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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같이 가자시는데요....
위장병인 지병이 있어서 동네 병원에서 계속 약드시고 있지만 다른 곳은 양호하십니다. 혈압. 당뇨 이런거 없어시구요.
그런데 다른 한곳이 안좋다시며 검사하고 싶다셔서 지난주에 저보고 병원 같이 갔으면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평소에도 가끔씩 가시는 종합병원으로요(여긴 지방광역시예요)
참고로 저는 운전을 못하구요. 어머님댁이랑 차로 40분정도 거리에 살아요.
그리고 7세된 아이가 있는데 사정상 유치원을 잠시 쉬고 있구요.
결혼안한 손위 시누이가 있긴 하지만 자기엄마 병원엔 잘 안따라다니구요 이번에도 어머님이 부탁했지만 거절당했어요. 때문에 어머님께서 욕을 한바가지 해주시긴 했지만요
평소엔 툭하면 어머니께 전화해서 이런저런 의논 잘하고 엄마에게 부탁도 잘 하는 시누이예요
아마도 저를 믿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쩄던 지난주에 병원을 따라갔어요. 안떨어질려는 아이 마스크 씌워서 데리고 다녔어요
검사비도 제가 수납해드렸구요
지난주엔 가서 의사샘께 증세 말씀드리고 검사 예약만 하고 왔구요.
검사는 다음 주이고 검사끝나고 삼일후에 결과보러 또다시 오라 하더군요
그런데 또다시 제가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당연히 제가 같이 가는걸로 생각하실텐데요
병원은 어머님댁에서 가까운곳이고 어머니도 잘 찾아다니시더군요
어머니가 혼자가기싫어하는 이유는 의사샘께 어떤말을 들으면 잘 잊어버리신다는 거예요
그리고 혼자보다는 같이 가면 아무래도 마음이 든든하시겠죠
그런데 이번에 의사샘께서 어머님 증세만 들어본바로는 별탈없는것 같다는 말씀은 하셨어요.
아이데리고 종합병원 들락거릴려니 힘도 들고 아이에게도 별로 안좋을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같이 가드려야 할까요?
1. 돌맞을까?
'08.11.7 12:48 PM (61.66.xxx.98)자주가 아니라 가끔 이라면 동행해 드리셨으면 해요.
어른들께서 혼자 병원에 가는거 아주 챙피해 하시는거 같아요.
뭐랄까?
자식 며느리들이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혼자 병원에 다닐까?
그런식으로 어른들끼리 수군거리시나 보더라고요.
이건 제생각이니 원글님께서 그동안 시댁과의 감정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해서
아주 내키지 않는다면 뭐 꼭 동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요.2. 리미짱
'08.11.7 12:50 PM (119.148.xxx.21)결혼을 하면 시댁식구들과 부딪히는 게 한가지가 아니죠..
맨날 같이 가다가 한번 안가도 맨날 안간게 되니까...
원래 애들은 병원에 안가는게 좋은데..
어머님께 잘 말씀드려서 결과만 봐야 하는거라면 혼자 가시라면 어떨지..
그렇게 고민되신다면 그냥 더이상 고민 마시고 이번만이라 생각하시고 가세요..
그래야 님도 편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스트레스 받지마시구요~~3. 한번정도
'08.11.7 12:54 PM (221.162.xxx.86)같이 가 주세요. 너무 힘드실 듯 하니 아이는 하루만 친구나 주변들에게 부탁하시고 다녀오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아프신 분이 같이 가주길 원하시는데 거절하시면 관계상으로도 안 좋을 듯 해요.
건강하셔야겠지만 혹시 더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한다고 진단이 나오면
그땐 방법을 찾으셔야겠지만요...4. 백조 며느리
'08.11.7 12:58 PM (211.232.xxx.148)직장을 안 나간다는 이유도 있지만
성미가 먼저 나서야 하는 아짐이라 어머님의 일은 앞장을 섭니다.
이제는 당연하게 제 차지가 되었구요.
그래서 맘은 편해요.
나도 늙을 것이고 내가 그랬듯이 내 며느리가 내 성미 닮은 아가가 오면
다시 그렇게 살게 되겠지요.
산다는 건...
그렇게 순환 되어지는 게 아닐까요?
다녀오세요.5. 75세 할머니
'08.11.7 1:06 PM (59.5.xxx.126)젊은 저도 의사 앞에 서면 묻고 싶은 말도 까먹고, 들은 말도 뭔말인지 모르며
종합병원에서 수납이며 검사며 많은 사람만 봐도 혼이 나갑니다.
75세,, 님 시어머니 님보다 더 오래사실것처럼 느껴지시겠죠.75세면 할머니 맞네요.
노인정도 아니고 결혼식장도 아니고 병원인데..6. ..
'08.11.7 1:10 PM (96.224.xxx.247)저라면 가겠어요.
시누이 제치고 며느리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시누이가 제 도리 안해서 며느리라도 하고 부탁하시는 건데요.
더구나 이유도 합당하잖아요. 그 연세에 딸은 싫다고 며느리는 똑똑하신(?) 양반이 왜 병원을 혼자못가는지 모르겠다고 같이 안간다고 하신다면 측은한 생각이 드네요.7. 흐린날
'08.11.7 1:14 PM (121.151.xxx.182)원글이예요
저도 맘이 갈팡질팡이었는데 다녀오는게 좋겠군요
하지만 차라리 저 혼자이면 모든게 당연히 내 차지다 하고 말겠지만 이래저래 시댁일엔 저혼자만
바쁘게 뛰어다닐때가 많아서 속상한게 사실이예요
손위시누이가 혼자 살면서 툭하면 어머님께 부탁하고 하면서 그리고 어머님도 나이많은 딸의 일엔
오냐오냐 다 받아주시면서 정작 어머님이 도움받아야 할일엔 시누이는 나 몰라라 하고 제게만 미루니
더 속상하고 싫습니다. 저희엄마 생각하면 어머님도 안됐고 도와드려야지 싶다가도 시누이의 이런
행동엔 저도 같은 딸의 입장이지만 이해가 안가고 밉습니다....8. 교육
'08.11.7 1:14 PM (210.117.xxx.150)어떤 행동을 하던지
자녀분들이 보고 배울겁니다
짐승들도 자신을 좋아하는지 꺼려하는지 무서워하는지 알고 있답니다9. ...
'08.11.7 1:15 PM (118.223.xxx.66)가야죠.. 일흔다섯 연세시잖아요. 매일 병원 다니시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검사결과 나오는 날인데 긴장도 되실테고. 아이도 돌쟁이 아가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종합병원에 아이가 얼마나 들락거렸다고 안 좋겠습니까... -_-;;
망설이실 내용이 아니신 것 같아요.10. 저는 갑니다.
'08.11.7 1:19 PM (220.64.xxx.138)저희 어머니도 75세인데 저도 제가 나서서 가는 편입니다.
솔직히 그정도는 해도 되잖나 싶은데요..
가지 않으시려는 이유가 단지 아이가 싫어해서 내지는 아이에게 좋지 않을것 같아서이면
쪼오옴 이유가 그렇네요.
아이도 7세라면서요. 아이에게 합당하게 설명을 하면 되지 않나요? 아이도 자신의 불편을 참고
무엇인가 할 수 있어야 하는 때인거 같은데요. 그런것도 연습을 해야 나중에 어른 되서 편합니다.11. 음
'08.11.7 1:26 PM (121.131.xxx.70)별로 내키지 않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아이를 데리고 들락거리는게 안좋단건 좀 핑계 같아보이긴한데
내키지 않음 안가셔도 되요
마음이 따라줘야 좋지요12. ..
'08.11.7 2:08 PM (210.180.xxx.126)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남편 분도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나중에 다 남습니다.13. 가셔야지요.
'08.11.7 2:14 PM (211.49.xxx.248)그정도 연세시면 종합병원가는거 자체가 무서우세요..
심각한 병 아니더라도 며느리가 같이 가서 의사한테 얘기도 듣고 하시면 많이 안심이 될거에요..
평소에 시어머니가 어떻게 행동하셨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아이맡길때 있으면 맡기고라도 가심이..
7살이면 데리고 다니기에 그리 불편하시지도 않을듯..14. 저두..
'08.11.7 2:26 PM (202.130.xxx.130)백조 며느리님 생각과 같아요..
저는 딸아이들 밖에 없지만요... 업보랄까 순환이랄까... 그런걸 믿어요..
제가 울 시어머니께 잘한다면 그게 돌고 돌아서,
우리 친정엄마 며느리도, 울 친정엄마에게 잘 하리라는...
물론 그런게 딱딱 맞아 돌아간다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돌아온다고 믿습니다요..15. 흐린날(원글)
'08.11.7 5:43 PM (121.151.xxx.182)모두들 쪽집게신가봐요...ㅎㅎ
맞아요. 아이 얘기는 핑계에 불과하구요 사실은 안가고 싶은거 맞네요.
이일 뿐 아니라 다른일에도 항상 제가 많이 나서서 챙겨드리고 했었어요
저보다 훨씬 나이많은 시누이(혼자살고 아이없슴)도 있지만 딸도 있는데 왜 저만 항상 시댁일에
나서야 하는지 그렇다고 시누이가 어머니랑 담쌓고 지내는것도 아니고 항상 어머니께 가까운 동네병원에 약좀 지어달라 뭐 해달라 부탁만 하고 어머니는 오냐오냐 하시며 다 받아주시고 이번에도 제게
먼저 병원따라가자고 전화를 하셨어요. 바로 담날 가고싶으시다는걸 제가 큰애 학교에 학예발표회
때문에 하루 미루자 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럼 시누이께 부탁해봐야겠다고 전화하셨는데 시누이가
거절을 햇고 어머니는 화가 나셔서 시누이께 뭐라 하신거죠
결국은 제가 모시고 다녀오고 그 담날 시누이는 전화해서 어머니랑 또 하하호호 통화하시고......
정작 어머니가 필요하실땐 바쁘다 핑계대구요.
그런데도 야단치실때뿐 그런딸을 오냐오냐 다 받아주시는 어머니 보면 기분 좋진 않았죠.16. 원글님이
'08.11.7 7:13 PM (121.161.xxx.113)직접 시누께 부탁해보세요.
어머니 모시고 병원 다녀와 달라고요.
아님 집에와서 애라도 좀 봐달라고 하면 안될까요?
때론 혼자 속상해 하는 것 보다
시원하게 말을 해보는게 의외로 일이 잘 해결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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