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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강세인이유...(펌)

ㅠ.ㅠ 조회수 : 632
작성일 : 2008-10-26 18:22:57
달러 강세에 대한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고, 문제가 터진 동네의 통화가 역설적으로 급격한 강세를 보이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나름 이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지금의 달러 강세는 전 지구적인 대차대조표 맞추기의 과정입니다.

미국의 모기지 채권들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이 유럽입니다. 이렇게 달러 모기지에 투자한 유럽의 은행 등은 유로-달러 환위험 헤지를 위해서 부채에도 달러를 만들었습니다. 유럽 은행들의 많은 채권발행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가지고 있던 모기지 채권이 어느순간 가격이 "0" 이 되어버린 겁니다. 따라서 대차대조표에서 환율 불균형이 발생했습니다. 달러 부채는 그대로 있는데 달러 자산은 없는겁니다. 그러면 이걸 다시 맞추기 위해서 달러자산을 또 사야 합니다. 역설적이지요.

만약 이러한 포지션에 노출된 은행들이 그냥 부도 나기로 결정하였다면, 그 은행은 구태여 달러자산을 살 필요가 없고, 따라서 달러화의 유로 대비 강세가 나타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 정부는 이런 은행들을 다 살리기로 마음먹었고, 이 경우 살아남은 모든 은행들이 달러화 매집에 나서야 합니다. 환율 위험이 있으면 자본건전성 계산할 때 엄청 불이익이 있습니다.

이것이, 유럽 정부들이 은행 구제금융을 속속 발표한 이후에 달러화 강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달러-원화를 볼까요? 국내 은행들이 리먼이나 서브프라임에 손실본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도 대차대조표 조정의 압력을 행사했을 것입니다. 또다른 한 가지는 해외주식 투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러 나간 돈 중 상당부분은 달러-원 헤지를 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투자한 주식들의 가치가 몇달 사이에 급격하게 하락하였습니다. 환헤지를 하고 해외주식에 투자한 것은 다르게 보면 원화는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담보로 달러를 빌려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부채는 그대로 있는데 투자한 주식 값이 폭락하면, 역시나 대차대조표에 문제가 생깁니다. 환위험을 맞추기 위해서는 달러를 사야 합니다. 그러면 원화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엔은 그런 구조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미국달러를 투자한 자금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 금리 차이 때문에 나가는 돈들이라서 그렇지요. 거기에다 엔화를 펀딩해서 다른 자산에 투자했던 소위 엔캐리 트레이딩 쪽에서 자산 부분의 급격한 감소가 다시 대차대조표를 맞추기 위한 엔화 매수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엔화는 달러보다 강합니다.



이런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통화 변동성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상당부분은 여기서 유발된다고 봅니다. 향후 미국 회사채들의 가격 하락과 부도 등이 이어지면, 그러한 자산에 투자했던 정도에 따라서 유로는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것입니다.



이 와중에 풀린 많은 달러는, 그러나 아무도 팔 수 없는 달러이기 때문에 계속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은 이러한 대차대조표 맞추기가 완료된 다음에 시작될 것입니다. 오래 걸리겠지요. 아직 달러약세에 베팅하지 마십시오.
IP : 211.208.xxx.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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