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힘 모으자” 요구 4일만에 ‘MB입법’ 강행

진짜 싫어 조회수 : 302
작성일 : 2008-11-01 08:54:19

“힘 모으자” 요구 4일만에 ‘MB입법’ 강행
정부·여당, ‘반촛불‘ 등 131개 법안 밀어붙이기
야당 “좌시 않겠다”…갈등·분열 격화 커질 듯


  신승근 기자  

정부·여당이 국민적 역량 결집이 절실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법안과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초당적 협력과 사회 각 분야의 협력을 요구한 지 4일 만이다. 이런 일방주의적 행태 때문에 정치·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희태 대표와 한승수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법안처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정 수뇌부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불법시위 피해자 집단소송제 등 이른바 ‘떼법 방지 법안’,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방송법·신문법 등 131개 ‘이명박 중점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장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고위당정회의 직후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형법과 정보통신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전날 같은 당 손범규 의원 등 24명이 ‘불법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 제정안’을 낸 것을 시작으로 ‘반 촛불입법’ 공세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의 지적과 국민 목소리를 일체 반영하지 않은 여당의 오기가 나타난 것”이라며 “법안 강행을 좌시하지 않고,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1차 한-미 재계회의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노사 문제에서) 위법이나 불법 사례가 발생하면 오히려 기업보다 정부가 문제 삼을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노사 문제는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쟁의에 대해 정부가 ‘법질서’ 원칙을 내세워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가 30일 수도권 규제완화를 결정한 것도 지역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열린 국회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책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방을 죽이는 반시대적 정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계진·강석호 의원 등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결정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자유선진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전날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 개정, ‘제2의 보안법 논쟁’을 불러올 테러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사교육 심화 우려가 있는 ‘국제중 설립 동의안’을 의결한 것도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경제위기 극복보다 중차대한 의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정치적 논란을 촉발하고,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정책을 전면화한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조를 요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략적 행태”라며 “진정 위기 극복을 원한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IP : 119.196.xxx.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