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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우롱하는가... 6. 25.이야기 (이고라펌)
2. 6. 25. 전쟁때 國父(??) 이승만이 "괴뢰군 모두 격퇴했다" "아무 문제없으니 자중하라"
라는 사전 녹음 테이프 틀어놓고 부산으로 튀었던 이야기는 대부분 아실 겁니다.
당시 북한군이 미아리 고개까지 들이닥쳐서 대포를 쏘아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몇몇 공산비적의 준동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이 거의 다 물리쳤다"라는
말도 안되는 구라를 풀면서 당시 대다수 서울시민의 피난을 사실상 교란했었지요.
뭐 이 정도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위기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전략적인 뻥카는 사실 불가피할 수도 있으니깐요. ① 그런데 뒤늦게 피난하는
서울시민들이 한강철교로 몰려들자 폭격기와 폭탄으로 한강철교와 함께 날려버렸고,
② 더 웃긴건 훗날 서울 수복後 그 잘난 정부의 말을 믿고 피난가지 못한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에 대해서 "보도연맹" 등의 부역자로 몰아서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실시합니다.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이은주가 죽은 게 바로 이것 때문이였습니다. )
3. 때문에 만약 대다수 아고리언의 우려대로 경제위기가 정말 시작된다면... 정부의 대응
또한 6. 25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네요..
① 미아리 고개 대포소리처럼 너무나 명백한 경제위기 징후(환율/증시/cds 등)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결코 위기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② 정부의 주장을 신뢰하다가 뒤늦게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탈출하려는 경제주체들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한강철교와 같은 마지막 퇴로(금리정책 등)를 차단할 것이며
③ 피난못간 서울시민들처럼 낙오(경매, 실직, 파산 등)해버린 경제주체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무책임 / 과욕 / 잘못된 투자선택으로 인한 것으로 매도하며 사실상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조차 마련해주지 않을 테지요.
( 지금도 부동산 및 주식 열나 삐끼질하던 조중동/쒸방새등은 그때 가서는 막상 오링된
경제주체들에 대해서 모랄해저드 어쩌구 하면서 벼랑끝으로 내몰겠지요. )
4. 저 또한 나라가 망하기를 바라지 않고.. 부디 금번 위기가 연착륙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지표는 너무나도 비관적이고, 정부의 행태 또한 3일만에 수도 서울을
내준 이승만 정권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네요. 저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미네르바 할배의
"국가보다 개인이 우선이다" "내가 잘되고나서 국가를 챙겨라"라는 지당하신 말씀조차도
아직 낯설기짝이 없는 소심쟁이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국가라는 미명하에 제가 힘들게 모은 "내 집" "내 가정" "내 자산"을 헛되이
날려 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송구스럽지만 그런 건 저보다 훨씬 많이 가지시고, 사회
지도층(??)이라고 모가지에 힘주시는 분들부터 앞장서야죠. 59년前 6. 25때처럼 정부의 뻥카를
믿다가 한강다리에서 통구이가 되거나 부역자로 몰려서 생매장당하는 건 이제 사양하렵니다.
저는 경제는 잘 몰라도... 역사는 반복된다는 평범한 진실 정도는 잘 알고 있거든요.
4. 그리고 "위기상황일수록 정부를 믿고 따라야 한다" "하락론자는 돈 못번다"라는 분들,
여러분의 진심인 그런건지.. 아니면 고용주의 업무메뉴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과연 옳은지는 시간이 판가름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줌 밖에 안되는 아고리언
경방 유저때문에 대한민국 경제가 좌지우지된다는 개구라는 이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3년후면 알게 되겠지요??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말을 믿다가 오링된 경제주체"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살아남은 경제주체"중 과연 누가 진정한 애국자인지를...
1. 로얄 코펜하겐
'08.11.2 3:39 PM (121.176.xxx.218)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52...
2. 며칠전
'08.11.2 4:20 PM (24.155.xxx.230)아고라 경방 고수로 꼽히는 분 중의 한분이신 argo님의 글에
6,25 시절 있었던 무시무시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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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외조부님이 살아계실때 직접들은 얘긴데, 625 때 괴뢰군이 무서워서 국군이 퇴각하며 한강다리를 끊었지요? 그때 제 외조부님은 검사이셨고, 한강다리가 끊어질때쯤에는 온가족이 벌써 부산에 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밑에서 순사 (경찰) 하던 사람들은 미쳐 피난도 가지못해, 서울내에서 숨어있거나 발각되어 온가족이 몰살당한 집안도 여럿된다고 들었습니다. 판검사들에게는 긴밀하게 정보가 전해졌지만 경찰들에게 까지 같은 정보가 전해지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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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별로 없어보여요.
대한민국에서 정녕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기대하는건 무리일까요?ㅠㅠ3. 불멸의여인
'08.11.2 4:28 PM (211.58.xxx.21)전 좀 우리 역사를 볼 때 우리 민족에 대한 회의까지 들어요.
저런 짓거리를 하고도 바로 내치지 못하고 10년을 더 끌었죠.
노블리스 오블리제? 간추린 조선왕조실록 한권만 읽어도
그런건 아예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이런 말 하니 혹자는 내가 너무 비관적이라 하는데 무작정 긍정이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듯.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아직도 이 정부에 무언가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답 안 나오고
처절하게 당해서 뼈까지 발려도 자기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모를 듯 해 더 우울합니다.4. 며칠전2
'08.11.2 4:41 PM (24.155.xxx.230)'처절하게 당해서 뼈까지 발려도 자기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모른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남들은 다 당해도 나는 무사할거라는 근거없는 '긍정의 힘'에 많이들 사로잡혀 있더라구요.
저는...
나만 발리면 괜찮은데
아이들 미래가 저당잡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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