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욕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데, 윗층에서 또 물이 줄줄줄 떨어졌어요. 세면대 안으로 정확히
떨어지지만 높이가 있어서 여기저기 다 튑니다.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 여섯번째??
지난번 항의전화(?) 이후로 몇달이 지났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김장철에 배추 씻은물
한꺼번에 왕창 쏟아버리면서부터 새기 시작한 물이 벌써 햇수로 3년째예요.
윗층 화장실에서 우리집 세면대로 떨어지는 물이라니..그 찝찝함에 짜증이 확 치밀지만,
고의도 아닌 일인지라..지금까지 조치 취해달라고 좋게좋게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한번도
미안하단 말 들어본적 없어요. 퉁명스레 " 알았어요." 정도였죠. 처음엔 윗집 아저씨도 내려와서
확인해보고, 관리실 아저씨들도 와서 살펴보고 그러길래 해결이 되는가 했어요. 그런데도
한번씩 몇번을 그러더군요. 그때마다 지난번에 공사 했는데..라는 말로 넘어가고 또 넘어가고..
사실, 아랫층에 물이 새면, 위아래층 다 살펴봐야 정확한거 아닌가요? 제일 처음에만 윗층 화장실
바닥과 우리 화장실 천장을 보고가더니, 나중엔 뭘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저희집엔 와보지도 않고,
공사를 했다라는 얘기조차 안해주더라구요. 그러다 오늘은 정말 '이사람들이, 좋게좋게 얘기하니까 진짜..'
이런 생각이 들면서 화가 치밀어서..인터폰을 했더니 금방 물 쏟아버린 사람이, 두번이나
안받고 버티더라구요. 이번에 안받으면 쫓아올라가자,,하며 한번 더 걸었더니 그제서야....
화난 마음에 저도 처음부터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지금 또 화장실에서 물이 떨어진다.
지난번에도 얘기 했지않느냐. 이번이 몇번째냐...이런 얘기였죠. 역시나 윗집 아주머니, 미안하단
말 한마디없이 알았다고 소리칩니다. 알았으니까 끊으라구요. ..나참..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변기물은 아니니 안더럽답니다. 화장실 바닥 휘저은 물이, 빨래한 물이 안더럽다니..그럼,
그 깨끗한 물 아깝게 버리지말고 밥 지어 먹고 국 끓여 드시던지..그러면서 그동안은 안떨어졌냐고
큰소리칩니다. 그쪽에서 물 버린 시간과 내가 물 떨어지는걸 목격하는 시간이 늘 맞으란 법도
없지않냐니까 말도 안된답니다. 말이 안될것은 또 뭐고, 그게 지금 중요한가...???
공사를 했는데도 물이 샜다면, 물론 자기도 좀 억울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계속되는 피해를
입는 우리집은 무슨 죄입니까?? 이번에는 공사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던지, 견적서를 가져오던지
증거를 보여달랬더니, 끝까지 알았다고,끊으라고 악을 쓰며 끊어버리네요..
저희 지금 사는집, 전세입니다. 몇달내로 이사도 갈 예정이구요. 그래서 그동안 좋게좋게
해결하려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미안해하며 인터폰 했구요, 그때마다 윗집 아주머니 퉁명스럽고
불쾌해하며 절 대하더군요. 이렇게 나온다면..공사하는거 잘 지켜보고, 결과가 어떻든 집주인과 다음
세입자에게도 말해줘야겠죠? 혹시 이럴 경우에 법적으로 윗집을 걸 수도 있을까요?
그동안 전 이웃지간에 큰소리날까 조심하며 대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늘 귀찮은 잡상인
내보내듯 대하던 윗집사람.. 자꾸 생각할수록 괘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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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 화장실에서 물이 새요..
기막혀서..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10-29 17:26:47
IP : 221.138.xxx.2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웃
'08.10.29 5:51 PM (211.208.xxx.254)제가 아는 분은 화장실의 배관이 새서 화장실에 붙은 방 붙박이 장에 물이 흔건한데두요,
관리사무소에서 윗집에서 수리해주어야한다고 관리소장까지 전화하는데도,
배째라 나 모른다로 나오더군요,
다행히 붙박이장 뜯어서 위에 있는 관을 고쳤는데, 아랫집이 수리비를 부담했지요.
화는 나지만 아랫집주인 내사정이 급하니 어쩌냐고, 그 분 돈도 넉넉치 않았는데 그리 생각합디다.
이웃도 잘 만나야 되더군요.
특히 윗집, 아랫집..2. 밍
'08.10.29 6:04 PM (116.37.xxx.163)저는 우리집 보일러관이 터져서 아랫집에 비가 내리게했지요.
(지은지 20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라...)
그 다음날로 아파트 올수리 들어갔습니다. 비용은 당연히 우리집에서 다 대고요.
우리집 거실바닥 다 들어낸 것은 물론이요. 아랫집 천정공사까지 해줬어요.
그래도 공사하는 한달동안 아랫집 무지 불편했을 것 같아 아직도 미안해요.
낡은 아파트가 웬수지...3. 밍
'08.10.29 6:10 PM (116.37.xxx.163)여튼... 윗집에서 아랫집으로 물새면 수리해줘야 하는 게 맞아요.
4. 그러니까
'08.10.29 7:25 PM (219.254.xxx.59)고쳐주어야 되는거 알면서도 나몰라라한다는게 문제죠.
아파트관리실에서는 그런 문제 확인이후 몇일이내 수리완료 그런거 기준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안고쳐주면 임의로 아랫집에서 고치고 수리비는 그 윗집 관리비로 청구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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