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둘째 며느리라 서러워서요

코스모스길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08-11-03 19:12:35
전 둘째 며느리입니다.
시집도 5년전에 먼저 왔구요. 형님은 내달 30일 식을 올리고 들어오실거예요.
그런데. 이번 결혼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전 넘서러웠습니다 ..제가 결혼을 할때만해도
위에 형님이 안가고 계시니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시부모님부터  둘째부터 결혼을 시켜야해서
신도 안나고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하셔서 무작정 간소하게 간소하게 하자고만 했거든요.
전 친정엄마한테 시부모님요청대로 간소하게 하자고 했지만 외동딸을둔 엄마로서 예단이나 혼수를 아끼지 않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예물이나 신부꾸밈비를 제대로 할수가 없었어요.그래서 엄마한테 나는 금붙이 패물이 별로 안좋으니까 커플반지만 한개 하겠다고 해서 엄마가 속상해 하기도 했어요.
그러고 5년이 지나고 두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들이 태어날때마다 어머니는 그러셨죠..
너 볼때마다 항상 미안하다. 시집올때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전 그때 말씀드렸죠..괜찬다구요..그땐 그게 진심이었어요..그런데 상대적 빈곤이란 말을 요즘 실감합니다.
새로 들어올 형님한테 너무 파격적이 예물과 신부꿈밈비, 그리고 그 사돈댁에 대하시는 여러모습들..
전 너무 서운하고 너무 화가나고 너무 억울한 마음뿐입니다.
아버님은 그러셨어요.

둘째야  니 시숙이 마흔하나에 겨우 장가들게 되어서 너무 기쁜 나머지 너보기에 니가 서운한게 있어도 좀 이해해달라구요... 그 말씀에도 별로 위안이 되지가 않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5년동안 윗동서 빈자리를 메꿀려고 얼마나 시댁일에 올인하였는데.. 이제와 그 보답이 이거라니 싶어서.
너무 보람없고 애 아빠도 무능력해 보이고 새로 들어올 형님도 좋게 보이지가 않고...
이 부질없는 마음을 어찌 할까요.. ? 형님이 안들어와서 제가 고생할걸 생각하면  고맙고 다행스럽다가도
결혼준비하는 두사람을 보면서 그 마음은 고스란이 분노가 되고 맙니다.
그래도 제가 이해해야 겠죠?
새로 들어오는 형님으로 인해 온 집안과 온 동네가 들떠 있으니.저 하나쯤 속상하고 서운한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고, 5년동안 너무 시댁에 헌신했던 일만 후회됩니다.
원래 둘째는 이런가요?

IP : 59.19.xxx.1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3 7:18 PM (211.215.xxx.212)

    섭섭하시겠습니다.
    나 할 때는 간소하게, 형님은 원없이.

    그런데 아버님이 양해를 구하셨네요.
    40넘어 결혼하는 시숙이라서 시부모님이 많이 기쁘신가 봅니다.

    혹시 형편이 님할 때보다 나아지셨나요?
    저 아는 집도 님같은 형편인데 결혼할 때보다 형편이 나아져서
    윗동서 결혼할 때 예물이며 어머어마 했다 하네요.

    결혼식 후에
    시부모님이 수고했다, 섭섭했느냐 뭐 이러시면서 보상해 주었다고 하던데요.

    혹 님의 시부모님께서 경우가 있어 보이시는데
    나중에 여러가지로 마음 풀어주실 수 있겠어요.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건강 해칩니다...

  • 2. ..
    '08.11.3 7:22 PM (116.126.xxx.97)

    저는 첫째인데 그런 경우거든요
    맏며느리해도 시어머니가 따로 주는거 하나도 없이
    반지 3부 하나 해주면서도 그런거 뭐하러 하냐 끼지도 않을거
    큰딸이라고 시어머니 시아버지 사펄이불에 국산 삼베 이불에
    막내아들 결혼시키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3세트 해주고--돈이야 얼마든지간에
    우리는 빚으로 시작했는데 막네는 전세 다 얻어주고
    이런 경우 들어 보셨나요?
    동서는 사철이불은 커녕 시어머니 이불 하나 해 왓더만요 요도 안하고
    자기 사림은 상하나도 없어서 신문지 깔고 먹고
    농도 안하고 경대하고 서랍장만 하고
    자기 살림이야 하든지 말든지 나하고 상관없지만
    정말이지 이해가 안죕니다
    왜 막내 전세 얻어주엇냐 하니까 맞벌이를 안하니까 ..
    나는 맞벌이 하고 싶어서 하냐고요--자기 아들이 못버니까 맞벌이 하는것이지
    이렇게 웃기는 일도 당하고 삽니다
    그러니 저보다는 나으신거 아닐까요?
    그 이후로 저는 위로 물러나버렷습니다
    무슨말하면 아니 작은 아들 그렇게 결혼시키신것은 막내 아들을 큰아들이라 생각하신거 아니냐고
    무슨 할마있겟어요
    정말이지 화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 3. 수연
    '08.11.3 7:54 PM (123.214.xxx.18)

    제 생각엔 그 시부모님이
    큰며느리꺼 장만해주는김에
    둘째며느리것도 조금이라도
    살짝 준비해서 건네주면 좋을텐데...
    저라면 그럴것같아요.
    더구나 5년동안 큰며느리 빈자리 메웠는뎅.

  • 4. d
    '08.11.3 8:20 PM (125.186.xxx.135)

    . 늦장가보내니 좋기도하고, 상대방집에 고맙고, 미안한맘도 있으니 그러실수도 있지않을까요. 근데 속은 상하시겠어요-_-큰며느리 들어왔으니, 몸 좀 편해졌다 생각해버리세요~ 쩝

  • 5. ..
    '08.11.3 8:32 PM (121.133.xxx.174)

    아주버님이 기우는 결혼 하시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나이도 마흔 하나 ㅡ.ㅡ;;
    큰며느리감한테 쩔쩔매시는거 아니냐고요

  • 6. ...
    '08.11.3 8:48 PM (210.222.xxx.41)

    형제간의 차별...참 씁쓸하지요.
    그동안 수고하셨으니 윗분 말씀처럼 이젠 몸도 마음도 홀가분 해졌구나 생각하셔요.
    그래도 한배를 탄 형님이랑은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동서간의 갈등은 조그만 재물에 비할게 아니거든요.
    아무쪼록 형님 되시는 분이 후덕해서 원글님이랑 잘 지내게 되길....

  • 7. ..
    '08.11.3 9:07 PM (118.45.xxx.23)

    저도 똑 같은 경우 였는데요..전 형님이 저보다 4살 어리셨습니다..
    나이야 그렇다 하지만 철없이 애교부리는 형님이라 지금은 사이가 그냥 그래요..
    전 살아가면서 둘째라 받는 서러움 있더라구요,
    님도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니 그냥 형님이랑 잘 지내시고,맘 넓게 가지세요
    전, 오늘도 우리 둘째 보면서 더 잘해줘야겠다...
    이런 생각했답니다..

  • 8. ..
    '08.11.3 11:14 PM (119.95.xxx.158)

    앞으로 서운할 일이 더 많으실텐데.......
    큰조카가 태어나면.....장손이라고 시부모님이
    아마 원글님 아이들에게 하던 것보다는 훨
    잘할겁니다.
    큰며느리 자리에 그리 무게두는 집안이라면
    장손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거든요.
    둘째 아들의 자식들과는 크게 차별을 하지요....
    그냥...그럴려니....하고 맘 비우세요.
    아마..시아주버님이 윗 동서보다 많이 기우는 결혼이라서
    시부모님이 더 신경쓰나 보지요.
    원글님은 남편분이 원글님에게 기울지 않았나보구요.

  • 9. 저도 둘째며늘
    '08.11.4 12:08 AM (72.136.xxx.2)

    저희 시부모님 경우에는 난 똑같이 공평하게 한다 하시고
    10년전에 결혼하신 형님이랑 똑같이 (금액으로) 해주셨어요~
    저희 집에선 개혼인데 친정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셨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걸로 결혼 깰 정도도 아니고 그냥 서운한거지요~
    미리 시부가 언질도 주셨다니 그냥 잊으세요~
    아주 모르는척 하시는것 보단, 그리고 난 공평하다고 외치시는것 보단
    휠씬 좋아 보이네요 (물론 원글님께 위로는 안되겠지만서도 ㅠ.ㅠ)

    이제 결혼 10년차인데 신랑이 곧 반지 새로 맞춰준다네요~
    저희집에 딸만 셋인데 제 동생들 반지 사이즈를 보더니 느끼는 바가 있나봐요 ㅎㅎ

  • 10. 앞으로
    '08.11.4 2:39 AM (58.230.xxx.53)

    새로오는 형님과 사이좋게 지내는게 더 중요한 일인거 같습니다.
    님이 그동안 큰며느리 노릇을 했는데 이제는 한걸음 물러나 편하게 쉴 수 있겠구나 생각은 하면서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괜히 아무것도 아닌것에 서운 할 때가 많습니다.
    결혼하시면서 서운한 마음보다 님이 그동안 맏며느리 노릇을 했는데 인정 못받는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면서 또 서운한 마음이 생긴답니다.
    님의 시부모님들도 그동안은 고마웠지만 새 며늘님 와서 또 새로운 분위기가 생길꺼고 새며느리가 시댁 적응 할때까지 님은 또 시댁일을 나름대로 해 나가야 하는데 이때 시어른들이 인정안해주는 것 같아 서운한 맘 들면서 형님하고도 사이가 안좋을 수 있어요.
    님 마음 잘 추스리고 시아버님이 님에게 양해의 말씀이라도 하셨으니 서운한 맘도 접으세요.
    앞으로 형님과 사이좋게 지내시길 바래요.
    이제부터가 힘든 일 더 많을 거예요.
    괜히 형님과 비교 하면서 생각하면 님 마음만 다치게 되고...
    힘내세요.

  • 11. ...
    '08.11.4 10:52 AM (211.210.xxx.62)

    형님뿐 아니라 나중 들어오는 사람한테 시어른들이 잘해주시면 완전 서러움 작렬이죠.
    처음엔 그냥 무심코 넘기다가 그거 쌓이면 정말 서운하답니다.
    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는데 너그러이 이해가지 않더군요.
    나중엔 별것이 다 서운하더라구요.

  • 12. 코스모스길
    '08.11.4 3:55 PM (59.19.xxx.140)

    여러분들의 위로와 충고가 많은 도움될것 같습니다.
    저만 있는 일이 아니라서 더욱 마음이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100 아버지의 외도, 그 상대녀들 2 외도 2008/11/03 2,017
420099 태반 화장품 써도 되나요? 태반 2008/11/03 235
420098 둘째 며느리라 서러워서요 12 코스모스길 2008/11/03 1,930
420097 오늘의 경제일기예보. 재미삼아보세요 공부하는 아.. 2008/11/03 387
420096 닭도리탕에 감자대신.. 6 닭도리탕 2008/11/03 917
420095 옥션 이벤트 응모하세요; 20 노총각 2008/11/03 1,083
420094 무악재 현대와 아이파크 사시는분? 5 ** 2008/11/03 816
420093 혹시, 수영장 다니시는 분 계셔요? 제 털고민좀... 12 고민녀 2008/11/03 3,873
420092 보석꿈을 꿨어요 9 ?? 2008/11/03 896
420091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가.... 8 첨알았네요... 2008/11/03 1,872
420090 깨진그릇 어떻게 버리나요? 6 분리수거 2008/11/03 1,046
420089 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1 동생언니 2008/11/03 641
420088 가와이 간유구 구입처요? 1 간유구 2008/11/03 561
420087 아는 것이 힘 5 경제 2008/11/03 766
420086 굴 두 봉지를 그냥 버렸네요 2 창피해서 원.. 2008/11/03 1,116
420085 지긋지긋한 사람에게 돈을 받아야해요 외상값 2008/11/03 361
420084 대덕여고 차량운전자.. 자살했다네요ㅠ 29 에구... 2008/11/03 7,252
420083 한다 - 안치환 1 과거청산 2008/11/03 487
420082 엄마가 담도암 말기신데요 호스피스 병원으로 모실까요? 6 뭄맘 2008/11/03 1,217
420081 일본 구매 대행 해주는 곳 아세요? 4 2008/11/03 535
420080 원래 싱글1.5~ 영심이~시골.. 2008/11/03 372
420079 아랫집에서 편지를 받았어요. 24 억울 2008/11/03 7,146
420078 저 어제 고추장 담궜어요(레시피 올렸어요) 11 자랑질 2008/11/03 1,454
420077 딸이 실업계고등학교를 가겠다는데요 11 중3엄마 2008/11/03 1,635
420076 땅콩 다이어트? 5 .. 2008/11/03 1,329
420075 장제비는 공제가 얼마나 되나요??? 1 장제비 소득.. 2008/11/03 306
420074 믿을만한 베이비시터(산후도우미), 또는 업체 소개해주실분(일산지역) 애기여우 2008/11/03 409
420073 노트북 쓰시는 어머님들 다시 질문이요; 13 노총각 2008/11/03 761
420072 어떤집으로 정해야할까요? 9 전세구하기 2008/11/03 868
420071 저녁메뉴로 뭐 드실래요? 28 꽁냥 2008/11/03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