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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식료품 가격이 내렸네요
여긴 독일인데요. 스위스도 유제품 생산량을 조절해서 가격이 내렸다네요.
작년부터 세계경제문제와 중국의 유제품 소비증가 및 기타등등의 이유로 유제품과 식료품 가격이 변동이 있었거든요.
작년 가을 즈음에 우유는 한 리터당 400원... 버터는 300원... 밀가루도 200원 정도...(?) 오르고
독일정부와 유통업체에서 공급량과 세금문제를 논의를 하면서 적당히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었고
축산낙농업계에서 생산비상승(유가나 곡물 등등)때문에 이윤이 얼마 남지 않는다며 낙농업 그만두라는 거냐면서 시위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신문과 TV에서 생산원가와 유통마진에 대한 논쟁도 계속 있었거든요.
곡물 1kg에 얼마고 유통업체 유지비용이 얼마고 이윤을 얼마를 남기고 기름이 얼마가 들고 기타 등등 하면
우유 1리터에 2500원으로 소비자 가격이 매겨져야 낙농업 하시는 분들이 리터당 몇 백원을 벌고 년간 수입이 젖소 한 마리당 몇 백만원을 벌고.... 그리고 유통업체 마진이 얼마를 벌어야 유통비용과 유통업체 종사 근로자의 고용이 보장이 되고...
그래서 생계와 낙농업이 유지가 된다... 뭐 이런 자세한 토론과 통계가 제시되고 서로 국민적 합의를 보고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이 없고 다들 잘 수긍하는 분위기였어요.
작년 말에 가격조정으로 우유가격이 잠시 300원 정도 내렸다가 여름에 다시 오르다가 11월에 다시 400원 정도 다시 내렸어요.
지금 내린 이유는 말 그대로 석유가격이 하락하고 생산량 조절이 전체소비량이랑 잘 맞춰줘서 적정선에서 유통업체가 생산량을 매입할 수 있게 되었나봐요.
정부와 유통업체와 생산자가 모두 합의를 이뤄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안정적이기도 하고 소비자들도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식료품 생산,공급,유통에 대한 연구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지원이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연구소에서 지원받으면서 열심히 연구해서 좋은 체계를 만들려고 이런 저런 방안을 많이 만들어 내나 봐요. 정부와 생산자들은 이런 연구결과에 대해서 연구자들에 대한 신뢰와 함께 많이 수긍하고 따르나 보더군요.
결국 공부와 연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런 신뢰를 만들어 내지 않나 싶어요.)
** 우리도 100분 토론이나 기타 신문에서 생산원가와 유통마진과 고용보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수치와 회계장부를 놓고서 토론하고 국민적 합의를 보면 물가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건 영업상의 비밀이라서 아파트 원가공개가 무산된 이유처럼 아예 논의불가 항목일런지...)
1. @@
'08.11.8 8:31 PM (203.229.xxx.213)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는 독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난리통에 그나마 방향을 잘 잡고 양심적으로 정책을 운용한다고 합니다.2. 독일
'08.11.8 8:37 PM (61.84.xxx.109)사는분들은 좋것네,,
3. 베를린
'08.11.8 9:31 PM (134.155.xxx.220)정부와 업자가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지난 번 낙농업 시위 때 파업해서 10일 정도 우유가 공급이 안된적도 있었는데 조용히 지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유제품 못 먹는다고 불만이 터져 나올만도 했는데...
무임승차자가 별로 없다고 할까요. 생필품 가격이 너무 많이 하락해서 싸게 사는 것도 생산자가 어떻게 먹고 살 수 있겠느냐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적정가격이 계속 유지되어야 안정적이고 믿을만한 식료품을 계속 소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어쨌든 서로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이 힘의 바탕인 것 같기도...4. 적정가격
'08.11.8 9:43 PM (61.83.xxx.188)을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믿을만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다!!!!
5. .
'08.11.8 9:44 PM (91.17.xxx.64)걔네가 항상 vernuenftig한 사고를 하도록 키워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이럴 땐 그게 참 좋은데
다른 땐 그게 인간이 너무 차게 느껴져서 거기 살면서 항상 춥다는...6. @@
'08.11.8 9:46 PM (203.229.xxx.213)유기농을 일상화 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은, 특히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제값 주고 먹기 운동이 있었다더군요.
그래야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고 유기농법이 자리를 잡는다고요..7. ...
'08.11.8 9:54 PM (211.55.xxx.178)낙농업자와 소비자 사이에 끼신분들이 훌륭하셔서
낙농업자들은 낙농업을 포기할 지경이고
소비자는 우유소비를 줄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참 좋은 나라죠?^^
교육제도도 너무 훌륭해 대학은 비싼 학비를 받으면서 학교재정을 튼튼히
하면서도 계속 올려받고 있고.
학원들은 사학의 융성에 힘입어 기업화 되가고 있죠.
심지어 정치권과도 연결되어 아주 보기 좋답니다.
수뢰혐의로 걸린 진대제도 청담에 거액을 투자했죠.
진대제펀드...
외국자본도 이런 한국의 저력에 이끌려 학원사업에 투자했다가
요즘 돈이 딸려 다시 돌려달라고 생난리를 피워
학원업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는....
또 사회안전망은 얼마나 훌륭한지...돈 없는 사람은 아기 낳는것도 포기해야 하구요.
돈 없이 늙으면 빨리 죽는게 자손을 위한 거라고들 한답니다.
내년엔 비정규직의 대량해고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훌륭한 한국의 사회안전망때문에 알아서 각자 살아야 한다네요.
심지어는 전기세도 30% 가량 오르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정부는 대형평수 주상복합의 누진세 고통은
경감시켜 주겠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하셨더라구요.
우린 아주 행복해요.^^8. 베를린
'08.11.8 10:39 PM (134.155.xxx.220)(태교에 별로 안 좋은데...^^)
'스카이레이크(Skylake)는 백두산 천지를 상징하고, 인큐베스트(Incuvest)는 기업 육성(Incubation)과 투자(Invest)의 합성어다...' 우욱.... 토 나올뻔 했어요... 전국민 대세 ESL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현혹해서 돈을 버는 전직 정무직 공무원... 악의 몸통이 여기 있었군요... (미시적인 부분을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감사해요^^)
남은 4년간 모두들 잘 살아남으셔야 할텐데...
(이성적인 놈들 때문에 추울 때에는 전등같이 따듯한 Gluewein을 한 잔..^^)9. ...
'08.11.8 11:27 PM (211.55.xxx.178)이태원 경리단에서 하얏트 가는길에 작지만 유명한
와인바가 있어요. 겨울이면 사장님이 글루와인을 끓여 놓으셨다
한 잔씩 주시곤 하셨는데...올 겨울도
그러시려나....
베를린님.
솔렘에 가보셨나요? 베를린에서 좀(?) 떨어진 프랑스의 작은 도시 솔렘.
혹시 가시게 되면...반드시 생 세실에서 운영하는
팡시옹에 묵으세요.
그리고 그곳의 프랑스식..창문과 소박한 침실을 보시며
이곳이 한국의 아줌마(그때는 아줌마는 아니었지만)가 석달간 머무르며 열고 닫고
침대를 정리한 곳이구나..생각해 주세요.
생피에르에 가서 그레고리안 챤트를 들으며
여기 어디 앉아서 넋을 놓고 들었겠구나.
혹시 가시면요.
참고로...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역사적인 곳이구요.10. 베를린
'08.11.8 11:57 PM (134.155.xxx.220)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전 스트라스부르가 젤 가까운 곳에..ㅜ.ㅜ 르망까지 멀긴하지만... 언젠가는...)
http://www.solesmes.com/GB/entree.php?js=1
http://www.dioceselemans.com/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109&It...
여기 맞죠?11. ...
'08.11.9 1:26 AM (211.55.xxx.178)넵!!
그런데 참 조용한 곳인데...아마 제가 가을과 겨울을 보내서 그럴거예요.
사진은 화창하군요. 그래도 좋아요.
자전거 타고 읍네로 빵 심부름 갔던것.
성탄 장식을 맡기셔서 하루저녁 꼬박세고 꾸며놨더니..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마리수녀님..아직 살아 계시려나?..
제가 만들었던 작은 장식품들을 내년에도 쓰신다고
하나하나 정성껏 챙겨놓으셨는데.
독일도 성탄이면 작은성당에서 칸타타나 다른 성탄 음악을
연주하곤 한다죠?..듣기론 2~3시간에 걸쳐 하는 음악회를
일반 청중들이 거뜬히 소화해 낸다는.
독일에서 마에스트로를 따신 분이 말씀해 주신 듯 해요.
성탄절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네요.
베를린님..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문득 추억이 떠올라 감상에 빠져버렸네요^^12. 베를린
'08.11.9 9:49 AM (84.171.xxx.203)음악을 통해서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 전통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것... 성탄의 원래 의미를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 이런 것의 무게가 그 사회의 무게이고 그 사회에 속한 인간의 존엄의 무게이겠죠. (수도원 생활을 경험해보셨다니 유리알유희의 크네히트를 잘 이해하실런지도..)
여기는 오래된 작은 성당이나 교회가 그대로 예술의 전당이더군요. 서초동에만 1개 화려하게 만들어 놓은 나라가 따라 잡기에는 너무 인간의 무게가 무거운 곳일런지도...
(이번 성탄전야에는 동네 성당의 오래된 전통인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을 수 있는 축복이 저에게 주어지기를... 이번에는 꽤 이름 있는 합창단이 온다고 작년 7유로 받던 걸 12유로를 받는다니 더 가보고 싶어지네요^^)13. @@
'08.11.9 10:57 AM (203.229.xxx.213)ㅋㅋ
두 분 오붓하게 대화 나누고 계셨네요.
저도 요즘 그동안 잊고 살던 무용에 다시 눈길 주고 있습니다.
현대무용 보는 거 참 좋아했는데 촛불 들면서부터 완전히 잊고 지냈습니다.
관람권 한장 값이 보통 7~10만원인데 그 돈으로 차라리 기부를 해야 한다 싶어서..
지난 몇달 사는게 참 팍팍했습니다. 심정적으로...
진대제가 파워포인트 덕분에 그 자리에 갔다고 합니다. 보고만 잘했다는.. 나쁜 놈!14. phua
'08.11.9 1:14 PM (218.52.xxx.117)고수들의 대화방 같아서 쉽게 낑겨 들기가,,,
베를린님이 올려 주신 주소를 링크함과 동시에 나타나는 고성의 모습에
왜 눈물이 나는지,,,
어제 청계광장에서 서울역집회로 이동하는 중 포장막으로 둘러 쌓인
남대문을 보고, 깊은 한 숨을 쉬었지요, 소중한 유물도 못 지키고
좋은 떡을 손에 쥐어 주어도 못 먹는 내 이웃들,,,
그래도 그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나,,,,,15. 베를린
'08.11.10 9:01 AM (84.171.xxx.96)@@님/
무용을 좋아하시는 군요^^ 외국인과 언제나 함께 봐도 이해도가 비슷한 건...역시 음악과 무용..ㅋㅋ
말 많은 연극은 정말.... 극의 흐름을 외국어로 따라가기란....
phua님/
반가워요~
ㅜ.ㅜ 남대문... 부대끼면 힘들어요~ 내공이 높아지면 자연스러워 지는데 그전까지 무리하면 건강만 나빠져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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