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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사람을 놓아 주여야 하나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결혼생활내내 생활고로 많이 힘들었지요.
가진것없고 배운것없는 남편. 열심히 산다고 여기저기 이것저것 많이도 하였지만
여전히 힘들게 살았고... 새엄마밑에서 자랐던 남편은 모난성격으로 사회생활을 잘 하지 못해
사는것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끼고 항상 힘들어 하며 살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항상 힘들었고, 성실하고 착하지만 무능력한 남편때문에 속이탈때도 많이 있었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있기에, 그냥저냥 짜증나고 힘들어도 나름 직장도 다니고, 하면서
생활에 도움을 주면서 살았는데....
어제는 진지하게 말하더군요. 이혼이 싫으면 별거라도 하고 싶다고...
너랑 살면서 자기는 한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이제는 자기가 자살을 하던지 너랑헤어지던지
둘중에 하나를 택하고 싶다고.. 서로 헤어져서 살아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잘 살꺼라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너도 정신 바짝 차리고 성공해서 잘 살꺼라고! 참 어이도 없었지만
그 사람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이들한테는 더 없이 좋은 아빠였거든요.
내가 정말 그렇게도 부족하고 힘들게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는데..
자기랑은 정말 안맞는다고.. 너한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정말 아닌것 같다네요.
자기는 이 생각을 10년동안 했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애들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다 하고 내린결론이라더군요~
그전에도 몇번 이혼하자는 말을 들었지요, 걸리는것들이 너무 많고 감당해야할 것이 너무 버거웠기에
그래도, 특별히 나한테 못하는 것이 없었기에 저는 서로 노력하며 살자고 하면서
그냥 가정을 유지하며 살았는데... 그리고 그냥 가족 식구라 생각하고 부족하고 힘든것 있어도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도 지쳤습니다.
그 사람이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과 정말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나쁜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미워하거나 원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이 자란 환경이 어른이 되서도 까지 그렇게 힘들게
살게 하는것 같아서... 그렇다고 내가 따뜻하게 감싸주고, 애교도 부리고 했어야 했는데 그럴만한 성격도
안되고(내성적이거든요)항상 생활에 찌들어 힘들 나날을 살았습니다.
애들은 내가 맡아서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내 얼굴을 피하며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여기서 내 결혼생활이 끝나는 건가 하고 생각하니.
참 막막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착찹합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허탈한 기분입니다.
1. ...
'08.10.31 9:49 PM (219.255.xxx.103)...... 휴....한마디만 하겠습니다..저도..50이 가까운 남자인데...의식주만 해결하면 다른 것 모두 포기하고 정신 건강..몸건강만 유지하고....배우자를 위해...성격을 바꾸실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가정에서 행복을 못찾는 사람은...어디가서도 행복해 질수 없습니다..
님이 애교를 하실수 있는 성격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을 줄여야 합니다...여유가 있어야
남을 배려할수 있으니...2. ㅜㅜ
'08.11.1 12:38 AM (117.20.xxx.60)위에 점 세개님...뜬금없이 배우자를 위해 성격을 바꿀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이 말이 왜 나오나요?
아무리 글 읽어봐도 원글님 성격탓이 아니라 남편이 이상한 사람같은데요?
애교??? 아무리 남자분이라도..너무 남자편만 드네요.
원글님이 혹시나 마음 상하셨을까봐 저라도 이렇게 리플답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앞으론 행복해지세요..꼭이요!3. 영효
'08.11.1 9:45 PM (211.173.xxx.18)저두 원글님의 글만으로는 문제가 뭔지 잘 모르겟네요
10년동안 부인과 안맞다고 생각을 하며 살았다면
그동안 해결하기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어떤 부분을 남편이 힘들어 하는건지.
그러나 저는 이혼만이 최선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그동안 힘드셨다면 남편과 다시한번 대화 나눠보시구요
글구 별거는 두분이 화합하는데는 별로 도움되지 못할것같습니다.
생활도 무절제해지기 쉽고 경제적으로도 밖으로 새고...
님 마음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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