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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져가서 떡 만드시는 분들

궁금해요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08-10-29 13:49:01
항상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여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몇년 전에 직접 뜯어온 쑥이랑 찹쌀 물에 불려가서 쑥인절미를 만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시간이 몇시간 걸리다보니 그냥 집에서 기다렸다 가져왔어요. 그런데 제가 아저씨께, 쌀을 몇시간 불려서 가져오면 되냐고 여쭤봤더니 상관없다고, 항상 떡집에 불린쌀이 있으니까 저희 쌀이 적당치 않으면 아저씨네 쌀로 하면 된다는 거에요. 저는 일부러 웰빙 생각해서 제가 멀쩡한 찹쌀 사다가 불려 가려는건데...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저희 쌀로 하겠다고 말씀은 드렸었는데 직접 지키고 서있지 않은다음에야 사실 알 수 없는거 아닐까요?  그전에는 쌀에 벌레가 나서 버리려다가 아무래도 아까워서 쌀가루 빻으러 갔더니 아저씨께서 그러세요. 벌레 났다고 쌀 버리는 인간들은 벌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속으로, 에고 떡집 떡들도 그런 벌레난 쌀로 한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요즘은 특히 중국쌀들로 문제도 많은데 아무래도 떡집 분들은 보시면 좋은 쌀인지 아닌지 잘 아실거 아니에요. 말도 안되는 의심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도 요즘 믿을게 없다보니...

직접 쌀 가져가서 떡 만드시는 분들, 그냥 떡집 믿고서 가져다 주시고 다 된 떡 배달 받으시나요?  혹시 떡집에서 계속 기다리려면 몇시간이나 걸릴까요? 저는 가래떡이랑 떡볶이 떡 뽑으려고 하는데...
이번에 생협에서 좋은 쌀 사다가 만드려고 하거든요. 아이들이랑 제가 워낙 떡을 좋아해서요.
그냥 집에서 만드려서 오스카 녹즙기도 샀는데 아무래도 진짜 가래떡 처럼 되지는 않더라구요.
좀 가르쳐 주세요. 꾸벅~!
IP : 118.220.xxx.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08.10.29 1:50 PM (203.244.xxx.254)

    찝찝하죠. 쌀 씻으면서도 바꿔치기 한다니까...속일라면야 그게 문제겠어요.^^:;
    요즘은 뭐 줄서서 기다리지 않으니 기다렸다가 떡 가져오심 될것같아요..가래떡은 금방 죽죽 나오더라구요~

  • 2. 집에서
    '08.10.29 2:07 PM (122.34.xxx.192)

    다 처리해서 바로 방아에 그리고 끝날때까지 기다립니다
    이건 한 방앗간 오래 단골로 다니셔도
    울엄니 기다리십니다 방앗간 주인 같은교회다니셔도.............

  • 3. ..
    '08.10.29 2:09 PM (211.186.xxx.43)

    참기름도 국산참깨 가지고가면 다 짤때까지 기다리잖아요. 쌀도 좋은쌀로 하시면 만드는 과정 다 보고 가져오시는게 맘이 편할것같아요. 저도 예전에 시댁에서 직접 기른 의성홍화씨 갈려고 방앗간 갔다가 거기서 한시간 넘게 죽치고 앉아있었어요. 방앗간 주인은 다른데 갔다와도 된다고했지만 그때 한창 중국산이랑 섞어서 판다고 하던때라...내 눈으로 직접 봐야지만 믿을수있는 세상이라 어쩔수없어요.

  • 4. 저희 동네는
    '08.10.29 2:10 PM (203.237.xxx.230)

    기다렸다가 갖고 와요. 3,40분 기다리면 되던데요. 떡집이 한가한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시구요

    그 시간에 가세요. 전 오후 1시쯤 가는데 그 전날 밤10시쯤에 쌀 씻어요. 근데 벌레난 쌀로 떡하면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 5. 궁금해요
    '08.10.29 2:11 PM (118.220.xxx.27)

    답변들 감사드려요. 언제 날 잡아서 책 한권 끼고가서 죽치고 기다려야겠어요. ^^ 그동안 제가 뭘 믿고 바보짓을 했는지..ㅠ.ㅠ

  • 6. ....
    '08.10.29 2:13 PM (211.117.xxx.73)

    어디든 믿지마세요 .쌀가져다주고 기다렸다가 갖고 오는거랑 맡겼다가 가져오는거랑 양까지도 다릅니다

  • 7. 저도
    '08.10.29 2:13 PM (122.203.xxx.2)

    며칠전 아파트 중심상가 떡집(포장떡, 웰빙떡, 떡케익등 맛있게 잘하고 아주 바쁜집)

    에다 쌀 씻어 가져오면 떡도 해주냐 물었더니 바로는 안되고(자기네 주문떡으로도 바뻐서겠죠?)

    전날 쌀 씻지말고 그냥 가져오면 자기네가 씻어서 해준다하더군요. 그래서 못미더워 안했어요.

    그냥 한가한 동네떡집에서 지켜보면서 기다렸다 가져오려구요. 좋은쌀 가져갔는데 혹시라도

    어떨까해서요....

  • 8.
    '08.10.29 2:23 PM (115.41.xxx.69)

    떡집도 신용경색이군요...믿지 못해서 말입니다.
    우리경제도 믿지 못해서 발생하는 신용경색입니다...
    약간 슬프네요...

  • 9. ㅋㅋ
    '08.10.29 2:23 PM (203.237.xxx.230)

    책 안갖고 가셔도 되요. 떡 하는거 지켜 보고 있으면 시간이 후딱가요. 시끄러워서 책보기도 힘들구

    요. 저희 동네는 집에 갔다 온다고 해도 금방 된다고 기다리라고 해요. 떡하는거 보고 있으면 재미있

    어요. 공임이 비싸다는 생각도 안들구요. 떡하는 것도 중노동이더라구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 10. 궁금해요
    '08.10.29 2:24 PM (118.220.xxx.27)

    어흑.. 그때 쑥인절미 했던 때요, 미리 아저씨한테 물어봤던 금액이랑 나중에 떡 받고서 아줌마한테 낸 금액이랑 5천원 차이났었어요.ㅠ.ㅠ 신랑이 계산한 다음이라 전화로 따졌더니 당연히 하는말.
    아저씨가 몰랐던 거라고... 4킬로에 4만5천원 줬는데 그돈이면 그냥 사먹지 그랬냐고 주변에서 한소리 듣고..ㅠ.ㅠ 무게 확인도 안해봤네요. 어휴 내가 미쵸...

  • 11. 저는
    '08.10.29 2:25 PM (121.151.xxx.25)

    같은라인 떡집이라고 믿고 맡겼는데 한번당하고난후부터 지키고 있다가 가져옵니다.

  • 12. 동네마다다름
    '08.10.29 2:37 PM (124.56.xxx.39)

    우리 엄마가 제사가 많아서 두어달에 한번씩 꼭 떡을 하는데 시골에서 농사지은 쌀 씻어서 불려서 가져가요.
    단골이고 자주 하고 믿는 데는 가져다 주고 꼭 지키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줍니다.
    그런데 이사간다음 새동네에서 잘 모르는 떡집을 새로 튼다고 했는데, 쌀 가져다주니 시간 걸린다면서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랍니다.
    나중에 떡을 찾아오니 아무리 생각해도 양이 적고 뭔가 다르더래요. 우리 엄마 쌀 씻다 보면 한말이라고 해도 한말보다 많이 담그게 되니 양이 어느정도인지 딱 알거든요. 그리고 완성된 떡에 거무티티한것도 좀 끼고..
    그 이후 다시는 그 집 거래 안한다고 했어요.

  • 13. 흰떡할때
    '08.10.29 3:20 PM (121.181.xxx.189)

    는 흑미를 조금 섞어서 가져가고 다른 떡은 설탕을 넣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간은 미리 해서 떡을 하기 때문에 내가 가져간 쌀로 하면 따로 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합니다.

  • 14. 떡집 쌀
    '08.10.29 3:51 PM (119.193.xxx.118)

    가져간 쌀보다 질나쁜 쌀 쓰지않는걸로 알고 있어요.
    전 떡집을 하는 사람은 아니고 떡을 자주 만드는데요.
    제가 아는 떡집은 질 좋은 쌀을 쓰고 있어요.
    얼마전부터는 햅쌀을 쓰고 있구요.
    떡집에서 하루에 쓰이는 쌀 양이 얼마나 많은데요.
    우리가 가져가는 쌀의 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ㅎㅎ
    가져간 쌀이랑 바꿔치기 한다는건 처음 들어봅니다.
    그리고 벌레가 생긴 쌀도 있을까요?
    벌레 생기기도 전에 다 소비됩니다..^^

  • 15. 저도
    '08.10.29 4:00 PM (211.205.xxx.76)

    지키고 있는 건 귀찮아서

    아예 쌀 불려갈때 흑미나 현미 등을 조금 섞어서 불려요.

    그럼 떡 색깔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바뀔래야 바뀔수가 없다는...

  • 16. 믿는 도끼에
    '08.10.29 4:52 PM (218.48.xxx.108)

    발등 찍힌다 --- 저 개인적으로 이 말 무지 싫어합니다
    누가 믿으랬나? 왜 시키지도 않은데 저 편하자고 믿어놓고 나중에 가서 딴 소리야??

    떡집에 오는 사람 누구나가 맡기고 가버리면
    제가 떡집 주인이라도 살짝 딴 짓해볼까 혹할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특히 어려워지는 순간 있잖아요, 그런 시기에 유혹을 받는다면 견디어내기 어렵죠
    소비자 입장에서 그럴 틈을 아예 안주는 것도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아예 기회 자체가 없어버리면
    어지간한 사람은 나쁜짓할 마음 안 먹게 되니까요
    하지만 기회가 널렸는데 나쁜짓 안 할 사람은 드물죠...
    제가 너무 비관적인가요??

  • 17. 원글이
    '08.10.29 5:11 PM (118.220.xxx.27)

    떡집쌀님, 그게요, 당연히 떡집에서 산 쌀이 벌레 날 일은 없겠죠. 그런데 벌레 난 쌀을 싸게 사서 떡을 만드는게 문제죠. 이윤을 남기자면 구매비를 줄여야 할테니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 아닐까요? 물론 벌레 난 쌀이 그나마 중국산 쌀보다는 낫겠지만 떡으로 만들고 나면 중국산인지 벌레난 쌀인지 멀쩡한 쌀인지 웬만해선 분간하기 힘들구요. 예전엔 떡을 자주 사먹었는데 요즘은 먹거리 문제로 하도 걱정이 많아서 어지간한건 집에서 다 해먹어요. 주변 엄마들이, 그냥 이천원이면 사는데 뭘그리 힘들게 해먹냐고 하길래 그랬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재료 때문에 그런다고...
    그런데 가래떡은 집에서 해먹을 수 없기에 여쭤본거구요. 한시간 남짓이면 된다니 그냥 제가 가서 기다리는게 쓸데없는 의심으로 떡집 하시는 분들 억울하실 일도 없고 서로 맘편하게 좋을거 같아요. 사실 제가 지키고 서있으면 떡집에서 자기들 의심한다고 불쾌해 하실까봐 염려스러워서 여쭤본건데 그럴듯한 핑계를 대지요 뭐. 집이 멀어서 왔다갔다 하느니 걍 기다리겠다.... 등으로요. 실제로 저희 아파트 단지에는 떡집이 없어요.

  • 18. 영효
    '08.10.29 6:27 PM (211.173.xxx.18)

    정직한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러신 가게들 많을껄요?
    저희두 떡 자주 사다먹는 집 있는데 행사때는 해먹어요
    집에서 가져간 쌀로 만드는게 훨씬 맛이 나은걸 보면
    아무래도 쌀 자체가 질적으로 떨어지는걸로 만드나봐요.

  • 19. 꼭 봐야해요
    '08.10.29 10:24 PM (124.111.xxx.102)

    저희 시골집도 수십년 단골 떡집이지만 할머니왈 꼭 지켜보고 있으라고 하시네요
    참기름을 짜던, 떡을 하던...
    오래된 멥쌀 처치할려고 가까운 떡집(마포구)에 물었더니 그냥 쌀만 갖다주고 서너시간 있다오라고하길래 쌀 불려서 가져올테니 지켜보면 안되냐고했더니 땡감씹은 얼굴로 불쾌해하더군요. 그래서 안갔습니다. 지켜볼수 있는 떡집을 찾고 싶어요. 서울은 너무 삭막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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