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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태어난 뒤 형을 위한 배려.
형과 동생의 터울은 6살정도네요.
제가 엄마로서는 아직 겪지 않은 일이지만
저 역시 맏이로서 동생들에게 질투하고 시샘하며 지냈던 청소년기가 있고, 친정엄마에게서 들었던 샘부리고 심술부리던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아이도 힘들것이고, 엄마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그리고 동생이 태어난 후
형을 위해서 제가 배려해 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지금 생각엔
일주일에 한번정도 베이비시터 오라고 해서
아기 맡겨놓고 형이랑 맛있는거 먹고 놀고 오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오는 베이비시터가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럴경우 아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고
일주일에 한번의 그런 시간이 형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동생에 대한 동화책이나
엄마가 참고할만한 육아서적도 좋으니 추천 부탁드리고요..
경험으로
어떻게들 형과 동생을 배려하며 키우셨는지...
지혜를 부탁드려요.
출산날이 다가오고
가끔씩 큰아이와 실갱이를 벌이다보면
옆에서 아기가 울어대고 큰아이가 지금보다 더 생떼를 쓰곤 한다면 어쩔까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1. 션 정혜영
'08.10.29 11:24 PM (82.45.xxx.213)얼마전 션 정혜영 부부 기사 보니까,
둘째 태어나고 나서 큰 아이가 서운할까봐 신경썼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그 때 읽고 기억해놓은 것 두 가지는,
일단 엄마가 동생과 병원에 있을 때, 아빠와 함께 동생을 만나러 갔었다는 것,
그리고 집에 처음 오던 날은,
아이가 놀라지 않게끔 동생을 안고 들어오지 않고
아기 바구니에 넣고 들고 왔다고해요.
자기 자리를 다른 아기가 차지한 상실감을 느끼지 않게요..
그리고 동생인까 보호하고 챙겨줘야하는 거라고 가르치고요..
저도 나중에 유용할 것 같아 외워뒀던건데,
함 써보세요..
저요?
저는 아직 큰 애도 하나 안 낳은,
결혼 100일차 새댁입니다.ㅋㅋ
둘째 낳을 때가지 저거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ㅋㅋㅋ2. 베이비시터
'08.10.29 11:29 PM (72.136.xxx.2)쓰실 수 있으시면 쓰시구요~
큰 아이 위주로 당분간 맞춰주세요~
저는 터울이 18개월 짜리 둘째를 본지라서~ 아주 힘들었는데요~
일단 작은애 재우고는 큰애 책 읽어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둘째 목욕은 일단 도우미분께 부탁드리고 (직딩이었어요)
큰애는 꼭 제가 씻겨줬어요~
그리고 둘이서 외출도 많이 했구요~
아이 돌봐주는것 (젖병 부엌에 가져다놓기, 기저귀 가져오기) 심부름을 부탁해서 잘 하면
칭찬도 많이 해줬구요~
많이 미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둘이 친구같이 잘 놀아요~
우선은 큰애 맘 많이 보듬어주세요~
저희 형님네도 터울이 7살인데 그래도 샘 내더군요 ㅎㅎ3. 음
'08.10.30 1:26 AM (210.4.xxx.154)맨윗분 말씀처럼.. 그건 꼭 션 정혜영씨만 쓰는 방법은 아니구요..
첫째 아이가 동생이 생겼을 때의 충격은 거의 남편이 다른 여자 데리고 오는 충격하고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 낳고 집에 데리고 들어올 땐 엄마가 안고 들어오는 모습을 첫 모습으로 보이지 말고
할머니나 다른 식구가 안고 들어오라는 말이 있구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는 부족할 거 같아요
짧아도 하루에 30분이라도 첫째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둘째 자는 시간이든 첫째 목욕시간이든..
놀 때도.. 어떤 엄마는 물리적으로는 방에 엄마랑 첫째랑 둘만 있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혹은 일부러 동생 얘기를 꺼내면서 동생을 주지시키려고 하는 경우 있는데
전에 TV에 나오더라구요. 그럼 안좋다고..
엄마랑 둘이 있어도 둘째가 자리잡고 있는 걸 첫째가 느끼니까요...
(하아.. 삼각관계 연인도 아니고.. 어렵습니다...)4. 미안
'08.10.30 1:38 AM (121.139.xxx.11)스킨쉽 많이 해주세요. 그게 작은애에게만 쏠리는 사이에 -아무래도 애기는 손이 많이 가니까요-
큰애는 덩치가 이만해져서 손 가기가 멋적어진 제가 너무나 미안했어요.5. 가을여인
'08.10.30 2:27 AM (76.111.xxx.86)제가 사는 미국에서는 동생을 맞는 아이에 대한 정서적 배려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군요. 육아서적 읽은 내용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 한 가지는, 아기가 울기 시작했는데 큰 아이가 같이 떼를 쓴다거나 등등 두 아이가 동시에 부모의 주의를 요구하는 일이 생길 때 부모 마음은 말 못하는 어린 아기를 먼저 돌보고 그 다음 큰 아이에게 가고 싶겠지만 절대 꾹 참고 우선 큰 아이부터 달래주라고 했습니다 (아기가 안전에 문제가 있을 만한 급박한 일로 우는 게 아닌 이상). 아기는 엄마가 자기 말고 형/누나(오빠/언니)에게 먼저 갔다는 걸 인지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큰 아이는 엄마가 동생에게 먼저 달려갔다는 걸 무척 서운해 하고 기억한다고요. 그리고 이렇게 몇 번만 하면 큰 아이는 엄마가 자기말고 동생만 예뻐한다거나 그런 느낌을 갖지 않고 여전히 엄마에게 자기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동생에게 샘내거나 하는 일이 덜하게 된다네요.
6. 완이
'08.10.30 5:23 AM (85.0.xxx.231)둘째가 5일전에 태어났어요.
엇그제 집에 왔는데, 첫째가 아기를 너무 예뻐 하네요. 만져보려하고, 뽀뽀도 넘 많이 해 주고요.
첫째는 지금 만 4살하고 4개월 이에요.
할머니 집에 보낼때나, 유치원에 보낼때, 이전에 같지 않게 안가고 제 옆에서 있겠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나중에 갔다가 와서 아기 젖도 같이 먹이고, 옷도 같이 입히고 하자 하면 좋아라 하면서 갑니다. 첫째가 둘째돌보는걸 넘 좋아라 해요. 마치 무슨 사명감에 불타는 아빠같다고 할까요. ㅎㅎㅎ
암튼 저도 이제 5일 되어서 앞으로가 멀지만, 현재로 첫째가 둘째와 친근하게 해주는 방법이 잘 먹히는듯 해서 한자 적고 갑니다.
순산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