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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굔데요, 신은 왜 남자일까요?
기독교의 하느님은 항상 할아버지로 나오잖아요.
신은 생식을 할 필요가 없으니 무성이어야 할텐데.
제가 생물학 관련 책을 많이 읽었더니 그냥 이런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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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남자인지 검색하는 과정에서,
구약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여성비하 장난 아니네요.
아빠랑 딸이 잠도 같이 자고;;
교회에서 여자들은 침묵하라 그러고.. 참 내..
페미들은 기독교 참 싫어할것 같다는..
1. ㅎㅎ;;
'08.11.8 10:06 PM (221.162.xxx.86)하나님이 아버지로 불리우긴 합니다만... 할아버지로 묘사된 모습은 없지요.
종파에 따라 갓마더, 로 부르는 종파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man 이 인간이란 뜻으로도 불리우듯..대유적인 의미 아닌가 싶네요.2. 로얄 코펜하겐
'08.11.8 10:07 PM (121.176.xxx.98)구약의 야훼가 할아버지라고 하던데요^^ 수염이 길게난 ..뭐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던데.
3. 어머
'08.11.8 10:10 PM (221.162.xxx.86)오늘 코펜하겐님 땜에 공부 진짜 많이 합니다. ;;
아...제가 워낙 안 다닌 지 오래되었고, 어릴 때 다닌데다... 성경을 별로 안 읽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근데... 하나님은 전능한 존재이고...육적인 존재가 아닌데, 수염?? 첨듣는군요.
오늘 자게에서 놀다 성경읽으러 가게 생겼습니다;;4. ``
'08.11.8 10:10 PM (121.161.xxx.198)!그러게요..왜그런 의문을 안가졌을까?...
5. 로얄 코펜하겐
'08.11.8 10:14 PM (121.176.xxx.98)아,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보네요^^ 수염.. 웬지 이상하다 했어요.
그런데 항상 하느님 아버지라고 해서 왜 신은 남자일까 궁금했어요^^6. 그것도
'08.11.8 10:16 PM (125.143.xxx.34)남성중심적인 인간의 사고 때문이지요. 종교도 결국은 인간의 사고가 투영되어 만들어진 것이잖아요.
고대 이스라엘은 가부장적인 사회였으니까요.
인간의 사고가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서는 신의 존재도 당연히 남성으로 표현되지요.
기독교가 대단히 남성 우월주의적인 면이 많아요.7. ...
'08.11.8 10:18 PM (211.37.xxx.212)성경에 보면 하느님이 딱 한번 여성이 모습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어요.
아마 타종교를 섬기면 하느님이 질투를 하는데, 그 질투의 정도가 여자에 빗대어
묘사되어 있는...
여자로 묘사된 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극히 드물죠.
진짜 왜 하느님은 거의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걸까...
옛날의중동에서는 남자만 인간취급 받았기 때문인가..8. 저도
'08.11.8 10:18 PM (123.212.xxx.135)성경 1독은 해봤는데.. 수염얘긴 없었네요..
제 생각에도 제일 윗분 생각이 맞으신 것 같아요.
사실.. 남자도 여자도 아니죠.
근데.. 뭐 남자가 예부터 그냥 대표격을 지녔으니.. 아버지.. 등등 남성을 띄는 것 같네요.9. 근데,
'08.11.8 10:26 PM (221.162.xxx.86)제가 맨 윗글 쓴 사람인데요. 대유적인 의미도 있고, 또 성경 집필자들이 남자였으니
그런 것도 있겠네요.
구전된 내용도 많은데다, 그 시절에서 지금까지 집정권자들은 거의 대부분 남자였잖아요;10. ..
'08.11.8 10:26 PM (211.215.xxx.47)인간이 만든 신이니까요.
11. 로얄 코펜하겐
'08.11.8 10:31 PM (121.176.xxx.98)하느님이 자신의 모습대로 아담을 맨처음 만드셨잖아요? 그런데 아담이 남자잖아요;;
12. 어쿠
'08.11.8 10:52 PM (219.249.xxx.91)많이 오해하고 계시네요.
뭐 오해하시는 게 이해도 되긴 합니다만.... 암튼....
성경에는 결코 하나님의 성별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정체성은 하나입니다. <영>
사람은 영과 육신을 함께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은 육신이 없고 오로지 <영>입니다.
육신이 없는데 어떻게 성별이 있겠습니까?
다음,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다지만
그걸 사람의 외모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치면 오랑우탄도 하나님의 형상을 쪼매 닮은 걸까요?
성경의 관점은 전혀 아닙니다. 사람과 다른 동물들을 완전히 구별하고 있어요.
(애초 사람이 동물들을 지배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패권적으로 학대하하는 건
물론, 당연히, 결코 아닙니다. 공생하되, 지도권이 있었던 거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건, 지금의 우리로서는 잘 느끼기 힘든 부분일 겁니다.
처음 만들어진 그 때, 사람이 죄(=하나님에게 반역하기)를 행하기 전의 일이니까요.
다만, 사랑이나 헌신이나 희생이나 감정,인격, 등등이 하나님의 형상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남자의 육신을 입고 오셨지만, 그것 역시 하나님이 남자라는 증거가 아닙니다!
그냥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기 위해 인간의 조건을 입으셔야 했습니다.
그 여러 조건중의 하나가 남자일 뿐입니다.
신이 남자라서 그랬다면, 신은 목수이고, 유태민족인 걸까요?13. 로얄 코펜하겐
'08.11.8 10:57 PM (121.176.xxx.98)아 그렇군요^^
그런데.. 하느님은 왜 그렇게 여자를 미워하셨을까요?
전 그게 정말 이해가 안돼요. 구약을 요약해 놓은걸 인터넷으로 잠깐 봤는데 슬펐어요.
여자를 증오하는것 같더라구요. 남자가 당연히 여자를 지배해야 한다고 그러고.
교회에선 말도 하면 안된다 그러고.
또 뭐더라.. 뭔가 굉장히 여자한테 가해지는 제약이 많았어요.14. 맞아요
'08.11.8 10:59 PM (221.162.xxx.86)하나님 보다 그 사회가 좀 그랬던 거긴 하겠지만,
전 지금도 납득이 안 되는게 ... 왜, 대체 왜, 무조건 아내는 남편 말에 순종하라고 돼 있는 겁니까 ㅠ15. 인천한라봉
'08.11.8 11:11 PM (211.179.xxx.43)ㅋ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종교도 있잖아요.
하나님은 두명이라.. 남자와 여자.. 아버지 어머니.. 뭐 이런 시각으로 보는 종교..
아무튼
저도 성경책을 한번 읽었는데 뭘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덕분에 공부잘하구가요~~^^16. 글쎄요.
'08.11.8 11:15 PM (121.130.xxx.29)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우랑우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없으니 알 수가 없죠.
단 아브라함계 종교들이 남성위주 가부장적인 것은 확실합니다.
아프칸이나 이슬람 이야기 나올때 왜 그렇게 여성을 억압하고 남자위주의 사회냐며 비난하는 기독교 신자분들이 있었는 데 그것은 자신의 종교를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죠.
유대교나 이슬람교 다 아브라함계종교입니다. 솔직히 유대민족이나 아랍민족이 사이는 안좋지만 이들이 혈연적으로 사촌이라는 것은 성경이 증명하는 것입니다. 종교조차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대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기독교가 약간은 순화되었다고 하지만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죠.17. z
'08.11.8 11:23 PM (124.5.xxx.44)성경읽다보면 가부장적 가치관 장난 아니던데요.
여자는 남자의 머리 아래 있다느니 부끄러움의 증표로 머리에 꼭 뭔가 쓰고 교회에 들어오라느니 뭘 쓰지 않으려면 머리를 깍으라던가??? 중학교때 그거 읽다가 교회선생님과 대판 싸운 기억도 있네요.
불교도 다르지 않아요. 비구니의 지위가 남자스님들 아래 놓인다더군요.
종교가 갖는 순기능을 부정하진 않지만 지배계급의 논리를 좀 아름답게 표현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종교든 뭐든 남자의 역사. 히스토리 아니던가요. 근데 이 얘기하면 여자들의 자기위안성 스토리...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라느니 이런 얘기도 꼭 나오죠.18. 어쿠
'08.11.8 11:26 PM (219.249.xxx.91)성경이, 하나님이 여자를 결코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납득갈만큼 얘기하려면
날 샙니다 ㅠㅠ
그래도 대충 해보자면....
1.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후 하나님이 하와에게 그러죠. 남편이 너를 다스리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게 당연한 신의 뜻인 걸로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은 반대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저런 선고가 떨어지기 전, 즉 본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는
남편이 아내를 지배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는 사실을 !!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 자체가 죄로 인해 빚어진 비정상적인 상황인 겁니다.
그리고 사람은(신자는) 하나님이 사람을 본래 만드신 그 때를 지향하며 살아야 마땅합니다.
2. 구약에는 여성비하의 냄새가 매우 짙습니다.
(구약은 예수님 이전, 신약은 예수님 이후입니다. 즉 구약은 전부 기원전 수백년 이전 이야기...)
그러나 이것을 진리로 보면 안 됩니다. 당시 문화의 반영입니다.
또한, 그 당시 보편적인 문화에 비하면 훨씬 진보적(?)으로 여성을 존중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의 시각으론 상상하기 힘들지만....
그당시 여성은 재산가치가 있는 물건에 불과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은 인간의 문화를 반영하는 불완전한 <율법>의 체계인 반면
신약은 신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완전한 <진리>의 체계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명시합니다. 모세의 <율법>이 아닌 <진리>를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3. 그렇기 때문에 신약성경, 특히 예수님 이야기인 복음서(마태 마가..)에는
여성비하를 찾기 힘듭니다. 그 당시 여성무시 문화에 비추면 정말 파격적으로
예수님이 여성을 존중하십니다. 본인이 메시야임을 따라다니는 남자 제자들에겐
제대로 말씀하지 않던 시기에도, 사마리아 (남편이 넷인) 여성에겐 선언하셨죠. 기타등등...
(솔직히, 2천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땅에서 예수님만큼 여성을 존중하는 남자 찾기 힘듭니다 ㅠ)
4. 그러나.... 그럼에도 신약성경중 예수님을 쓴 복음서 이후 책들에는 여성비하의 흔적이
나옵니다. 이것 역시 문화의 반영입니다. 아내가 남편말에 순종하라는 것도 여기에 나옵니다.
그러나 율법으로 체계화된 듯한 구약때와는 문제가 전혀 다릅니다.
복음서 이후의 책은 역사서/예언서 딱 두 개만 빼고 모조리 편지입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편지로써 하는 말이니만큼, 구약처럼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깊고 넓은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음에도)
<율법>이 아닌 <가르침>, <설교>란 말씀이죠
게다가, 분명히 남자/여자, 노예/주인, 유태인/이방인 등이 구별되지 않고 하나임을 천명하고 있고,
아내에게 순종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남편의 아내 사랑을 훨씬 더 길게 강조합니다.
여전히 아내가 재산거리였던 당시 문화에서,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은
쇼킹한 일이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노예주에게 노예를 선처(풀어준다거나..)하도록 권하기도 하고요.
그밖에 많은 부분이, 문자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일단 이정도만요... ;;19. 로얄 코펜하겐
'08.11.8 11:27 PM (121.176.xxx.98)어쿠님 긴 설명 감사요^^
그런데요...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 자체가 죄로 인해 빚어진 비정상적인 상황인 겁니다. >
요 부분에서,
도대체 여자가 죄를 지어서 남자 밑에서 종처럼 평생 복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 증거가 어디있나요?
어디 돌에 이런 문구가 딱 박혀 있는것도 아니고, 증명할 길이 없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믿음이 중요한건지.. 에효..20. 어쿠
'08.11.8 11:38 PM (219.249.xxx.91)그건 오해하신듯...
고대는 물론 현대까지도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주로)남자들이 자꾸 <하나님의 뜻>이라고 억지를 부리는데
결코 신의 뜻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신이 여자의 피지배를 원해서 지금의 현실이 생겨난 게 아니고,
신이 인간 죄의 결과를 함축적으로 알려주신 것일 뿐이다 이거죠.
선악과 당시, 남자에게는 노동의 수고(잡초로 농사가 어려워짐)를 선포하셨는데
이 또한, 그 이전에도 노동은 있었으되, 노동의 결실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리라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저는, 없는 사람들이 뼈빠지게 일하고도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기독교인이 앞장서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동하는 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었던
죄가 없던 시절(한마디로 천국!)을 바라본다면 말이죠.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기독교 가정이 성경을 들먹이며 더 가부장적이고
기독교 기업이 성경을 들먹이며 더 노동착취하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1. 지나가다
'08.11.9 12:28 AM (121.176.xxx.157)참고로,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알라)의 성을 남자나 여자로 보지 않고 하나님 그 자체로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 라고 기도하거나 부르지도 않고, 하나님을 남자로 묘사한 그림이나 그런 것도 전혀 없답니다(뭐, 우상숭배를 금기시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든 예수든 모세든 무하마드이든지간에 그림이나 조각 등으로 묘사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22. .....
'08.11.9 2:39 AM (90.209.xxx.42)중동지역의 구약을 앞서는 기록에는 여자 남자가 바뀌어서 창세기와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아담이 여자고 이브가 남자고 뭐 이런 식으로... 모계사회 -> 부계사회로 되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죠. 뭐 예수도 하나님을 아버지(아바)라 했으니 기독교가 하나님을 남자로 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예수가 주장한 하나님상은 (그 이전의 엄한 아버지상에서 벗어난) 자상한 어머니상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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