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강남성모병원, 돈 더주고 비정규직 쓴다

김민수 조회수 : 486
작성일 : 2008-10-27 22:40:34
출처 :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102716422...
         "강남성모병원, 돈 '더' 주고 비정규직 쓴다"  
         파견 4년차 임금=정규직 7년차 임금…"비용 탓은 거짓말"

7년차 정규직과 4년차 비정규직이 드는 비용이 동일하다면 사용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정규직'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돈을 더 주고 굳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이상한 사용자가 있다.
  
  바로 강남성모병원이 그곳이다. 최근 2년 이상 근무한 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의무를 회피하고자 집단으로 계약을 해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성모병원이 이 같은 '비합리적'인 고용 행태를 이어 온 사실이 27일 드러났다. "비용 문제로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는 해명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7년차 정규직 임금은 244만 원 vs 4년차 파견 대금은 241만 원
  
  이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하는 박 아무개 씨. 파견 노동자로 4년차인 그가 받는 한 달 임금은 174만480원이다. 각종 세금을 떼기 전 액수다. 강남성모병원이 박 씨를 고용한 파견업체에 지급하는 돈은 이보다 약 67만 원원이 많은 241만3400원.
  
  그렇다면 이 병원에서 박 씨와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의 임금은 얼마일까? 7년차 김미자(가명) 씨의 9월 임금 총액은 244만4510원, 각종 공제액을 빼고 나면 144만8718원이다.

<도표1 http://www.pressian.com/images/2008/10/27/60081027164221.jpg>  ..
▲ 이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하는 정규직 7년차 김미자(가명) 씨의 9월 임금 총액은 244만4510원, 각종 공제액을 빼고 나면 144만8718원이다.ⓒ프레시안  

  강남성모병원이 1인당 지급하는 돈을 놓고 보면, 4년차 파견 노동자 박 씨와 7년차 정규직 김 씨에게 들어가는 돈의 차이는 고작 3만 원 정도다. 병원이 지난 2002년 이후 같은 업무 정규직을 아예 뽑지 않았기 때문에 1~4년 차까지의 정규직-파견 노동자 임금 비교는 불가능하다.
  
  약 2배의 경력 차이가 나는 정규직과 파견 노동자에게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강남성모병원이 돈을 더 주고 정규직 대신 파견 노동자를 사용해 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비용 부담 때문에 정규직화를 못해주겠다는 병원 측의 변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주장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런 바보 짓을 왜?"…사용자 책임 회피 목적

<사진 http://www.pressian.com/images/2008/10/27/60081027164221[1].jpg>  ..
▲ 그렇다면, 왜 강남 성모병원은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것일까? 돈 문제를 빼고 나면, 남는 유일한 이유는 사용자의 '편의'다. 즉, 각종 법적 책임과 의무를 피하기 위한 편법인 셈이다. ⓒ프레시안  

  그동안 파견 허용 업종 확대 및 비정규직 보호 규제의 완화를 요구해 온 경영계의 일관된 논리 가운데 하나는 '비용'이었다. 정규직은 돈을 더 많이 줘야하니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 의무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파견 허용 업종을 법으로 규정한 현행 포지티브 방식에서 파견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만 법에 명시하자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자는 사용자의 주장의 근거도 바로 "기업하기 어려운데…"였다.
  
  하지만 강남성모병원의 사례는 이 같은 논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강남 성모병원은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것일까? 돈 문제를 빼고 나면, 남는 유일한 이유는 사용자의 '편의'다. 즉, 각종 법적 책임과 의무를 피하기 위한 편법인 셈이다.
  
  용역이나 도급, 파견과 같은 간접 고용 관계에서는 원청이 노동법상 각종 책임과 의무를 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근로계약 관계에 있는 것은 파견 업체나 도급 업체이므로, 간접 고용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원청에게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해도 "우리는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배째면' 그만이다.
  
  실제로 강남성모병원은 지난 9월 30일 집단 계약 해지된 28명의 파견 노동자가 로비와 천막 등에서 한 달 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파견 업체의 일"이라는 입장만 고수하며 대화에조차 나서지 않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등골 휘는' 국민에게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같은 일을 하고도 적은 임금과 차별,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뿐이다. 반면 사용자는 이들의 '노동'은 고스란히 취하고 책임은 고스란히 피해갈 수 있다. 더욱이 '앉아서' 돈을 버는 중간 업체만 점점 늘어난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지원대책위원회는 파견 업체와 강남성모병원이 맺은 근로자 파견 계약서를 근거로 "파견 업체가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지급되어야 할 돈의 30%를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파견 3년차 홍 아무개 씨가 실제 받는 돈은 169만4900원, 하지만 병원이 파견 업체에게 지급하는 3년차 파견 대금은 235만700원이다. 차액이 65만5800원에 달한다.
  
  2년차도 마찬가지다. 이 아무개 씨에 대한 파견 대금으로 병원이 파견 업체에 지급하는 돈은 228만8000원. 하지만 이 씨가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이보다 63만9000원이 작은 164만9000원이었다.

<도표2 http://www.pressian.com/images/2008/10/27/60081027164221[2].jpg>  ..
▲ 강남성모병원비정규직지원대책위원회는 파견 업체와 강남성모병원이 맺은 근로자 파견 계약서를 근거로 "파견 업체가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지급되어야 할 돈의 30%를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그나마 이 병원의 파견 노동자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건물 청소나 시설 관리와 같은 일을 하는 용역·도급 노동자는 더 열악하다. 1인 당 도급 단가가 120만~130만 원에 실제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돈은 법정 최저 임금 수준이기 때문.
  
  최근 경제 성장을 핑계 삼아 무한대로 간접 고용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등골 휘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고, '배 부른' 것은 무노동의 이윤을 얻어가는 중간 업체와 법적 책임을 손쉽게 팽개칠 수 있는 사용자인 셈이다.

여정민/기자                 관점이 있는 뉴스-프레시안





" 오늘(24일) 환경노동위뤈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황태곤 강남성모병원 병원장은 수술일정이 있다면 출석을 거부했다."
(http://gheers.tistory.com/1115?srchid=BR1http%3A%2F%2Fgheers.tistory.com%2F11...





종교인인 신부 수녀가 성모병원에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책임과 권한이 큰 자리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종교와 경영의 조화가 아니더라도 이런 경영기법은 영 아니네요.
IP : 211.225.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민수
    '08.10.27 10:42 PM (211.225.xxx.207)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102716422...

    http://gheers.tistory.com/1115?srchid=BR1http%3A%2F%2Fgheers.tistory.com%2F11...

  • 2. 미래의학도
    '08.10.27 11:11 PM (125.129.xxx.33)

    저거 요즘 웬만한 대형병원들은 다 그래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모 대학병원 두군데서 4년정도 근무했었는데요....
    실제로 통장에 찍혔던 금액이 4대보험 공제후 100만원 남짓이였죠...
    근데 말이죠 저 금액에는 3교대 할때 추가로 나오는 야간수당 시간외수당 이런게 다 포함된 금액이죠
    실제로 주간근무만 할때는 80만원 정도 찍혔구요...
    일이요? 계약서상은 간병 사실 간호보조 업무였습니다....
    간호사들의 업무중 일부도 수행했었구요.....
    볼꺼 못볼꺼 다 보면서 일했었네요...
    그러면서 대우는 에효.... 지금 업무 종사하시는분들 힘드실꺼예요....
    파견업체는 계약서 쓸때 딱 한번 보구 사직서 쓸때 딱 한번봤네요...
    그러고 끝입니다.. 에혀....
    비정규직 문제 남일은 아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