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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딸2 및 걱정

염장질 조회수 : 1,669
작성일 : 2008-11-05 09:38:00

장가보내기 아까운 아들과 시집보내기 아까운 딸을 읽고 저도 염장질 할께요

저희 딸 외고다니면서 사교육전무합니다.
사교육없이 내신 반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듭니다.
사교육은 왜하냐고 합니다. 제가 과외한번 받자고 하면 되려 저를 나무랍니다.
I CAN DO!를  외치고 다닙니다.- 사교육없이  대학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그리고 학교선생님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은 신의 말입니다.

얼굴 윤은혜닮았다고 합니다.
운동 무지 잘합니다.(초딩때 운동선수시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성격또한  좋습니다.  또한 흔들림이 없습니다( 특목고들어가서 마인드컨트롤못하면 힘듭니다)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도 강합니다.
집중력도 강합니다.

주위에서 그러네요. 아프리카에 던져놔도 자기 앞길 헤쳐나갈 아이라고요

근데 대학전공 선택은  어렵네요. 하고싶은 일은 많고  그중에서 골라야한다니...
또한 미래에 안정적인 삶을 택하느냐, 변화하고 도전적인 삶을 택하느냐?  그것도 어렵고요

제가 40중반이 되어 부모가 되고보니 옛날에 부모님께서 사대를 왜 그렇게 보내려고 했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또한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라고 선뜻 얘기를 못하겠네요

82COOK에 오시는 좀 젊으신 알파우먼님들 조언을 부탁합니다.



IP : 59.26.xxx.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5 9:41 AM (121.131.xxx.70)

    어제 오늘 왜이러지 ㅋㅋ

  • 2. 1
    '08.11.5 9:43 AM (58.230.xxx.237)

    부러워서 배아프다 82에 못들어올듯해요

  • 3. 아...
    '08.11.5 9:46 AM (61.254.xxx.129)

    제가 그랬어요 -_-;; (운동, 요리만 빼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잘하는 것도 많고 관심분야도 너무 많고...
    적성검사를 해도 기가막힐 정도로 모든 분야에 (하다못해 토목 건축부터 비서 서비스 부문까지) 모조리 다 높게 나타나고...

    그래서 저는 그중 가장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했는데요...
    문제는 지금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관심에 따른 열정이 부족하달까요....

    원글님 따님은 솔직히 사대보내긴 아깝습니다.
    안정적이고 편안하지만, 그래서 저도 가끔은 후회하지만, 그래도 원글님 따님은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쥐고 있는 듯 합니다.

    문과라면, 그래도 경영학과를 추천합니다.
    마케팅이나 광고 부문에서, 그리고 외국어를 추가로 해서 외국계 회사쪽으로 능력을 키우다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원글님 따님이 능력과 열정이 넘친다는 가정하에요.

    평범한 회사원과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의 차이는 성공에 대한 열정이 갈라놓더군요.
    제가 말한 길에서 열정 빼면 그냥 평범한 직장인으로 끝날 거고,
    그 이상이 된다면 잡지에서 성공 여성의 인터뷰로 볼 수 있을거 같네요.

  • 4. 저도
    '08.11.5 9:46 AM (222.234.xxx.46)

    부모님이 사대가라고 했는데 죽어도 안 간다고 했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교사라는 직업이 사명감 없이는 너무 힘들고 내 자식 가르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이 사대간 경우보다 많이 어렵기는 했지만 너무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고등학생 정도되면 충분히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이고 자신이 선택해야 후회도 없지 않나요.
    따님이 정말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니 그냥 옆집 아이인양 지켜만 봐주세요. 아주 행복하게 잘 클거에요.

  • 5. 자랑2
    '08.11.5 9:51 AM (116.121.xxx.117)

    오~ 울 딸보다 더 좀 짱인듯....ㅎㅎㅎ

    어제 (시집...)쓴 사람이에요... 울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요...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고... 그런데 성격도 좋고 아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니

    제가 교대를 가는게 어떻겠냐고 했거든요...

    님 딸 같은 경우에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실력도 되니 도전적인 삶이 어떨까요?

    울 둘째딸 같은 경우에 이제 초5학년이지만 지금 유학 보내달라고 난리고...

    아주 꿈도 크고 도전적이거든요... 둘째딸은 그렇게 키울 생각입니다...

  • 6. 사랑이여
    '08.11.5 9:54 AM (210.111.xxx.130)

    <저희 딸 외고다니면서 사교육전무합니다>

    교원대학 김명수라는 교수가 이비에스 토론에 나와 하는 말이 참 기가 막히더군요: " 교사들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 말을 듣고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더군요.
    교사들이 놀고 먹는다는 말로 들렸죠.

    솔직히 특목고 보내는 부모님들 보면 동물적살인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옥상옥의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일반화된 지금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를 해대니....

    그런데 님의 경우....참 남다른 아이를 두고 있군요.

    현직 고교교사로서 앞으로 아이를 도전적인 직업을 갖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국제외교 방향으로 가도록 하여 유엔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 국내의 직업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다만 사법 의료 쪽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긴하지만 그 경쟁은 가히 정글의 법칙일 뿐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 추세입니다.

    앞으로 아이의 진로문제는 도전적 삶이 좋을 것 같군요.

  • 7. 아직애기맘
    '08.11.5 9:58 AM (211.115.xxx.68)

    5세1세 딸 맘입니다. 울 애기가 컸을 때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네요. 원글님 부럽구요. 5세 딸은 영어유치원에 보내는데요 다른건 안시킵니다. 창의성 호기심 실컷 놀기 다 좋은데 영어는 포기가 안되네요. 어렸을때부터 외국인을 접해주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정말 포기가 안되네요. 사교육 전무한데 외고가서 잘 하고 있다는 님 따님 참 대단하네요. 5세부터 영유보내는 제가 너무 유별난가요? 영유 마치고 오후 2시부터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맨날 동생하고 놀기만 합니다.

  • 8. 델몬트
    '08.11.5 10:13 AM (211.57.xxx.106)

    저희딸과는 완전 반대라서 할말이 없어요. ㅎㅎㅎ. 님 부러워요 정말.

  • 9. ???
    '08.11.5 10:26 AM (220.71.xxx.157)

    경찰대 도전 한번 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여자로써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부딪기면서 거기에 도전하면서 커 나아가는것도 좋을듯하군요.
    이번에 제 아들하고 같이 경대 1차 붙은 여자아이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경대 최종 합격하면 갈듯하더군요.
    여성장군도 훌륭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여경무관부터 여치안총감의 탄생을 기대하며 자랑스러울듯하군요.

  • 10. ...
    '08.11.5 10:48 AM (122.153.xxx.162)

    어제 표현대로
    교문밖을 나서면 별 볼일 없는 180만원짜리 인생 주제에 잘난척하는 교사가 되라고 권할순 없겠고.......여하튼 부럽습니다....무엇을 하든 잘 해낼것 같네요.

  • 11. 원글이
    '08.11.5 11:05 AM (59.26.xxx.73)

    진심어린 마음으로 리플을 달아준 현직고교교사님들을 비롯한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희딸을 너무 띄어놨는데요, 저희아이가 다니는 외고는 지방공립외고입니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사립외고와는 좀 차이가 있겠지요

    중3때 영어학원을 5개월정도 다닌적이 있는데 그때 학원에서는 서울쪽 외고를 권유하긴 했어요
    하지만 대학생이상으로 들어갈 교육비가 부담이 되어 도전도 해보지 않았어요

    제생각은 아이교육비에 전부 올인하는 것은 군형잡힌 가정경제는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기에
    아이에게 단호하게 서울쪽은 안된다고 이야기하였고 그당시는 아쉬워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답니다.(또한 그때 저희집의 재정상태를 90%는 이야기하였고
    그래서인지 돈아까운줄 압니다)

    그러다보니 <사교육전무>는 본인의 의지 더하기 저희집의 재정상태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앞의 상황 빼놓고 결과만 이야기하다보니 좀 민망하지만 어쨌든 자랑스럽고 걱정도 많이
    됩니다.

    제친구는 그러더군요 내가 너라면 집을 팔아라서도 지원을 해줄거라고...

    하지만 저는 저의 아이의 의지를 믿고 또한 기도합니다.
    노력한만큼 그 댓가를 얻을수 있는 삶이 딸앞에 펼쳐졌으면 합니다.

  • 12. 사실
    '08.11.5 12:08 PM (118.223.xxx.45)

    미래에 안정적인 삶이 있을까요?
    어차피 안정적인걸 지키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할거고,
    또 딸들 세대에선 직업은 필수일테니 아마도 한가지 일을 계속하기보다는
    몇가지 일을 갖게될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을 갖게되더라도 밑바탕이 될 수있는 그런 전공선택이 필요할거같은데
    그게 쉽지 않지요?

  • 13. 님땜에 로긴
    '08.11.5 1:21 PM (124.50.xxx.169)

    경영이나 경제학과 추천합니다.
    여기에 외국어 능력과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 어떤 방면으로든 나갈 수 있습니다.
    - 안전빵 고시로도 갈 수 있고 외국계 회사, 유학, 국제 기구.. 다 가능합니다.
    어문계열, 인문계열,, 뻗어나갈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습니다.
    로스쿨 노리는 거 아니면 상경계열 보내세요.

    내가 10년만 젊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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