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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는 집에서 노는사람???

.. 조회수 : 2,694
작성일 : 2008-11-01 01:08:23
엄밀히 말하자면 전 전업주부는 아니예요...

출산휴가 받고 회사랑 얘기 잘되서 10개월 육아휴직한 회사원이죠....
뭐 한시적 전업주부??

이제 아가 낳은지 2달 조금 넘었어요...

지난주에 육아휴직 결정되고 나서 남편이 좀 변했네요.. 아니 아가 낳고 변했나??

임신했을땐 밥을 먹더라도 밥을 내가 차리면 설거지 정도는 남편이 해주고

주말에도 청소, 빨래 같이하고.. 가끔 결혼 참 잘했구나.. 란 생각이 들정도로 행복했었는데...

이젠 하루종일 아가랑 씨름하고.. 남편 퇴근한다는 전화받으면 그때부터 밥하기 시작해서

반찬하나 만들어서 부랴부랴 차려놓으면 와서 밥먹고...

아가 봐주면 전 그때부터 설거지 하고 아기 옷 손빨래하고 가끔은 밥할때 눌러놨던 남편옷이랑 제옷 세탁기에서 꺼내서 빨래널고..

일 하는와중에 아가가 울면 와서 젖주고.. 저 젖주고 있으면 남편은 컴터에 앉아서 바둑두거나 닌텐도하고..

젖주면서 가재수건이라도 달라고 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손수건 찾는 시늉하다가 그냥 휴지한장 쑥 빼주고..

오늘 밥할려고 하는데 고맙게도 아가가 잠이들어서 편하게 밥했는데 남편이 옴과 동시에 아가가 깨서

계란후라이 하고 있으면 아가 언능 다시 재우고 밥먹자니까 싫데요...

아가 자기가 보겠다고... 하더니 아가는 다시 안자고 자는 타임 놓쳐서 징징거리다 11시쯤 겨우 잠들고...

징징거리는동안 몇번 한숨쉬었더니 괜히 한숨쉰다고 뭐라고 하고..

아가 재우고 싱크대쪽에 가보니 설거지는 하나가득, 아가빨래는 내복3벌, 외출복 1벌, 손수건은 20장도 넘는거 같고...세탁기는 다됐다고 삑삑거리고..ㅠ.ㅠ

이거 다 정리하고 나니 이시간이네요..

남편요?? 꿈나라 갔지요..

휴...

좀 있다 아가 깨면 새벽수유하고 잘려고 시간보내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요...

나도 아줌마 쓰면서 아가맡기고 회사다니면 편할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진짜 남자들은 집에서 있으면 하루종일 집에서 노는줄 아나봐요...

아가 하나에도 이런데 둘째는 절대.. 생각말아야 겠네요...

다른남자들은 애기낳으면 더잘해준다는데..

남편 닮은 아가도 미워지려고 하네요..ㅠ.ㅠ


IP : 124.111.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 1:11 AM (117.20.xxx.60)

    님..저도 아기 3달째까지 너무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어요.

    근데 지금 8개월 다 되어가는데 훨씬 편합니다.

    신랑은 여전히 바쁘지만요..

    조금만 힘내세요..다 그래요..토닥토닥 x 100

  • 2. ㅎㅎㅎ
    '08.11.1 1:18 AM (59.186.xxx.130)

    아기 보기 싫고 집안일 거들기 싫어서 일부러 야근 있는척하고 회사에서 빈둥거리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원래 그런 종족인가 봐요. 에휴~~
    (확, 밥을 굶겨버리심이....)

  • 3. 머리를 쓰세요
    '08.11.1 1:25 AM (219.251.xxx.230)

    전 퇴근 일찍한다고 집에서 노는줄알아요 cctv달아서 노는지 안노는지 봐야된다구
    저신랑도 그러더군요 애가 배 밖으로 나왔는데 뭐가 힘드냐구 전 자기 생각해서 밤중수유 한번도 안깨웠는데 당연한건줄 알더라구요 일안할려구 머리 엄청 쓰구요
    어떻게 잘 꼬드겨서 일 시키세요 저도 머리 엄청 쓰면서 일안할려는 신랑땜에 머리 안돌아가는전 고생하고 있어요

  • 4. 영이사랑
    '08.11.1 1:30 AM (211.217.xxx.1)

    힘들겠네요...
    지금은 몸도 마음도 힘들때입니다. 도와주는 남편이 있어도 짜증이 날때기도 해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2년...무엇을 위한 선택이었는지...생각해보시면 정신적으로 좀 덜 힘드시지
    않을까...하네요.. 힘내세요..

  • 5. 도도맘
    '08.11.1 1:43 AM (121.88.xxx.4)

    애기 키우는건 다비슷한 가봐요. 제가 지금 님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우리애긴 절대 제손에서 떨어지는 법이없어요. 안고 있거나 업고있거나..ㅋㅋ

    그런데 첨엔 힘들고 그랬는데 그래도 너무이쁘잖아요.

    내아기..볼수록 힘이 나요. 전 요즘엔 힘들어도 행복해요.애기보면 너무 좋아요.

    웃는모습도이쁘고, 이런시절도 한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애기 얼굴도장 확실히 찍으며 열심 살고있네요^^

    힘들어도 힘내세요^^

  • 6. 힘들겠어요...
    '08.11.1 1:48 AM (211.59.xxx.217)

    지금이 남편분한테 어쩜 가장 서운한 시기일 수도 있어요.
    전 지금 12개월된 초보맘이에요.
    저같은 경우엔 엄살을 많이 부려서.. 남편한테 징징거린 스탈이에요.
    이거저거 달라는 것도 많았고.. 정말 모유수유 땜에 잠 한 번 푹 자 보지 못했으니...
    알잖아요.. 모유수유하면 2시간 이상 길게 잘 수 없다는 거..
    그 얘기하면서.. 맨날 징징.. 힘들다고 징징, 아프다고 징징...
    우리 남편.. 첨엔 아기 울어서 잠 못 잔다고 제 앞에서 투정 부렸다가..
    지금껏 아기 옆에서 자요.. 안 그랬으면 작은 방 가서 재웠을텐데...
    마누라 힘든 거 모르고 본인 힘든 거만 챙기길래.. 미워서.. 아기 깰 때 같이 깨게 했어요.
    우리 남편도.. 직장 생활 하고.. 거의 칼퇴근 해서 오는데..
    오면 아기 돌보고, 아기 목욕시키고, 아기 밥 먹이고, 재우기까지 한답니다.
    첨부터 잘 한 거 절대 아니구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남편들은 몰라서 그럽니다.
    남의 말만 들었기 때문에 말이에요. .
    사랑하는 아내의 말에 귀기울이게.. 엄살도 부려보고, 애교도 부려보세요...
    근데.. 진짜 이제 2개월이면 너무너무 힘들 시기인데...
    집안일 그렇게 하시다간 몸조리 제대로 못 해요.
    저는 거의 아기 보는 거 말고는 안 했는데도.. 나중까지도 힘들던데요...

    정말.. 아기 쭈쭈만 해결된다면..남편한테 아기 맡기고 외출이라도 하시면..

    에혀.. 안타까운 맘에 쓰다보니 두서없네요...

    한 가지 강조하고 또 할 껀...
    남편은.. 남자는.... 얘기를 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거에요.
    얘길 할 때.. 자존심 같은 건 접으시고...
    정말 진심을 말씀하세요.

  • 7. 아직
    '08.11.1 3:32 AM (71.179.xxx.233)

    아빠가 부성애가 생기기 전일겁니다. 서서히 아기랑 아빠랑 친분 심어주시고요.
    아기를 이뻐하면 할 수록 와이프한테도 잘합니다. ^^
    철안든 남자들이 대부분이니까 머리 잘굴려서 잘 가르쳐야죠 뭐. ㅎㅎ

  • 8. ...
    '08.11.1 4:48 AM (99.7.xxx.39)

    저의 남편은 더했어요.
    첫째 낳고 나니 회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집에 오면 밥먹고 자는 일만 했어요.
    외국에서 사는지라 도와주는 사람은 커녕 말할 상대도 없이 아기와 항상 있었죠.
    잘때 아기가 울어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사람이
    둘째 낳고 첫째 데리고 자더니
    아이가 쉿가 마려워서 낑~하면 벌떡 깨서 화장실 데려가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금요일은 간난 아이하고 자라고 했어요.
    나도 편하게 자야겠다고하고 큰아이하고 잤죠.(뭐 어차피 저도 깨서 젖줘야하지만)
    지금은요
    첫째아이하고 둘이 주말되면 영화보러 다니고(전 둘째가 아직 2살이라서)
    아이스크림 사러다니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 줘~하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데리고 갑니다.
    골프치는거 보다 아이하고 자전거 타는게 더 좋다고 하는 아빠가 됐어요.

    남자는 부성이 늦게 생겨요.
    첫아이 낳고 회사 갔다가 오면 아이 쳐다도 안보길레
    물어보니 아이가 우리집에 있다는게 이상하데요.
    남의 아이같다고.
    자꾸 같이 있게 하고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이뻐 죽습니다.

  • 9. 원글님은
    '08.11.1 7:28 AM (122.37.xxx.78)

    아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고 당연히 바쁘고 당연히 잠도 부족하고 등등 그거야 구구절절 말 안해도 알죠. 그런데 얼마전에도 자신이 게으르다고 하면서 올린 어떤 글 보니까 남자들이 주부들 논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겠다 싶더라고요. 일단 힘 내세요. 아기가 조금 더 크면 남편한테 맡기고 외출도 하시고요. 아마 반 나절만 봐도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지 알 거에요. 오죽하면 애볼래 밭일할래 그러면 일한다고 하겠어요.

  • 10. 토실맘
    '08.11.1 9:35 AM (125.141.xxx.243)

    두 달 됐는데 너무 무리하시면 몸 망가져요. 일 주일에 한 두 번 반일이라도 도우미분 부르세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힘들다는 걸 구체적으로 표현을 해야 안답니다. 책망이나 힐책이 아닌, 그냥 이런 게 힘들다 오늘은 어땠다는 걸 남편분에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주말에도 남편분에게 아이 봐달라 부탁 좀 하세요.
    제 남편도 아이 낳고 처음에는 '주변에 나만큼 잘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했어요(잘하는 편인 건 사실이었습니다만). 그런데 저는 아이 자주 보게 하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달라 했거든요. 처음부터 잘해야지 나중에 애가 아빠 따른다 구슬리고 (주변에 실제로 아빠를 안따르는 아가가 있어요. 그 집 이야기하면서 반 협박), 아이 낳은지 얼마 안되어 아프고 힘들다고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복직 전에 몸 추스리게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도우미 쓰겠다 이야기하고.. 그랬어요.
    이제 곧 돌인데 요즘은 아이가 아빠 찾고 따르니 자기가 더 좋아서 이것저것 합니다. 아가랑 놀아주고, 목욕 같이 시키고, 제가 아이 데리고 산책 가면 자기가 집청소도 해요.
    원래 잘 도와주시던 분이니 다시 잘해주실 거예요.

  • 11. 전쟁
    '08.11.1 10:00 AM (119.207.xxx.10)

    아기가 고만할땐 전쟁인데... 남자들은 말 안하면 잘 모르고 막연히 알고는 있다해도 부탁하지 않으면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시기가 정말 힘들때라고 이야기하세요. 하루종일 아기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해도 모르면 님 스트레스풀겸 하루 나갔다 온다고하고 휴일날 남편한테 애기보라하고 외출하세요.
    그럼 애기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도와줄려고 할거같아요.
    평소에 바쁠때 컴하고 있지말고 이것좀 해달라고 부탁하시구요.

  • 12. 초보엄마
    '08.11.1 10:15 AM (118.32.xxx.127)

    저도 내일모레면 2달됩니다..
    제 남편 집안일 잘 도와주는 사람인데도..
    제가 아기보느라 집안일 하는 양이 줄어드니 짜증이 늘어나더라구요..
    그래도 도우미는 절대 안된다고 하고.. 자기가 많이 하니까.. 저보고 조금만 더 움직이래요..
    저도 움직이긴 하는데 한계도 있고.. 안쉬고 계속 움직일 수는 없잖아요..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 같은 날도 있는데 말이예요..

    설거지도 잘하던 사람이 요즘은 설거지도 안하고..
    빨래 걷어서 정리 안하고 쇼파에 던져두고..
    밥도 잘하던 사람이 밥도 안하고.. 다 저한테만 하래요..

    애들도 동생보려면 떼가 늘어난다더니.. 요즘 제 남편이 그렇네요..
    맨날 티비만 보고.. 힘들다 늘어져 있기만 하고..
    집안일은 주말에만 하네요.. ㅠ.ㅠ (물론 주말에 하는것도 고맙지만...)

    지금도 잠만 잡니다.. 다행히 아기가 순하고 밤에 한번만 깨서 먹으니 제가 살지요..
    저희집은 폭탄맞은거 같네요..

  • 13. ..
    '08.11.1 3:49 PM (211.229.xxx.53)

    울신랑도 그랬는데요...주말에 하루 애 한번 봐보라고 하고 4~5시간 나갔다 왔어요..
    목욕탕갔다가 미용실도 갔다가...
    그때 시껍했는지...그뒤로는 애보는게 힘든일인줄 알아주더라구요.
    자기가 직접 체험해보고 느껴봐야 알지 백번 잔소리해봐야 필요없구요.
    예전부터 애볼래 밭맬래 하면 밭맨다는 소리가 괜히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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