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벽증에 가까운 딸

그만좀해 조회수 : 1,783
작성일 : 2008-10-23 21:40:10
초등학교 3학년 입니다 하루라도 샤워를 못하면 난리가 납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물을 틀어 댑니다 매일 하는 샤워 30분 이상을 합니다 외출했다 늦게 들어와서 피곤해도 절대

그냥 자는 법이 없습니다 긴머리 피곤한데 드라이로 말려주려면 머리통을 드라이기로 때려 주고

싶습니다 제발 손발만 닦고자면 안되냐고 하면 제발 제가 말린다고 애원을 합니다 그래도 제대로

안되니 제가 손댈수 밖에요 정말 화가 납니다  몸도 아토피끼가 있어서 바디로션 세심히 안바르면

잠자면서 벅벅 긁어대는데 피곤할때 그짓하려면 화가 절로 납니다  시골 할머니댁이나 다른집에서

자게 되면 비데가 없다고 대변도 제대로 못보고 물도 닦아도 괴로워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속옷 갈아입고 손 닦다가 옷젖었다고 또 갈아입고 자꾸 뭐라고 하니까 갈아입은

속옷과 옷을 숨겨둡니다 여기저기 오늘은 물을 계속 틀어대기에 가보니 비누를 손톱으로 파서

그안에 든 때를 뺀다고 물을 틀고 서 있더라구요 비누 가운데가 푹 파져 있고 정말 분통이 터져서

막 소리질렀어요 병원에 가봐야지 안되겠다고 정말 원인이 뭘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한것은 자기방은 개판이라는 겁니다 책상위에 난리 여기저기 벗어놓은 옷들

양말도 벗어서 던지고 폭탄맞은 방 같습니다 치우라고 하면 그때뿐 하루지나면 똑같아요

책가방도 마찬가지구요 오로지 자기몸만 갈고 닦습니다 얼굴 로션도 빼먹으면 큰일나는줄 압니다

어찌해야 고쳐질까요? 제가 뭘 잘못하는게 있을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IP : 222.234.xxx.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k
    '08.10.23 9:48 PM (220.126.xxx.186)

    이글 보니 저도 결벽증인가요?
    저도 매일매일 저녁에 샤워해야하거든요
    샤워 안 하고는 절대 잘 수 없고 과자부스러기 집 안에 먼지있음 미쳐버릴거같아서
    눈에 보이면 다 내가 청소하는데 저도 결벽증인가요?

    결벽증은 자기 방도 쉴틈없이..정말 머리카락 한올 먼지한뭉치 없이 수시로 닦고 쓸고 하거든요..
    자기 몸을 씻는건.....성격 아닐지...

    저도 내 몸 저녁에 샤워안하면 더러운 이 물질이 몸에 다 끼어있는데 침대위에 올라가있는거 같아서 못 자요--;

  • 2. 어휴
    '08.10.23 9:50 PM (117.20.xxx.27)

    글만 봐도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신지 알겠어요.

    결벽증이 강박증의 한 종류인건 아시죠?
    강박증 중에서도 결벽증은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히는 정말 괴로운 병입니다.

    따님의 증세로 보아 결벽증 맞는거 같구요..꽤나 심한거 같네요.
    우선 강박증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서 옵니다.
    스트레스나 긴장을 푸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결벽증은
    그걸 씻음으로 해서 해소하는 방법이구요.

    본인조차 잘못됐다는걸 알면서도 그 행위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저도 가벼운 강박증이 있어요. 전 숫자 강박이 있거든요.
    특정한 숫자에 조금 집착하고...하루에 수십번도 생각하는..^^;
    전 그래도 가벼운 축에 속하지만..따님의 케이스는 정말
    힘드시겠는걸요...

    신경정신과 방문해보세요. 아마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 3. 어휴
    '08.10.23 9:54 PM (117.20.xxx.27)

    아 그리고 결벽증 환자들의 특징..

    본인 스스로 법칙을 만들어놔요.

    예를 들어서 씻을땐 꼭 손부터, 그 다음은 머리, 그 다음은 얼굴..
    비누는 어디 제품만...비누는 꼭 한번 쓰고 버린다던지...

    세수를 할땐 꼭 열번 문지른다던지...별의 별 법칙이 다 있습니다.
    따님이 매일 같은 패턴, 같은 방법으로 씻는지 자세히
    보세요.

  • 4. 상담
    '08.10.23 9:58 PM (220.86.xxx.17)

    부모님도 힘드시겠지만 본인은 오죽하겠습니까?
    요즘 청소년 심리상담하는 곳도 많으니
    아이가 부담 느끼지 않게,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5. ..
    '08.10.23 10:51 PM (222.251.xxx.203)

    죄송하지만 애기때부터 키우셨던 환경을 한번되돌아 보시는게 어떠실지요..

    엄마가 너무 깔끔 떨며 키우면 애들이 그러기도 하던데요

  • 6. .
    '08.10.24 12:52 AM (211.205.xxx.96)

    본인이 어떤 더러움을 느끼는 면이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저도 어려서 막 사춘기 시작할 때쯤 매일 아침저녁 샤워하고 이러면 엄마가 안좋아했는데, 엄마와 달리 제가 피지분비가 많아요. 엄마 보기에야 뭐 그냥 그냥 안씻어도 괜찮아 보이고 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금방 머리도 기름지고 그러니까 자꾸 씻게 되더라고요. 결벽증은 절대 아니고 전 꽤 지저분해요. 지금은 더. -_-.

    비누는 고형비누는 때끼죠. 세균도 살 것 같고. 저는 그래서 손닦는 비누 물비누로 바꿨어요. 땟국물이 비누에 묻어있고 자꾸 무르고 이런거 싫어서요.

    결벽증은 손 닦는데 30분씩 걸리더라구요. 물컵도 자기것만 쓰고, 물 자국 있으면 안되고.. 등등... 주변에 몇 있어서 알아요. 사춘기 시작 즈음에 아침저녁 씻는 정도는 그냥 일반적인것 같아요. 비누에 때낀거 더럽다 느끼는 것도 그럴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러다가 좀 나이 먹으면 어느정도 더러운것은 그냥 지내게 되기도 해요.. 뭐랄까 그 즈음이 '더러움'에 대한 발견의 시기랄까요, 왜 아주 어려서는 온몸에 끈적거리는 것 다 흘리고 뭍히구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다가... 어느 시기부터 좀 깔끔을 떨게되는데... 깨끗함과 더러움을 구별해서 갑자기 많이 느끼게 되는 때가 고맘때가 아닌가 싶네요. 옷 입고 나면 체취가 옷에 묻고, 속옷에 분비물도 묻고 그러면 깨끗한걸로 입고 싶고. 깨끗하다 믿었던 비누에 때껴있는 거 보면 배신감들고 -_-. 머리는 매일 감는걸로 충분한 문제가 아니라 몇시간 지나면 끈끈해지니 끈끈하지 않은 보송한 상태가 되어야 할 것 같고.
    아이랑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

  • 7. 아니요
    '08.10.24 1:16 PM (211.40.xxx.42)

    제가 보기엔 보통아이 인데요
    요즘 아이들 하루에 샤워 한번 아니면 두번 하지 않나요
    한번 들어가면 30분 그 정도면 보통이구만
    원글님이 괜한 걱정인거 같은데
    전 댓글 보고 놀라요

  • 8. 결벽증 아닌데
    '08.10.24 1:20 PM (222.238.xxx.189)

    원글님이 잘못하시는거예요.
    아토피라면서요. 몸이 가려워서 씻는거예요. 우리딸도 아토피인데 하루라도 샤워하지 않으면 잠들기가 너무 괴롭대요. 매일 샤워하고 바디로션 꼼꼼이 발라야 편히 잠들수 있어요.
    아니면 수면중에 자기몸을 벅벅 긁어대서 상처를 내더군요.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요.
    그래서 긁어도 상처내지 않으려 장갑을 끼고 자기도 해요,.
    아토피 아이들은 몸이 건조하고 가렵고 속에서 열이 올라와서 물속에서는 행복감을 느낀다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물속에서는 가렵지 않고 시원하다고.
    그냥 편히 씻을수 있게 해주시고 머리카락 잘 말려주시고 옷 자주 갈아입게 해주시고
    방청소 깨끗하게 해주시고 가엾게 여겨주세요.
    아무리 엄마가 힘들어도 아토피아이들 가려워서 괴로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대신 앓고 싶을정도로 안타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