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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한 친구에게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

친구.. 조회수 : 7,145
작성일 : 2008-11-06 01:18:13
친하게 지내는 이웃의 친구가 유산을 했답니다.
(아기집은 있는데 아기가 없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오늘 수술했어요)
저는 일하는 중이어서 또 다른 엄마에게 그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무었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
위로의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요 ㅠ.ㅠ

위로한답시고 섣부르게 말 꺼냈다가
속상한 마음 더 슬프게만 하는건 아닌가 걱정되고
차라리 모른척 하고 있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엄마의 이야기로는 ..
엉엉 울고 너무 속상해 해서 .. 미역국이라도 끓여주려고 했는데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고 그냥 혼자 있고 싶다고 했대요

그래서 오늘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다 이시간이 되었네요
내일 만나자고 할까 .. 찾아가볼까 .. 작은 선물을 할까
별별 생각을 다해보는데 제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친구에게 가장 위로가 될까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인데 임신초기인데도
예쁜 임부복을 사고 기대에 부풀었던 그 친구를 생각하니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여기다 물어보고 있는 저도 바보같아요 ...
IP : 116.43.xxx.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랄까..
    '08.11.6 1:22 AM (59.9.xxx.102)

    음..죄송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은 일 있을 때..
    누가 어떤 방법으로든 위로해주거나 하면,
    물론 따뜻한 의도로 좋은 뜻으로 그런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별로 위로의 말 같은 거 듣고 싶지 않더라구요.
    가족이 아니라면, 안 좋은 상황에선 뭔 말을 들어도 다 서운하고, 다 섭하고
    그렇더라구요..

    혹시 까칠한 댓글이었다면 너무 미안해요. 예쁜 마음 가지신 분 같은데..

  • 2. 무관심
    '08.11.6 1:24 AM (121.129.xxx.165)

    모르는척 해주는게 최고의 위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3. ....
    '08.11.6 1:27 AM (211.209.xxx.193)

    저라도 아무 말 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조심스럽게 기운내라고 문자 한번 보내주세요.

    나중에 정말 기운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너무 조심해서 전혀 연락없던 지인을 서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지금 전달해주는게 좋을 것 같은데...

    참 조심스럽네요.

  • 4. 원글..
    '08.11.6 1:43 AM (116.43.xxx.84)

    늦은 시간에 답변 감사드려요 ..
    제 생각도 제가 어줍잖게 위로하는것보다는
    일상으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냥 내일 과일이나 좀 사서 그집앞에 두고 와야겠어요

    참 .. 그런데 출산후에는 과일 못먹잖아요
    유산하고나서는 과일 먹어도 괜찮나요 ???
    유산후에도 몸조리 해야한다고 알고있는데 ..

  • 5. 유산 후에도
    '08.11.6 6:25 AM (121.98.xxx.45)

    산후조리 만큼 신경써서 몸조리 해야한다구 들었어요.
    스스로 뭐 해드실 기분도, 기력도 영 아니실테니, 윗님 말씀처럼 몸에 좋은 국 가득 끓여서 조용히 가져다 놓으시면 어떨까요?
    말 섞기 싫구 혼자있구 싶다지만, 사실 많이 속상하구 외롭잖아요. 많은 위로가 될 거 같아요.

  • 6. ...
    '08.11.6 10:32 AM (218.51.xxx.127)

    일부로 로긴했어요...
    저도 몇달전에 같은경험을 해서인지라 집으로 찿아오거나(몸도엉망 집도엉망) 전화하면 기분이 더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가장 고마웠던 친구는 문앞에 삼계탕을 포장해서 현관에 걸어놓고 문자로 생각나서 따뜻한 보양식 현관문앞에 놓아두었다 먹고 힘내 아자!!하던 친구가 제일로 기억에 남네요
    님의 마음도 참 예쁩니다...

  • 7. ..
    '08.11.6 10:37 AM (125.131.xxx.183)

    위 댓글들 보니 주변에 좋은 가족.. 친구들이 참 많네요.. 참 부러워요.. ^^

  • 8. ㅇ므
    '08.11.6 11:02 AM (219.255.xxx.102)

    저도 몇달전에 경험했던 일이네요.
    전 반대로... 작은 위로가 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남의 안좋은일에는 우선 모른척 해주자 주의였는데요..이번일을 격고나니까 작더라도.. 따뜻한 위로가 그렇게 고맙던걸요.
    단...위로는 딱 한번만 하세요. 나중에 좀 살만해졌는데도 자꾸 위로하려고하면 좀 그렇더라고요.
    미역국 좋은생각이네요... 친정엄마나 본인이 끓여서 먹기도하겠지만..사실 미역국 진짜 금방 먹자나요.
    미역국에 쪽지하나 써서 바로 전해주고 집에 안들어가고 오시는게 좋을것같은데요?
    그리고요...위로하시다가 "애기 금방 생길꺼야..' 이런 위로는 하지마세요..;;
    애기가 안생길가봐 슬픈게 아니라.. 그 뱃속에 "그 아이"가 사라진것에 대해 슬픔이 더 크거든요..
    전 임신 금방 다시될꺼야..라는 위로는 그때 참 싫더라고요.
    여하튼 친구분도 다시 금새 좋아지실꺼에요.

  • 9. ^^
    '08.11.6 1:48 PM (125.242.xxx.10)

    저도 3달전에 경험했어요.
    전화나 문자 너무 힘들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딱히 뭐라 할말이 없었거든요.

    저도 시댁 친정에 얘기 안하고 있어서 신랑이 미역국끓이고
    며칠후엔 혼자 뭔가를 해서 먹으려니 너무 힘이 들었답니다.
    따뜻한 국 한솥 끓여서 문앞에 가져다 놓는다에 한표!!! ^^

  • 10. ...
    '08.11.6 2:43 PM (211.210.xxx.62)

    저도 친구한테 전화 오는거 싫던데요.
    직접 알려준거 아니라면 모르는척 하거나 말할때 알고 있다고 하며 위로하는게 좋을듯 해요.
    친한 친구라도요.
    왠지 친한 친구에게도 알리기 싫은 기분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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