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신과 의사분이나 심리학자이신분들..저 좀 봐주세요.

ㅠ.ㅠ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08-11-02 22:15:45
전 어릴때 부모로부터 혼도 많이나고...맞기도 많이맞고..무안도 많이 당해서인지..
자존감이 낮고... 다른사람의 말투가 쌀쌀하거나 톤이 높으면 한마디 걸고 넘어가곤합니다.

우리형제자매들  모두  .. 자라면서 상처가 많아서인지
사람에대한 사랑이 기본적으로 부족하고 (사람자체를 싫어하기조차 합니다)
집에  혼자있는걸 제일 좋아해 며칠이고 일이 없을땐  집밖으로 한발짝도 안나갈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남을 대할땐 싹싹하고 밝아서 우리성격이 이렇다는건  식구들만 서로 알죠.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강한데..만나면 싸웁니다.

지금도 밑의  어머니잃은분의 글을 읽으니...몸이 안좋으신 친정엄마가 너무 보고싶지만..
만나면 열의 아홉은 싸워서 맘상해서 헤어지게되고...서로의 경제사정이 안좋으니  
가슴아파서 더 외면하게되어  잘 찾아가지않게됩니다. ㅠ.ㅠ

이또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가 될런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제 아이와의 관계입니다.

난 절대 아이에게만은 상처주지않겠다고 ...야단을 칠때도 험한말..욕한번 안하고 키웠었는데

애가 중학교가면서 말대꾸를 슬슬하고 거짓말도 하고 공부도안하고 눈속임을 하니...
혼내다가  저도 모르게 욕도 하게되고...말의 강도도 점점 세게되고 그렇네요.

고등학생인 요즘..저도 아이와 웬만큼 부딪히기싫어서 피하다가 한번 잔소리같이 얘기를 하면
자기가 잘못한거니...한번 그냥 듣고 넘어가면 되는데..꼭 변명하고...항변하고..
그럼 저도 또 지지않고 말하게되고...서로 혈압올라서 한바탕합니다.

지 인생..지가사는거니 놔두자..하고 놔두면  정말 아무것도 안합니다. ㅠ.ㅠ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그러면서 컴앞에서는 게임이나 하려고하고..
그거 끝나면 공부하겠지..참고있으면...들어가서  만화같은거 그리면서 놀다가...피곤하다고 잡니다.ㅡ.ㅡ;;

그래놓고 남자애가 신경질은 또 왜 그리많은지..저와 너무 성격이 비슷해서 서로를 못봐주는건가요?

초등학교때까지만해도 정말 착하고 순한  아이였는데  ...자꾸 요즘 그때가 오버랩되면서
지금이 더 적응이 안되고...

한바탕 하고나서는  제가 그맘때  부모로부터 상처받았던게 생각나서..
(저는 그때 우리부모의 10분의 1도 아이에게 상처주지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이에게 혹시 상처가 될까...내가 아이의 성격을 변하게 하는건 아닌가...더 괴롭습니다.

아이도 제가 그냥 엄마로서 받아주지않는게 불만인것같은데...전 아이가 말대꾸하고 짜증내는걸 못보겠으니..
어쩜 좋죠?

거의 매일 매일이 이러니....정말 아무 살 의욕이없네요.

이론적으로도 해결책을 잘알고...종교로도 해결이 안되고...
내 자신이 미성숙한 인간인것이 너무 괴롭기만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만 싶은데....
이럴땐  어떡해야 할까요?  

도움의 말씀 아무거나 저에겐 너무나 절실하고 소중합니다.  

------------------------------------------------------------------------------
답글들 감사합니다.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막상 아이와 부딪힐땐  "제 자신" 이 더 앞서는것같아
섭섭한것같아요.

노력해야죠...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답글들 감사드립니다





IP : 61.109.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낙지
    '08.11.2 10:23 PM (122.100.xxx.166)

    현대인의 정신건강
    현대인과 스트레스
    현대인과 노이로제
    3권의 책 추천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동식 선생이 쓴 책이고요.
    님과 같은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반인 대상의 책이고 그냥 편하게 읽어 나가는 것으로 많은 깨닳음이 있으실것 같습니다.

  • 2. 제 얘기인 듯
    '08.11.2 10:45 PM (203.235.xxx.122)

    내가 어려서 받은 상처 때문에 내 인생은 그렇다쳐도
    그 상처를 아이에게 되물림 되지 않게 해주십사 기도합니다.

    과한 잔소리와 짜증으로 아이를 키웠더니(물론 그게 사랑이라고 믿었죠)
    아이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나더라구요

    고통 중에 원인을 찾아보니 다 저 때문이더라구요
    원글님도 얼른 마음 다 잡으시고 아이와 좋은 관계 유지하세요
    쉽지는 않습니다

  • 3. jk
    '08.11.2 11:14 PM (124.63.xxx.69)

    고등학생은 아이이고 님은 어른입니다.
    적어도 30년은 더 인생을 경험한 어른입니다.

    애들은 거짓말을 잘 합니다. 남을 속이는것도 잘 하고 더불어서 지네들의 주제파악을 제대로 못합니다. 그리고 변명을 잘하고 핑계를 잘 대고 말댓구도 잘 합니다.
    이걸 기본적으로 생각을 해두셔야 합니다. 애들이 순진하고 착하고 정직하고 이럴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님이 어른이니까 애들과의 대화에서 그걸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지적해야 하느냐? 아뇨
    님이 어른이니까 애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애들은 어른들 말을 듣지 않아요.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게 애들입니다.

    님이 어른이고 님이 부모이기 때문에 어른된 자격으로 애들의 행동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님이 어른이기 때문에 애들은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하고 애들은 정직해야 하고 말대꾸도 안해야 하고.. 등등등 이런것 바라시면 안됩니다. 반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성숙한 님이 그걸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해요.
    설사 그게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더라도 반박할때는 아무런 감정없이 해야 합니다.

    사람은 성숙한 어른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걸 고치는게 참 어렵습니다.
    근데 아직 미성숙한 애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다고 해서 그네들이 그걸 인정하고 고칠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어른들도 못하는걸 애들에게 바라시면 안됩니다.

    아이에게 분명히 말하세요.
    나는 어른이고 부모이고 너보다 적어도 30년은 더 살았다. 나도 어린시절이 있었고 물론 그 시절이 지금과는 다르지만 너와 같은 나이일때가 있었고
    그때 나도 너와 비슷하게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너가 거짓말하거나 핑계대는것 그리고 말대꾸하는것 그리고 너가 공부하기 싫어하는것..
    그 모든걸 나 역시도 겪었고 어찌보면 애들이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다...
    너도 아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내가 너보다 훨씬 더 오래 인생경험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더불어서 부모이기 때문에
    너가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고 취미생활도 해야겠지만 그래도 공부에 너무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했을면 좋겠다.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는 상투적인 문구는 오히려 반발을 가져옵니다)
    왜냐면 공부를 잘 하는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잇점이 있고 공부는 언제나 해야 하는 시기가 있는 법이기 때문에...

    내가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이렇게 생각하고 그렇기에 너가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세요.
    안하면 어쩔수 없는겁니다.
    댓구하거나 거짓말 하거나 그러면 반박하지 마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왜냐면 님이 어른이고 님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애앞에서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애를 이길려고 하는것도 안좋습니다.
    이길수도 없고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어른도 그게 안되는데
    아이들이 그걸 들을리가 없죠.

  • 4. jk님
    '08.11.2 11:59 PM (211.192.xxx.23)

    위험한 말씀 하시는것 같네요,..
    애들이 다 저러지는 않습니다,초등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면 나름의 가치관이 있는데요...
    애들이 다 저렇다고 손 놓으면 부모의 역할은 밥먹이고 재워주는 사람입니까??
    잔소리도 정도껏 하는건 괜찮습니다,받아들이는 아이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인지 알면 좋겠지만 ㅠ
    솔직히 잔소리 안하고 자식과 안 부딫치는 부모 없을겁니다,다만 정도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거죠.
    아이와 감정적으로 싸우고 대립하는건 안 좋지만 나름 확실하게,,니가 그렇게 살면 나중에 어떻게 살게될지 아느냐,라던지..
    나는 능력이 없어서 네 학비 이외에는 보태줄 여력이 없다,,라던지,,
    세상의 쓴맛에 대해 겁을 좀 주시던가요,,
    88만원 세대에 대한 책이라도 읽어보게 하세요,,'요즘 애들 세월은 멈춰서 자기는 맨날 천날 애들인줄 압니다.

  • 5. jk님의
    '08.11.3 1:30 AM (59.10.xxx.121)

    말씀은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 등이 비록 부모 맘에 안들고 화나게 하더라도 부모는 어른이고 아이의 부모니까 트러블을 만들기 보다는 현명하고 적절하게 해결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했어요. 문론 공부를 게을리해서 돌아오게 될 상황에 대해서도 말해줘야 겠죠.
    쨌든 아이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