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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VS단독

자연인^^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8-10-29 22:05:03
저는 평생 거의 아파트에서 산 30대 중반 주부입니다
내년엔 아이를 갖고 싶은데 ...음... 제가 이제 아파트에 완전 질린거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단독에서 실컷 뛰게 해주고 싶어서
미리 이사를 하고 싶은데 단독에서 아주 어렸을적에 몇번 살아본 기억밖에 없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
아직 집을 보러 다닌건 아니고 생각중인데 은근히 뜻을 비추었다가
친정 엄마한테 욕만 바가지로 먹었어요 ^^
초딩시절 할머니의 초가집에서 명절이면 잠을 자고 새벽녁에 맡았던
공기들도 너무 좋았고 가끔 단독집에 살때 보았던 모과나무 모습도
어린 맘에 너무 좋게 기억 되었나봅니다
지금... 단독이냐 아파트냐 고민하고 있는데요
단독이 그렇게 불편하고 않좋나요?
저는 조금 불편해야 건강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
제가 염두해 둔 집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낮은 산아래
부촌(지금은 명성을 잃어버린^^)에 그냥 아담한 집이거든요
단독은 난방 방식이 어떤지 , 치안은 어떻게 유지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말하는 집은 큰 저택이 아니거든요 . 그냥 너무 평범한 예전 동네에 있던
30평 정도의 단독을 원합니다.
단독과 아파트를 비교해주세요 제가 잘 몰라서요 ^^;
IP : 125.178.xxx.1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째
    '08.10.29 10:10 PM (210.223.xxx.221)

    우리 동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저는 서울 시내 중심 동네 산 아래에 살고 있는데
    단독은 아니고 빌라입니다...일단 청와대가 가까우니까 치안은 확실합니다..
    다만 난방은 도시가스가 많이 들겁니다...빌라면 아파트나 똑같으니까 층간소음 똑같구요..
    울 동네만 치안이 괜찮고 조금만 더 올라가도 제법 치안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지 춥고 관리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 2. 자기집
    '08.10.29 10:31 PM (125.130.xxx.113)

    주택을 구매하실거면 큰맘먹고 창호를 바꿔보세요. 물론 오래된 주택이라면요 ^^
    창문하나만 바꿔도 단열이 제대로 된답니다.
    전 아파트에서 일년살다가 미쳐버리는줄 알고 주택에서 자리잡았는데요
    앞으로도 죽었다깨어나도 아파트에선 못살거 같습니다. 제가 좀 촌스러워요 ㅎㅎㅎ
    저도 치안이 걱정되서 보안업체에서 관리하도록하구요. 또 제가 사는 단독은 단지개념이라서
    단지내에서 골목마다 CCTV로 무장되어 있고 상주관리경비인들 있어서
    별걱정은 안합니다만 일반주택이라도 걱정이 많이되신다면 캡스나 에스원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저는 제가 청소하고 싶을때 청소하고 홈시어터 풀가동해서 영화
    실컷보고 집에서 뛰고 마당에서 뛰고 내마당에 내가 심고싶은거 심고... 관리의 압박은
    있지만 신체와 정신의 자유와 바꾸고 싶진않습니다. ^^

  • 3. ...
    '08.10.30 12:40 AM (211.197.xxx.82)

    위의 자기집님, 부럽습니다.....ㅠㅠ

  • 4. 저도
    '08.10.30 1:31 AM (211.192.xxx.23)

    아들낳고 단독가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이제는 아파트에서 평생 살아야 할것 같네요 ㅠㅠ
    자가라면 정말 단열 신경쓰시고 보안업체 계약하시면 아파트 관리비보다 조금 들고 도둑을 미연에 방지해주니 좋습니다..
    어디서 보니 단독가서 동선 넓어지니 발목이 다 가늘어지더라는 ,,,아이고 부러워라 ㅠㅠ

  • 5. 어디인지
    '08.10.30 1:42 AM (220.72.xxx.194)

    모르겠지만...최근까지 혜화동의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어렸을 때 그렇게 좋았던 단독주택이,
    나이들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레기나 보안, 시설유지보안을 스스로 감당해내야 하고 쓰레기처리같은 당연한 서비스에 뒷돈을 줘야했고 무작정 도와달라고 대문 두드리는 사람도 은근 많습니다. 층간소음은 없지만 소음도 꽤 되고 되려 프라이버시는 침해당하고, 저는 동물도 싫어하는데맨날 정원에 도둑고양이나 동네 개들이 들어오고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네 집들이 하나하나 빌라로 변하면서 공사소음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의 자기집님처럼 단지로 되어있다면 다른 문제겠지요.
    저도 이런 문제만 아니라면 단독 살고 싶네요.

  • 6. ^^
    '08.10.30 2:55 AM (211.176.xxx.214)

    평생을 아파트에 사신 분이라면 적응이 더 힘드실것 같은데요..
    아이들 뛰어노는 거 상상만 해도 좋지요...그런데...
    단독에 사는 저희 부모님 2주에 한번씩 오는 조카들 감기 걸릴까 노심초사시고
    겨울에는 마당이랑 계단에 눈 바로바로 안쓸어 주면 미끄러지기도 쉽구요..
    20년 살면서 도둑 3번 들었구요..세콤 설치 이후에도 한번..
    뒷집 개가 신경과민인지 밤낮으로 짖어서 시끄러워요..

    대신 장점은 작게나마 텃밭 가꾸시고 이불 마당에서 털어 말리고
    철마다 나물 말리고 장 담그고 그런 일들 하실 수 있어서 못 떠나시는듯 해요.
    단독에 살면 정말 부지런 해야 하고 남편도 집안일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 7. 저도
    '08.10.30 3:31 AM (125.178.xxx.15)

    단독에 살고 싶지만 관리를 직접 해야하니.....
    5년에 한번씩 페인트나 지붕 보수공사등 돈이 얼마니 드는지
    얼마나 부지런 해야하는지....아파트처럼 실내만 신경쓰야하는게 아니라
    정원이든 마당이든 ....조경에, 비올때 마다 씻고 쓸고 낙엽청소에....
    마당이나 정원이 클수록 남편이 부지런한집이 아니면 여자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던데요
    저도 어릴때 집이나 정원이 다 커서 엄마가 엄청 매여있는걸 보아서인지
    저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그런거만 없으면 주택 살고 싶지요

  • 8. 관리비
    '08.10.30 8:21 AM (125.252.xxx.138)

    살아본 사람만 압니다.

    유지보수비가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9. 유지 보수가
    '08.10.30 9:38 AM (220.75.xxx.155)

    평생 단독에서만 살아오다 결혼하면서부터 아파트 생활한 사람입니다.
    단독은 유지보수가 힘듭니다. 아파트는 커다란건 관리사무소에서 해주고 개개인은 자잘한건만 수리하면 되지요.
    단지내에 인테리어나 보수집이 몇군데 있으니 다들 어디가 고장난건지 알아서 척척 수리해주고요.
    단독은 뭔가 고장나면 보수업자들이 가격 후려치고 엉터리로 공사해놓기 일쑤입니다.
    집집마다 다르니 다르게 얘기하면 그만이니까요. 제대로 고쳐놓지도 않아놓구 다른게 고장난거라고 딴소리하고요.
    하지만 아파트는 거의 동일한 구조라 속을일이 별로 없어요.
    또 다닥다닥 붙어사니 어느집이 뭐가 고장났다더라 얼마 들었더라 다 소문나니 업체가 속일래야 속일수가 없고요.
    어린시절 보일러가 고장나고 수도관이 얼어터지고 방바닥에 물이 새고 그래서 방바닥 다 뒤집어 엎고 이런일을 일년에 한번씩 격어봐서 어린 저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날추운데 보일러 고장나서 냉방이거나, 수도관이 터저서 옷방의 옷들이 다 젖고, 방바닥 다 들어내느라 마루에서 자야했고요.
    요새 집은 잘 지어서 그런 보수가 필요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에선 이런거 신경 안써도 되서 좋더군요.
    물론 가끔 윗집에서 물이 새기도 하고 아래층이 물이 흐른다는 사고도 있지만 적어도 제대로 진단내리고 공사도 단독보다 편해요.
    단독은 어디서 새는지 잘 못잡아내기도 하고 (특히 오래된 단독은 건축업자 찾기 힘들고 설계도면도 없죠) 자제를 싸구려를 써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저런 고장도 아파트보다 많아요.
    윗분들 말대로 쓰레기 버리는것도 불편하고, 내집앞에 쓰레기 무단투기라고 해 놓으면 내가 치워야하고요.
    택배 받아줄 사람도 없고, 세탁이나 비디오 슈퍼 배달 특히 주차는 아파트가 편하죠.

    단독보다는 고급빌라나 타운하우스가 어떠세요??
    전 나이들면 아파트는 좀 갑갑하니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싶던데, 너무 외진곳은 싫더군요.
    도심이 편해요.

  • 10. 윗집들
    '08.10.30 10:16 AM (203.233.xxx.130)

    말씀 다 맞아요

    보수관리가 너무 힘들죠
    정말 타운하우스 같으데 빼 놓고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타운하우스 도심에는 없쟎아요 그래서 아파트에 사는거죠..

    위에 '자기집' 님 글 정도 되면 하실만 한데
    그렇지 않다면 그냥 아파트가 나아요
    이상과 현실은 다르죠

    그냥 공원이 가까운 아파트 근처에 사심 가장 좋아요
    제가 아파트를 고를때는 항상 근처에 뛰어 놀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그리고 공원이 걸어서
    갈수 있는 아파트만 골라서 살아왔어요

    좋은점은 봄부터 가을까지 너무 좋아요 그런데, 겨울엔 추워서 갈수가 없어요 그래도 봄부터한 11월중순까지는 너무너무 좋답니다. 한강까지 가깝다면 금상첨화죠
    왠만한 좀 큰 공원들은 봄부터 항상 공연이 있답니다. 금요일과 주말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정 주택이 그리우심 공원을 걸어서 5~10분내로 갈수 있는 근처 아파트를 고르심 후회되지
    않아요.. 제가 그렇게 애를 키우고 있답니다.

  • 11. .
    '08.10.30 10:34 AM (61.104.xxx.77)

    정말 도시에서는 아파트밖에 대안이 없는 건지?
    저도 아파트생활 25년째.
    정말 이럴 수 밖에 없는건지?
    밖에나가면 온통 공원에, 거실창 밖은 확트여 있어 전망이 너무나도 좋고
    하루 종일 해 잘들어 오고, 새 아파트에, 취향대로 인테리어도 했건만...
    정말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춥다, 관리 너무 힘들다등등의 단독주택밖에 없나요?
    최신단열공법과 잔손 안가도 되게 지어진 아주 작은 규모의 단독주택단지 어디 없나요??
    판교나 뭐 그런 크고 비싼 단독 말고...

  • 12. 자연인
    '08.10.30 2:22 PM (218.209.xxx.181)

    ^^ 이렇게 제 글에 많은 분들이 답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다들 아파트에 사시지만 내심 단독을 꿈꾸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
    저도 지금 아주 작은 공원 근처에 살긴 하는데 그 '산기운'이라는거 무시 못하나봐요 ^^
    대안으로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를 찾거나 제가 맘에 드는 아담한 주택이 나올때까지
    찾아보려구요. 예쁜 국토를 갈기 갈기 찢어놓은 아파트들을 볼때마다
    왠지 마음이 씁쓸해지네요.
    개발이라는 말로 소중한것을 잊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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