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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울증인지..뭔지 상태 좀 봐주세요..

제 상태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08-11-04 17:42:15
제 하루 일과는 일곱시에서 여덟시에 일어나 딸 아이 챙겨서 유치원 보내기
돌아와서 아침 대충 과일과 씨리얼 등 먹으며 구개월 아들래미랑 앉아서 티비 보다가 열시쯤 아들래미 잠들면 저도 같이 잠을 잡니다. 엄마가 옆에 있어야 푹 자고 아니면 뒤척이다 깨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암 것도 못 해서 걍 같이 자요..대신 밤에 늦게 자구요...
열두시쯤 일어나서 집을 쬐금 ㅠ.ㅠ 치우거나 점심 먹으며 인터넷 좀 하고 아님 빨래 돌리기나 설거지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세시반쯤 미술학원 간 딸래미 데리러 갑니다. 미술학원 안 가는 날은 두시에 와요.
데리고 와서 같이 어영부영 시간 보내다가 대충 저녁 먹고 티비 좀 보면 잘 시간이네요...아홉시에서 열시 사이에 들어가서 애들 재우고 나오면 열시에서 열한시쯤 되는데...와이셔츠 다릴 때도 있고 그 후엔 다시 인터넷 합니다. 늦은 날은 두세시까지...ㅠ.ㅠ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지 사개월 정도 됐는데요..
사귄 사람 없고 그냥 큰 애 유치원 친구 엄마랑 할머니랑 인사만 하는 정도예요.
일주일 내내 이렇게 보냅니다.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친구도 안 만나고 외출도 안 하니까 그 대신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이러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ㅠ.ㅠ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 사귀는게 피곤하고 애가 어리니 왕래하려면 애 잘 때도 있을거고..
정리정돈 잘 못 하는 스탈이라 손님 오는 것도 신경 쓰여서 저도 안 가고 안 오는게 속편하네요..
외출하는 것도 힘들고 (애 업고 짐 들고 대중교통 이용해야하니까) 어디 가자고 해도 준비하는 것도 귀찮고 싫어요. 애들 짐도 많고 애들 데리고 나가봤자 더 피곤하고 힘들거든요.

가족들은 다 지방에 있어서 가끔 통화하고 내려갈 때만 만날 수 있고 저는 서울에 살지만 외딴섬에 사는거나 다를 바가 없네요....

근데 너무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이런 저런 잡념에 시달리는 것도 싫고...
모든게 귀찮아요..

가끔 티비에 보면 방에서 컴으로 인터넷이나 게임만 하면서 방 밖으로 안 나오는 중증인 사람들도 보이던데..
그런 사람도 살짝 ㅠ.ㅠ 이해가 되기도 하고....

에휴...
제 상태 심각한건가요??

누군가에게 듣기로 하루엔가 일주일에 몇 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야 우울증 안 걸린다던데..제가 만나고 대화할 사람이 넘 없엇 이런걸까요??

우울증인지. 무기력증인지. 게으름병인지...

욕하지 마시고..불쌍히 여기시어 제 상태 좀 봐주세요...

애 둘 키우느라 집 밖에 못 나가서 사회와 더 담을 쌓게 되는 것 같아요....ㅠ.ㅠ
저도 깨끗이 씻고 화장도 하고 제가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문화생활도 하고 싶은데 애들 때문에 암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혀요.....

IP : 124.54.xxx.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글
    '08.11.4 5:48 PM (218.237.xxx.106)

    이런 글 올리시는 걸 보면 우울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귀찮은 게 아니에요.
    우울증은 힘이 없는 상태라서 이런 생각 조차 할 여력이 없습니다.
    머릿 속에 어떤 프로세스도 돌아가질 않거든요.
    그래서 병원 가보면 우울증 환자들 아무것도 못하고 물체처럼 누워만 있습니다.
    주변 정리정돈하시고, 몸을 움직이세요.

  • 2. 우울증
    '08.11.4 5:55 PM (122.36.xxx.144)

    우울증의 기본 마인드
    "난 쓸데없는 인간이야~~"

  • 3. 님은
    '08.11.4 6:08 PM (121.136.xxx.145)

    우울증이라기보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밖에서
    남들과 움직이는 것보다 혼자 지내는게 편한 분 같아요. 또 체력이 약하신 건 아닌지?
    체력이 약한 사람은 아이 키우고 살림 살고나면 여력이 없으니 자꾸 눕게 되는거죠.
    헬스든 뭐든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세요. 가끔 햇볕도 쐬시면 한결 나아질 겁니다.

  • 4. ..
    '08.11.4 6:10 PM (211.229.xxx.53)

    9개월 아들래미델꼬 문화센터라도 다녀보세요..
    유아프로그램 강좌같은거 가면 또래엄마들도 있고 해서 엄마도 스트레스좀 풀려요...

  • 5. 원글
    '08.11.4 6:13 PM (124.54.xxx.69)

    우울증은 그렇게 심한거군요...저는 왜 사나 싶은 생각은 자주 들어요..왜렇게 한심스럽게 사나 싶은..
    체력이 안 좋은건 맞아요..그래서 애 데리고 나갈 엄두가 안 나요..
    애 업고 짐들고 나가면 너무 힘들어요...다녀오면 뻗구요..그래서 아예 안 나가거든요...
    애 데리고 운동을 할 수가 없어요. 주위에 맡길 데도 부탁할 곳도 없거든요...
    지금은 추우니까 봄되면 문화센터라도 알아봐야할까봐요....ㅠ.ㅠ

  • 6. 이런글
    '08.11.4 6:22 PM (218.237.xxx.106)

    원글님, 체력이 약한데 무리해서 운동할 필요 없어요.
    억지로 사람들 만날 필요도 없고요.
    사람 만나면 정말 피곤하잖아요.
    그런 거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 전에 스트레칭 시원하게 하고,
    요리조리 머리 써서 집안 정리하고,
    대낮에 아이랑 햇볕 쨍쨍 쬐면서 동네 한 바퀴 돌고 ,
    저녁 먹고 슬슬 걸어서 장도 보고 그러세요.
    인터넷은 목적이 있을 때만 접속하시고요.

  • 7. 대구맘
    '08.11.4 7:51 PM (117.53.xxx.192)

    전 아줌마들 만나면 젤로 잘 떠들지만...별로 아줌마들 만나는 필요성?을 덜 느껴서 혼자서도 잘노는 스타일입니다..님과 다른점은 정리정돈을 엄청 잘하는편이고 다들 우리집와보고 놀라거든요 윗집아줌마와서는 따른집에 온것같다고(근데 신혼초에서 아이들어릴땐 요령이 없어서 지금만큼 정리정돈을 잘하진 못했음--현재 결혼 11년차)..저역시 인터넷 돌아다니며 뉴스보고 이명박지지율 이런거 검색하고 디시인사이드 주갤가서 눈팅하고 레떼랑 여기랑 돌아다니며 눈팅하고 뭐 그런거 좋아합니다.그런데 사람많이모이는 자리에선 제일 많이 떠들어서 신랑이 조용히좀하라고...하거든요...너무 문제아닌가라고 생각하지 말구요 ...사람이 늘어지면 한없이 늘어지더라구요 활기차게 움직여 보세요 집안일이라도 그러고 나서 모든게 스탠바이 되면 인터넷을 하고 .....행복하세요

  • 8. ***
    '08.11.4 7:51 PM (65.92.xxx.200)

    제가 아이어릴때 자주 그랬어요
    마루가 잔뜩 어질러져 있는데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저걸 치워야하는데, 하면서도 몸이 안움직여졌어요
    마음속에 못치운거에 대한 스트레스만 쌓이고..
    이런상태가 반복되다보니 초인종소리가 겁이나곤 했어요
    이웃이 와서 보면 얼마나 흉볼까 하고..

    그러다보니 대인관계도 자꾸 없어지고..
    다행히 남편이 퇴근해올때되면 생기가 나서 집정리를 했는데, 그다음날이 되면 반복되고 했지요
    지금생각하면 남편올때가 기다려졌던게 다행이에요
    그래도 남편이 아이와 잘 놀아주고 저도 생기가 돌았거든요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좀 있었던것같아요

  • 9. 고민프리
    '08.11.4 9:53 PM (125.134.xxx.47)

    http://cafe.naver.com/happymau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


    위에 우울증 자가진단표 한 번 해보시고
    생로병사의 비밀 2007년 10월 9일 한국인 20%의 고민,우울증 한 번 보세요.

    http://blog.empas.com/bdh2233/9510160

  • 10. 충전기가 필요해요
    '08.11.4 11:14 PM (125.176.xxx.33)

    고만한 아이들 키울때가 몸과 마음이 제일 지칠 때 였던것 같아요.
    아이와 남편에게 에너지 다 퍼주고 난 충전 받을 곳이 없으면
    밧데리 방전.. 우울증으로 가는 길이 될 것 같아요.
    마음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다 하기 싫은 것 같아도 잠깐씩 스쳐지나가는 내마음의 소리에 응답해주세요.
    행동하는 거예요.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소중한 나의 마음인걸요.

  • 11. 궁금했었는데
    '08.11.7 9:00 AM (61.105.xxx.12)

    고민프리님
    님께서 올려주신 동영상 너무 너무 잘 봤습니다.
    제가 찾고 있었거든요.
    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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