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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치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아이는 그전에는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어요..
오늘 유치원에서 일년에 한번 있는 참여수업이 있었어요
어제밤부터 아이는 잔뜩 들떠 있었어요
엄마를 위해 세가지 선물을 준비했는데
노래와 꼭 안아주기 편지래요..
편지는 아직 완성이 안되어 아침에 가서 마저해야한다고 했어요
마지막 순서가 선물 증정이었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사물함 소쿠리에서 엄마 몰래 편지를 꺼내어
배속에 숨기고 엉덩이에 깔고 앉고 분위기가 술렁술렁 떴어요..
근데 우리 아이는 사물함에 왔다갔다하며
당황해하는 것이 편지가 없어진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모두 자리를 잡아 앉고 서서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에 따라 어머니 은혜를 불렀어요..
제가 아이 사물함 소쿠리에서 편지를 몇번씩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없었어요..같이 간 친구 엄마도 찾아보았지만 없었어요..
우리 아이는 노래부르는 동안 몰래 울더니 마지막 편지 증정 순서에서는 엉엉 울음을 터트렸어요..
저는 아이를 꼭 안고 평소에 엄마에게 편지 많이 줘서 엄마는 괜찮고
오늘 엄마는 너무 기쁘다고 말했어요..
참여수업을 마치고 저는 엄마들과 점심을 먹고
아이는 나중에 집에 왔는데
편지가 선생님 보드판 뒤에 있었다며 들고 왔어요..
아마 미완성한 부분을 선생님이 도와주셨나봐요..
다른 아이도 편지를 찾지 못하자 선생님이 누구야 소쿠리 밑에 있어
하는걸로 봐서 그 아이 편지도 선생님이 손을 대신것 같았어요..
작은 아이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데
오늘 작은 애가 유치원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쳐 울었다며
선생님이 괜찮냐고 전화하셨어요..
통화가 끝나고 옆에 큰애 선생님이 통화하고 싶어하신다며 바꿔주셨어요..
선생님은 편지가 사물함 소쿠리 안에 든 화일에 붙어있어 못찾았다며
위로하셨어요..
작은 아이는 오늘 유치원에서 넘어진게 친구가 밀어서 였다고 하고
선생님은 체력이 딸려 혼자 넘어졌다고 하셨어요..
근래 작은애가 자신의 잘못을 언니 탓으로 꾸며댄걸로 봐서
애가 거짓말하는것으로 여겨 엄마에게 거짓말하면 안돼 했더니 씨익 웃는게
제 짐작이 맞다 싶었어요..
하지만 큰애는 거짓말 하는것을 본적이 없고
오늘 같은 경우 편지를 둔 곳을 잊어비리기도 어려울것 같아요..
얼마 전에 유치원에서 급식비 청구서를 나눠줄 때
가족 여행을 가서 우리 애들은 따로 받아와야했어요..
작은 애는 가져왔는데 큰애는 기간이 다되도 안가져 오길래
유치원에 전화 했더니 선생님은 분명히 보냈는데 아이가 전달하지 않은거라고 했어요
옆에 있는 선생님에게 누구가 급식비 청구서를 보냈는데 전달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으시는게 들렸어요..
근데 그 주에 아이 가방을 확인했지만 없었고
또 우리 애가 유치원에서 주는 종이 쪼가리는 귀하게 꼬박꼬박 잘 전해줬었거든요..
일들이 유치원에서 아이와 선생님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착각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내일 아침일찍 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편지가 어디에 있었는지 물어볼 생각이예요
마지막에 그곳에 편지를 둔 사람이 누군지도 궁금해요..
그냥 넘어갈까도 싶지만 정확하고 알고 가야 이래저래 좋을것 같아요..
1. 음....
'08.11.6 10:51 PM (58.140.xxx.208)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머 그거가지고....
울 애는 얼굴에 열개의 빨강 줄과 피덩이 묻히고 온적이 있었지요. 울 아이는 누구의 이름을 정확히 대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은 원장과 내 앞에서 울면서 절대로 그 아이는 안그랬다 하는 겁니다.
그럼 울 애가 거짓말장이랍니까. 스스로 자해를 했다는 겁니까. 울애나이5세 였어요.말도 늦어서 제대로 표현도 잘 못하는데...
그래서 유치원 바꾸었어요. 원장이란 할머니도, 맞는애는 자꾸 맞아봐야 피하는 법을 익한다고 주장을 해대서요.
원글님. 선생님이 깜빡 잊은거 같네요. 너무 속상하고 그 선생이 싫으면,,,바꾸라고 하고 싶지만 이제 졸업이 얼마 안남은 관계로...사소한 것이니, 소긍로 삭이고 그냥 두세요.
잊고 안보낸건,,,다시 보내주세요. 하고 전화 한통 하시구요.
6세라면 유치원 바꾸라 하겠으나,,,7세인데.....2. 속상한 엄마
'08.11.6 11:34 PM (125.135.xxx.199)음....님 어떻게 그런 일이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저는 우리 애 담임 선생님을 믿고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워하고 있어요..
만약에 제가 생각하는게 사실이라고 해도 아마 그냥 덮어둘거 같아요..
사람이 완벽할순 없잖아요..
제가 오해하는 거라면 오해는 풀어야 할것 같아요..
저녁에는 밥이 안 넘어갔어요..
낮에 많은 엄마들과 아빠들 친구들 있는데서 아이가
상처 받았을거 생각하니 마음 아파고..
애가 똑똑하지 못하니 이런 일이 생기나 싶기도 하고..
아직 어리고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모르겠지만..
학교 가서도 선생님이 어리숙하다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들고..
오만 생각을 다했어요3. 에고...
'08.11.7 10:02 AM (118.47.xxx.63)아이도 엄마도 많이 당황하고 슬펐겠어요.
아이 마음이 특히나 그랬을것 같아
그냥 눈시울이 젖어 옵니다.
저도 유치원생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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