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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고민 좀 들어주세요 제발~

미운털 조회수 : 769
작성일 : 2008-11-06 01:12:31
시부모와 사는데..  집청소 설거지 등등은 제가하고 음식은 주로 시어머니가 하셨어요..
이제 슬슬 요리도 저한테 하라고 그러시는데...
사실 혼자 살아본적도 있고.. 어깨너머로 본것도 많아 음식하는거 자체가 두려운건 없어요..
근데...  ㅠ.ㅠ
우리 시어머니 요리하시면서 혼다시를 너무 많이 써요..
난 미원안친다..  를 강조하시면서 혼다시는 그냥 생선가루래요..
평소에 김치찌개할때도 밥수저로 두스푼 듬뿍 넣으시구요..
전 깨름칙해서 한스푼만 일단 넣어봤는데..  제가 한 찌개 한입 떠잡수시더니..  혼다시 넣었냐?
그래서 전 네 넣었어요...   혼다시 뚜껑열고 한스푼 더 듬뿍 넣으시대요..
그랬더니..  제가 끓인거보다 더 들치근하면서 국물맛은 더 좋더라구요..
전에 여기서 혼다시에 대한 글 올렸을때 다들 혼다시도 msg 들어있으니 많이 쓰면 안된다는 글이 대세였는데..
이미 가족들 모두 시어머니 음식에 길들여져있는데..
이제 어째야할지 고민입니다..
시어머니는 배추국 끓일때도 혼다시 넣으시고.. 심지어 김치담글때도 넣으시고..  김치비빔국수 만들때도 넣으시고
암튼 혼다시 안넣은 음식은 없어요..
그리곤 맨날 난 미원안써~!!!  를 강조하십니다..  쩝..
거기다 된장 풀어 끓이는 국은 거의 일본된장을 많이 쓰시는데..  거기도 내용물 읽어보니 조미료 듬뿍 들었더군요
우리네 어머니들의 음식 솜씨는 정녕 미원 맛인가요?
머리아픕니다..  쩝..

궁금해서 여쭙는데..  혹시 국선생과 맛선생은 어떤가요?
그건 안전한가요?
내일 마트가서 성분을 볼테지만.. 써보신분의 조언 좀 듣고싶네요..

참..  전 음식할때 말린새우, 멸치,다시마로 육수를 많이 우려내서 하는편인데요...
얼마나 혼다시 맛이 강한지..  저리 육수로 음식해도 마지막엔 꼭 혼다시로 마무리를 지어야 식구들이 맛있대요
휴...   사실 저혼자 산다면 아무 조미료 안치고.. 좀 맛없어도 그냥 내 건강위해 먹을텐데...
우리 시아버지 왈..
그것도 다 사람먹으라고 만들어 논거다..  안좋으면 얼마나 안좋다고.. 이러십니다...  ㅠ.ㅠ

거기다가 전 경상도 사람인데.. 서울로 시집오니 서울사람들 일명 부대찌개를 많이 먹어그런지..
김치찌개에다가 햄을 많이 넣어서 먹더만요...
그럼 그 햄에 안좋은 성분은 찌개에 다 우러나오는거 아닌가요?
전 그저 돼지목살 넣고 끓인 찌개가 젤 맛있던데..  그래서 한날 돼지목살 넣고 김치찌개  끓여서 식탁에 올렸더니
시아버지께서..  얘..  김치찌개엔 햄이 들어가야 국물이 구수하다.. 담부턴 꼭 햄 넣어라...
헐...   얼마전 티비에서 햄에 아질산나트륨이랬나.. 제가 무식해서 기억은 안납니다만...
그나마 5분이상 끓는물에 담가야 그 성분이 현저히 줄어들던데...
저와 제 남편 시부모님은 성인이라 그렇다치고.. 제 귀엽고 예쁜 아들딸이 걱정이네요..
요새 음식하는데 딜레마에 빠진 새댁입니다..
현명한 방법 좀 없을까요..
정말 빨리 분가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IP : 211.222.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과
    '08.11.6 2:26 AM (116.43.xxx.9)

    사는 또하나의 고충이네요..^^
    나이들면 미각세포가 둔해져서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죠..
    찌게냄비 작은 걸 2개 마련해서 찌개..국 따로 끓여드세요..
    렌지가 작으시면 큰데 끓여서 혼다시 넣어야 할 순간에 작은 찌개그릇에 덜어
    담아두고 어른들것만 간다시하고..
    이유식할때 어른음식 간하기전에 애들것 먼저 덜어두듯이...
    안 좋은 것을 눈치보느라 억지로 먹을수야 없지요..

    울 남편도 이젠 시어머니 음식이 입에 안 맞답니다..
    마눌의 친환경적인 음식에 길들여져서 시어머니의 조개다시..뭐 어쩌구 저쩌구들이
    들어간 음식이 느끼하고,,식당음식 같다면서...

  • 2. 맞아요..
    '08.11.6 9:13 AM (220.70.xxx.230)

    울남편도 그랬는데..
    시어머님 김치담그는 거 보고 다신 시댁에서 김치 젓가락에 대지 않았다는...
    미원을 퍼 붓더라구요 ~
    친정에선 미원을 전혀 안써서... 시댁에서 받아온 김치 오래두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했더니 ㅠㅠ

    남편은 지금은 제가 조미료없이 만든 맛없는 찌게, 국 더 좋아합니다
    물론 맛은 없다하지만 어쩌겠어요
    밖에서 먹으니 집에서라도 없애야겠죠 ~~

  • 3. 근데
    '08.11.6 9:55 AM (211.198.xxx.193)

    서울 사람이라 김치찌게에 햄 넣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저희도..할아버지대부터 서울 살았지만..
    김치찌게는 뭐니뭐니해도 돼지고기거든요... 가끔 참치 많으면 고기대신 참치도 넣구요...

    다....집집마다..사람마다 다른거 아닐까요..

    그리고..
    저도 맛선생 쓰는데요...다시다하고는 달라요..
    아마 다시마 2스푼이나 되는 만큼의 맛을 내려면 맛선생은..3배 이상은 넣어야 할거 같아요..

    저희 시댁도..
    고기는 양념해서 재놓은거 어디가 출처인지도 모르는거 막 사다드시고..
    위생관념도 별로 없어서 갈때마다 머리아픈데..

    원글님도...입맛에 맞추시기 힘드시겠어요..
    그 입맛이라는게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 4. .
    '08.11.6 11:06 AM (125.247.xxx.130)

    전 서울토박이인데.. 김치찌개에 햄 안넣어먹거든요;; 근데 유난히 *팸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아예 안줄순 없고 가끔가다 주긴 하는데 기름을 제거하고 끓는물에 5분이상 끓여서 기름을 뺀다고 빼도 식용류 없이도 잘 구워지는걸 보면 정말 기름기가 많은가봐요.. 전 그 붉은 기운이 든 햄을 보고 있자면 발색제 생각이 나면서 정말 찝찝해요..

    전 화학조미료는 일체 안쓰거든요. 시어머니도 음식솜씨가 좋으세요. 어느날 시어머니 음식하는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멸치 다시마 무 파 양파 등등을 넣어 고수답게 국물을 만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배워야해 배워야해 하고 지켜봤는데 제일 마지막에 다시다를 한수저 넣으시더라구요.. 다시다 안넣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은데 습관이신거 같아요. 요즘은 제가 늘 친환경 유기농을 외치고 남편도 우리집에선 그런거 몸에 안좋고 안먹어요 하며 옆에서 거드니 다시다 안쓰시는거 같더라구요. 어머님도 요즘은 같이 먹는게 제일 중요하다 하시며 친환경을 말씀하시고 커피도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 마시라며 내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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