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축당선]

차라리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매케인이 되는 게 낫다고들 하죠?
공화당보다 민주당이 자국의 이익에 더 적극적이라니까요.
하지만 저는 매케인이 될까 무척 가슴을 조렸답니다.
우리나라에 더 불리해 질 지라도 저는 오바마가 된 것이 기뻐요.
흑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사실은 많은 소수자, 약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들 뿐 아니라 태평양 건너 우리나라에 사는 소수자들도
이번 미국 대선을 보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어요.
자신의, 가족의, 집단의, 민족의, 자국의 이익에만 천착해서 모든 것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저는 노력합니다.
소수자에, 약자에, 가지지 못한 자에,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결과라고 생각해요.

덧붙여, 미 대선 결과와는 상관없는 말씀 하나 드립니다.
이 시국에도 이명박을 두둔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은
구제불능의 이기주의자거나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무식한 탓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매케인 당선기도모임이 있었다죠. 서울 종로구 체부동. 청와대에서 길하나 건너면 체부동인데...누가 만든모임인지... 원.

[축당선]

이땡땡씨와 관계있는 사람들이 만들었을까요?
아무튼 우습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나라]

오래전에 흑인노예 영화를 가슴 아프게 본 적이 있는데
한을 풀었네요.
우리는 언제 이 한을 풀어 보려나?

[축하]

오바마가 당선되어서 정말 잘됐어요.. 미국은 그래도 살아있네요 부럽삼.... 쥐박이 쥐구멍에서 울고 있겠네..

[매캐인의]

패배시인 오바마 당선축하 연설도 멋있네요.
깨끗하게 승복하고 미국인의 지도자로서
당부의 연설도 인간미가 있고..매케인도 우리나라 후보들보다 훨씬
민주적이라 생각이 드는게 ..미국은 선거를 축제처럼 하는게 부럽습니다.

[음..]

미국은 선거일이 공휴일도 아니래요.그런데도 저렇게 많이 투표했다네요.

[저도]

오바마가 되어서 은근히 기뻐요.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1960-70년대 흑인들이 얼마나 차별을 받았는지
영화나 책들을 보면 많이 나오잖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책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하는 내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이란 나라 그닥 호감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미국의 선택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일각]

명바가 엿됫시요

[분당 아줌마]

누가 대통령이 되는게 한국에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는 한국민 입장이 누구의 입장인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요.
위정자의 입장인지 노동자도 금융종사자인지 자동차업 종사자인지에 따라......
그러나 하나 부러운 것은 우리처럼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어떤 넘이라도 당선되는 만성적인 지역주의가 아니고 인종마저도 초월하는 그들의 냉정함입니다.
더불어 저들의 냉정을 넘는 냉혹함 때문에 우리의 앞날이 걱정스러운 것이기도 하고요

[한반도 전쟁불사]

이런 얘기는 한동안 안들리겠지요. 한반도의 안정....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이익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