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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저런생각을합니다

세상살이 조회수 : 605
작성일 : 2008-11-01 15:48:31
몇일전 작은아이가 미국연수가는친구들이나 조기유학가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자신도 가고싶은뜻을 조금 내비치더니
입을 다물어 버리더군요

분명 우리집 형편으로는 안될것으로 생각했나봅니다
저도 못보내줄 형편이기에 더이상말을하지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이야기속에서
제가 아에 말을 다 해버렸네요

우리집은 다른집보다 형편이 안좋다
물론 밥을 먹고살정도는 되지만
그이상은 사실 힘들다
그이유가 뭐나면
엄마아빠는 세상살아갈 준비를 너무 작게햇기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실상 좋은대학 좋은학벌이어야하는데
엄마아빠는 전문대 졸업했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안도 좋지않기에
엄마아빠가 다 벌어서 악착같이 모아야지만 가능한데
한달 벌어서 한달 먹고살기도 빠듯할 정도이니
참 한심한것같다
그러니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엄마아빠도 열심히 사는것을 니들이 볼것이다

엄마아빠가 일주일 내내 일하는데도 남들보다 적게 버는이유는
그만큼 가진것이 없기때문이다
학벌도 돈도 능력도 그래서 엄마아빠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고 엄마아빠보다도 더일하고도 들 버는사람들도 생기는것이라고
그래서 엄마아빠는 너가 지금부터 그런 능력을 키웠으면좋겠다고
그게 공부뿐아니라 너가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쓸  총알을 열심히 준비했으면좋겠다고했네요

이렇게 다 말해놓고 집안현실에대해서도 다 말을하면서 얼마나 부끄럽든지요
중고등학교때 공부안해서 전문대간것도 부끄럽고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안해서 좋은직장가지지못한것도 부끄럽고
우리딴에는 열심히 살았지만 이렇게 밖에 못사는 내가 참 많이 부끄럽네요

하지만 내아이는 나보다 더나은 삶을  살길 바래서
부끄러운 내과거를 내현실을 다 까발리고 말을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부끄럽지않게살기위해서 최선을다해서 살아야겠지요
여지껏도 형편껏 열심히살았지만요

중3아이에게 너무 깊게 말한것은 아닌가싶은생각도 들지만
또 그나이라면 알것은 알아야지하는생각도 들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

세우실님 이야기가 많네요
저는 이곳은 어떤글도 쓸수있다고 봅니다
연예이야기 정치이야기 경제이야기 삶의 이야기등등 말이죠
그래서 그어떤이야기에도 싫다하지마라하는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저는 구속받는것을 싫어하는데 82쿡자유게시판에 오는이유가 바로 아무런 제재가 없기때문이죠
그어떤글도 다 볼수있고 생각할수있고 즐길수있어서요

그런데 나랑다른글이라서해서 쓰지말라고하는것은 좀그래요
그사람글이 나랑 안맞으면 안보면됩니다
저는 가끔 세우실님글 패스하고 안볼때도 많아요
하지만 싫다라는생각해본적이없네요
왜냐면 나도 어떤글을 쓸 자유가 있는데 왜 남의자유를 막아야하는지요

저는 강력하게 말합니다
그냥 보기싫으면 보지말고
남글에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의견이 다르다고 말씀하시든지
관심없으면 아에 보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IP : 121.151.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1.1 3:55 PM (59.9.xxx.129)

    일단,전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집안 사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매우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아이에게 엄마수입 아빠수입 정확하게 세금 제하면 얼마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누구 명의로 되어있고 한달 기름값이 얼마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다 이야기해줘요. 그깟 어학
    연수 보내주는 것보다 원글님처럼 용기있게 집안사정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생각있는 부모를 가진 것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우실님에 대한 의견은
    저도 동감합니다.

  • 2. 아유``
    '08.11.1 4:21 PM (211.35.xxx.123)

    큰 용기 내셨네요.
    과거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지 못한 모습은 부끄럽지만, 너희들이 나중에 너희 자식들에게
    나같은 심정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단 말씀..
    이제 중3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고 어쩌면 그말이 인생에 중요한 어떤 계기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답답해하지 마시고, 아이랑 맛있는 거 해 드세요...

  • 3. 토닥토닥
    '08.11.1 4:36 PM (211.192.xxx.174)

    잘하셨어요.
    처음엔 아이의 어깨에 약간 짐이 될수는 있겠죠. 허나 그 아이가 그걸 극복하고 눈을 떳을땐
    그저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이에 모습에서 좀더 대견한 모습을 바뀔꺼예요.

    새우실님의 글도 그랬던거같아요. 중학생이던 . 뭣모르는 사람에게.. 세상의 현실이란걸
    너무 리얼하게 느끼게 해주는 글들을 보여주면서 뭣모르고 살던 사람들에게 짐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죠. 난 편하게 아침먹고 점심먹고. 돈있음 쇼핑하고. 음악감상도 하고. 드라마도 보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데 허거덕~갑자기 . 너무 살벌한 글들?? 이런느낌이였겠죠.

    그래서 그글을 무시하는 사람. 거북해하는 사람. 극복해서 새로운 살아가야할 살길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등 다양하겠죠.

    전 님의 아이가. 집안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걸 극복하고 새로운 자기만의 장점과 방식을
    찾아가는 아이가 되길바래요.
    새우실외 현실직시 글을 올려주시는 글들을 보고 읽으시는 분들도.
    현실이 이렇다라는걸 직시하고 새로운 방안과 살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라구요...

    암튼.. 님 오늘 잘하셨어요.. 이제 그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을 찾을수 있게 잘 토닥여주고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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