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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식어갑니다

@@ 조회수 : 1,467
작성일 : 2008-10-29 06:26:50
지금까지 남편이랑 살아오면서 한번도 내사람이라고 느꼈던적이 없었던거 같다
홀어머니에 외아들에 손위 누나들사이에 자라난 사람이라그런지
감정에 골도 깊어졌고 시댁일로 마음도 많이 다쳐보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말한마디 없는 사람이기에
이젠 지쳐갑니다
그냥 손한번 잡아주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될텐데,,,
그말 한마디랑 그손짓한번이 힘든가봅니다
힘들다고 이젠 지쳐간다고 말을 몇번이나했는데
그냥 심각성을 모르나봐요
남들이 말하는 부부사이의 정이 어떤건지도 모르고 '
10년이란 기간동안 살아오면서 부부관계또한 잘되지 않았는데
그나마 내아이의 아빠로서의 모습으로 내게 남아 있는데 ,,,
앞으로 어찌 될지 걱정도 앞서네요
지금이라도 손한번 잡아주고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내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내가 먼저 손내밀고 사랑한다고했던 내자신이 바보처럼느껴져요
이제는 먼저 사랑한다 먼저 손잡아줄수 있는 누군가가 제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IP : 124.48.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08.10.29 6:36 AM (119.64.xxx.94)

    이글 읽고 마음이 아파 로그인 했어요...
    함께 산책을 한 후 님의 맘을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
    부부로 사는 거 진짜 쉽지 않아요. 제가 부부라 말하는 건 무늬만 부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진짜 부부...
    참 인생수업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아직도 가야할 길 이라는 책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인간는 의지하고 사랑하고 살아도 결국은 혼자지요..

  • 2. 그런데...
    '08.10.29 6:57 AM (211.55.xxx.159)

    님의 바깥분께는 님의 그런 변함없었던 애정표현이
    삶의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님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어쩌면
    굉장히..더 많이 바깥분께서는
    님께 의지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늘 챙겨주는 엄마에게 애정 표현 한 번 번번히 못했지만
    제 삶의 기둥이었던 것처럼요...

  • 3. 에구
    '08.10.29 8:09 AM (125.139.xxx.60)

    제 남편 보는 듯 하네요. 저희도 홀시어머니에 시누이들... 무뚝뚝하고 애정표현 전혀 없고... 혼자 마음의 병을 키워왔어요. 지금 결혼 20년인데 저희는 이제 봄날 입니다.
    40대가 지나니 조금씩 달라지면서(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더라구요) 자기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이다.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다 버려주고 이 남자랑 그때 이혼이라도 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게 잘해줍니다.
    서로 아껴주게 되구요.
    저는 요즘 씽크대앞에 서있으면 정말 행복이 이런것이구나 싶습니다.
    원글님, 결혼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것 같아요.
    좋은가정 이루시고 옛날 이야기 하며 사실 날이 올거라 믿어요

  • 4. 평안그리고평화
    '08.10.29 8:54 AM (58.121.xxx.168)

    @@님,
    제가 님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우린 결혼한 지가 23년 됐는데,
    그것도 늦은 나이이니.
    한참 언니같군요,

    울남편은 하루에도 20번 넘게 사랑한다고 그럽니다.
    그거 멀미납니다.
    왔다갔다 하다가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렇다고 제가 행복할 거 같습니까?
    천만에요,
    제가 우울증에 걸려서 상황이 아주 심각한대도
    자기도 우울증 걸렸다며 소리 지르는 사람입니다.
    상황이 아주 우습죠?

    @@님,
    남편에게서 사랑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
    늘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기도 하고,
    사실, 누가 먼저 맘을 여느냐가 문제 아닌가요?
    말없는 남자에게서 사랑하다는 말을 기대한다는 것은
    이제 꽃피워낸 감나무 밑에서
    홍시를 구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서 얻는 게 아니라
    내 맘 속에서 피워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게 중요한 거지.
    그 사랑을 소중하게 가꿔서
    @@님의 사랑의 정원에 남편을 끌어들이세요.
    사랑에 매료당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예요,
    부지런히
    맘 속에 사랑을 가꾸세요,
    아름답고
    따사로운 사랑을요,

    남편에게서 뭔가를 바라면서 사는 동안
    @@님의 맘이 메마르지나 않을지
    그게 걱정됩니다.

    절망속에서 피워낸 희망이 더 빛나고
    값진 거잖아요,

  • 5. ..
    '08.10.29 9:03 AM (210.180.xxx.126)

    위의 <에구> 님네랑 저희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24년차)
    원글님 , 지금까지 참아온것이 억울해서라도 좀 더 참아보세요.
    저도 많이 포기하고 - 즉, 기대를 안한다는 것이죠 - 그냥 내 생활이나 열심히 하자 하고 살았더니
    나이 들어 남자가 조금씩 변하네요.

  • 6. 구름이
    '08.10.29 9:04 AM (147.47.xxx.131)

    @@님 그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네요. 에궁....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가지세요. 거기에 재미를 붙이면 나중에 바깥양반이
    오히려 더 시간 내 달라고 그러지 않을까요? ^^

  • 7. 구름이님
    '08.10.29 9:29 AM (121.134.xxx.203)

    원글님은 다른분같애요. 아이피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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