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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상처

이런 심정이구나..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08-10-25 19:34:04
저 아래 시장에서 게 잘못 샀다고 속상하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속상해서 글 올린 거 맞습니다.
물건이 썩 마음에 안 들었는데도 마음 먹은 김에 해야겠다고
무리하게 샀고
집에 와서 보니 안 좋은 거 확인사살 하게 됐고
그래서 속상해서 하소연 올렸습니다.

지금 제가 쓴 글 읽어보니 어떤 분이
본인이 왜 잘못 사놓고
재래시장 욕하냐고
현명한 구매하라는 일침을 읽고보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

이래서 댓글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구나 싶어요.
제가 현명한 구매 못한거 맞구요
현명하지 못했으면 잠자코 있어야 하는데
속상하다고 글 올린 잘못도 있네요,

하지만 너무 무섭고 섭섭하네요.
강경한 어조로
가르치던 적어놓은 글 읽고 보니 글 쓴다는 게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남에게 이야기할 때
부드러운 끝으로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이런 글 쓴 거 그분이 읽으면
또 뭐라 할 것 같아서 겁나네요.

이제
제가 잘한 것만 적을까 합니다.
속상한 거, 하소연 뭐 이런 거 안 올리지요.

그동안 저도  매일 남의 글 읽고 댓글 달았는데
저는 송곳으로 단 적이 없나 반성합니다.




IP : 211.215.xxx.20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끔..
    '08.10.25 7:36 PM (220.78.xxx.82)

    삐죽하게 댓글 다는 분 있더라구요.왜 그리 날카롭게 사는지..신경쓰시지 마세요^^

  • 2. 3년전
    '08.10.25 7:40 PM (121.88.xxx.191)

    생각이 나는군요.
    저도 상당히 급박한 일이라서 여기다 물어본다고..
    뭔가를 물었는데 완전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는
    그중에 몇분은 내 맘을 알고 토닥여 줬지만..
    댓글이..울렸다 웃겼다 합니다.
    그런데..
    신경쓰진 마세요..
    다 똑같을순 없잖아요...

  • 3. 님이
    '08.10.25 7:44 PM (218.209.xxx.155)

    쓴 글도 읽었고 댓글도 읽었는데 어투가 좀 세보이기는 해도 상처받을 정도의 까칠한 댓글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 정도의 댓글에 상처받으신다면 님이 좀 예민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정도의 글에 상처받으신다면...
    글을 올릴때는 모든 사람이 날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댓글만 쓸 수는 없는 거니까 현실적인 따끔한 댓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이 글에 또 상처받지 마세요 ^^

  • 4. 그죠.
    '08.10.25 7:51 PM (210.204.xxx.132)

    이런 글 읽으면서 마음 딱아야 할 분은 마음을 딱고 , ,,,. 얼마나 상처받는지. 그리고 상처받으면서 살필ㄹ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중요한데. 사실 나도 상처 잘받는 편인데 그냥 던지는 돌에 개구리 다친다구 신경쓰지 마세요. 인생이란 그런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하고 ,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고 . 그리고 또 같이 웃고. 그런게 인생 인 것 같아요. 기분 나쁘면 확 내 뱉으세요. 그것도 기술인 것같아요. 늘 늘더라구요. 혼자 삭혀 봤자 알아주지 않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할 수록 분하고 남들은 알아주지도 않으니 까요. 소심녀들 화이팅!!!!. 배려 잘한다구 밸도 없는 줄아냐.

  • 5. 님아
    '08.10.25 8:03 PM (121.131.xxx.127)

    저 뒤에서 두번째 댓글 썼던 사람이에요

    위로 받고 싶은데
    잘못(?) 지적하면 속상하죠
    제 이 답이 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님의 잘못이라 생각해서 드리는 답은 아닌데요..

    흔히 마트에서 비싸면
    아 물가가 올랐나보다 하잖습니까?
    그런데 시장이 마트보다 비싸면
    왜 비싸?라고 하지요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설도 불편하고 포장도, 계산도 다 붏편하니
    시장이 더 싸야한다가 옳지만
    저번글 댓글에도 썼듯이
    시장이 더 싸기는 구조상 참 어렵겠지요

    마트가 늘어가는 거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은 아니거든요
    거대 유통 자본이 점점 커질수록
    소비자는 끌려다닐수 밖에 없으니까요(가격 담합같은게 그런 거겠죠)

    그렇다고
    내 손해 보면서 피할 수도 없는게 사실이구요

    저 시장에 잘 간다고 썼지만
    늘 그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다녀요
    이게 싼 거 같으면 마트 가고
    같은 값이면 시장 가고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마
    현명한 소비란 말씀은
    그 선택을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님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결국은 계속 선택을 해야하는
    저같은 사람들 때문에 나오는 말씀일거에요

    속상한걸 속상하다는게 왜 잘못이겠습니까^^

    너무 마음 상해 마세요

  • 6. 로얄 코펜하겐
    '08.10.25 8:32 PM (121.176.xxx.138)

    글이나 댓글 쓰기 전에 많이 생각해 보고 해야할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 댓글에 이모티콘 많이 다는 버릇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샀었던지라.
    님 속상하신거 잘 이해가 됩니다.

  • 7. ...
    '08.10.25 8:48 PM (124.57.xxx.88)

    저도 객관적으로 볼 때는 아무 느낌없이 넘어갈 수 있는 말도 나에게 하는 말이 되면 이런 뜻일까, 저런 뜻일까, 한참을 혼자 고민합니다^^
    너무 깊이 받아들이지 마세요. 쓰신 분도 그런 생각은 아니었을거에요.

  • 8. 마자요
    '08.10.25 9:40 PM (122.34.xxx.54)

    남들 보기에 저정도가지고 뭐 싶어도
    본인은 참 아픈말이 있어요
    우울하고 기분참 그렇죠

  • 9. 저도..
    '08.10.25 10:39 PM (211.186.xxx.43)

    상처받았어요. 오늘...어제 쓴 제글에 댓글하나가 절 바보처럼 생각할거라고 비웃는 글이라서... 잠깐 가슴이 찌릿했지만 그냥 그런사람이거니 넘겼어요. 뭐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사람도 그런 댓글 달고 휙 지나가면 자기가 썼던 말 잊어버릴거잖아요.원글 쓴사람이 상처받을지 어떨지 생각도 안할거예요. 님도 잊어버리세요. 저도 잊어버릴거거든요. 세상이 얼마나 험합니까?몇십년을 잘 헤쳐왔는데 겨우 이런 댓글 하나로 상처받아 속상해할순 없잖아요^^

  • 10. 마저요~
    '08.10.25 10:46 PM (58.239.xxx.35)

    차라리 올리지나 말것을 한 적두 있죠--;;
    가끔 아주 까칠하게 이런글 싫다,너무 모르는것 같다는둥 쓴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고 글 남기더군요..
    속상하져..'그래두 또 격려의 댓글에 베시시^^
    울고 웃고 댓글 잘 써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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