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http://www.nytimes.com/2008/10/24/business/worldbusiness/24won.html
* Financial Crisis Spreads to Emerging Nations
금융위기 신흥국가로 확산
By MARTIN FACKLER
SEOUL, South Korea — 세계 금융위기가 전개되면서 많은 한국인들은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느낀다.
외국 투자가들이 떼로 빠져나가면서 지난 여름 이래 한국의 주식 시장과 통화는 30% 이상 떨어졌다.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 은행들의 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문제들은 10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 동안 한국 통화 및 경제가 무너졌던 그 당시를 오싹하게 되풀이 하는 것이다.
이 문제들은 또한 많은 신흥시장이 현재의 혼란 속에 직면하고 있는 난제의 축소판이기도 하여, 한국 같이 더 큰 개발도상 경제국들마저 세계금융의 갑작스런 동요에 취약함을 강조한다.
다시 한번 이 아시아의 경제 발전소(한국)는 다른 곳에서 시작된 국제 금융 전염병에 위협을 받는 듯 보인다. 지난 번엔 태국 바트화로 시작되었고, 이번 위기는 월가에서 시작해 이미 아이슬란드와 우크라이나 같은 한국보다는 잘살지 못하는 나라들을 제물로 삼았다.
많은 한국인들은 자국 경제가, 지금까지 신용위기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남은 이웃 일본과 중국 경제보다, 외국 자본에 더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서 서구 시장 공황과 불안정에 취약하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박영철 고려대 국제금융학 교수는 “우리는 우리의 행위로 비롯된 게 아닌 위기에 부수적 피해자로 불공정한 세상에 살고 있다,” 라고 말한다.
한국인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전세계 신흥시장들은 미국 주택대출(모기지)시장에서 시작된 금융 해일(쓰나미)에 동시에 압박을 받아왔다.
한국의 취약성은 세계 금융위기가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와는 달리 작년에 9,600억 달러 경제로 세계 13위인 주요 산업 강대국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및 중국과 인도 같은 아시아 이웃국가들의 수요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후퇴로 잃어버린 세계 수요의 일부를 대체하길 바랬다. 가장 큰 우려는 세계 신용위기가 한국의 은행들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인데, 이나라 은행들이 중국이나 일본 은행들보다 해외 차입에 더 심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신용시장이 말라붙으면서 한국 은행들은 만기가 다기오는 대외 채무를 갚기 위해 앞다투며 달러를 찾아 나섰다.
한국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인 우리은행은 지난 달 리만의 붕괴 후 갑자기 달러를 빌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 은행 간부가 말했다. 그 은행 외환거래실의 딜러들은 새 대출을 구하러 큰 외국은행에 미친듯 전화를 걸었으나 "안 된다"는 퉁명스런 말만 들었을 뿐이라고 정현진 우리은행 자금조달시장부 상무가 말했다.
외국 은행들은, 한술 더 떠 많은, 기존 채무를 롤오버(상환 기한이 된 채무를 신규 발행 채권으로 바꿔 사다)해주려 하지 않고 우리은행에 만기가 될 때 그것도 달러로 갚으라고 강요했다.
일주일에 2억8000만 달러나 되는 값비싼 외화를 사용하는 우리은행은 수천억을 은행들에 퍼부은 정부의 달러 대출 덕분에 유동성을 유지해왔다고 정씨는 말했다.
최근에 Deutsche Bank 같은 유럽 은행 몇 군데가 일단은 다시 우리은행에 달러를 대출해줘 신용경색이 약간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정씨는 "세계 은행들은 자신들 자체 문제 때문에 우리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으려해서, 우리는 지불능력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한국 정부는 채무보증에 1,000억 달러 이상과 은행권에 외환보유고의 300억 달러 투입 약속으로 대응했다. 한국 정부는 이 추가 유동성이 한국은행들이 2009년 6월이 만기가 될 외환채무 800억 달러를 갚거나 롤오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그 돈으로 우리의 숨통은 트이게 될 것이다," 라고 이동걸 한국 금융원장이 일요일의 조치에 대해 얘기하며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외환공급 재원을 찾을 때까지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장기의 공포는 세계 성장 둔화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아시아 금융위기 이래 최초인) 무역적자에 관한 것이다. 몇몇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가 한국의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고갈시킬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외국 투자가들은 작년에 처음 서브프라임 문제가 강타한 이후 계속 떠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첫 6개월 동안 외국 투자가들이 8억8천 6백만 달러를 순인출하면서, 한국의 순 외국인 직접투자는 이에 대한 수치 기록을 시작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음(마이너스)으로 돌아섰다.
많은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위기에서 정부가 은행을 지원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더 일찍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이 달 앞서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달러를 원화로 바꿀 것을 요청하여 이에 자극을 받은 몇몇 충성스런 시민들은 달러를 손에 들고 은행에 줄을 서기도 했으나 외국에다 한국정부가 더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이미지만 강하게 했다.
지금까자 악몽의 시나리오 하나는 1998년 IMF가 구제금융을 이끌었을 때 그랬듯, 한국이 한번 더 외국의 도움을 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달간 지속된 세계 금융경색이 마침내 완화되고 있는 건지 모른다는 기미가 나타나자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력으로 헤쳐나갈거라 자신한다. 실은, 경제 전문가들이 한국의 은행들은 1998년에 그랬던 것보다 불황을 훨씬 더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진짜 문제는 개발도상 경제국들이 미국과 소수 선진국과 똑같은 비상 외환공급 재원 이용권이 없어 부당하게도 세계 금융시장의 손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2500억 외환보유고를 깔고 앉아 있으면 총분하여 괜찮을 줄 알았다," 라고 고려대의 박 박사가 말했다. “이런, 우리가 틀렸네.”
-------> 이 아래는 한 아고리언의 말씀입니다.
**가사를 정리해 보면
다른 나라도 다 비슷한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우리 시장이 취약성을 드러내며 또다시 10년전과 같은 은행 건전성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 해 세계 13대 경제 대국이었는데도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에 쉽게 흔들리는 것은 지나친 해외 차입 및 대외무역 의존도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문제 발생 이후 외국인들이 발빼기를 하는 상황에서 은행 유동성 문제가 심각한데도 경제 전문가들은 외부 탓으로 진단하고 정부는 언발에 오줌누기식 처방을 내놓고 있다. 제때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여 외국에 무능하다는 불신의 이미지를 심어 놓으니 외인들의 외면은 이어지고 각종 경제 수치는 악화일로에 있는데 여전히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안이한 낙관으로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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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자가 본 한국경제 번역
아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8-10-26 01:52:48
IP : 211.175.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스
'08.10.26 1:55 AM (211.175.xxx.17)정말 동감 가는게 많네요.. 지금은 정부가 퍼주고 있다지만 현 시중은행들도 시간이 계속 지날수록 위험할 것 같네요.. 게다가 외신언론은 울 나라에 대한 이해관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적 매우 객관적인 기사를 쓰죠..^_^
2. 구름이
'08.10.26 8:43 AM (147.47.xxx.131)여전히 정부는 쉬쉬하는 일에만 나서고, 대통령과 재경부, 금융위는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시기다고 국민들에게 사기나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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