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펌)

동방삭 조회수 : 508
작성일 : 2008-11-09 10:26:53
최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강만수를 완전히 KO시킨 여성이 화제입니다.
다름아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녀의 똑부러진 질의에 지금 인터넷에서는 이정희 의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포털 다음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까지 저 아래로 제치고 정치인 검색어 순위 3위까지 등극 했더군요. 물론 네이버에서도 8위까지 등극했으니 말그대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똑부러진 질의를 하는 모습만으로 이정희 의원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이 끝나고 얼마 안지났을 무렵인가에 한 통일운동가의 후원주점에서 우연히 함께 이야기를 해보게된 이정희 의원은 참 인간적이고 생각이 깊은 분이었습니다.

서울대 인문대 수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는 달리 상당히 소박했고, 뭐랄까요? 엘리트적의식같은 걸 풍기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이야기중에 임대주택에 대한 정책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는 그저 양적 공급에만 치우쳤는데 이정희 의원은 질적 공급을 통한 슬럼화 방지까지 생각하고 있더군요...물론 그저 술자리에서 오고간 이야기 몇마디에 사색의 깊이, 정책의 깊이를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이정희의원에 대한 첫인상은 그랬습니다.

그후에 얼마 안있어 촛불집회가 들불처럼 번질때 이정희 의원을 거리에서 다시 보게 되었고, 언제나 강기갑 의원과 함께 촛불의 앞장에 서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정희' 이름 세자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때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정희 의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보게 된 것이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 경찰차에 실려 경찰서까지 연행된 일이 벌어지면서 였습니다. 언론에서도 조금 주목하게 되었던것 같고, 저같은 사람들은 정말 국민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국회의원을 보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하면 현재로선 강기갑으로 대표되지만 사실 강기갑 의원 만큼이나 언제나 민생의 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보게 됩니다.

기륭비정규여성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던 때에도 직접 단식을 하며 노동자들의 문제에 함께 하려했던 모습도 잊을 수가 없는 모습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촛불 전기간 이정희 의원의 모습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 폭우를 맞고, 물대포와 소화기에 범벅이 되면서도 촛불을 들고 거리를 지켰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또 몇일전에는 직불금문제에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국민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도 생생합니다.

지금 언론의 기사들을 보니 이정희 의원이 똑소리 난다는 기사를 전하면서 그녀의 학력과 직업을 넌지시 깔아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하고, 한나라당의 파렴치를 지적하기도 하면서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아쉬운 것은 이정희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라서, 변호사 출신이라서 똑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본 이정희 의원의 진정한 힘이자, 실력의 발로는 국민과 함께, 서민과 함께, 민중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그들의 심정에서, 입장에서 고민하고 생활하고 투쟁하고 있기때문에 그의 힘과 실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치하는 근본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랍니다. 국회에서 민의를 대변한 활동을 잘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겠지만, 그 출발점은 국회 지붕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속에 있음을  정치인들이 깊이 자각했으면 합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스타 이정희 의원이 아닌 민중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아름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블로거의 글입니다. 지난 촛불 시위 때 닭장차에 잡혀갔던 이정희 의원이 이런 분이군요.
이 블로거의 말대로 단지 이정희 의원이 서울대 출신이고 변호사라서 똑똑한 게 아니라
그 분의 생각이 바르기 때문에 똑똑한 거라는데 동감합니다.  
IP : 125.182.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나무
    '08.11.9 12:20 PM (121.134.xxx.215)

    이정희 의원같은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이나라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민노당 국회위원 이전의 살아온 모습도 참 존경스럽지요.
    요즘은 모르겠으나 작년까지 큰 서류가방끼고 차도 없이 뚜벅이로 다니시더군요.

  • 2. 대나무
    '08.11.9 12:30 PM (59.3.xxx.11)

    이정희 의원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는게 너무 기쁜 아줌마 1 입니다 ^^

    비례 대표로 이분이 당선되었을때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어다녔구요 대한민국 희망은 있다는 것을 이분을 보며 느낍니다 ^^

  • 3. 수학-짱
    '08.11.9 12:42 PM (168.126.xxx.36)

    멋진 아줌마 쵝오!!! 홧팅...

  • 4. 저도
    '08.11.9 1:07 PM (124.53.xxx.65)

    저도 촛불때부터 알게되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훌륭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 5. 소나무
    '08.11.9 1:09 PM (121.134.xxx.215)

    유명해지셨군요. 이걸로..강만수 장관이 좀 쩌네요.
    http://afbbs.afreeca.com:8080/player.swf?uid=kdlpmedia&nTitleNo=137737

  • 6. 건이엄마
    '08.11.9 1:31 PM (59.13.xxx.44)

    촛불집회때 몇번 뵜었어요.늘 웃으셨고 얼마나 야무지게 말씀하시든지. 난세에 영웅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걸까요.

  • 7. 저보기도
    '08.11.9 1:49 PM (222.236.xxx.94)

    야무지고 강단있어 보이더군요. 화이팅!

  • 8. 굉장히
    '08.11.9 2:17 PM (123.99.xxx.86)

    희망이 많이 보이는 의원입니다 여러모로 sky대학에 참 실망이 많았는데 이정희 의원님은 정말 뿌리도 탄탄한 정신력에 .. 눈빛이 다른 의원들하곤 달리 살아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저도 첨에 경찰차에 같이 끌려가신 그 즈음에 그 의원님 이름 석자를 처음 알았네요 굉장히 말도 조리있게 잘 하시고 강만수에게 펀치를 날리는 모습을 보니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그리고 tv에서 보니 상당히 미모이시던데요 이래 저래 머리 볶고 화장 떡칠하는 여자들하곤 뭐가 달라도 달라보였습니다

  • 9. ...
    '08.11.9 5:57 PM (58.224.xxx.21)

    학벌 이야기를 다시 꺼내서 좀 죄송한데요,
    서울대 인문대 수석이 아니라 85년인가요? 그당시 학력고사 여자 전국 수석이었어요.
    영문과 가려다가 법대를 갔답니다.
    대학 때는 학생운동, 졸업 후에는 사회 운동을 하다가 뒤늦게 사법시험 준비해서 변호사도 또래들보다 늦게 출발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희망을 갖는 몇 안되는 의원 들 중 한분이시죠. 너무 힘들어서 지치시지 말아야 할 텐데....

  • 10. zz
    '08.11.9 9:08 PM (211.222.xxx.246)

    제가 젤 좋아하고 존경하는 국회의원입니당~~ 최고최고!!!

  • 11. ,
    '08.11.9 9:11 PM (220.122.xxx.155)

    저는 핵심을 잘 짚어내는 의원이란걸 버얼써 알고 있었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