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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에서 편지를 받았어요.

억울 조회수 : 7,146
작성일 : 2008-11-03 18:12:38
며칠전 하도 쿵쾅 소리가 나서 윗집 올라가 봤더니 고작 20개월도 안된 아기더라..
라는 글 썼었는데요.

아침 나절 자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더군요.
보나마나..귀찮은 소리겠지 하고 더 잤습니다.

낮에 나가려고 현관밖을 나가니 현관문에 붙어있는 편지봉투..
'xxx호 보세요'
허걱..앞집서 볼까 무서워 서둘러 편지를 열었더니, (벌써 봤겠죠..ㅠ.ㅠ)

아침과 밤, 소리가 너무 크다. 볼륨 좀 줄여달라.
이 아파트 산지 7년인데, 울집이 이사오고 나서 이런 일 첨 겪는다. (울집 이사온지 1년넘었음)
참다참다 편지를 쓴다. 제발 부탁이며 몸이 안좋은데 더 건강이 악화되는 것 같다.
꼭 두집이 같이 사는 기분이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가 더 크다.

정말 구구절절 편지지 한장을 앞뒤로 빽빽히, 얼마나 고심했을지 느껴지는 편지였습니다.  
허걱. 나 역시 가해자였군. 진작 말하지...!

허겁지겁 내려가서 얘기를 해보니,
막상 시끄러운 것은 아침저녁으로 엄마가 애를 잡고, 라디오소리가 나고, 영어회화테이프,
거실에서는 안들리는데 안방에서 주로 들린다고.

저희집은 애도 없고 라디오도 전혀 안듣고
맞벌이로 집에 거의 없고 영어는 말할것도 없고
아마 안방이 붙은 아파트 옆라인이 아닐까라고 결론짓고 왔습니다.

아주머님은 괜히 몇개월간 윗집만 미워했다고 미안해하시더군요.
그래두 몇개월간 오해하셨을생각하니까 진작 말씀하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층간소음문제..아마도 주범이 옆라인인 경우도 꽤  되는 것 같아용.
저처럼 그냥 참아서 당하는 것보다는 확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당.
IP : 220.72.xxx.19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시.
    '08.11.3 6:18 PM (211.179.xxx.69)

    층간소음의 미스테리란... 지을때 좀 튼튼하게 지었음 얼마나 좋아요.. 온국민이 이렇게 고통받는데 말이죠.

  • 2. 억울
    '08.11.3 6:23 PM (220.72.xxx.194)

    그러게요. 아랫집 아주머니도 엄청엄청 고심하다가 편지까지 쓴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아휴..괜히 xxx호 이상한 여자 산다고 했네..'
    하실때는 정말 억울.

  • 3. caffreys
    '08.11.3 6:31 PM (203.237.xxx.223)

    저도 피아노소리가 무지 나서 경비실에 아래층에 얘기해달라고 연락했더니
    그 집 피아노 지금 안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아래층이었답니다.
    피아노소리는 두층을 사이에 두고도 시끄럽더군요.
    근데... 음악소리도 아니고 TV소리는 서로 켜니까
    그냥 참을만 하지 않나요? 뭐 귀약해 크게 틀어놓은 것도 아니고

  • 4. ..
    '08.11.3 6:42 PM (122.32.xxx.149)

    저희 윗집도 엄청 쿵쾅거려요. 꼬맹이 뛰는소리에 아줌마 러닝머신까지..
    꼬맹이는 올라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러닝머신은 저녁에 산책나갔다가 윗집 아줌마가 열심히 뛰고있는거 목격해서 확인했죠.
    처음에 몇번 항의하다가 이젠 포기하고 한달 채 안남은 이사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가끔 윗집에서 쿵쿵거릴때 저희 아랫집까지 들릴거 같아서 아랫집에서 우리집 욕할까봐 걱정될때도 있더라구요. ㅋ

  • 5. 소음
    '08.11.3 7:03 PM (222.236.xxx.233)

    우리집도 그랬어요.
    밑에 집 새댁 임신중이었는데 우리집에서 뛰어서 그렇다고 올라와서 울고갔어요.
    가슴이 뛰어 못살겠다고...
    우리집 아이들 집에서 잘 뛰지도 않는데 학원 갔다 집에 오면 컴퓨터하고 집에 있는 시간
    많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나 혼자 있는데 위에서 뛰는 소리 나길래 밑에 집에 인터폰 했더니
    그 집 남편이 받길래 지금 뛰는 소리 나냐고 했더니 시끄럽게 들린다고...
    나 혼자 있는데 위에서 뛰는게 한 층 걸러 지금 들리는 거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그 뒤론
    우리집에 뭐라고 안하더라구요.

  • 6. 양평댁
    '08.11.3 7:44 PM (59.9.xxx.86)

    전원주택이라 아이 때문에 가끔 도심으로 나오고 싶다가 층간소음 글 읽으면...주택이 좋은 점도 있네요--;;;;

  • 7. ㅋㅋ
    '08.11.4 8:42 AM (58.121.xxx.168)

    우리 윗집도 아이가 20개월도 안된 아이네요.
    근데 걔 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머리가 돌겠어요,
    애한테 뭐랄 수도 없고,

    수도하며 사는 중입니다.
    애한테 뭘 바라나?

  • 8. ^^
    '08.11.4 9:16 AM (219.241.xxx.58)

    저희도 한땐 층간소음의 가해자(?)라서..
    이런 글 올라오면..미안해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참 다행이구나 싶기도 해요..(단독으로 이사왔거든요...)

  • 9. 굳세어라
    '08.11.4 10:19 AM (116.37.xxx.175)

    참... 전 이참에 아파트를 구분하여 지었으면 합니다. 튼튼히 못짓는다면 노인분들이 사는동 부부와 아이들이 사는동 예민한동 신혼부부들이 사는동 정말 낙천적인 사람들만 사는동.. 빌라에만 살다가 울 시부모님 무조건 아파트가 살기 좋다고 그리고 아파트 사야 그나마 집값오른다고 그래서 층간소음 뉴스만보다가 전망좋아 산 아파트가 정말 한동안 지옥에 사는듯이 살았습니다. 이사가자고 신랑한테 조르고 별짓다하고 살면서 제 정신까지 피폐해지고 애들 뛰지도 소리치지도 못하게 하고 매일 온종일 나가살고 층간소음때문에 살인난다는 말을 실감했더랬죠. 아예 아파트내에 아이있는집은 안됨 뭐 이런 플랭카드를 걸어두던가. 병있는 사람은 안됨.. 등등.. 집에 오면 마음이 편해야하는데 이건 지옥이었으니 돈만 있으면 저도 당장 이사가고 싶어요

  • 10. ..
    '08.11.4 10:48 AM (121.131.xxx.43)

    네..소리가 벽타고 어느집에서 오는지도 모르게 다니더라구요....
    죽은듯이살라고 할수도, 살수도 없는 노릇인데..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수밖에요..

  • 11. ...
    '08.11.4 11:06 AM (58.226.xxx.26)

    맞아요... 저희는 대각선으로 윗집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괴로웠지요.
    줄넘기 소리에 구슬 굴러가는 소리...
    윗집에 올라갔더니 자기네는 아이도 없고 집에서 줄넘기 하는 사람도 없대요.
    알고보니 대각선 윗집...
    그집은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냄새에 괴로워하다가
    아랫집 시끄러우라고 일부러 줄넘기도 하고 구슬러 굴리고 한다는군요...

  • 12. 소음
    '08.11.4 11:24 AM (59.18.xxx.171)

    벽을 타고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바로 윗집만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지요.

  • 13. ..
    '08.11.4 11:27 AM (219.254.xxx.47)

    저희윗집은...얼마나 항의에 단련이 되었는지.
    자기집에 담배피우는 사람없다고..
    애도 없어서 뛰는 사람도 없다고..
    나 혼자 자다가 문열엇는데 뭔 소리냐고 하더군요.

    앞동에 친구에게 물었어요.
    지금 울윗집 누가 뛰는데 거실에 누가없냐고..
    어느날은 정말 울윗집에 어디서 담배안피우냐고 하니..피운다고 하더군요.

    다 아는데 거짓말하는 이웃도 있어요.ㅋ

    그러고도 만나면 자기네 집에는 담배피우는 사람이 없다고..
    이전 집에서 얼마나 서로 싸우고 시비붙고 살았는지 그거 이제 새집에서 안하고 싶은지
    잡아떼면 모르는줄 아나봐요.
    오히려 다른집에 가서 물어보라고 그러더군요.ㅋ

  • 14. 정말
    '08.11.4 12:12 PM (124.50.xxx.80)

    외국처럼 집주위에 애완동물과 아이가 없길 바라는 사람들만을 위한 아파트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방문객은 로비에 따로 모임장소를 만들어주는... 애들 떠들고 뛰는 소리도 하루 이틀이지..미쳐요.

  • 15. ...
    '08.11.4 12:19 PM (211.117.xxx.112)

    안방이 붙어있는 옆라인 집의 소리도 들릴 뿐 아니라, 대각선 윗집의 소리도 들립니다.
    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 옆집이 삼남매가 있었는데 그 아이들 뛰어다니는 시간에,
    저희 아랫집 아주머니 시끄럽다고 여러번 올라오셨어요.
    올라오실 때 저희 애들은 어려서 일찍 자고 있거나 얌전히 소파에서 비디오 보거나 했고,
    시끄럽다는 낮시간에 제가 일하고 있어 애들이 어린이집에 있을때였거든요.
    첨엔 제가 속인다고 생각하시더니 나중엔 옆집 삼남매 소리라는거 인정하시더군요.
    우리 애들 없는 낮시간에도 우르르 뛰어다니는 소리가 바로 윗집 소리처럼 들리신대요.
    그 분도 옆집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고 몇개월간 저희집 미워했다고 미안해하셨어요.

  • 16. 저도
    '08.11.4 2:16 PM (61.104.xxx.52)

    윗층소음땜에 죽겠어요..
    어제도 밤 12시에도 쿵쾅거리고 마루를 가로질러 뛰는건지 어쩐건지 아주 온집안이 울려요.
    그런데 우리도 아랫층에서 울집이라고 의심할까봐..그게 더 걱정이랍니다.

  • 17. 아랫집
    '08.11.4 2:19 PM (121.55.xxx.218)

    층간소음이 문제 되는곳이 굉장히 많더군요.
    저희도 지금 심각한상태인데요.
    바로 윗집에서 쿵쿵하는건 진동으로 느껴지던걸요.
    한집건너 윗집이거나 옆집은 소리는 나지만 진동은 안느껴지거든요.
    저희는 7층사는데 9층에선 마늘을 자주 찧거든요. 근데 소리만 들려요.
    소리는 전 참을만한데 진동이 느껴질땐 많이 놀라고 힘들어요.
    8층은 윗층도 뛰고 맘대로하는데 우리가 왜 조심해야하냐는 식이다보니
    7층사는 우리는 고스란히 고통만 남네요.ㅠㅠ

  • 18. 저두
    '08.11.4 2:51 PM (219.254.xxx.47)

    저두 서서히..왜 우리만 조심해야하냐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10달도 안되는 갓난아이키우는 집은 어찌 키우나 싶어요.
    자다울고자다 울고..그것두 놀래서...에휴~사람들 나빠요.

    아파트문제 맞지만...
    서로 줄일 수있는거 줄여지는 정도는 서로 줄여줘야하는데..
    점점 서로 악으로 갚는것 같고...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거 사실이예요.

    현관문,,터져나가라 닫는 아래윗집..왜 우리집은 소리가 안나게 닫을 수있는지
    비법 좀 물어보러 왔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는 우리는 안나는데 너네는 왜 나냐~로만 대화가 되네요.
    그러면서...아직도 현관문이 잘못이라고들 생각하다니...

  • 19. 에휴
    '08.11.4 2:57 PM (58.148.xxx.136)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아침일찍 또는 밤늦게 피아노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한 일주일인가 계속 정말 처음 피아노 치는것같은 실력으로 띵똥띵똥.. 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앞집에서 피아노를 샀더라구요. 전 윗집이나 옆라인을 의심했었는데..
    하여튼 아파트 층간소음 너무 문제예요. 법적으로 강제해서 건설사들 층간소음 줄이도록 해야할듯.

  • 20. 맑은샘
    '08.11.4 5:23 PM (59.31.xxx.183)

    맞아요. 저희두 그랬어요. 정말 아랫층 사람이 편지를 현관에 붙여놓고 갔어요. 저희 남편 발 소리가 좀 울리는 편이라 그런가 했는데 낮에 저 혼자 책보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사람이 올라왔더라구요. 줄넘기 하냐고 . 그래서 오해 풀렸어요. 다른 층에서 뛰어도 오해 받아요.

  • 21. ㅜ,ㅜ
    '08.11.4 5:39 PM (220.77.xxx.29)

    저희 옆집 어딘가에는 오전에 드럼을 쳐요...ㅠ,ㅠ
    바로 옆집인줄 알고 가봤더니 옆집은 아닌데 도데체 어느집인지 모르겠어요.
    오전에 매일 빼지 않고 드럼을 두두두두...ㅠ,ㅠ

  • 22. 코스모스길
    '08.11.4 5:56 PM (59.19.xxx.140)

    소음분쟁이 보통일 아니더군요...서로 서로 조심좀 하고 남 배려좀 합시다..
    저는 일단 우리아이들 부터 쫌 주의시키겠습니다.

  • 23. 그 분은 양반
    '08.11.4 6:13 PM (155.230.xxx.35)

    원글님 이웃은 참 양반이십니다.

    저는 장기 출장 끝내고 오니
    집 대문에 A4 용지에 엄청시레 큰 글씨로
    소음으로 인해 피해가 극심하다,
    매일 아침마다 눈을 왜 그리 쾅쾅 닫느냐는 대자보가
    붙어 있었어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사실 확인 없이 그런 종잇장을 남의 집 문에
    떡하니 붙여놓는 그 강심장이 희한하다 느껴지기도 하고....

    저도 그래서 A4에 사정이 여차여차 하다,
    난 집에 거의 없고 아침에 문 쾅쾅 닫은 적도 없으며
    (사실 이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ㅎㅎ
    살다보면 별 설명도 다 하는 경우가 있나 봅니다)
    좀 당황스럽다는 요지의 글을
    그분 쓴 거보다는 엄청 작은 글자 크기로 써서
    아랫집 문에 붙여 놓고 왔지요.

    저도 위 라인 어디에서인가 쿵쾅거리는 소리도 나고 윙하니 울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그걸 내가 찾아내서 시정할 재간도 없거니와
    집에 있는 시간도 길지 않아서 그냥 참는 편인데요.
    어쩌겠어요.
    가가호호 방문할 수도 없고 부실 아파트 뽀개고 다시 지을 수도 없고
    저는 그저 참습니다.

  • 24. 저흰요
    '08.11.4 6:14 PM (121.148.xxx.90)

    저번에도 글올렸었는데, 3학년 유치원생이 뛰어요 공차기 줄넘기 밤늦게 11시까지 그리곤
    밤에는 1시까지 엄마가 뭘 정리하고 짐 옮겨요...저번주부터는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서
    위에 올라가서 말했는데, 참 나보고 별나다나, 미칠지경....
    수면제 먹고 잠자는것도 한두번이고, 쿵뛸때는 심장이 벌렁벌렁.저 어떻게해야하는지 누가 답좀내주
    세요..이사온지 2년되서 집도 리모델링해서 집값도 내려가서 갈데도 없단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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