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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음악좋아 조회수 : 287
작성일 : 2008-10-27 17:23:34
어쩌다 보니 mp3가 두개입니다.
하나는 플레이만 되는것.
그러다가 mp3로 다운 안되는 강의들 녹음하느라고 장만한
녹음겸용 mp3.

지난 10개월동안 두개의 mp3는 저의 귓가에서 쉼없이
지침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쏟아내며 저의 뇌를 조금씩 깨어나게 했죠.
출퇴근길, 점심시간.. 저의 귀에는 항상 이어폰이 꼽혀 있었어요.

그렇게... 어제 시험을 보고.
두개의 과목이 약간 어려웠지만 무난하게.. 기준점을 많이 웃돌아
넉넉한 점수로 합격을 했어요.. 공인중개사.

1월달, 처음 시작할때는 이 직장에 사표를 쓰리라.
십수년 동안 나를 고여있게 했던 이 작은 우물을 벗어나리라... 생각하고
도전했던 건데.. 지금은 경제사정이 너무 어렵고 뒤숭숭해서
당장 일배워서 개업이라도 할 기세였던 마음을 접고
그냥 또 출근했답니다.
사표는 당분간 그냥 마음속에 있겠죠..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막연히 다니던 직장에서, 그 무언가를 위한 준비과정중 머무는 직장이 되었다는것.

각설하고.........

매일매일 어려운 법률단어들을 쏟아내던 mp3를 비워내고
갖가지 각양각색의 음악들을 다운받아 채웠어요.
달콤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여러가지 음악을 색색깔로 담아
귀에 꼽으니..... 그리고 볼륨을 높이고 보니
세상이.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음악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다니...... 예전엔 정말 몰랐어요^^

밀려있는 집안일들로 당분간은 또 바쁘겠지만,
시험이 끝나고..
그 고단하고 전쟁같았던 수면부족의 날들은 가고
저도 이젠 tv도 보고 느긋한 일상으로 돌아가요...

강마에라는거 나도 볼수있고, 신윤복? 그거 나도 볼거구...
그럼 이 82에서 드라마얘기 하는거 다 알아들을수 있을거예요^^

음악을 다운받아 놓고 그냥.. 흡족해서 낙서했네요..
기분이
좋아요.
IP : 118.220.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카추카
    '08.10.27 10:44 PM (121.139.xxx.11)

    한쪽 주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그렇게 뭔가를 준비해가면서
    땅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도약을 기다리면 맘이 든든하겠죠.
    그런 기분 예전에 언제가 저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느껴본지 오래 되었네요.
    게다가 지금은 음악듣기엔 너무 판타스틱한(?) 계절이구요...
    너무 섣불리 사표내지마시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시는게 좋을듯해요.
    다시 되돌리기는 어려워도 그만 두는건 그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죠.
    공인중개사 경쟁율이 높다던데 직장 다니시면서 애쓰셨네요.
    아뭏든 축하드립니다!!!!!

  • 2. 원글이
    '08.10.28 9:12 AM (118.220.xxx.8)

    어머나! 답글이 달려있을줄 몰랐어요^^

    축하해주시고 적당한 조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사실 부동산이 너무 흔해서 걱정이고
    섣불리 시작하기도 겁나는게 현실이네요.

    우리모두 열심히 살아가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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