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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 애가 공부 안 한걸 이제와서 후회하네요
일 이학년때 공부 안한걸 무지 후회하고 있네요
이미 지난 시간 되돌릴수 없고 시간도 많으니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긴 하지만 저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습니다
일학년 일학기때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더니 이학기때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하더군요
사춘기도 시작됐는지 가족들 하고 눈도 안맞추려고 하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똑바로 안하고 반항만 해서
제 딸이지만 참 보기도 싫고 남편이 자기집과 자기 핏줄들만 챙기며 사는 사람이라 내 남편이 아닌듯한
소외감을 느끼면서 살아 딸애한테 의지하며 위로받고 살았는데 성적도 안좋고 엄마도 무시하고 하니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고 우울해지고 하더군요
저나 남편이나 애한테 심하게 집착하거나 공부하라고 지나치게 강요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본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나보더라구요 왜냐면 자기랑 어울리는애들이 학원도 잘 안다니고 부모가 간섭도
안하는 애들이 많으니 그리 느꼈나봅니다
종합학원과 과외 한과목 하고 있었는데 다니기 싫다고 투정을 하고 성적도 안나오니
남편은 당장 그만두게 하라고 난리 였지만 저는 그것마저 그만두면 너무 암담할거 같아
꿋꿋하게 보냈습니다
다행이 애가 겁이 많아서인지 학원이나 과외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긴 했네요
남편은 애가 넓은 세상을 보면 생각이 바뀌고 마음을 가담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 넉넉치 않은 상황인데도 방학때 거의 한달정도 유럽여행을 가족끼리 갔었는데
갔다온뒤에도 별로 변화도 없더군요
그러던애가 3학년이 되자 같이 놀던애들도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서 그랬는지
갑자기 공부를 하더군요 3학년성적이 제일 많이 포힘되니 놀던애들도 공부를 좀 하나봅니다
학원에서 12시에 오면 아파트내 독서실에서 2시간씩 공부하고 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면 1시간정도
더 공부 하고 자더군요
갑자기 변한 모습에 놀랍기도 해서 물어보면 3학년애들 다 그렇게 공부 한다고 하더군요
3학년첫 중간고사때 반에서 5등을 하더니 나도 하면 잘할수 있구나 하면서 신기해 햇습니다
선생님도 칭찬해주고 엄마 아빠도 기뻐하니 더 의욕이 생기고 욕심이 생긴듯 더 열심히 하더니
기말때는 3등으로 올랐네요
2학기 중간고사때는 2등 하고 지금 기말고사 준비한다고 열심히 공부 합니다
하지만 일 이학년때 성적이 워낙 안좋아서 좋은 고등학교를 갈수 없다네요
집 근처에 상위권이나 공부 잘하는 애들이 갈수 있는 학교 2개나 있고 외고도 있는데
딸 애가 갈수 있는 학교는 3위권정도 되는 학교로 집에서 한시간도 더걸리는 지역에
산아래 위치해있고 학교도 오래되고 국립이라 시설도 안좋다네요
딸애가 지금에와서 공부 안할걸 너무 후회하며 그 고등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네요 저도 무척 아쉽구요
그나마 실업계 간신히 면하는 인문계 학교에 안가게 된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되나 싶구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는 해주지만 의지가 그렇게 강한애가 아니라
분위기에 휩쓸려 또는 놀기 좋아하는 애들하고 어울려 공부를 안하게 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리고 이런말도 합니다
자기는 머리가 좋지않고 기초가 부족해서 이해력이 많이 딸리는데
이해 안가는건 무조건 외워버린다 노력을 많이해서 그나마 이런성적 나오는거다 하네요
자꾸 자신이 없다는 투로 말하길래 미스코리아출신 금나나가 얼마전에 티브에 나와 자신은 머리가 안좋았는데
노력해서 하버드도 갔다고 한게 생각나서 머리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설마 하면서 안믿는 눈치길래 금나나가 쓴 책 읽어보라고 사줬습니다
늦게나마 정신차리고 공부에 재미를 붙인건 다행인데 맘에 안드는 고등학교를 가게 되서
또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까 걱정이 됩니다
괴외 선생은 상위권대 아니면 내신이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던데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1. ^-^
'08.10.28 9:53 AM (222.106.xxx.138)지금이라도 그렇게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성취감을 맛보았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희 시댁 조카는 지금 고3인데 이제사 공부 안한걸 후회한다지요.. ㅡ..ㅡ
따님께 용기 많이 북돋워 주시구요..
비록 가고 싶지 않은 학교에 배정을 받더라도 본인 하는 여하에 따라
미래는 충분히 달라진다는 점을 되새겨주세요..
어차피 지나간 2년 되돌릴 수도 없으니 거기에 연연하면서 고등학교 3년을 망치기엔
앞으로 해야할 일도, 해야할 공부도 만만치 않거든요..
중학교 1, 2학년때 일을 교훈삼아 고등학교 가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요..
대화 많이 해 주시고, 겨울 방학엔 엄마와 단둘이 '여자 vs 여자'로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2. 다른 건
'08.10.28 10:39 AM (116.126.xxx.216)몰라도 저희집에도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요. ^^
p공대 학부부터 포닥까지 했는데..
중,고등학교때 수학이고 뭐고 이해안되는건 그냥 다 외웠답니다.
자기는 머리는 별로인데 꾸준함과 노력으로 공부했다고 말하더군요.
반면 머리는 전교 1,2번째였고(중,고등시 아이큐 150대초반)
놀며 슬슬 공부하며 모의고사보면 y대 의예과 합격선에 들며
고2까지 8학군에서 반에서 2-3등안에 들던 츠자는
고3때 공부열심히 하는 친구들한테 한꺼번에 저 뒤로 밀려
서울 중위권대학 보통학과 나와 놀고있어요..ㅎㅎ
그만큼 따님처럼 깨닫고 노력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이에게 용기와 좋은말 많이 해주세요.
전 우리 큰딸에게 위의 이야기를 자주해주며..
20대 이후의 너의 인생, 너자신을 위해 몇년 열심히 애쓰라고 말해줍니다.^^3. 따님이
'08.10.28 10:43 AM (218.147.xxx.132)중3때 열심히 하는것을 보니 제아이 보는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제아이는 고1들어가서 역시 또 공부를 안해서 걱정을 했는데 어찌 담임을 잘만나 고1 11월에 정신차려 공부하는데 기초가 딸려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본인이 좋아하는 컴퓨터 자격증을 고1말에 따더니 대학을 선정하면서 늦게사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서울권 하위에 들어 가면서 대학에서는 수석을 맡아 놓고 하는군요 . 지금도 어디가서 사주를 보니 고등학교때까지 지지리 공부못했는데 공부운이 대학가서 들어 왔다고 말합니다.
세월 10여년 보내고 보니 따님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옆에서 유도 하심이 좋을 줄 압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배정은 어찌할 수 없잖아요? 저희도 통곡을 하면서 배정 받은 학교에 가서 담임도 마음에 안들어 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나중에는 결국 적응을 합니다. 본인이 할 수 있다는 의지심을 엄마는 따님이 못해도 옆에서 자꾸 할 수 있다를 외쳐 주세요 . 엄마의 연출이 제일 잘 되어야 합니다.4. 방법이
'08.10.28 11:53 AM (125.178.xxx.5)없나요? 저도 비평준화지역에서 자라 젤 나은 학교 갔거든요. 그런데 좀 많이 달라요.
좀 나은데가서 못하는게 ... 처지는 학교 가서 잘하는거보다 낫구요.
학교분위기도 훨씬 편안해요.
전 중학교때 친구들이 죄다 공부를 못해서 ... 시험만 끝나면 제혼자 눈치보고 있었어요.
엄청 잘하는것도 아니고 한 5등내외였는데, 80점맞아서 울고싶은데 친구들은 50점대라고
하고.... 도저히 상상도 안되는 점수를 맞고 멀쩡한데 혼자 눈물떨구다가 재수없다고 왕따
당할뻔한적도 있어요. 물론 그런일은 없고 적당히 발맞추며 지냈는데
나이들어 생각해도 그게 후회되요.
그리고 막상 고등학교를 가보니 다들 최소 반에서 5~6등은 하던 애들이 모이다보니
공부 열심했다고 말하는것도 부끄럽거나 감춰야할일이 아니라 오히려 놀면 눈치보이고
놀던애들도 시험때면 다들 똑딱핀꽂고 공부하던 기억이 참 좋게 남아있어요.
문제아도 확실히 적구요.
전 고딩때 수능이 망하고 집안 형편도 soso라 그냥 지방 국립대가고 말았지만
친구들 전부 착실하니 공무원교사많고 일정수준이상으로 삽니다 (부자가 아니라 짝을
만나도 그만그만한 사람들 만나더라구요)
오히려 2순위학교 간당간당 간 친구들은 대개 전문대가고 남편들도 또 그런 느낌..
뭐 그렇더라구요.
내신이 그렇게 많이들어가나요?
솔직히 전학ㅇㄹ 시켜서라도 좋은 고등학교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5. 음
'08.10.28 12:44 PM (71.248.xxx.91)금나나 머리 좋고, 열심이 노력형,거기다 부모님들의 전폭적인 지원.
6. 음
'08.10.28 1:00 PM (125.186.xxx.3)제 동생, 전교 1위의 아이큐였습니다; 165인가 그랬었죠. 예습복습 필요없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으면 그걸로 끝인 아이였어요. 그런데 겨우 지방 국립대 의대 갔어요. 걔보다 못한 애들이 서울대 의대 갔는데 말이죠. 아이큐는 사실 보통 이상만 되면 큰 영향은 못미칩니다. 아이큐보다 더 영향이 큰 것이 노력, 그중에서도 올바른 노력이지요.
좋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본인이 올바르게 노력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거기에 좋은 환경도 더해진다면 훨씬 낫겠죠...
아이의 학군을 위해 전학을 시키는 방법은 어떠신가요? 제 경험으로도 주변이 공부하는 분위기냐 아니냐에 따라 또 많이 달라지는 게 아이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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