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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친구의 전화를 어찌해야 할지
전 아이가 셋(초4,초2,17개월)있는 전업주부에요.
2005년 11월에 친정엄마가 난소암말기로 판정 받아...
지금까지 수술2차례와 항암을 37번했어요(항암시 후유증으로 싸이클을 못 마친거 포함하면 40회가 넘어가요)
친정에는 일주일에 3회 가서 음식장만 해드리고 오고요.
엄마 입원하시면(병원이 현재 저희집하고 가까워요) 병원으로 매일 갑니다.
차가없는 관계로 친정은(작년말에 이사하셔서) 버스로 왕복 3시간 30분에서 4시간 걸려요.
여동생이 있는데 2005년 10월에 출산하고나서 엄마가 그리되시니, 몸조리도 못하고(제가 해줬으나 아이들이 있어서) 애낳고 8개월부터는 아이 시엄니께 맡기고 엄마 돌봐드렸죠.
그당시는 말기인데다 돌연사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동생이랑 저랑 둘다 매달리다가...
동생도 가정경제상 아이돌때부터는 직장 다니면서..
엄마한테 오가고요.
저 막내날때 동생이 휴직하고 엄마 보살폈어요.
여러모로 애기낳고 한참 힘들었네요 정신적으로요.
지금은 막내아기덕에 엄마가 웃으시고 기운내셔서 안낳았다면 큰일?났겠다 싶을정도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아기에요.
이제부터 제고민을 말할께요.
저에겐 초등친구가 있어요.
3년을 같은 반이여서 항상 같이 붙어다녔는데...
초등 졸업식하고 그담날인가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욕을 하고 끊더라고요.
싸운일이 없었는데... 전화내용인즉 제가 가방 샀다고 잘난척을 했다나 뭐라나...-_-
아무튼, 황당이란 단어는 그때 제가 처음 알게됬답니다.
그러면서 친구관계에 대해서 회의도 들고요.
결론적으로는 그래~ 저친구와는 얼굴 볼일 없어야겠다 했죠.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각자 학교가 달랐기에 얼굴볼일이 없었는데..
제가 고2때 독서실을 다녔었어요. 3달정도...
그때 정신차리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독서실에서 시끄럽게하는 무리들(저는 혼자 다녔지만 무리져서 다닌 아이들이 많았어요) 중이 그친구가 있더라고요.
그냥 모른척 하기 뭐해서 인사만 하고 다녔었는데...(그친구가 지금은 "우린 고등학교때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같이 공부하고 했던 깊은 관계잖아~"이럽니다.)
그리고 전 대학을 진학했고 그친구는 학원을 다녔어요.
대학2학년때부터 그친구가 종종 전화연락을 해왔어요.
물론 간단하게 안부만 묻고 끊는정도로...
그러다가 그친구가 자기집 앞에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 구한다며 알려줘서.
제가 그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 한달 했었고요.
제가 그만 둔뒤에 그친구가 했었는데 4일 일하고 그만두더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좀 이상했어요. 아르바이트생을 몸종이나 머슴부리는식으로 화장실 갈 틈도 안주셨죠.
그이야기를 하면 저보고 ...뻥친다고-_- " 그빵집 아주머니가 얼마나 좋은분인데~"
"너 그만두면 내가 바로 알바해야쥐!"하더군요.
손님일때랑 알바일때랑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전 그때 그아주머니 밑에서 일하면서 다시금 인생에 대해서 알게됬네요.
그뒤로 그친구는 기부입학으로 대학을 들어갔고요.
저는 뭐가 그리 급했는지..
대학졸업후 바로 결혼했습니다.
한동안 연락 없다가...
제가 남편 시집살이를 호되게 할때(시어머니 시집살이는 저리 가라입니다.)
그친구는 다니는 학교 학생들하고 무슨 문제가 터졌는지...
학교도 그만두네마네 할때였어요.
그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와서 친정하고 친구집하고 괸장히 가까운 거리에요.
친정갈때 일년에 두번정도 만났어요.(이것도 자주 만나고 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에요)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뭔가 안통한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기혼과 미혼차이라고 여겼지만, 생각하는 구조도 다르니깐요.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걸가지고 놀리는 식으로 하더라고요.
몇번 참다가 말을 했어요.(화를 좀 냈죠.)
그러니깐 1년정도 연락없다가...
잊을만하면 전화가 오더라고요.
친정올때 한번 보자.
같이 차한잔 마시면서 얼굴 좀 보자...뭐 그런식으로요.
전 그때당시 어린아이가 둘이라서 정신없을때죠.
남편이랑 관계도 좋아지고 저도 주변 엄마들하고 친구하고 운동하고 하면서 ...
사는데 아무 고민없을때 친정엄마가 덜컥 아프셔서요. 어린아이(그당시 큰애가 초1이였어요.)
겨울 방학때 전기밥통에다가 밥해놓고 식탁에다가 점심 먹을 반찬 차려놓고...
친정엄마한테 매일같이 오가며 왔다갔다 정신없을때였어요.
엄마가 불쌍해서 다른건 아무것도 눈에 안보이고 안띄고 할때였어요.
내자식들 두명 낮에 빈집에 나두고 다녀도 마음 아픈줄 모르고 오로지 엄마만 챙겼어요.
구정 지나고 엄마가 겨우 수술을 받으셨어요.(원래 수술 불가였는데 다행히도 항암이 잘들어서 항암3싸이클 후 수술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 수술 하고 회복하시니깐 시어머니 무릎수술이 잡혔어요.
그당시 손위 시누두분에 손위동서(형님) 한분 손아래동서 한명있었지만,
형님은 직장인이시고 동서는 임신3개월일때.. 시누이들은 배다른 누나들이에요. 아버님이 재혼하신케이스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니 수술 받으셔도 제가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당시 정말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마음도 외로웠고요.
그리고 뭔일인지 2006년에 액운이 어찌됬는지...
남편이 갑작스레 응급실로 실려가서 일주일을 입원했었어요.
그렇게 제주변엔 일이 많았는데...
밤12시쯤 집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전 친정엄마한테 무슨일 난줄 알고 잠 귀가 아주 먹통인데도 벌떡 일어나 받았더니...
그친구가 전화를 해서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멍~~~하니 이게 뭔일인가 했더니, 저보고 빨리 자기집으로 오라고..
결국 친구엄마가 다시 전화를 해서 택시타고라도 빨리와서 자기딸을 진정시켜 달라고...
-_-;;
그때 저는 서울 성동구에 살고있고 친구집은 성남이에요.
저는 상황을 듣고는 갈 수 없다고 말했어요.
그리곤 저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엄마 챙기고 제아이들 챙기고 남편챙기고 하다보니 잊었어요.
알고보니 그친구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자해소동을 벌였다고...
성격이 일반적이지 못하고 좀 그런게있더니...
결국 자기화를 제대로 풀지못해 분노를 쏟고있구나~하며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어요.
또 한번의 시간이 지난후 그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한참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때 누가 내말이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기에...
그친구 이야기를 대체로 들어주고 그랬어요.
병원치료를 받기 시작해도 친구는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고..(알고보니 연대나온 놈이 어쩌고 저쩌고...-_-
지가 뭘 안다고 나보고 좋아졌네 마네하는지 또라이 섹히...-_-)
병원도 세군데 옮기더니 안다니고 집에서 아빠와 엄마한테 횡패?부리는건지...
제가 운동이 좋다더라~ 하면------------난 운동하는거 딱 질색이야
책을 읽어보면 어떻겠니? 난 한참 남편시집살이 할때 책 읽고 낳아지던데... 시집은 부담이 없어서 더 좋아 읽어봐~------------넌 머리가 좋아서 책이 좋은지 몰라도 글자만 봐고 골아파~
문화센터 같은데 다녀봐봐...난 돈있고 시간만 있다면 배울게 아주 많던데...----------친구왈 '너 막내 우리엄마한테 맡기고 나랑 문화센터 다닐래?'
암튼 그친구가 안되긴 했어도 이야기하다보면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더군다나 저희 친정엄마 재발 되셔서 대수술을 또 한번 받으셨거든요.
제가 그친구 전화를 피하니깐, 제집으로 일단 전화를 하고(아이들이 받으면 엄마 어디갔냐, 몇시에 나갔냐, 언제 들어온다냐...물어보고요)
집전화해보고 핸드폰 합니다.
핸드폰 받으면 넌 어디냐... 뭐하는 중이냐....--------저 시어머니한테도 이런 전화 자주 안받아요.
친구가 안됬지만 저도 사람이지라 피곤하더라고요.
만으로 3년동안 친정엄마 병간호 하는것도 벅찬데요.
그와중에 아이까지 또 낳아서 삼칠일 지나자 마자 업고 다녀서요.
울막내 이제 17개월인데 이제 걷기 시작해요.(마음이 아파요. 너무 업고 다녀서 그런건지 싶고요. 이유식도 제대로 못해줘서 몸무게도 이제 10키로 다 되어가네요.ㅜ.ㅜ)
읽으시는분들 짜증나시겠어요.
간단히 적으려고 했는데 길어지네요.
지금 막내 업고 쓰는중인데 잠이 드니깐 글이 길어져요.
그친구 집ㅣ 경제적으로 부족한거 없는 집이에요.
그친구는 아르바이트는 그제과점이 전부였고..
제나이 30대 중반 넘지만, 그친구 미혼이고 직장한번 다닌적 없고,
한달이면 3번씩 나이트가고-30대 초반까지요-
나이트는 인터넷으로 알게된 어린 동생들하고 가더라고요.
돈 잘쓰는 언니 알고 있으니 그 어린동생들이 잘 따랐겠죠.
이친구 우울증 진단 받고 저한테처럼 주변에 전화 하다보니 다 떨어지고..
남은건 저랑 고등학교 동창친구 한명인가본데...
그나마도 그한명은 이민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몇일전 새벽1시에 전화가 왔어요.(그당시 친정엄마가 매우 안좋은 상태라 일인실에 격리입원 한 상태였거든요)
심장이 발랑거려서 받았는데, 그친구였어요.
자기 손목부터 팔꿈치 까지 칼로 그었다고 나보고 오라네요.
(그사이 친구는 친구 부모님과 따로 살고있어요.)
저는 갈 수 없고 친구집이랑 친구부모님집이랑 가까워요. 우리집하고 조금 차이 나는 정도요..
(저도 성남으로 이사왔어요. 제작년에요.)
친구부모님께 전화해서 얼른 가보시라고...전화내용을 말씀드렸더니..
"개 툭하면 그래~ 조금전까지 여기서 아빠랑 싸우고 갔어. 가더니 또 그짓거리 하나보네"
친구가 다시 전화를 하더니 자기엄마는 싫다고 저보고 오라네요.
잠기 밝은 남편은 깨서... 제가 이래저래 사정을 이야기하니(손목 그었네~...그런소리는 안했어요.)
워낙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남편이라 저보고 '정신나가서 살더니 친구도 그모양만 있냐고...그친구 전화는 아예 수신거부하라고...'하네요.
사실 최진실 사건났을때 은근히 걱정되더라고요.
혼자사는데 괜찮나~ 싶은게...
그러더니 새벽3시에 붕대 사가지고 빨리오라고 또 전화를....
친구엄마가 갔는데도 문 안열고 그러고 있다고 하길래...
제가 난 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마음은 아프지만 솔직히 나도 힘들다고했더니..
저보고 자기 죽으라고 한다고 소리치면서 끊더라고요.
몇일지나서 전화가 오는데
넌 나의 하나뿐인 친구네 어쩌네... 우울증 걸린 사람한테 사랑이 약인데 너는 나한테 신경도 안써준다고...-_-
제가 제상황 말했죠? 저요. 정말 우리 큰애한테 미안해요.
초1때부터 밥통에서 밥꺼내먹고 있으라고 하고 다녀서요. 그아이가 4학년인데...저보고
"엄마~ 집에오면 엄마가 밥챙겨주고 엄마랑 같이 밥먹고 그러면 너무 좋겠어~"하면서 웁니다.
평일에 엄마가 집에 거의 없다 싶이 있는게 어린 저도 많이 힘든가 보더라고요.
친정엄마 아프고 솔직히 남편한테도 미안하고요.(깔끔한 사람인데, 제가 막내놓고는 제살림까지는 힘들어서 대충하고 살아요.)
그친구한테 제사정얘기 다하고 미안하지만 너는 나에게 위로를 받고 싶겠지만,
현재 내상황은 나도 누군가의 위로가 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손목 그은 용기라면 그용기로 걷기운동부터 하고 몸추스리고 빨리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라고 했어요.
그친구는 어려서 부터 부모사랑 못받았다고.. 오빠랑 남동생만 왕자 취급하고 자긴 하녀취급했다고...
어려서부터 설겆이, 청소 시켰다고하는데...
그친구 전화 한두번 안받고 받아주고 합니다.
저도 정말 힘든데 그친구를 어찌해야 하나요.
정말 하고싶은 말 제대로 하다간 내 핑계대로 일낼까 싶어 말도 못하겠고요.
듣는척하면 듣는척한다고 뭐라하고 정말 힘드네요.
어찌 해결 방법 있을까요?
친구집에선 아빠엄마가 입원해서 치료 받자고 하나봐요.
그런데 그친구가 엄마 아버지가 자길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집으로 경찰부르고 난리를 쳐서 아빠엄마도 그냥 나두고 있나본데...
1. 몇번
'08.10.30 12:43 PM (210.94.xxx.1)전화를 받지 마시고 그렇게 해서 거리를 점점 띄우세요~.. 우울증은 본인이 개선의 의지가 없으면 들어주는 입장에서도 한계가 옵니다. 제 친구도 일주일에 열번이상 전화해서 당장 안나오면 목매달아 죽는다고 아니면 칼로 자해를 합니다. 두어번 무시해줬습니다. 요즘은 본인이 개선할 의지가 생겨가는지 나아진것 같습니다.
2. ..
'08.10.30 12:47 PM (122.32.xxx.149)하이고... 그냥 입원치료 받으라고 하세요.
원글님이 우울증 안걸린게 신통하네요. 그 친구 인생까지 책임지실건 없으세요.3. 삶의 원칙
'08.10.30 12:47 PM (61.66.xxx.98)내가 여력이 있을 때 남을 도와준다.
나를 먼저 구원하고 그리고 나서 남을 구원한다.
지금 까지 최선을 다하셨구요.
아니 이미 원글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는데요.
원글님께서 자신의 삶을 망치면서 까지 남을 구해줄 의무는 없습니다.
수신거부하세요.4. 친구전화고민
'08.10.30 12:49 PM (121.157.xxx.81)몇번님 답글 고맙습니다. 글 쓸때는 몰랐는데 몇번님도 그런상황을 겪었다고 하시니 안심이되네요.
답글만으로도 힘이 생기는거 같아요. 어제밤에 남편이 고구마 세포대를 가지고 왔는데 한포대 친정에 갔다 드리고 와야겠어요. 고맙습니다.5. 친구전화고민
'08.10.30 12:50 PM (121.157.xxx.81)에고 답글 하나만 봐도 위로가 되서 이제 엄마 챙기러 가야겠다고 로그아웃할려했더니..
답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큰힘 얻어가요. 고맙습니다.6. 로그인
'08.10.30 1:20 PM (122.167.xxx.214)긴글이지만 원글님의 마음이 담긴글인거 같아 또박또박 읽어 보았습니다
답은 바로나오네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친구분 인생보다는 님의 인생이 먼저지요
게다가 초등4학년 자녀분이 너무 가엾네요
물론 최선을 다해서 사시는 모습은 너무 좋지만
그럴곳과 아닌곳이 있는거 아시죠?
저도 좀 무른 편이라 남들이 부탁하면 거절 못하고 그러는데
남편이 제게 충고하더라구요
선을 그으면서 지내라구
그리고 모든이들과 잘 지내려고 하지도 말고
칭찬만 받으며 살려고 하지 말라고
그것만 포기해도 인생 피곤하진 않다고...
저도 맏딸이라 비교적 순종적이고
남의 입장 먼저 생각하고 (내가 좀 양보하면 되는거지? 저사람이 오죽하면 저럴까 ? 하는 생각에)
그랬는데
이제 마흔이 훌쩍 넘어
남편 말처럼 하나씩 정리하며 사니 좋네요.
뭐 그렇다고 남들과 잘 못지내는건 아니구요
암튼 친구분일은 안됐지만
그 부모도 하지 못하는 일을 님이 하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7. 그러다
'08.10.30 1:33 PM (220.117.xxx.22)원글님이 우울증 걸리시겠어요 ㅠㅠ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내코가 석자인데
그걸 일일이 다 받아주시다가는 주객이
전도되지 싶습니다..
전화받는 횟수를 조금씩 줄여나가세요..
아이도 셋에다가 챙겨야 할 일들이 너무
많으신데 그 바쁜 일상을 통화할때마다
좀 과장해서라도 전하시구요..
원글님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ㅠㅠ8. ...
'08.10.30 1:37 PM (152.99.xxx.133)친구분도 끊으셔야지만. 친정엄마도 근처로 모시던지. 아니면 횟수를 줄이세요.
아이들 희생이 너무 크네요. 엄마도 소중하고 자식도 소중합니다. 자식들의 어린시절도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남편도 마음에 불만이 꽉차있을거 같네요.9. .
'08.10.30 1:40 PM (203.229.xxx.213)어이없어요.
이기적인 사람들은, 마음 약한 사람들을 딱 알아본다니까요?
원글님 식구들 부터 잘 챙기세요.
남편과 자식들, 그리고 친정식구, 시댁식구... 그것만 해도 벅찹니다.10. ...
'08.10.30 1:57 PM (211.210.xxx.30)내코가 석자인데 라는 생각 뿐이군요.
11. 친구분
'08.10.30 2:05 PM (58.41.xxx.93)82 가르쳐 드리시고 원글님도 놓여나세요.
세 아이와 생활하기도 힘든데 친구란 게 뭐 그래요..?
익게에 실컷 풀으라 하고 아기들 잘 돌봐주세요..12. 힘드시겠어요
'08.10.30 2:20 PM (58.120.xxx.31)저도 긴 글이지만 얼마나 힘드실까..하며 다 읽었어요.
저희 애도 초4라서 님 아이 생각하니 참 가엾네요.
돈때문에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닌데, 친정에 시집에.. 휴.. 진짜 힘드시겠어요.
그 친구요, 너무 이기적이예요.
원래 성격은 잘 모르겠지만 우울증이라 더 그런가 어쨌거나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군요.
그런 사람 만약에 사정이 나아져도 그걸로 그만일거예요.
원글님도 무지 힘든 상황인데, 그거 하나도 받아줄 사람같지 않네요.
그냥 지금처럼 하세요. 대신 죄책감 빼구요.
그리고 원글님도 엄살(?) 떠세요.
남 사정 봐주지 말구요, 님도 힘든 얘기 먼저 막 하세요.
그럼 전화를 안하지 싶네요..13. .
'08.10.30 2:37 PM (125.187.xxx.189)원글님이 무척 착하신분이네요.
그 친구는 원글님뿐 아니라 그런식으로 전화 하는데 많을겁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 지쳐서 안받아주니 원글님께 그러는겁니다
지금 원글님이 우울증 걸릴 지경이구만
뭘 고민하시고 그러세요
전화 받지 마시고 끊어버리세요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14. 몇번
'08.10.30 3:02 PM (210.94.xxx.1)제 우울증 친구는 베스트프랜드 여요~ 제가 친구 전화를 무시할때는 몇년간 친구에게 온갖 방법을 다 했습니다. 오밤중에 집으로 달려가기도 수십번 몇달동안 붙어있기도 했고..하지만 죽는다고 입에 달고 다니지만 안죽습니다. 진짜 못된 마음이지만 몇년 그러니 속으로 차라리 그래 죽어라.. 그랬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역시 결혼하고 나니 제 가정도 지켜야 겠기에 친구와 거리를 좀 뒀습니다. 지금은 90%가까이 치료가 되었고 고마워 합니다. 제 베프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저도 내가 거리는 뒀지만 끝까지 친구손을 놓지 않았기에 지금의 친구가 있어준거 내 스스로에게 고맙게 여깁니다.
지나고 보니..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참... 어려웠습니다.15. 고민프리
'08.10.30 4:04 PM (152.149.xxx.254)제가 아는 여자 레지런트가 정신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생리불순에 우울증 증세가 심했습니다. 제가 소개해 준 제품 먹고 많이 효과 봤다고 고마워 하더군요.
혹 알고 싶으시면 메일 주시면 알려드릴께요. bp2003@naver.com16. ..
'08.10.30 5:13 PM (122.2.xxx.103)왜 굳이 살려야하지요?
그 친구가 죽는다고해서 왜 원글님이 자책감을 가져야하구?
저같으면 그 친구 그런 전화에 응대해줄 시간에
애들 머리카락이나 한번 빗어주렵니다.
엄마가 천천히 머리카락 빗겨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17. ㅁㅁ
'08.10.30 5:24 PM (219.251.xxx.56)집 전화부터 바꾸세요.
가능하시다면 핸드폰 번호도 바꾸시고요.
어른 편찮으신집에 새벽에 전화오는거 가슴 철렁 철렁하는거 너무 공감합니다.
그것때문에도 전화를 받게 되신다면...
번호부터 바꾸세요. 전 진심으로 권합니다..18. 헉..
'08.10.30 5:47 PM (222.239.xxx.95)자기 죽는다고 집에 오라고 해도 절때절때 가지 마세요..
가끔 신문기사보면,, 그렇게 불러들여 칼부림 나기도 하고.. 너무 무서워요..ㅠㅠ
너무 피곤하시겠어요.. 님..ㅠㅠ
친정엄마도 정말 중요하지만,, 아이들도 엄마만큼 챙겨줘야 하는데.. 에구.. 맘이 아프네요..
연락 그냥 딱 끊어버리세요..
친구분 집에서 그냥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 받게 하는게 젤 좋겠네요..
아.. 생각만 해도 겁나요..ㅠㅠ
제발 멀리멀리 하세요!!19. 에고
'08.10.30 7:08 PM (58.229.xxx.27)님의 경우처럼 심한건 아니지만, 저도 성격 무르고 남 얘기 잘 들어줘서
비슷한 경험 해본 편입니다.
얘기를 들어주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해결책 알려달라고 하고
해결책 이야기해주면, 그 해결책 가지고 트집잡아 꼼짝 못하게 하고...
억지쓰고...
단호하게 끊으세요.
읽어보니 정신과 의사에 대한 신뢰도 없는 정도로
치료에 대한 의지? 개선이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친구인데,
그걸 어찌 님이 다 감당하시려고요?
그 친구는 본인이 좋아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님에게 계속 징징거리고 부담을 줄 것입니다.
저도 우울증 있어서 치료받아봤지만...
그 친구는 정말 중증으로 보이네요. 단순한 우울증 같지가 않아요.
순서를 정하세요.
가장 중요한 존재는 님 자신이잖아요.
그다음 자식... 남편,친정엄마 이런 식으로요.
에고, 그러다가 님이 아프실까봐 걱정됩니다.
스스로를 챙기세요.ㅡㅜ20. 당장
'08.10.31 9:55 AM (219.250.xxx.83)수신거부해서.. 관계를 끊으세요. 친구한테는 냉정하게 응대 하시구요...
그 친구의 마음에 우정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남을 철저하게
이용하려고만 하는 사람들 있어요. 거기에 걸려드는 것도 문제 있는 겁니다.
님이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우선 아이들입니다. 큰 애의 반응을 보고 제가 다 가슴이
아팠어요. 님.. 엄마로서 반성하셔야 합니다. 입장을 바꿔 님 남편이 처 자식은 제쳐두고
친구일로 뛰어 다니면 좋겠어요? 친정 엄마 일도 너무 오랜 시간 많이 할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적당히 선을 긋고 간병인이나 기타..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세요.
중요한 일의 우선 순위를 철저하게 지키셨으면 합니다. 착하다는 평판을 받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다가는... 정작 중요한 내 식구들이 피해를 봅니다. 친구에게 냉정하게
하는 것에 가책을 느끼거나 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지경으로 끌려 다닌 님이 정신적으로
어떤 콤플렉스가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반성해 보세요. 님의 처신이 지나칩니다.21. 휴,,,
'08.10.31 12:52 PM (119.201.xxx.6)웬일이래요,,
수신거부필요하시네용,,,그분 왜그러신데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시면,,그닥 죽을일은 없을듯한 분이신거같은데,,
그냥 연락끊으세요,,죄책감가지지마시구요,,
그닥 죽을 사람은 아닌거같습니다,,
님이 먼저에요,,, 아셧죠,,?22. 생각보다
'08.11.1 11:30 PM (210.123.xxx.99)전화번호 바꾸는 게 힘든 일이 아니에요.
제가 예전에 너무 싫은 사람에게 전화 오는 게 싫어서 한 달 동안 전화를 꺼놓고 지냈던 적이 있어요. 그래도 차마 번호 바꿀 엄두를 못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터넷으로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5초면 바꿀 수 있더군요.
그동안 '그래도 10년 넘게 써오던 번호인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 바뀐 번호를 알리지?' 하면서, 밤이 되어 전화 켜보면 와 있던 전화와 메시지 때문에 가슴이 벌벌 떨리던 시간이 얼마나 아까웠는지 몰라요.
일단 핸드폰 번호 바꾸시구요, 집전화도 바꾸세요. 어차피 집으로 전화할 사람은 시댁어른, 친정, 남편밖에 없잖아요. 핸드폰 번호 바꾸고 사람들에게 문자 보내는 것도 네이트온으로 하면 1분이면 될 거예요.
참, 핸드폰 번호 바꾸면 자동안내 절대 안 되게 하세요. 자동으로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있거든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그 친구분이 말씀하신대로 행한다 해도 그건 원글님 탓이 아닙니다. 그 친구분 탓이에요. 원글님은 누가 죽고 살고 하란다고 할 것 아니잖아요. 자기 인생은 자기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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