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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미칠지경일겁니다...

94포차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08-10-31 03:20:27
흠..
보통은 94포차라는 아디를 고정으로 글올리고 댓글달고했는데요
좀...익명을 요하는 내용이면..아디를 그냥 아무거나 달고 글을 막 씁니다..
근데...
며칠뒤에
댓글보려고...들어왔다가..
내가 아디를 뭐라고했더라?  내용중에 들어가는 단어가 뭐였더라??
하면서........
멍~~~~~~~~~~때릴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ㅎㅎ

그런적 없으세요??
내글 찾는데..한참걸려요....이노무 건망증..............쯧쯧


아직도........어찌먹고살아야하나..고민중입니다..
포차는 정리했습니다..11월까지만 장사할듯해요..
많이 아주 많이 손해보고 넘겼습니다...
계약하고....가게왔는데...
내가게....퇴직금이랑...엄마돈이랑 털어서..꿈많게도 시작했던건데..
그때만해도...꿈에 부풀어있었는데.....눈물이 찔끔나더라구요...가게 아까워서...ㅠ.ㅠ

한푼두푼 현금만지다가...12월되면 그마저도 딱 끊길텐데...
잠도안오네요...;;;;;;;;;



만원짜리 안주팔아서 몇천원남기는데...계산하면...21,000원나오면 1000원 깍아달라하질않나..
서비스안주 안주느냐? 하고...
요새........자영업자들...소규모 식당이나 술집하는사람들....
거의 죽고싶은 심정들일겁니다..
하루하루손님 줄어드는거...고정지출은 있는데..수입은 없고...
자영업자들은...그 가게하나에 여러식구 먹고사는데...
그래도 손님들은..그런가게에서..술한잔할 돈은 있지 않나?? 그러니 나보다 나은사람들이 아닐까?
그런데...왜....깍아달라..더달라...서비스가 모자란다...며.....그럴까??
속이상합니다..
오늘도...멀쩡한..큰기업...(고추장파는데..)다니는 40대 간부급의넥타이들..4명이와서..
23,000원어치 먹구서는....서비스안준다고..엄청 신경질내고 갔습니다.....
아..........증말............
그네들은 연봉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셀러리맨들...용돈받아서 쓰겠지만서두....
10평도안된느 쬐끄만 술집에와서...대규모 외식업체의 서비스마인드를 바라넹뇨...

물론.......장사란.........손님이 왕입니다.....
저도 그렇게 장사해왔습니다...
양심껏...재활용이런거 안했고...양도 많이드리고...
야채들도 중국산 안쓰고...마트꺼 사다쓰고..
테이블단가 많이나오면 한 3만원만 넘어가도 서비스드리고...
안주하나 딸랑시켜서 5명이서 소주만 5병씩 먹고있는 젊은애들보면..그냥 계란말이더주고 그랬습니다..
젊은남자아이들와서 우동시키면 말안해도 곱배기로주고...
암튼....
먹는장사라....나름...양심껏했습니다만...
그거야 제생각뿐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불만인 손님들 있고....
비싸다는사람도있고...

결론은..물론 장사가....다...그렇습니다만...
파는입장에서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야 맞습니다만...

요즘같이...피말리게 어려울때..
그네들 속은...속이아닙니다..
우리옆집..참치사장님...
참치가게 하나에...초등학생두명...키우며 사십니다..
아침9시문열어서 새벽2시에 들어갑니다..
그가게에 4식구가 걸려있는데..요즘 손님이 뚝! 끊겨서..정말이지..저도 옆에서 보기 민망할정도로
조급해하고...인상이 구겨져있습니다..
좀전에도 문닫고 혼자 소주한잔하고 계시더라구요...힘들다네요...

저도.오늘은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손님이 뚝 끊겨서요...
하루하루...살아가는 소규모 업장에 가셔서..너무..손님은 왕이다..내세우지 마셨으면 해서요.
82분들은 그런분 안계시겠지만요
음식 좀늦게 나오거나 눈에 거슬리는게 보이면..그냥...담에 안오면되지뭐..하고 암소리안해요..
그냥...이심전심이랄까...그렇더라구요..
내돈주고 사먹는건데...뭘 그리 따져가며 봐가며하느냐? 랄수도있겠네요..
그냥...안됬다 하시고 한번쯤은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가끔 재래시장가보면...100원 200원깍으려 하는분 많던데...
전 재래시장에선 그냥...안깍고 삽니다..
대신 마트가면...봉투값50원은 아끼려하구요...사은품주는거 챙기고...쿠폰챙기고...다들 그러시죠?


IP : 115.88.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31 5:00 AM (211.176.xxx.214)

    식당은 아니지만 저도 자영업자라 너무 이해됩니다. 토닥토닥..
    원래 규모 작은데서 더 바라고 큰 업소에선 할말 못하는 손님들 많아요..
    원가에 비해 서비스 너무 주거나 동종 업소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싼것들은
    다 어디선가 남기기 마련입니다. 원재료를 나쁜 걸 쓰던가 조미료 팍팍 넣어 맛내던가...
    그래도 박리다매 출혈서비스 너무들 좋아하시니...
    저도 제가 자영업해보니 너무 싼곳은 피하게 되고 작은 업소나 재래시장에선 안깎게 되더라구요.

  • 2. .
    '08.10.31 5:44 AM (58.230.xxx.210)

    쓰레기고추장파문때문에 회사에서 욕쳐듣고 오셨나...쯔쯔쯧.....
    그런 넥타이들 진상.

  • 3. 저는
    '08.10.31 5:54 AM (222.238.xxx.132)

    무조건 손님이 왕이다라는말 정말 싫어합니다.
    내가 장사해서 나온 돈으로 먹고 살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손님이 왕이겠어요...
    내가 파는 물건의 가치를 알아주고
    내 물건의 가치만큼의 댓가를 치를 줄 아는 손님만이 제겐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 진리를 알기 전까진 저도 참 힘들었지요
    어떻게 된게 손님들 요구를 존중해주다보니 장사를 해도해도 그팔자...
    그나마 지금은 많이 정리하여
    정말 기본적인 반찬값만 벌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이 더 맘편해요.

    제발 장사하는 사람들 떼돈버는걸로 오해하시는거라면
    그러지 마세요
    그네들에게는 마지막 생명줄이며
    절대 놓을수없는 삶의 동아줄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살기 힘들때
    손님 하나 놓치는걸 죽는것만큼이나 힘들게 생각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을
    더욱 슬프게 한답니다

    장사하다보니 심지어는
    현금줄테니 카드수수료만큼 깎아달라는 사람도 있고
    그넘의 덤, 서비스는 왜 그리들 요구하는지....
    장사 10년만에 남은건 빈손입니다.

  • 4. ...
    '08.10.31 8:18 AM (118.223.xxx.66)

    저는님 말씀에 동감해요.
    손님은 왕이라지만 손님이 손님다워야 왕입니다.
    현금 줄테니 카드수수료만큼 깎아달라고 하도하도 뭐라해서
    좀 깎아주면 정작 현금없다고 그 가격으로 카드 긁어달랍니다.
    그런 사람 한둘이 아니에요. 덤... 우와... 진짜 덤 달라고 1시간을 서 있어요.
    안 주면 면전에서 욕하고.. 덤도 줄 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는 법이잖아요.

    저도 그냥 못 팔겠으면 못 판다고 말해요.
    인터넷에 올린다고 협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시라고 합니다.
    그렇게 팔다간 제가 죽겠는걸요...

  • 5. 저도
    '08.10.31 9:31 AM (211.237.xxx.199)

    작은 가게 가면 신용카드 안씁니다
    대기업이나 백화점에서는 꼭 쓰지만
    동네 삼겹살집이나 동네마트에서는 카드 안써요
    종일 고생해서 일당도 못미치는 장사하시면서 카드 수수료까지 내시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요

  • 6. 토다토닥
    '08.10.31 9:45 AM (59.18.xxx.171)

    사람들 심리가 웃기죠? 그런 넥타이들 비싼집 가서는 절대 깍아달라느니 서비스 달라느니 안그럴꺼예요. 팁뿌리면서 거들먹거리지...
    얼마전에 모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이 남친이랑 재래시장 가서 장보는데 사과 3천원 어치 사면서 사과하나 더 달라고 막 조르는거 나오더라구요.
    남편이랑 보면서 욕했습니다. "아니, 왜 재래시장에서는 꼭 깍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 저런 방송도 문제야." 에효..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도 IMF때 가게 접으면서 권리금도 못받고 폐업처분한 경험이 있어서 그심정 잘 압니다. 힘내세요. 토닥토닥

  • 7. 저도 동감...
    '08.10.31 11:12 AM (118.216.xxx.198)

    요즘 자영업자들 죽지 못해 사는 사람 너무 많습니다....가게세도 주지 못하고 한숨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월급 받는 사람들은 사업하면 돈 많이 번다고 생각 하시겠지만 이것저것 떼고나면 거의 매일매일 적자로 허덕이지만 어쩔수 없이 하는사람이 태반입니다.....그냥 놀고 있을수 없으니까 이제나 저제나 나아질날이 있겠지 고대하면서....

  • 8. 애구
    '08.10.31 11:54 AM (210.99.xxx.70)

    고생이 많으셔요... 밤 늦게까지 영업하셔야 할텐데...

    저도 손님이지만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은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그렇게 대접해주어야 한다는 영업하는 분들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 손님들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거 좀 이해가 안가요.

    포차라니까 이런 저런 손님들 많을텐데...
    번듯한 기업 간부들이라도 나름 사연들이 많을 거예요.
    회사에서 쪼이고 집에서 애들은 커가고....

    좀 치사하고 더러워도 서비스 좀 해주고 그 손님들 나중에 한 번 더 오면 그게 더 남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뭐 당연히 이렇게 좋은 맘 잡수시겠지만) 걍 허허허 웃고 넘기세요~

    힘 내세요~

  • 9. 영효
    '08.10.31 9:40 PM (211.173.xxx.14)

    정말 세상사람들 모두가 내맘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때론 사는게 죽는것보다 어렵다고 느낄때가 있어요
    남들은 다 편안하게 사는데 나만 죽도록 힘든것같구
    남들이 속내 모르는 저보고 무슨 걱정있을까 하지만
    저는 속으로 가정사, 건강등 걱정이 하루종일 제 머릿속을 괴롭히다
    82에 들어와서 좀 잊고 있습니다.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은 아니지만 남들도 다 걱정은 있겠지하고
    용기내시고 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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