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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중2)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순간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요즘 아이들 제가 클때와는 다른다고는 알고 있습니다만
제 아이가 그런 이야길 하니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아이는 제가 거껍게 "축하해~"해 주길 기대했나봅니다.
솔직히 전 어이구야 싶었구요..
저녁을 먹으면서 문자를 주고 받더니 "엄마, 걔가 커플요금제 하제요.. 그럼 둘이문자주고 받는건
공짜라고요.."
이말에 참 어이가 없었어요.
사귄지 삼일째라 그랬거든요.
이번 중간 성적이 안나와서 mp3도 뺐었어요
전화는 공부중엔 거실에 두고 들어가기로 하고 있었지요.
어제는 쉬는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문자 열심히 보내고받고...
짬내서 커플요금제에 대한 검색도 하고..
문자를 자꾸 주고 받는게 거슬려서
"걔는 공부 안하고 문자질만 하니? 학생아니니? 학원 안다녀? "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방에 들어가 독서평가보는 책을 보고 있으면서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에
거실에 두고 가라고 했더니 "알이 조금밖에 없어서 문자를 잘 보내지도 못하니
제가 가지고 있을께요. 엄마가 들어와서 확인하면 되잖아요!"
며칠전에 성적때문에 공부할땐 핸드폰 두고 들어가기로 해두고선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말을 바꾸니...
더 화가 났지요.
왜냐면....아이의 성적이 별로거든요.
평균이 80이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어요.
성적과 분리 시켜서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화가 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기가 제게 남친생긴 이야기를 한 이유를 말하더군요.
어디 글에서 봤데요.
중2여학생이 남친이 생겼다고 부모님께 말을 하니
그 글속의 부모님은 아주 기쁘게 축하한다 해줘서
자기도 그런 반응을 기대해서 제게 말을 했데요.
말을 해준건 참 고맙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남친이 생긴거에 대해 축하해줘야지 하는 맘이
안생깁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아이에게 남친이나 여친이 생기면
축하해주십니까? 아님 축하해주셨습니까?
1. ^^
'08.10.28 12:08 PM (117.20.xxx.60)어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요즘 아이들 참 빠르죠? 전 어린 아기 하나 키우고 있어서
뭐라 도움의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딸도 좀 속상했을거 같아요.
말 그대로 엄마도 기뻐해주길 바랬는데..
엄마 나 남자친구 생겼어. 라고 하니 엄마가 화부터 버럭 내니..
딸 입장에선 꽤나 서운하고 놀랐을듯 합니다.
요즘 애들 뭐 유치원애들도 이성친구 다 있다 그러잖아요.
어쩌면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걸 수도 있구요.
저 학교 다닐때만 생각해도 중3, 고1 이때도 이성친구 만나는
아이들 있었어요.
물론 그 수가 굉장히 희박했지만요.
한반에 2~3명 정도? 그렇다고 그 애들이 공부 못하고 날라리였나
하고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었네요.
공부 잘하고 착실한 아이들도 이성친구 만났던 기억이 나요.
아이 나름대로는 많이 속상할듯 합니다.
아이에게 왜 엄마가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조목조목
말 해주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요?
혹시나 이성친구 만나면서 공부에 소흘할까봐 걱정된다구요.
그리고 나중에 그 친구 집에 한번 데려오라 그러세요.
아무래도 오픈된 사이가 되면 아이들도 책임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이들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답니다.
원글님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아이도 아마
지금 엄마 원망을 하고 있을거에요.
불러다놓고 나긋나긋하게 말하면서 이해시키면 이해할겁니다.2. 고민중
'08.10.28 12:24 PM (125.176.xxx.3)답글 감사합니다.
아이도 속이 많이 상했을것같아요...
아이도 저도 서로 맘이 편해지도록
얘기 잘 해봐야겠어요.~3. 축하할
'08.10.28 1:16 PM (211.192.xxx.23)일은 아니지만 숨기지 않을걸로도 착한 땔이네요..
커플요금은 하지 마세요ㅡ저도 중2딸있는데요,,3달 가는 커플도 없습니다,심지어 2-3일 커플도 흔해요 ㅎㅎㅎ그거 나중에 해지하는게 더 귀찮아요,,,
핸드폰 관리 부지런히 하시고 오래 간다 싶으면 한번 얼굴 보시고 그 엄마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세요,,
동급생인가요? 상급생 사귀면 단속 잘 하셔야 합니다,,오뻐들의 리드가 보통이 넘어요 ㅠㅠ4. ..
'08.10.28 1:47 PM (211.110.xxx.201)휴, 한숨 나오네요.
엄마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죠?
쿨하게 축하해줄만한 일도 아니고
어긋장을 놓기도 그렇고 참..
네 앞에 열린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 아직은 너무 빠져들지 말라고 하세요.
커플요금제도 시기상조구요.
그건 나중에 결혼할 사람 생기면 그 때 하라고..
학생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잘 달래가며 얘기하세요.5. 요즘 애들
'08.10.28 2:03 PM (121.145.xxx.173)남친 여친 개념이 엄마들이 생각하는 그런 개념 아닙니다.
그냥 친구예요. 여자친구들은 사실 잘 삐지고 무슨말 하면 금방 번지고 하여든 그런면이 좀 있지만 남자친구들은 그래도 여자친구에게는 잘해주잖아요. 이성으로서의 느낌보다는 그냥 편한 친구개념이 더 많습니다.
문자 한다고 공부에 방해가 되면 자제시키고 엄마와 한 약속은 지키게 하고 비밀없는 모녀관계를 계속 유지 시키는것이 앞으로 원글님이 아이를 잘 다스릴수 있는 방법이 될겁니다.
무조건 싫은 내색하시면 앞으로 무슨 일 생겨도 엄마에게 말안해요.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인데 모든걸 엄마기준에 맞춰서 아이를 끌고 갈려고 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6. 속터져도
'08.10.28 3:57 PM (211.208.xxx.120)엄마한테 감추는 거 보단 나아요.
응~~ 그러니.... 그랬구나... 정도 반응해주시고
너무 과민반응하지 마세요.
대신 미리미리 단속하시고 절대로 남친땜에 단속당한다는 느낌이 안들도록 하세요.
커플요금제는 남 얘기하듯 말리세요.
엄마 친구 아들 누구 있거든.. 걔가 옛 여친이랑 그거 했다가 헤어졌는데
그거 취소하느라 엄청 고생했다더라...
미리미리 남 얘기 전하듯이 알게모르게 교육시키시고
살살 구슬러 엄마한테 다 얘기하게 만드는게 나은 거같아요.
그래도 모르는 게 얘들이랍니다. ㅠ.ㅠ7. ....
'08.10.28 9:58 PM (58.227.xxx.98)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말하는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좀있으면 금방 헤어질거니 걱정마시구요 제가 중학교 어머니회 일 하고 있는데
샘들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한달 두달이면 다 끝난다고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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