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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생각해 보면 우습기도 하고, 철이 든 것 같기도 해서 올려 봅니다.
저희가 2년 전에 집을 사면서 2억 정도 대출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주식에 넣어둔 돈을 뺄까 했지만 그 때는 주식으로 재미를 좀 본터라 대출을 받았죠.
모두들 아시다시피 요즘에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맞벌이라곤해도 은행 이자 부담에 시부모님 생활비 까지 ... 좀 힘들어서 남편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제 아이는 자기 방에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아이 방에서 우는 소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들어가 봤더니, 눈물 콧물 까지 뚝뚝 흘리면서 엉엉 우는 겁니다.
평소 혼날일도 없고, 성격이 밝은 편이라 이렇게 우는걸 거의 본적이 없거든요.
무슨일인지 몰라 저희 부부가 우선 달래기 시작했는데 달래면 더 엉엉 울어버리는 겁니다.
한참 후에 진정이 되었길래 물어보았더니...
저희가 은행대출 이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답니다.
집에 빚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좀 충격을 받았나봅니다.
자기 방에 들어가 한달에 자신한테 들어가는 교육비를 계산해 보았는데....
빚까지 있는데 자신한테 그렇게 해주는 엄마 아빠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한데다가 그것도 모르고 나태하게 생활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울었답니다. ㅋㅋ
아이가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이고, 학원 숙제는 밥안먹고라도 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특별히 더 이상 욕심 부린 적 없고, 아이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거든요.
이번 중간고사 보는데 공부를 안하길래 그냥 뒀는데, 성적이 전과목 4개 틀렸거든요.
저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미안하답니다.
참... 키가 165나 되는 녀석이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 이라니....
어쩜 철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아이구나 싶기도 하네요.
^^
1. 철든 아들
'08.10.31 12:33 PM (121.130.xxx.74)부러워요~
2. 부자시네요~~
'08.10.31 12:33 PM (220.75.xxx.233)비록 대출은 끼었지만 집도 있고, 이렇게 속이 꽉차고 똑똑한 아들도 있으시고..
부자시네요~~ 부럽습니다!3. 어머나..
'08.10.31 12:33 PM (220.121.xxx.88)아들 벌써 다 키우셨네요.
마음이 따뜻한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것 같아요.
부럽습니다.4. ^^
'08.10.31 12:34 PM (121.172.xxx.131)어머~ 너무 기특한 아들이네요.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5. 와
'08.10.31 12:35 PM (218.39.xxx.237)아들 지대로 키우셨네요. 부럼삼~
6. 에구
'08.10.31 12:37 PM (218.49.xxx.224)신통한 놈
엉덩이라도 툭 툭 쳐주고 싶네요..7. 엄마
'08.10.31 12:37 PM (211.232.xxx.148)우는 아들 보면서 흐믓(?)해 하시는 것 같아요^^
남의 아들이라도 착하면 이쁘고
공부 잘 하면 더 이쁘고 부러운 아줌마의 댓글이었습니다^^8. 이런 맛땜시
'08.10.31 12:40 PM (211.187.xxx.166)힘든줄 모르고 모든 걸 다 바쳐서 자식을 기르나봅니다...^^*
9. 울 아들은..
'08.10.31 12:45 PM (203.142.xxx.241)언제 크나 싶네요. 이제 7살인데..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앞으로도 쭉 그렇게 크게 바랍니다.
10. 아구~~기특한 녀석
'08.10.31 12:45 PM (122.100.xxx.69)이뽀라~~~
11. ...
'08.10.31 12:46 PM (211.176.xxx.178)오호 세상에,,,, 아이들에게 가정상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더라구요,, 전 우리집 부자인줄
알고 살아서 아직 경제관념이 꽝인데,, 아드님 훌륭하게 자랄꺼예요12. 아들
'08.10.31 12:46 PM (211.114.xxx.233)참 잘 키우셨네요~~
남자는 늙어 죽을때까지 철이 안든다 하던데 원글님의 아드님은 벌써 철이 다 들었네요 그쵸?13. ....
'08.10.31 12:49 PM (203.229.xxx.253)공무원 집에 자식들 하고 싶은 건 다해주시는 부모님 밑에서 크던 동생들이 우리집이 중산층인 줄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건 다 하게 해주실 부모님인 거 알지만 동생들이 너무 낭비가 심한 거 같아서 우리집은 못 사는 축에 속한다고 하니 충격 받고 그때부터 좀 아껴쓰더라구요. 한번쯤은 충격요법이 필요한 것 같기도...
사실 중산층엔 못 끼어요. 지방에 사니까 그렇게 잘 쓰고 살았던거지...14. 저는
'08.10.31 12:50 PM (211.237.xxx.110)아드님이 너무 기특해서 울컥하네요...
정말 심성이 곱고 착한 아드을 두셨네요...
그런데다가 공부까지.....15. 될성부른
'08.10.31 12:50 PM (125.140.xxx.109)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아드님 훌륭하게 키우세요~~16. 이크~
'08.10.31 12:53 PM (211.232.xxx.148)저기 위에 '엄마'라는 닉으로 댓글을 달았는데요.
이제보니 원글을 쓰시 분이 '엄마'시네요?
죄송합니다.
수정이 안 되니 이렇게...17. 아이고
'08.10.31 12:55 PM (211.209.xxx.137)너무 부럽고 대견하네요.
대학생 아들도 아직 철부지라 용돈소리만 하는데....잘 키우셨네요.18. ㅇㅇㅇ
'08.10.31 12:56 PM (210.91.xxx.151)꼬맹이 애들 뿐만아니고 ... 대학생 이나 사회생활 하는데도 아직 속이 여물지 못한 애들은...
부모님이 빚얘기 하는거 ... 어깨너머로 듣고는.... 지 친구들한테 우리는 빚이 얼마래.... 니네는 얼마니....
우리아빠는 한달에 접대비가 500만원이 나간대....이번에 땅 팔아서 20억이 생겼대...
그런말들을 합니다.... 어떤애는 사귀는 남자친구가 지네 빚이 몇억이라고 해서...기함 해서 그만 만난다네요.... 얘들이 안듣는척 하면서도 다 들어요....무심결에 말한것도 나중에 애들이 얘기 하는거 보면 정말 조심해야겠다 싶어요.... 특히 남자애들 앞에서는 집에 빚 얘기는 안해야겠다 싶어요...ㅎㅎㅎ19. ..
'08.10.31 1:03 PM (222.98.xxx.64)넘 잘 키우신듯..
20. 랄랄라
'08.10.31 1:04 PM (119.149.xxx.130)완전 부럽....
21. 요즘
'08.10.31 1:04 PM (59.10.xxx.219)어린이 답지않게 너무 잘 키우셨네요..
보기만해도 배부르시겠어요.. 부럽부럽^^22. 뭉클..
'08.10.31 1:06 PM (219.248.xxx.12)아고 이리 착한 아들이라니..
님 부럽습니다~23. 이야~
'08.10.31 1:13 PM (124.54.xxx.18)이런 아들, 열 딸 안 부럽습니다.
24. ...
'08.10.31 1:17 PM (211.192.xxx.138)아유.. 귀여워라.. ^^
25. 에고
'08.10.31 1:38 PM (203.142.xxx.100)6학년인데 벌써 키도 그만큼 크고.. 부럽네요
키를 보아하니 아이가 사춘기가 중간까지 온 것 같네요
고맘때는 여자아이고 남자아이고 잘 울고 감수성도
예민하답니다. 잘 다독여 주세요26. 장이오
'08.10.31 2:03 PM (211.237.xxx.135)그렇게 착하고 고운 심성 커서도 잃지 않도록 격려 아끼지 마시고 잘 키우세요
좋으시겠어요 아이가 착해서.......27. ...
'08.10.31 2:09 PM (211.210.xxx.62)신통하네요.
28. 아휴
'08.10.31 2:14 PM (211.176.xxx.201)기특한녀석..
29. 에고..
'08.10.31 2:40 PM (222.101.xxx.63)요즘 애들같지 않네여..
요즘 살면서 빚없이 사는사람 몇이나 되겠어여
그래도 장한 아들보면 위로 100배 되시겠네여..
결국 ..머야머야.. 아들자랑이시잖아..ㅎㅎ30. 미리찜!!!
'08.10.31 3:21 PM (116.33.xxx.156)제 딸아이 6살인데 예비사위로 미리 점찍어 두면 안될까요?ㅋㅋ
31. ㅎㅎ
'08.10.31 3:33 PM (211.192.xxx.23)대출없는 집은 별로 없고,,
원글님 같은 아이도 별로 없네요,,
대출있어도 ,,밥 안 먹어도 배부르겟습니다,,
신통한놈,,,,(전에 어느분이 자기아들에게 놈소리 했다고 부르르 하셨는데 오해 마시길...)엉덩이 툭툭....입니다^^32. 글게요
'08.10.31 5:34 PM (125.178.xxx.192)대단히 멋진 아드님을 두셨네요..
와우~ 그런 감성.. 돈주고도 못갈키지요 ^^33. 아들
'08.10.31 6:49 PM (125.135.xxx.199)잘 키우셨어요...부러워요^^
34. 부럽다
'08.10.31 8:01 PM (117.82.xxx.205)아들 자랑 하시고 싶으신거지요? 든든하시겠어요.
35. 영효
'08.10.31 8:41 PM (211.173.xxx.14)자식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같은 사람만드는게 젤 중요하다고 보는 엄만데요
우리 아들도 님 아들만큼만 생각있이 자랐으면 좋겠네요
아직 초1,유치원이라서 언제 철드나...그 생각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36. 인천한라봉
'08.10.31 9:55 PM (211.179.xxx.43)꼭 훌륭하게 키워주세요~ 부모마음을 벌써 헤아리는게 너무 사랑스럽네요..
37. ㅠㅠ
'08.10.31 10:33 PM (218.156.xxx.229)대견해라~~^^
38. 정말
'08.10.31 11:07 PM (58.77.xxx.74)너무 귀엽고 기특해요. ㅜㅜ
39. 뚝배기
'08.11.1 8:38 AM (211.229.xxx.123)요즘 6학년이라도 얘기 같은데 ...
그 정도면 공부도 잘 하네요
마음 든든하시겠어요~~40. 간만에
'08.11.1 11:57 AM (116.33.xxx.6)정말... 글같은 글 보네요
앞으로도 이런글만 자유게시판에 올랏으면...
너무 읽기만 해도 행복해 져요
같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어떻게 이런 아들 키우셧나요
저도 아들 있는데
좀 알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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