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결혼하고 처음으로 연락도 없이 외박했습니다.
아침에 전화해보니 x차장네 집이라고, 물론 믿습니다.. 믿어야죠..
거꾸로.. x차장네 와이프는 얼마나 황당하고 불편해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굳이 이걸로 바가지 긁을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어린이집에 애들 보내고 나서 생각해보니..
난 참 남편에게 마누라 대접 못받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9살때 알게된 남편..
23살에 갑자기 우리 사귈까? 라는 말에.. 24살에 32먹은 남편이랑 결혼했고,
결혼하자마자 큰아이..작은아이.지금은 5살.3살이지요..
처음엔 내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라는 생각으로 가끔 넘기기도 했는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내가 배우자면 그만큼의 생각은 해줘야 하는게 아닌지..
물론..푸대접하거나 얕잡아보는건 아니에요..
대신,
전 아이들에게 엄하게 구는 아빠스타일이 너무 싫습니다.
큰아이랑 기질상 자꾸 부딪혀서 정말 미친듯이 육아서도 잃고 여기저기 상담도해보고,
그결과,, 내가 혼내도 난 엄마니 금방 풀어지니 신랑은 무조건 감싸줘라..
이래저래..이유가 있다..구구절절 설명..................
2년넘게 입이 다르고 말했어도 절대 먹히지 않고,
얼마전 회사를 이직하면서 그만두는날 얘기하더군요..
월요일부터 다른회사 출근한다고,
물론, 꼼꼼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라서 자기가 일할자리 알아보고 그만둔거지만..
최소한 저한테 어떠한 언질은 주었어야 하는거 아닌지...
평상시에도 약간 그런면이 있어요..
제가 부탁하고.. 어떤생활습관같은건.. 내가 싫다..애들보기도 별로 안좋으니 하지말자라고 해도..
그때뿐이에요...
제가 한번씩 바가지긁고, 지x염x을 떨어도, 그냥 나이어린 마누라 스트레스 쌓였나보다라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점점..믿음이 영 그래요..
회사 옮기기 전에도 워낙 회사일이 많아서 매일 야근에..야근안하면 술마시고 들어오고,
지금은 회사 단합이 너무 좋으셔서..
10월초 개천절연휴에는 거래처대접한다고 낚시를..
10월 마지막주 금.토.일은 회사에서 단합대회를 제주도로..
결혼6년차.. 벌써 시들한건지...비도 오는데..참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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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박했어요..
흐음.. 조회수 : 671
작성일 : 2008-10-31 09:48:45
IP : 61.106.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0.31 10:09 AM (218.49.xxx.224)이유있는 외박이라면 바가지 긁는거 참으세요.
백수도 많은데......나름 인맥관리겠거니 생각하시고요.
그외는 제가 보기에 남자들 거의 그런편 아닌가요?2. .
'08.10.31 1:03 PM (211.229.xxx.53)이유있는 외박은 이해해줘야겠지만 미리 연락안한부분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세요.
전화한통하는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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