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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아들, 짝사랑 하는 엄마 있나요
엄마가 매일 마중 나오는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가끔 하면서 저보고도 마중을 나와달라고 해요.
그래서 오늘 학교 앞으로 마중을 갔죠....
절 보더니 약간 반가운 얼굴...
건널목을 지난 뒤 자기 반 친구를 만나서 2~3분 서로 아는 척을 하네요.
그 바람에 제가 좀 앞장을 섰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제가 오는 길로 안오고 다른 길로 가네요.
아마 그 길로 평소 다니나봐요.
마중 나온 엄마를 안쫓아오고 자기 다니는 길로 가면서
엄마, 누가 빠른지 이따가 봐요...
날 쫓아오거나 아니면 자기가 가는 길로 같이 가자고 했으면 내가 쫓아갔을텐데...
결국 따로 걷다가 집에 거의 다와서 만났다는 거 아닙니까...
5살때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어요.
다들 엄마손, 아빠손 잡고 걷는데 우리 애는 좀 떨어져서 땅바닥에
뭐 떨어진 거 없나 살피며 걷던 애였어요.
캠프 갔다가 오는 날 마중을 가도
엄마... 하고 달려오는 법이 없습니다.
그냥 제 얼굴 한번 휙 보고 자기 관심 있는 일 합니다. (놀기죠... 뭐)
근데 집에 와서는 자기 동생이랑 제가 친하게 지내면
무지 샘을 내요...
동생 없을 때 마음껏 사랑해줄 수 있는데 그때는 나몰라라 하면서...
벌써부터 엄마 혼자 아들을 짝사랑 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1. 음..
'08.11.5 12:17 AM (124.49.xxx.204)원글님이 짝사랑한다기보다는 어장관리에 능한 건 아닐까 ㅎㅎㅎ 하며 웃고 갑니다.
무뚝뚝한거 보다,,,,, 샘내는 아들..... 귀엽군요^^2. ㅋㅋ
'08.11.5 12:24 AM (96.234.xxx.245)사춘기 되면 10배 더하면 더했지... 마음 접으세요. ^^
딸은 없으시나요. 그래도 나이먹으니 딸이 참 좋네요.
아들은 집에 들어오면 방으로 휙 들어가버리고 딸은 옆에서 재잘재잘.
엄마 주름살 늘었다고 방방 뛰면서 아이크림 가져다가 발라주고.3. 음..
'08.11.5 12:27 AM (124.49.xxx.204)맨첨 댓글 제가 달았는데 ,아들이 엄마를 어장관리하나? 하고 웃고 간 겁니다. 귀여워요 아들. ㅎㅎ^^
4. 쓸쓸맘
'08.11.5 12:28 AM (58.226.xxx.26)딸... 없어요. 아들만 둘 ㅠㅠ
수업 같이 듣는 다른 엄마가 저한테 딸하나 아들 하나 있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
그 말 듣는데... 없는 딸을 상상하게 되면서 왜 그리 기분이 좋던지...5. 쓸쓸맘
'08.11.5 12:29 AM (58.226.xxx.26)아하... 어장관리, 인제 이해됐습니다...
귀엽긴 해요... 울 아들...6. ㅋㅋ
'08.11.5 12:33 AM (96.234.xxx.245)아 아들둘이시구나. 둘째 아들이 좀 더 사근사근하지 않나요?
보통 그렇데요. 아들만 있으면 딸역할 하는 아들있고요.
대신 아들들은 듬직하지 않습니까. ^^
저도 결혼할때 남동생 둘이 결혼식장에서 친정부모님과 함께 서계시는데
키도 커서 애들 참 결혼식장 든든하게 해주더군요.
책임감도 있고요.
잘 키우세요. 어장관리 하는 아들이라 귀엽당...7. 저도
'08.11.5 12:33 AM (121.148.xxx.90)아들이 좋던데요..저도 초1아들이 얼마나 곰살맞은지.너무 귀여워요..꽃미남외모에 엄마보고
자기반 엄마들중에 제일 젊고 예쁘다고 한답니다.둘째라서 엄마들중 나이도 많은데,
옷사서 이거 괜찮니 하며 아니, 이게 괜찮아 하고 골라도 주고,
엄마 우울하다 하면, 뽀뽀 100번 하며 달려들어 해주고 이제 안우울하지 하고 쌩 사라진답니다.8. 아들 둘
'08.11.5 1:13 AM (24.21.xxx.190)아직은 엄마 엄마 하며 이쁜짓 하는데요..초1, 초3 아들 둘..
몇년 안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9. 원조교제..
'08.11.5 6:09 AM (67.165.xxx.124)짝사랑시기 끝나믄 원조교제의 시기가 곧 옵니다. 하하~
엄니가 곧 지갑으로 보이고, 그 위력앞에 온갖 충성을 받치는,,
그래도 방심하지 마십시오,,
곧,, 내는 지갑보다 가난한 자유!! 가 좋다!! 요런 시기가 그 다음단계니까요,,
그다음에요?? 고것은 겪어보고 말씀들지요;;;10. ㅋㅋㅋ
'08.11.5 8:42 AM (222.234.xxx.80)어장관리에 넘어지고 원조교제에 뒤집어지고 갑니다...ㅎㅎㅎ
11. 우리집
'08.11.5 9:10 AM (58.73.xxx.71)아들 둘 중에 큰 놈은 무뚝뚝하고, 작은 놈은 애교가 백단입니다.
6학년 큰 애 하곤 일곱살 이후론 뽀뽀도 가뭄에 콩 나듯..
손잡고 걸어 가자면 도망가지요.
요즘은 힘도 엄청 세져서 강제로도 못 합니다.
지가 아쉬운 거 있어 뭐 부탁할 때만 애정표현을...
길에서 엄마 만나면 그리 반가워 하지도 않고...맘은 아니래지만... 나쁜...
2학년 둘째는 애교가 어찌 그리 넘치는지... 딸 생각 안 나게 해 줍니다.^^12. ㅋㅋㅋㅋㅋ
'08.11.5 10:07 AM (211.210.xxx.30)어장관리에 넘어가고 있어요ㅋㅋㅋㅋㅋ
13. 영효
'08.11.5 11:58 AM (211.173.xxx.14)저도 8살, 6살 아들만 둘인데 좀 크면 딸처럼 친구가 돼겠지~하는 한가닥 희망을 걸구 있어요
14. m,.m
'08.11.5 1:52 PM (121.147.xxx.164)초등5년인 우리아들, 요며칠 그럽니다.
"엄마 우울해 보이는데 친구도 만나고 그러세요."
친구랑 사이가 좋으면 우울하지 않아요..이렇게 말합니다.
하루종일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주말부부라 퇴근하고 나면
누군가 술먹자고 할까봐, 친구한테 연락올까봐..
전전긍긍 퇴근하기 바뻤는데
우리걱정 하지말고 친구도 만나고 하고싶은거하라니..
대견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크더군요.
딸아이는 커서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엄마한테 관심도 없는것같구요..
아들들밖에 모르던 시어머니 흉보던게 엊그제인데
내가 그나이가 되었네요.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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