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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의 눈물....

꿀꿀 조회수 : 5,374
작성일 : 2008-10-31 09:24:59
우리 남편 두번째 눈물을 봤습니다... 첫번째는 IMF때... 우리 큰아이 1살때 대기업에 명퇴 당하고

7개월 휴직하고 가는곳 마다 부도나서 또 휴직하고...지금은 좀 살만하니 또 오늘로서 그만둡니다...

건설경기가 너무 안 좋다보니 그런 결정내렸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얘기했을때 가슴이 무너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제 머릿속이 하애지네요.. 말로는 좋아지겠지 하며 서로에게 위로하지만

답이 안 나오네요... 요번 겨울은 너무 춥기만 할꺼 같네요... 정말 괴롭습니다....본인도 많이 힘들겠지요....

40살에 2번 IMF 겪으니 이 세상이 너무 싫네요...
IP : 222.109.xxx.23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31 9:28 AM (115.138.xxx.39)

    토닥토닥

  • 2. 에궁...
    '08.10.31 9:31 AM (211.187.xxx.166)

    비도 추적거리는데...가슴이 아프네요. 가장으로서 얼마나 힘드실까나. 이런 상황에 또 우리가 몰려있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그래도 마흔이면 아직 받혀줄 수 있는 나이예요. 너무 슬퍼마시고 기운내세요. 잘 될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 3.
    '08.10.31 9:32 AM (221.148.xxx.13)

    아이가 태어나던 해에 imf가 왔었어요.
    대기업 다니던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고 가족가 떨어지기 싫다고 그만 두더니 1년을 휴업을 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시기였지만 젊었고,지나간 아픔이 삶을 단단하게도 해 주었던 것 같은데.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좀 살만하다 싶은데 또 오다니요.
    우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님, 전요 우리나라 여자들이 참 강하고 슬기롭다고 믿거든요.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힘네세요.

  • 4. 그네
    '08.10.31 9:32 AM (61.73.xxx.162)

    님같은 배우자를 가지고 계시니까...
    다들 건강하시니까....

    저도 그냥 토닥토닥.....

  • 5.
    '08.10.31 9:33 AM (125.143.xxx.97)

    지나갈겁니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희망!

    힘내세요

    좋은 상황이든 안좋은 상황이든

    "지금은 곧 지나가리라"

  • 6. 어흑
    '08.10.31 9:36 AM (211.243.xxx.194)

    저도 남의 일 아니라서 댓글 답니다.
    우리 살아보자고요, 일단 기운 내시고 남편 위로해 주세요.

    아, 이제 시작인가...이런 와중에 국제중이고 뭐고 에잇 c8(지금 뉴스 보고 있어서)

  • 7. 원글이
    '08.10.31 9:38 AM (222.109.xxx.236)

    이 글들을 보니 눈물이 줄줄줄 하염없이 나오네요....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 8. ..
    '08.10.31 9:40 AM (125.177.xxx.52)

    우리 시누이 생각이 나네요.
    고모부께서 일자리가 없어서 일용직으로 전전긍긍..
    반복되는 이사와 궁핍함으로 이산가족도 되어보고 힘들게 사셨습니다.
    그러다가 다이아몬드 도공하는 중소기업 공장에 취직하게 됬는데
    너무나 성실히 근무하는 고모부가 마음에 드신 사장님이 이분을 사장 다음 자리에 올려 놓으신 거예요..
    지금은 그랜져 티지 끌고 다니시며 옛말하고 다니신답니다.
    희망만 버리지 마세요...
    살다보면 오르막 길도 있고 내리막 길도 있고...
    아무도 예측할수 없는 인생
    그저 즐기며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 9. 눈물펑펑
    '08.10.31 9:40 AM (121.131.xxx.62)

    눈물나요..너무 속상해서요...
    6개월 전..여기는 조선일보니..광우소니 kbs니 하는 글들이 올라왔었구요
    조금 지나니까...위기설...그리고 곧이어...환율폭등..주식폭락....
    그리고..이제는 조금씩..사채를 썼다느니..구조조정 전화가 왔다느니...너무 힘들다느니...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요......제가 왜 화가나는 지 쓰면 또..어떤 분들이 눈물 흘릴 것 같아 쓰지는 못하겠고...한마디만 하자면...
    전요...몇억짜리 집에 눌러사는 것보다..또박또박 환한 얼굴로 출근하는 남편있는게..더 좋아요..
    일자리는..그냥 월급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 교육시키는 거..좋은동네로 이사가는 거..다 아이들에게 번듯한 일자리를 주고..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 아닌가요...
    암만 기백만원짜리 과외니 유치원을 보내면 뭘해요...
    지금 서울대 할아버지를 나와도 취직이 안되는데요..
    그 아이들에게 부모가 물려준 집 깔고앉아 살라고하면 뭘해요... 그건 아이들 정말..벼랑으로 내모는 거예요. 지금은..남편이고..얼마 안있으면 아이들이겠죠...
    한치앞만 보는 욕심이 계속되는 한...
    제발..그 욕심...지평선좀 넓혔으면 좋겠어요..ㅠㅠ

  • 10. 저까지
    '08.10.31 9:41 AM (211.173.xxx.198)

    눈물나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잖아요
    몸이 건강하면 어케든 살아지겠지요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네요
    벌써 근처에 실직자들이 늘어갑니다.

  • 11. ....
    '08.10.31 9:47 AM (121.157.xxx.49)

    오늘 우리남편 회사 감원합니다 며칠동안 저도 잠 못자구 남편도 물론 그렇겠지요 다 집안에선 가장인데......사장마눌인 나도 너무 맘 아픕니다 빨리 잘되야할텐데

  • 12. 님..
    '08.10.31 9:50 AM (218.39.xxx.158)

    글 보니 남일 같지 않습니다..저희도 오늘 내일 하네요..요즘 들어 제가 하는일이..남편 얼굴 살펴 보

    는거랍니다..전에 없이 풀이 죽어 들어오면..저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고..그래도 얼굴에 화색이라두

    있음 제 맘도 놓이고...에휴~자면서도..우리 이제 뭐함서 살아야 하니..?라는 질문에..또 가슴이 쿵~

    내려앉고..이제 6살인 아이 데리고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밤마다 고민입니다..이제껏 남한테 해 안

    끼치고 그저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어디에다 이 납덩어리 같은 무게를 풀어야 할런지..답도 안

    나옵니다..시댁도 친정도..기댈수가 없는지라..님....저도 님처럼...눈물과 한숨만 나오네요...ㅜ.ㅜ

  • 13. 로얄 코펜하겐
    '08.10.31 9:51 AM (121.176.xxx.218)

    저도 두번 겪네요. 대학 졸업때 그리고 삼십대 중반에 다시.
    에휴.. 저도 정신이 없네요..
    힘내세요..

  • 14. ...
    '08.10.31 9:54 AM (121.138.xxx.86)

    <전요...몇억짜리 집에 눌러사는 것보다..또박또박 환한 얼굴로 출근하는 남편있는게..더 좋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웃는 얼굴로 출근할 수 있으면 행복한 날들일 겁니다.
    그간 우리나라 대박꿈에 차서너무 흥청망청 했더랬죠.

    그런데, 우리 서민들 죽어나가는 마당에 국제중이니, 감세니 지들만 살판났군요.

  • 15. 옆에계시면
    '08.10.31 9:56 AM (219.241.xxx.167)

    가만히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은 들겠지만 분명히 잘 이겨내고 웃을날 멀지 않을거예요...
    모쪼록 건강하고 화목하게 슬기롭게 잘 견뎌내시길 바래요...

  • 16. 에효
    '08.10.31 10:01 AM (59.18.xxx.171)

    힘내세요. 토닥토닥...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힘든 시간 지나고 나면 분명 옛말 하며 살 좋은 날이 올겁니다.

  • 17. 꽁알이
    '08.10.31 10:06 AM (116.39.xxx.86)

    힘내세요.
    새옹지마라고.. 힘든 일이 있었으니 또 더 좋은 일이 있을꺼예요.
    힘드시더라도 좋았던 일만 생각하시고.. 앞으로 좋을 일만 생각하세요.
    힘내시고 .. 날씨도 차가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울지마세요..엄마가 울면..애기들도 슬퍼져요..
    (그러면서 눈물나는 저는 뭐래요...ㅜㅜ)

  • 18. 달과6펜스
    '08.10.31 10:18 AM (121.128.xxx.223)

    몇번을 썼다 지웠다 하게되네요

    힘내시구요
    그래도 다시 일어서시리라고 믿어요

  • 19. 화이팅!
    '08.10.31 10:26 AM (124.138.xxx.3)

    에휴~~이럴수록 힘내시구요,,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고 불행이 있으면 분명 행복도 있을거에요..
    저희 신랑도 건설업인데 다행히 이사진 이상만 구조조정이고 그 밑으론 무사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님글 보니 맘이 영 짠하네요 ㅜ.ㅜ
    맨날 투닥투닥 싸우다가 요즘은 나라꼴 덕분에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네요..
    직장 하나 무사히 다닐수 있다는 사실이 요즘같이 고마울때가 없어요..에휴..
    힘들겠지만 억지로라도 힘내시구 지금의 힘듦이 나중에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될 거라고 믿고 굳세게 헤쳐나가요.. 힘내세요~

  • 20. 마음아파요
    '08.10.31 10:37 AM (59.10.xxx.219)

    저희도 같은 계통이라 맘 이 더 아프네요..
    힘내시구요.. 특히 신랑분 많이 위로해주세요..

    그래도 아직 두분 몸건강하시니 어떤일을 하시든 조금만 견디시면
    분명 다시 경기좋아질 날이 있을겁니다..

    이럴때마다 정부가 더더 미워지네요ㅠㅠ

  • 21. ㅠ_ㅠ
    '08.10.31 10:47 AM (59.3.xxx.176)

    저희도 IMF때 갓난이 업고 가구 버리고 이불 보따리 첫째 책가방만 안고 단칸방으로 이사했답니다 죽지 못해 살았어요 정말 ㅠ_ㅠ

    다시 이렇게 만들어버린 왜나라당 무리와 왜나라당 지지자들을 보면 열불이 솟지만 원글님 우리 이겨내게요 ㅠ_ㅠ 꼭 이겨내게요 부디 힘 잃지 마세요 우리는 아직 젊어요

  • 22. 힘내시고
    '08.10.31 11:25 AM (61.253.xxx.165)

    곧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시련 잘 견뎌내시길...

  • 23. 어제
    '08.10.31 12:21 PM (121.169.xxx.32)

    하루 조금 숨통 트였다고 새벽에 국제중 재가 허락하고
    수도권규제완화하고,재건축 완화하고.. 완전 나라가
    가진자 ,재벌들한테 쏠리네요.
    서민들은 하루하루 이리 힘들고 절박한데..욕밖에 안나옵니다.

  • 24. 힘내세요~~
    '08.10.31 12:47 PM (220.75.xxx.233)

    10년전보다는 아이도 컸으니 원글님이 도와주세요.
    제 남편도 어제 새벽 1시까지 잠못하고 일하고 있더군요.
    남편분 다시 출근하시길 바랄께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건설업 문제네요.

  • 25. 82
    '08.10.31 7:41 PM (125.178.xxx.189)

    울남편도 40대후반인데 실직한지1달째입니다 나이도 많고 경기가 좋지않아 이력서도 못넣고 있어요 제가 즈중에는 직장다니고 주말에는 웨딩홀에 알바다니고 있어요 하루10시간씩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참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집에서 김치 부침게 붙여 먹었네요

  • 26. 영효
    '08.10.31 9:18 PM (211.173.xxx.14)

    아휴~~안타깝구 정말 막막하시겠네요
    애들 들어가는 돈두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두 죽으란 법은 없다구 또 죽을맘으로 다시 일어나며 일할곳 없겠습니까
    다시 일어서기까지 용기 계속 주시고 이럴때 일수록 가족간에 화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두 가족과 함께라는게 얼마나 행복이려나 생각하시고 님도 눈물 닦으시고
    다시 살길 찾으셔야죠...힘내세요

  • 27. 늦은사랑
    '08.10.31 9:27 PM (222.99.xxx.230)

    님 힘내세요..저두 10월초에 갑자스런 유방암판정에 그래서 바로 5년다니던 직장 관두구 치료에 들어갔어요..남편 회사두 어려운 상황에 저 까지 직장을 관더서 불안해요..내년에 큰애가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그 뒷바라지는 어찌할까 싶구 얼마안되는 돈 펀드에 넣었더니 반토막난지 오래구 ㅡ,.ㅡ;; 그래두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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