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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가 재수가 없는 녀 ㄴ 인가봐요

아무래도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08-10-31 22:15:32
옛날에 어렸을때 제가 정말 잘 울었거든요
항상 불안하고 마음이 잘 안정되지 않았었어요..
그때 울 아버지라는 분이 사업이란걸 하셨는데..
말이 사업이지 맨날 엄마한테 돈 해오라고 하고 잘 되는 적은 한번도 없는 그런거였는데..
제가 아침에도 맨날 울고 하니까 어느날 저한테 그랬었던게 기억나요

집에서 맨날 울고 저러니까 밖에 나가서 재수가 없다고...

결혼을 하고 제가 살던 아주 작은 아파트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는데
그 옆집에 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살았었거든요
임신을 했는데 어느날 집에 와보니 복도쪽 창문이 열려있고 손으로 막 휘저었는지 그 위의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거였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서 당장 이사가자고 해서
남편이 결혼 전에 사 놓은 경기도 아파트를 팔아서 전세로 이사를 했죠..
그런데 그 집 1억도 넘게 올랐더라구요

어쨌거나 이사를 할때
그 집이 3억 3천정도 했었는데 저희는 1억정도밖에 없었어요
남편이 집을 사자고 우기는 것을 반이라도 있어야 사지 않냐고 제가 결사반대 했는데
그때 남편이 그랬죠 그 집이 5억가면 되지 안느냐고...
제가 무슨 5억이러면서 결국 전세로 이사를 갔는데
1년 좀 지나니 정말 5억 넘어가더군요...

두번이나 그런 일이 있어놓으니 재테크에 대해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 할 입장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월세로 이사가고 가진거랑 전세대출 받은거 모두 펀드에 넣자고 할때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주가 마구 떨어지고 더 떨어질거라고 하고 아이엠에프 또 온다고 하고...
빚 진 것은 갚을 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때 그거라도 지켜야 할거 같아서 제가 박박 우겨 환매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또 주가 오르네요...

죽도록 모은돈 1억이나 날리고 수중에 겨우 3천 남으니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이예요
애들은 어떻게 키우나 싶고...
너무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서 내 아이들은 그렇게 살게하고 싶지 않았는데...
애들 두고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늘은 내가 정말 재수가 없는 년인가보다..그런 생각밖에 안드네요
큰애한테 화만 내고 둘째 괴롭힌다고 때려만 주고...
정말 미칠거 같아요
정말 죽을 수도 없고...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이제야 뭔지 알겠네요...
IP : 121.140.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10.31 10:28 PM (124.111.xxx.145)

    왜 그러셔요..... 다들 원글님처럼 그러고 산답니다...
    그럼 저도 재수 옴붙은 ㄴ ㅕ ㄴ 이네요..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한가요?
    요즘은 그저 내 몸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삽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괜히 이쁜 아이들 혼내지 마셔요... ㅠ.ㅠ
    개미들은 그저 꾸준히 남말듣지말고 적금이나 들고 조금씩 나아가는 방법밖엔 없다고 봅니다..
    그럼 저는 현명하게 사냐구요?
    저도 이래저래 알콜중독까지 갈만큼 잃고 힘들게 살았고... 지금은 코딱지만한 집 하나 가지고 살지만..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ㅋㅋㅋ
    힘내시고... 화이팅!!!!!!!!!

  • 2. 에고
    '08.10.31 10:29 PM (58.120.xxx.85)

    그런 거 없어요. 힘내세요.

  • 3. 긍정적으로 생각하세
    '08.10.31 10:36 PM (218.236.xxx.79)

    모든 액운 다 치뤘다 생각하고..
    앞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세요....
    그게 님을 위해서도 님의 가족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자꾸 재수없다 재수없다 하면 더 그렇게 되요..
    난 정말 운이 좋은사람이다 생각하고 사세요..
    더 좋은 일이 있을려고 그런다 하면서여...

  • 4. 스스로를사랑하세요.
    '08.10.31 11:05 PM (119.193.xxx.200)

    힘내시구요!!!!

  • 5. -
    '08.10.31 11:22 PM (58.140.xxx.164)

    엥...저두 올해 8천손해본 사람이에요...
    작년과 올해...너무 힘드네요...
    2006년만해두 걱정근심없이...
    잘 살았는뎅...
    올해는 사우나 한번 가는거...
    반찬값...
    아이들 간식비까지 맘대로 쓰지 못하는 ...그런 처지가 되었네요...
    남편이 모르는 돈이라서 더욱 ...
    갑갑해요...
    그러나...
    그래두 희망은 있겠죠...
    우리 열심히 살아봐요...
    꼭좋은날이 올거에요...

  • 6. 떽!
    '08.10.31 11:32 PM (117.53.xxx.93)

    재수없는 ㄴ ㅕㄴ이라뇨.. 그런거 없어요!!!
    아버지도 일이 잘 안풀리니 홧김에 한 얘기일꺼에요.. 맘쓰지 마세요..
    지금 우리나라 개미들 정말 정말 안풀리고 어렵고 힘듭니다..
    원글님만 그런거 아니에요..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되죠.. 더 힘내서 벌떡 일어나야죠..

    힘내세요..
    우리 다같이 함께 이겨나가요..
    저 역시 이번에 주식으로 몇천 까먹었는데, 정말 첨엔 죽을것처럼 속상하고 미치겠더니
    이젠 제 몸에서 사리 나오겠습니다.. (득도 했단 얘기죠.. ㅡ..ㅡ )

    암튼, 힘내세요..
    꼭 좋은 날 올꺼에요.. ^^

  • 7. 토실맘
    '08.11.1 9:49 AM (125.141.xxx.243)

    에고.. 어릴 적에 듣지 말아야 할 말을 가족에게 들으셨네요.
    앞으로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앞날도 더 잘풀린답니다.

    직장을 잘못 잡아서, 재테크를 안해서, 혹은 잘못해서 돈 날린 걸로 따지면 저는 원글님 몇 배는 될 걸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잘 되는 사람이 있으면 안되는 사람도 있는 거지요.
    돈이 없으면 앞으로 벌고 모으면 됩니다. 그런 생각 하시지 말고 예쁜 아가들 잘 다독거려주세요.

  • 8. 살면서
    '08.11.1 10:29 AM (125.187.xxx.189)

    잃은것이 돈 밖에 없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삶인데요.
    재수가 없는....... 그런게 절대 아닙니다.

  • 9. 생각을
    '08.11.1 6:50 PM (222.109.xxx.35)

    바꾸세요. 지금 너무 부정적으로 사시네요.
    긍정적으로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고 살다 보면
    세월이 흐르면 다 잘 풀려요.
    물론 노력도 필요 하고요.

  • 10. 원글님
    '08.11.1 7:01 PM (211.108.xxx.22)

    주가가 지금 올라도 제대로 된 흐름이 아닙니다.
    imf에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와서 자축하는 말 그대로 하루살이입니다.
    결코 마이너스의 손 아닙니다. 님....
    이런 반짝 장세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개미들이 걱정일 뿐입니다.
    오늘도 역외환율 장난 아니었습니다.
    정말 하루살이란 말이 딱 맞는듯....

  • 11. ....
    '08.11.1 8:07 PM (122.46.xxx.121)

    집이 5억이 넘어가지만 대출이 만땅이라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더 안좋은거겠쬬.
    대출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 있으니.....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니까 하시는 생각뿐이예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서로 아까주며 위해주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겠어요.
    돈은 많은데 누군가 아프거나 서로 미워하고 할퀴고 하면 그보다 더한 고통도 없겠죠.
    저희도 사는게 힘들지만 밥을 굶는 것도 아니고 어디 다치거나 아픈것도 아니고
    만족하며 서로 아껴주고 행복해하며 살아갑니다 ^^

  • 12. 영효
    '08.11.1 9:36 PM (211.173.xxx.18)

    속상하실만 하시네요.
    그래두 어쩝니까 돈이 사람을 쫓아야지 사람이 돈을 쫓으면 안된데요
    더 나은 내일 기대하시고 지난일 다 잊으세요
    요즘 경제고 겪는 분 님뿐만이 아니려니 위로하세요
    그리고 한숨 주무시고 나면 조금 나아지실꺼예요

  • 13. 에고..ㅠㅠ
    '08.11.1 9:54 PM (211.245.xxx.104)

    저도 그래요..

    작년 말 울신랑이 펀드 해지하자 할때 해버릴껄
    말안듣고 있다가 얼마전 900대에서 팔았어요 ㅠㅠ
    수천만원 손해 보고 미치는줄 알았어요..

    우리한테는 수천만원이 수억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도 어떡해요..
    원글님 우리 힘내요..


    주변에 연봉 몇억하는 분도
    펀드 주식에 올인해서 전재산의 70%나 날아 갔다고
    엄청 고민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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