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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죄책감은...
단순히 가정폭력이라고 하면 무조건 펄펄 뛸이지만...
남자가 가정을 등진 것도 아니고... 부양을 못한것도 아니고.... 알콜중독도 아니고.... 상습적인 것도 아니고,...
몇십년을 바락바락 똑같은 일로 머리풀고 대들고... 상대가 어떤 문제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뻔히 알면서 긁어대고... 그렇다고 그 상황 피하려고 나가려하면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그래서 결국 폭발해서 결론은 가정폭력입니다....
상호가 그렇지만..남자가 힘이 쎄니.. 당연히 여자가 더 맞지요.
그래서 자식들이 편들어주니... 의기 양양... 더 일을 크게 벌여놓습니다.
먼 지방서 일하는 딸 불러들이기도 몇번..
내가 우울증 걸려 내 가정 망가질거 같아 외면하고파도 맘대로 되지 않네요.
어쩌다 마주친 눈에는 할말이 많은 듯한 그녀...
말문 터지면 쓰레기가 폭발입니다.
부부가 모두.. 같이 치료 받으라해도 싫다하고.... 엄마라도 정신과 다녀보라 권해도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펄펄뛰고요.
피치못한 집안일떄문에 내일 봐야하는데... 벌써 가슴이 벌렁여요.
근자들어 이렇게 죽고 싶은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고오면 또 외면한 죄책감에 한달이 컴컴하겠지요..
다른 딸들은.. 이럴때 어쩌고 계신지 문득 궁금해요.
어디 주변엔 말도 못하고..
1. ...
'08.11.2 9:01 PM (119.95.xxx.233)제 경우 최선을 다해보고 내 노력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인정이 되면
신경 딱 끊니다.
나라도 살아야죠.
남일이니 이리 쉽게 말한다 싶겠지만..저도 부모문제로 마찬가지로
힘들었거든요. 왠만하면 안 보고 피하면서 삽니다.
내가 망가지던 안 망가지던..어차피 망가질 사람들 때문에
나 뿐 아니라 내 가족까지 망가지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으니까요.
저도 처녀때는 내 부모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는게 당연하다 싶었는데
결혼 후에는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입장 바꿔서..남편이 필요할때만 불러대고 힘들게 하면서
막상 죽어도 좋은 쪽으로 바뀌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시부모를
위해서 가정까지 우울해질 정도로 헛된 노력만 한다면
전.....저럴려면 왜 결혼했나?하면서 남편에게 배신감 느낄 것 같거든요.2. ..
'08.11.2 10:37 PM (125.132.xxx.102)전 시부모님이 이런 경우여서 여러번 이혼하신다 해서 뜯어 말렸는데
지금은 그냥 두분이서 알아서 하시라 모른채 합니다..
결국은 이혼도 절대로 안하실거면서 자식들만 못살게...
끝없는 평행선입니다..3. 끝없음
'08.11.3 2:17 AM (218.237.xxx.106)어쩌고 있냐하면, 가만히 있죠 뭐.
어떤 식으로든 도우려고 해봤자 돌아오는 건 쓰레기더미 뿐이니까요.
어쩔 수 없어요. 아무것도 안 변해요.
수십년 그런 행동 반복하면서 도움 거부하고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들
그 상황을 즐기는 겁니다.
여기에서 봤는데 이런 상태를 지칭하는 전문용어가 있던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오죽하면 용어까지 만들어 정립되었겠어요.
아무튼, 벗어나고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자학하여 쾌감을 느낍니다.
분명히 이혼은 절대 안 할 겁니다.
쾌감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죽는 날까지 똑같을 거에요.
신경 끄세요. 그래야 내가 삽니다.4. 다른 딸
'08.11.3 4:06 PM (211.40.xxx.42)저도 이문제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습니다.
전 평상시에 제가 할수 있는 만큼 효도 합니다.
제 엄마 입에서 제가 듣기 싫은말이 나오면
전화를 하고 있으면 그대로 끊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나 할일 합니다.
처음엔 죽네 사네 해서 원글님처럼 갈등했었는데
이젠 한숨 푹 쉬고 그대로 종결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저보고 냉정하고 나쁘다 합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나도 살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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