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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님

형님과나 조회수 : 818
작성일 : 2008-10-24 18:28:56
결혼생활 글들 보면 동서입장의 글보다 형님입장의 글을 많이 보게 되요..
그만큼 동서들이 형님을 서운하게 많이 한다는 반증이겠죠?.;;


전 동서예요..
저희 엄마가 큰엄마랑  친언니 이상으로 지내요..그래서 그런걸 보고자라서 전 형님하고
친하게 지낼줄 알았어요..그런데 왠걸.. 역시 사람나름인가봐요..

시부모님은 항상 그러세요.. 니가 동생이고 그러니 전화자주하고 살갑기 지내라고..
근데.. 전화하기 너무 껄끄러워요..;
그냥 전 혼자 형님을 질투의 화신이라고 불러요.. 그냥 혼자요..;

형님은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앞에서 이런걱정을 했다고 해요..
지금은 집에서 제가 홍일점인데 동서오면 안그렇겠죠;; 이랬다죠.. (이걸또 시어머니가 전해줬음;)
그리고 저희 결혼식이 정해지고 어머님이 저 혼수용품 옷이나 이런거 사줄때 꼭 따라나왔어요..(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머님한테 스케쥴 물어보고 따라간다고..)
뭐 사주나 보러.. 그리고 원래 잘 웃지도 않는데 제앞에서 저희엄마도 동석한 가운데서 애한테 화풀이를 했어요..
백화점 한가운데서 애가 뭐 떨어뜨렸더니 소리를 빽 지르더군요..(사람들 다쳐다봤음)

전 그때 알아봤죠.. 멀리하자..

그리고 전 결혼을 했지요..
항상 옷을 입고가면 어머니앞에서 그래요..동서 옷샀구나..좋아보인다..옷..
그럼 전 그래요..형님 이거 결혼전 입던옷인데요..
그럼 형님 또.. 어쨌든 난 처음 본거잖아..

훗날 통화하다 얘기해 보니 자긴 유니폼이 있다고 하더군요..; 항상 볼때마다 애때문이라고 하면서
약간 허름하게 입구와요..츄리닝 .. 그걸 유니폼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보고 용감하다고.. 새거입고 올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그말듣고 형님 옷장한번 뒤지고 싶더군요.. 보면 쇼핑좋아하는거 같던데..

그리고 어머님이 여행이나 여타 다른곳에서 무언가를 사왔을때
저희앞에 놓고 맘에 드는걸고 고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얄짤 없습니다. 독특하거나 좀 낫거나 싶으면 그냥 그거 먼저 집습니다.
티셔츠면 그자리에서 입어버리고 핀이면 그자리에서 해버립니다. 화장품은 좀더 유명한걸 가방에 넣습니다.그리고 저에게 하죠. 동서 나머지 다 가져.. 머 남은것도 몇개 없구요.. 가지고 싶은 맘도 없습니다.
누가보면 자기 한개갖고 저에게 나머지 다 양보한줄 알꺼예요..
그러면 어머니도 당황하지만.. 그래..그러렴..이러시죠..형님 성격아니까..

남편들 티 사온거 내놓면 시부모님 없을때 괜찮은걸로 가방에 넣놓습니다..
전 항상 보고 있어요.. 참 말하기 그렇더라구요.. 5살정도 위인데 .. 참 나이값 못한다..싶기도 하고..
원래 제가 불의를 보면 .. 참는 성격이라.;

여하튼 밥을 먹어도 과일 깍는건 저며..(과일을 정말 형편없이 깍아놓더군요..)
옆에서 깍는 족족 먹는거 하며..

시댁어른 생신때나 이럴때 저한테 전화준적 한번도 없네요..처음엔 제가 경황이 없어서 형님한테 낼 몇시쯤 오시냐.. 뭘 사다놓을까..이러면 이래요.. 모르겠다고.. 애기아빠 출발할때 가는걸라 모르겠다고.
제가 한번 어머님 생신 한번깜빡 한적 있죠; (그죠..제가 챙겨야 되는거죠..제잘못이죠.) 어머니랑 형님은 생일이 3일차이라 잊을래야 잊을수  없거든요.. 그때가 둘째낳고 산후조리때였는데 생신축하드린다고 전화했더군요.
전 그때 어머니의 섭섭하다는 말을 1시간동안 들었구요..

머 구구절절 쓰다보니 슬슬 뒷목이 땡기네요..
항상 언니들의 이쁨을 받고 자라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저도 별수 없네요.. 남편한테 얄밉지 않냐고 하면 자기형수라 그런지
저보고 별걸 가지고 그런다고..-_- .

낼모레 제사라 가야되는데.. 애기아프다고 안올꺼 같은예감 99%.
전한텐 일언방구 안할 확률 99.9%
저 혼자 전 부칠 확률100%

주저리 주저리 하면 풀릴줄 알았는데 ..
저녁이나 해야겠군요..








  


IP : 211.195.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8.10.24 7:03 PM (121.140.xxx.139)

    저는 형님도 동서도 없는 외며느리입니다.
    언제나 혼자가고
    언제나 전은 내가 다부치고
    음식도 전부 내 몫이지요.
    혼자 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외며느리라고 생각하시고 기대를 마세요.
    수고 많이 하시구요.

  • 2. g
    '08.10.24 10:56 PM (221.140.xxx.220)

    전 아래 동서가 그래요.^^
    둘 있는 형제간에 욕심 많고 질투 많고
    공주여야 하고 남에 것도 자기것 하고싶고...
    사랑도 혼자 받고싶고 ㅋ

  • 3. ...
    '08.10.24 11:58 PM (220.75.xxx.247)

    형님이 썩 이뿐 짓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님께 크게 공격적이거나 하진 않은 거 같아요.
    그정도면 그래도 양호하네요.
    남남이 만나서 맘에 들기가 쉽겠어요.
    그냥 님이 이해하고 넘어가심이 좋을듯싶네요.

  • 4. 님형님보다
    '08.10.25 2:59 AM (58.230.xxx.53)

    더한 형님들 많아요.
    그렇게 위로하고 님이 해야할 도리만 하시면서 무시하세요.
    님 마음다치면서 하는거 건강에 안좋아요.
    기본만 해야 서운한것도 없어요.
    형님 없다치고 님이 해야하는 일이면 그냥 내가 해야하는 데 내차지이데 생각하면 서운한 것 정말 줄어드는 것 같더군요.
    제사 잘 보내시구 형님 없는 사람 치세요.
    상대를 말아야 내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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