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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조언 좀 부탁드려요

초보 엄마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8-11-05 16:16:43
지금 출산 휴가 중이고, 울 아들 이제 8주 됐어요.
12월에 직장 복귀라서 슬슬 모유수유냐 분유냐로 갈등이 됩니다.
지금은 완모 중이에요. 아들이 젖병을 거부해서 자연스럽게 완모가 됐습니다만...
직장에 다니면서 모유를 먹일 수 있을지..
젖병이야...배고프면 젖병으로도 먹겠죠? ㅠ.ㅠ (사실 이것도 걱정..)

직장에 유축실이 있고 유축기도 세대가 있습니다.
스펙트라 유축기인데...제가 유축기 그거 쓰다가 유두가 완전 거봉만큼 부풀더군요. 아파서 눈물 찍.
그리고 유축하는데만도 시간이 20~30분이 걸리니 업무 중에 적어도 두번은 유축해야 할텐데 그것도
걱정입니다. (부장이 커피 한번 마시러 가는 것도 눈을 부라리는 타입 ㅡ..ㅡ)
그리고 유축해서 먹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모유 양이 줄어든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같은 직장에 다니는데 직장에서 유축하고 먹이다가 분유랑 병행하게 되고 결국
6개월만에 젖이 마르더구만요...

그런데 유축기 중에 양쪽 가슴을 동시에 유축하는게 있더라구요. 메델라 직장맘용 유축기이던가...
회사에 가지고 다니기도 용이하겠고, 양쪽 유축이라서 10분 정도면 유축이 끝나고 모유 양 늘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유두도 아프지 않다고 주변 엄마들 평이 좋더군요. 그런데 가격이 이것저것 악세사리들까지 합쳐서 40만원돈...

시간도 적게 걸리고(시간이 적게 걸리니 회사에서 유축하는게 더 쉬워지겠죠)
모유 양도 줄어들지 않도록 40만원 투자해서 이거 사자! 나중에 중고로도 잘 팔리는거 같으니~ 했다가도
아냐..내가 정말 1년 이상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을까 ? 도중에 포기하게 되면 40만원돈 날리는거잖아...
걍 돈 아끼자...싶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돈이 없는건 아니지만, 제 자신이 모유수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는거 같기도 하고...
애가 꿀떡꿀떡 제 젖 물고 모유먹는거 보면..직장 다녀도 먹여야지..유축기라도 좋은거 사서 꼭 먹이자!
하는 생각도 들고...
경기도 불경기인데 걍 돈 아끼자 싶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위해 이렇게 투자하고..그런게 가치있을까요?
사실 벌써 모유양이 부족해서 늘리려고 식품 사먹은거 하며 돈이 수월찮게 들어가고 있거든요..
이렇게 고생할거면 걍 분유로? 하는 마음도 들고..
아 머리아프네요..











IP : 121.165.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5 4:24 PM (59.7.xxx.248)

    첫애 돌까지 완모수유했어요. 전업주부였지만, 밥한끼 제대로 못먹으며 너무 힘들었어요.
    젖몸살도 없었고, 젖도 잘 나왔고 애도 잘 먹었지만요.
    둘째는 일부러 혼합수유했구요. 사실 혼합하면 젖량이 줄고, 분유만 먹게된다기에 일부러 그런거였는데, 우리딸은 분유는 분유고 엄마젖은 젖대로 찾아서 할수없이 11개월까지 혼합했어요.
    첫애때 힘들기도 했지만, 분유만 먹은애보다 더 키가 큰것도 아니고, 감기가 덜 걸리는것도 아니고,
    뭐랄가 배신감이랄까... 상황이 안되면 자책하지 마시고, 분유먹이셔도 될꺼같아요.

  • 2. 힘내세요
    '08.11.5 4:27 PM (210.122.xxx.1)

    저는 첫째때 8개월완모했었고 둘째때는 6개월까지 했어요. 유축기는 메델라 직장용 썼지요. 그때는 50만원이었고..저는 처음에 3주 대여하다가 써보고 구매로 돌린 경우에요. 만약 아직 상태를 모르시겠으면 대여해보시는것도 좋을꺼예요. 물론 대여비도 날짜로 계산해보면 싼거는 아니지만...

    사실 직장 다니며 수유하는게 정말 보통 힘든게 아니죠. 저는 둘째도 8개월까지는 하려 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 포기했으니까요. 엄마가 시간 관리도 잘해줘야 되고.. 몸관리도 잘해야 되고..그래도 너무 바로 포기하시지는 마시고요. 정 힘들면 혼합수유하셔도 되니까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꺼에요. 어차피 분유 먹여도 돈 듭니다. 저는 둘째까지 쓰고 나니 결국 돈이 빠지더군요 ^^ 모유수유가 지상 과제는 아니지만 유축할 여건이 된다면 해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저는 첫째때는 수유실도 없어서 탕비실에서 유축했었는데 둘째때는 회사에 수유실이 생겨 정말 너무 좋더군요. 요새는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도 좋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화이팅이어요.

  • 3. 에헤라디어
    '08.11.5 4:32 PM (220.65.xxx.2)

    제가 메델라 유축기 썼었어요.
    저는 메델라유축기 대여해서 써보고 중고로 40만원 정도에 구입했어요. 깔대기는 새거라서 중고라도 모터에 문제만 없으면 아무 상관없어요. 그 유축기로 첫째둘째 키우고 20만원에 저도 다른 분께 넘겼어요.

    전 80일후에 바로 직장에 돌아온터라 유축을 오래했어요.
    돌이후라면 저는 하루에 한번 유축했는데.. 유축시간은 옷뒤정리까지 해서 20분 정도였고요. 점심 시간에 한번 하고 16개월 이후에는 직장에서 유축 안하고 퇴근 후에만 물렸어요.

    유축할 공간까지 있다면 욕심 내보세요. 그리고 엄마가 없으면 모유 젖병에 담아 주어도 아이가 먹더라고요.

    모유수유해서 아이가 튼튼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면역성이 길러지고 이런 것은 하나도 모르겠어요. 대신 제가 행복했어요. 직장에서 돌아와서 아이에게 젖물리면서 포동한 아이 얼굴 만지며 드디어 돌아왔다는 느낌 뭐 그런게 있었어요.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라면 꼭 모유 고집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가 모유수유하며 기쁘시다면.. 직장 다녀도 충분히 모유로 키울 수 있으니 용기내보세요.

    참, 저는 메델라 직장여성용은 전혀 유축이 안되더군요. (이거 샀다가 반품했어요. 같은 메델라라도 유축기의 성능은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 4. 만약
    '08.11.5 5:40 PM (121.97.xxx.65)

    젖이 잘 돌고 모유수유를 하실 수 있는 상황이시라면 메델라를 사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이에게 모유대신 분유를 먹여도 앞으로 1년동안 분유값도 꽤 나가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 모유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유축기 비싼거 사도 전혀 아깝지 않을거 같아요.
    모유를 계속하실거라 생각하시면 위에 님처럼 대여를 해보시고 그 제품의 중고를 사세요.
    아마 그게 원가격이 백만원정도 하는걸로 아는데 좋기는 참 좋대요
    새제품은 너무 비싸니까 중고로 좋은거 장만하세요^^

    하지만 분유를 하신다고해도 나쁜 엄마는 아닌거 아시죠?
    비용면을 따지지 마시고 직장 다니면서 불편하지 않게 모유수유가 가능할지
    먼저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 5. 아무리
    '08.11.5 6:59 PM (121.172.xxx.111)

    모유가 좋다지만, 엄마를 위해 말리고 싶어요.
    전 집에서 애 키우면서 두 아이 완모수 했어요.
    물론 모유가 좋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모유를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유는 영양면 뿐이 아니라 엄마하고의 교감에 더 치우쳐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직장일로도 힘들텐데, 유축까지 하면서 먹이라고는 하고 싶지 않아요.
    상황이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에요.

  • 6. 아직공부중
    '08.11.5 7:39 PM (59.25.xxx.203)

    로그인하게 되네요.
    우선 전 첫째는 1년 반동안 직접 수유했구요.
    둘째는 공부하느라 50일만에 유축기로 짜서 1년 4개월까지 먹였구요.
    세째는 백일 넘었는데 직접 수유 중입니다.

    우선 제가 사용한 것은 메델라 직장맘용 유축기였구요. 양쪽을 한번에 유축하므로 시간은 훨씬 단축되고 유축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냉장팩도 있고 가방식으로 되어있어 정말 편리 했습니다. 1년쓰고 좋은 가격에 다른분께 넘겼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유축이 잘안되어도 점점 잘되구요. 비싸서 망설였었지만 저는 요긴하게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양쪽 동시 유축이 중요하구요. 다른 유축기는 며칠정도씩만 써봐서 잘모르겠구요.

    유축하면서 젖양을 줄이지 않으려면, 최소 4-5시간마다 한번씩은 유축하도록 하고 집에와서 아이에게 아침 저녁으로 직접 젖을 물린다면 줄지 않습니다. 저도 젖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 었지만 아이가 먹고 남을 만큼 잘됩니다. 물론 먹거리를 담백하고 수분이 많은 것으로 신경쓰는 것도 필요하구요.

    사실 유축기로 위생적으로 충분한 양을 주는 것에는 몇가지 주의를 한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세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은

    유축기로 짜놓은 젖을 아이가 잘먹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몇달은 젖병으로 먹더니만 어느정도 지나니 냉동을 했다 데워서 먹는 젖이 맛이 없는지 제가 집에 올때까지 잘먹지 않고 제가 오면 허겁지겁 젖을 빨려구 하더군요. 사실 아이가 만족감을 느낀 다는 측면에서 아쉬웠습니다. 모유의 장점은 그 누가 뭐라해도 분유와는 비교가 되질 않지요.

  • 7. 알밤엄마
    '08.11.5 8:47 PM (211.212.xxx.62)

    저는 양쪽 다 동시에 유축되는 유축기에 한표. 정말 빠르고, 쉬워요.
    비용은 분유와 비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에 한쪽식 되는 유축기를 썼는데 처음부터 두쪽이 가능한걸로 샀으면 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오늘 회사에서 짠 모유는 내일 아가가 먹었고, 한봉정도씩 남는 모유를 냉동해서 모유가 끊긴 후에도 한 두달 정도 먹일 수 있었던거 같아요.

    뫈모수 하면 괜히 두고두고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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