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네덜란드인 가족을 식사초대했는데
한국에 여행온 네덜란드인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어요.
딸아이 아는 분들인데 어제 밖에서 만나 식사를 했는데
일본음식을 아주 잘 먹더랍니다.
프랜들리한 성격의 김치도 잘먹고, 한국에 대해 호기심도 많은
40대 후반의 부부와 20살 딸 이렇게 세명이 올꺼예요.
외국인을 집에 초대한 것이 처음이라
어떤메뉴로 어떻게 대접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대략..
김밥 미소된장국 불고기 잡채 생선전,호박전,버섯전 배추김치, 깍뚜기
훈제연어 야채샐러드, 군만두&춘권 (삼색나물은 어떨까 생각중)
디저트로 과일, 떡, 한과, 케잌,
식전 음료로, 매실 식혜 식후 음료로 커피 홍차 녹차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떤지요?
외국인들 들러 붙어 떡싫어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한국방문이 처음인사람들이라 한국식으로 대접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그게 내맘이고 그들을 불편하게 하는건 아닐까 염려가 되네요.
그리고 와인을 곁들이는게 좋을지?
경험있으신분들..
제가 짠 메뉴 좀 봐주시고, 부족한 점이나, 추천해 주실만한 사항있으시면
뭐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시간도 많지 않고 음식솜씨도 보장을 못해
김밥, 전, 떡, 식혜, 케잌, 만두류는 잘하는 곳에서 사올까 하는데
이거 실례일까요?
맛이 좀 부실해도 내가 직접만들 수있는 것으로 바꿔야하는 건지..?
특히 메뉴나 손님들을 즐겁게 해줄수 있는 접대 매너류를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돌아갈 때 우리네 정서식으로 약간의 음식이나 뭔가를 손에 들려보내는건 어떨지?
사실 아주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부부중 부인이 우리딸아이 네덜란드 친구와 친한직장동료라는데
친구에게서 우리딸이야기를 듣고 꼭 만나고 싶다한 인연이거든요.
전 그냥 그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좋은 추억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인데, 적당한건지 몰라서요.
1. ...
'08.10.27 8:53 AM (121.138.xxx.155)떡은 내 놓지 마세요.
아무리 한국 음식을 대접 한다지만, 입장바꿔생각해 보세요.
먹기 괴로운 것을 특식이라 내놓으면 님께선 기꺼이 젓가락질 하실 수 있나요.
불고기 , 잡채, 만두는 외국인도 잘 먹습니다.
그런데 참기름을 별로 좋아하진 않으니, 잡채하실때 양 조절하세요.
와인은 내 놓으시고요, 떡빼시고 한과와 케익이 좋겟네요.2. 음
'08.10.27 9:10 AM (122.29.xxx.101)김밥은 보통 일식으로 생각합니다...군만두 춘권도 한국식이라고 보긴 좀 어렵지 않나 싶구요.
물론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한식'의 이미지를 주시려면 군만두 춘권은 좀 그렇네요. 김밥은 좀 다르지만요.
그리고 이것저것 하시는 거 보다는 메인 메뉴 중심으로 가시는 것도...
떡갈비나 갈비찜만 푸짐하게 하셔도 되고 무난하죠. 대신 고기는 많이 준비하셔야 해요.
한국사람들 고기 먹는 거랑은 또 다르게 많이 먹으니까요 ㅎㅎ 불고기 갈비 양념은 다들 좋아하니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저같으면 구절판(젓가락질 서툰 사람들이라면 미리 말아서 준비하는 게 좋죠) 밀쌈말이랑 삼색전 정도 에피타이져처럼 준비하고
잡채랑 갈비랑 밥(계절에 맞춰 밤밥도 괜찮을 거 같네요) 정도 메인으로...
김치는 보기 좋은 거 보다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 편한 사이즈로 두시는 게 좋구요.
야채가 좀 부족하다 싶지만 나물같은 익힌 야채는 잘 안먹는 사람도 꽤 되어서 나물은 패스.
샐러드 준비하시려면 고기집에서 나오는 간장소스 처럼 하시던지
매운 것도 잘 드시는 분들이라면 우리 겉절이 같은 것도 외국인들 잘 먹어요.
디져트로는 저도 그냥 한과정도. 저같음 집에서 구운 케익도 곁들이겠습니다만.
그냥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 제가 유럽사람들 초대 많이 해봐서 참고하시라고..
돌아갈 땐 뭐 음식같은 거 챙겨주진 마시구요 그냥 저녁 한끼 잘 대접하면 되지요.
너무 오버하면 그쪽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선물은 오히려 그쪽에서 가져와야-_-)
와인은 굳이 준비 안하셔도 되구요 잘 어울리지 않는 걸 준비한다면 안하니만 못하다는 생각이에요.
어차피 와인 마시는 문화권도 아니니까 꼭 준비하실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가볍고 경쾌한 음악 하나 틀어놓으시면 좀 대화가 끊기더라도 분위기가 썰렁하지 않아요.
그럼 즐거운 저녁 초대 되시길 ^^3. 사랑이여
'08.10.27 9:16 AM (210.111.xxx.130)김밥..특별하게 생각되더군요.
한국만의 특별식...
불고기 하면 외국인들이 가장 맛있는 한국음식으로 기억하더군요.
한국의 독특한 음식으로 대접해보세요.4. 하이디
'08.10.27 9:23 AM (92.104.xxx.83)저는 네덜란드에 3년 살았었는데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집에 초대해도 말 그대로 차 한잔만 딱 놓고 얘기하고, 파티라도 해도 음료와 과자 정도로 아주 간단하게 차려놓고 파티 하더라구요.
제 경험상 불고기와 잡채를 제일 좋아하구요. 술도 와인도 좋지만 우리나라 전통주나 우리나라 맥주도 괜찮을 것 같아요.와인은 워낙 네덜란드에서 마시니까.
물론 푸짐하게 대접해드리면 마음은 통한다고 좋아하실 것 같아요. 워낙에 공짜라면 정말 입 헤벌리고 체면 안차리는 사람들이니까요. 그치만 너무 과대한 대접은 정서상 아마 불편해할 것 같아요. 선물 주는것도 글쎄요.아마 어리둥절해할 것 같아요.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시고 대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5. 떡?
'08.10.27 9:25 AM (222.64.xxx.180)떡은 싫어해도 약식 싫어하는 서양사람 잘 못봤어요.
제 미국친구는 고향집에 갈때마다 엄마 갖다준다고 따로 해달라기까지 해서 몇번 애국했지요.6. ...
'08.10.27 9:32 AM (129.78.xxx.102)1) Ask their daughter whether they are vagitarians or a big fan of meat.
2) Avoid any food that is hot (e.g. burning hot pepper) or salty.
3) Serve side dishes separately per person (e.g. they would not share Kimchi dish with you)
4) Prepare a traditional alcohol (Makguli made of rice, Korean sake') as a dissert.
5) To enhance appetite, praise them with what they have been doing well, socer, horiculture....7. 제 생각엔
'08.10.27 9:51 AM (124.0.xxx.202)인삼차정도의 선물은 괜찮을 것 같은데요.
8. ..
'08.10.27 10:35 AM (71.190.xxx.37)가짓수 줄이고 양을 푸짐하게 하는 것에 한표 던져요.
저 같으면 한식 가정식으로 하겠어요. 외국인이 잘 알고 대게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 전, 김치, 매운 것 잘먹으면 순두부찌개도 좋고 고등어구이 정도요.9. .....
'08.10.27 11:48 AM (61.98.xxx.156)위엣분 말대로 따님을 통해서 채식주의자인지 아니면 특별히 못먹는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매운음식을 잘 드시는지도요.그걸 알고나면 메뉴정하는게 쉬워지지 않을까요?10. 참
'08.10.27 11:49 AM (122.29.xxx.101)와인말고 복분자주 준비하세요. 대신 이건 디져트랑 같이 내시구요.
그리고 인삼차 선물하지 마세요. 고맙다고 받아가지만 대부분 인삼향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