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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이거나 곰이고 싶은데요. 이도저도 안되네요_답글 달았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2,605
작성일 : 2008-10-23 13:41:3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82에 . 제 사생활 공개합니다. 사실 댓글로는 몇번 끄적인 적이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도저히 제 자신이 제어가 되지 않아.

현명한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싶네요.

오래된 일들도 있고. 사실적인 정황에 감정적인 것들이 겹쳐있어서.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전 2003년 겨울에 결혼하였습니다.

6월 6일 현충일에 첫 상견례를 갖고.

그날 바로 결혼날을 잡았죠.

사실은. 남편과 미리 결혼 날짜도 잡아두었었습니다.

저희가 예식을 올리려는 곳이 학교 회관이어서. 가능한 날이 그날뿐이었거든요.

상견례하기까지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단, 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였으나,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집 얘기가 나오고나니.

시댁 형편이 그렇지 못하여, 늦어도 2년까지 같이 살다가 분가하는 것으로 얘기가 좁혀졌습니다.

당시 부동산 값이 턱없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여, 조금 오르면 부모님이 살고 계신 73평 아파트를 정리하여,

2억정도의 범위내에서 저희를 분가시켜 주시기로. 물론 친정에서도 7천 정도 도와주기로 얘기를 하고 상견례를 하였습니다.

당시 시댁의 은행 대출 빚이 2억이상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전 직장에 다니고. 시부모님도 언뜻보기엔 강하시지만. 본인들이 그렇지 않다 하니.

제 주변 모두가 만류하였음에도, 저는 그 약속을 믿고, 결혼하고 시댁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나름 어른들과 잘 지내는 편이었고, 직장을 다니면 크게 부딪히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가 시작되니.

맨 처음 신경 쓰이는 것이. 예단비용 문제였습니다.

저는 제 주변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에게 물어. 1천 정도면. 크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이라 판단, 예상하였습니다.

그래도 , 혹이나 기대치와 너무 다를 수도 있으니. 남편에게 살짝. 미리 알아보라 하였습니다.

남편은, 그런것도 알아봐야해? 보통 얼마정도인데? 하면서 당황하였죠.

1천이라고 말하니. 허걱. 하면서 뭘 그렇게 많이 보내?

그래도 알아볼께..하였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답변은 3천이었습니다.

보통 어머니 아버지 주변은 5천 정도 하는데, 3천으로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어머니가 하시던, 다이아 2캐럿을 제 결혼 반지로 주려고 준비 중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제 남편 될 사람이 아닌. 그 어머니가 말씀하고 계시는 것마냥. 남편은 몇일새에 아주 색바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존댓말 쓰는 사이였고.

제가 참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많이 다투지는 않았지만. 이미 금이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참 어이없어 하시면서. 1천 5백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중, 3백이 돌아왔던가요.

대놓고 말하지 못하였지만. 자기가 사자 들어가는 집안사람입니까? 사자 중에도 2천 이상 한 사람은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살집을 마련해주었습니까? 전세값도 없어서 시집살이하게되는 며느리 들이면서 3천이라니요.

저희는 2003년 같은 해에, 한달 차이로 동일한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우리 결혼 준비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서로 너무나 코드가 맞지 않아. 이런 저런 문제는 계속 되었고.

뭔가 완벽하게 받으려는 시댁과.

이미 결혼 3번째를 치르시는 친정 부모님과의 마인드 자체의 갭이 너무나 컸습니다.

결혼 준비 내내 다이아 2캐럿의 이야기는 떠나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그 반지를 살 당시.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가격이었다 하시며.

그 아파트를 살까. 이걸 살까 하다가 결국 산 반지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말하면,그 다이아 반지가 아파트가 되어 돌아옵니까?

당신 허영을 채우기 위해 마련한 반지. 며느리에게 어쩔수 없이 되물림하며 어찌나 생색이던지요.

또한 그 얘기들을 주구장창 전해주는 남편될 사람이 얼마나 한심하고, 마음의 상처가 되던지요.

그해 봄에 친정 오빠가 결혼을 했던 터에, 저희 친정쪽 손님은 많지 않을 것이 뻔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남편은, 외아들 막내였던 턱에, 정말로 많은 손님이 예상 되었죠.

그럼에도 굳이, 꼭. 식비를 반으로 나누어 부담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그것이 말이되냐, 그건 엇비슷한 손님수가 예상 되었을 경우, 손쉽게 하는 것이지.

손님의 비율이 1:4 정도 된다면, 많은 쪽에서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저희 언니. 오빠는 식권을 나눠서 부담했었구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마음이 너그러워서. 그렇게 하시자 말하면 그것도 사양해야 하는 마당 아닌가요.

이 문제도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고 불거지더니. 결혼식 전날.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셨다. 이제 다 아버지 맘대로 하신댔다.

하는데..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말을 전하는 바보같은 남편이나. 그런 말을 부끄럽지도 않은지.

아들에게 전해서. 그걸 쇄뇌시키는 부모나. 정말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식날은, 예상보다 남편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음식도 10분이 지나자 다 떨어졌다면,

예식사진 촬영 도중, 담당자가 계속 와서, 어떡하냐고 묻는데, 화가 치솟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희 친정쪽 손님들은 식사를 못하신 분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각설하고.

그리하여, 드디어 시댁 생활 시작이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모두 0 형입니다.

저도 0형입니다.

저는 B 형 피가 흐르는 0 형인지라. 약간 그네들과 다르다고 분류하고싶지만.

어쨌든 고집세고, 책임추궁 잘하고,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고, 목소리 크고, 불만도 많은 그런 0 형입니다.

게다가. 전 애교도 별로 없습니다.

목소리 톤은 아이같다는 말은 많이 들으나.

실제로는 목소리만 그럴 뿐. 직설적이고, 약간 심퉁맞은 성격입니다.^^;  

스스로, 자라오면서는 애정결핍때문에 (제가 형제 자매 넷중 셋째입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 판단할 만큼..다소 부정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고.

부정적인 것이 눈에 들어오면, 그담부터는 마음 추스리기 힘들어지는 타입니다.

이런 제가 지금 만으로 5년째.

햇수로 6년째 마지못해 시댁에 살면서, 겪었던 다소 큰 사건 사고들을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결혼  첫해에는, 명절/어머이날 이런 기념일엔 어머님, 아버님 각각 20만원씩. 생신에 30씩 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절날. 양가 부모님. 시댁 할머님. 이모님 챙기니 90이 나가니. 출혈이 컸습니다.제 기준에서는요.

그러다 첫아이를 낳고 보니. 이런 출혈이 부담스러워졌고. 출산 이후 맞이했던 구정 설날. 어머니 아버지께 각각 10만원을 넣어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친정에 가 있는데.

시누가 전화를 했더군요.

어머니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다면서, 당장 오라고 한 것입니다.

저희가 친정에 도착한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입니다.

남편에게 뭐가 문제냐 하니. 너 얼마 넣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10만원 넣었다. 미리 말하지 않았냐(올해부터는 10만원으로 줄이자고 사전에 말하고 합의보았었습니다.)

그걸 현금으로 넣지 않고 수표로 넣었다고 말꼬리를 잡더군요.

그럼. 내가 수표로 5장 넣었어도. 이럴거냐고 제가 반박하였습니다.

암튼. 친정집에서, 새해 명절부터 큰소리 내고, 엄마 아빠께 죄송하다고 하고, 시댁으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그 돈 봉투를 저희 책상에 올려놓으셨더군요.

시부모님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돈이 곧 마음이다. 너희는 마음이 없다.

내가 지금껏 너희한테 받은게 2천만원 조금 넘더라. 그딴거 필요 없다. "

다 돌려줄 것이다."라며 흥분하시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요. 돈이 부족하셨던 것입니다.

저희는 오는 길에 추가로 뽑아온 40만원을 더해서 다시 6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리고나니. 난 할말 다 했으니, 이제 다 잊고, 윷놀이 하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미친년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무릎꿇고 울다가. 갑자기. 우하하 웃으며 윷놀이를 해야했습니다.

시누랑 시아주버님도 다 계셨고요.

그때 그시누년이 얼마나 밉던지요.

자기가 엄마를 조금 달래서,저희가 돌아오고 나서 얘기해도 늦지 않았던 문제 아닙니까?

친정에 간 올케를 그렇게 불러들려. 결국 혼쭐내야 좋았던건지요.


2.

참. 제가 두 아이 임신 기간 중. 저희 시어머님이 같이 입덫을 하셨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뭐가 먹고싶다.입맛이 없다. 너무 힘들다. 하시더군요.

첫애때 제가 과일이 너무 먹히는데, 집에 참외 한개가 있어서. 들오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으니, 바로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니가 참외 가져갔니?

내가 입맛이 없어서 그거나 먹을까 했는데, 없더구나. 하시는데, 정말.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날 바로 참외 사가지고 배 쑥 내밀고 들어갔습니다.

내가 정말 입맛이 없다를 다시 되새기시며, 참외 서너개를 몽땅 드시는데. 정말 싫었습니다.

임신중엔 참외가 그다지 좋지 않다하여, 먹지 않으려던 것인데.

정말로 그날은 먹을 과일이 하나도 없고. 입은 말라서 그냥 그거라도 가져가자 싶었던 것입니다.

제가 먹을수 없는 과일을 사다놓는 어머님도 싫었지만.

그것 하나 먹었다고 아침나절부터 전화를 붙잡으시니. 할말이 없습니다.

3.

제가 직장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저희 시어머님은. 빨래나 청소. 이런 집안일을 전혀 해주시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제가 며느리라서 이기도 하겠지만. 본인것조차 하기 싫어하십니다.

결혼 초, 제가 어머니는 어떻게 화장실 청소하시는지 궁금하여,

(저희 친정엄마는 주방세제에 락스를 조금 섞어서 닦으셨거든요)

여쭈었다가 엄청 무안했습니다.

글쎄, 난 그런거 안해봐서 모른다. 알아서 해라? 이런거로 하면 안되나?

이러는데, 완전. 답답했습니다. 그래..관심없다 이거죠.

그래 당신 공주님으로 살았다. 부럽소.

두 아이 낳고, 직장 다니면서, 매일 와서 빨래하고 73평 아파트 거실과 침실. 아이 놀이방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새벽 2시 3시가 다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기가 태반이었습니다.

집에 이상한 벌레도 가끔 기어다녔구요.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비용을 댈테니 아줌마를 쓰자고 남편에게 말하였습니다.

남편은 어머니랑 상의해보라 하였죠.

음식을 하면서 슬며시. 어머니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줌마 쓰는게 어떨까요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너무 힘이 드시잖아요. 그랬더니..

완전 짜증스런 목소리로, 더러우면 더러운대로  대충 사는거지. 난 맘에 드는 사람 없서서 사람 못쓴다하였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이모님에 용돈을 드리는 게 어떻겠냐는 남편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사람 쓸 돈으로 이모님 용돈을 드리라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나봅니다. 딱 타이밍이 절묘하더라구요

당시 유방 암투병때문에 미혼의 67세 시이모님(어머님의 언니)이 집에 와계셨고.

집에 계시니 자연스럽게 저희 아이들도 돌보게 되셨습니다.

제가 원해서 그리 된 것도 아니었기에. 그렇다고 입을 씻기엔 어색해서 저도 10만원씩 드리고 있긴 하였으나.

하루 아침에 30만원이 되었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었으나. 뭔가 계획에 휩싸인 듯한. 느낌..

오만가지 생각이 나면서. 그냥. 또하나의 시댁 식구에게 얽힌 기분이 들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모님은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이 시댁에 같이 살던 분이셨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어머님의 친정 엄마(저에게 시외조모)와 언니가 그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고.

남편은. 그 분들과의 생활도 정리할 겸. 겸사 겸사 저에게 잠시 들어와 살것을. 부탁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외조모가 돌아가시고, 불과 몇일 뒤에 시이모님께서 유방암 수술을 하시고.

이렇게 다시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용인쪽에 집은 있으셔서, 주말저녁에 되면, 돌아가셨다가. 월요일에 다시 오시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항암치료가 쉬운 것입니까.

그런 분께. 제가 육아에 대해 이런 저런 부탁을 하기도 뭐하고.

특별히 집안일을 부탁드리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그저 시간이 지날 수록, 시어른 한분 더 모시는 것같은 기분만 들더군요.


4

첫아이때도 어머님이 이유식을 잘 먹이시지 않아. 제가 맘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유식을 잘 받아먹던 아이가 아니니. 그 시간이 힘겨웠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옆에서 한술 더 뜨십니다.

애들은 분유만 먹어도 산다. 옛날엔 그것조차도 없었다.

주구장창 분유를 먹여댔습니다. 돌이 지나고도 하루에 2천이상 먹였습니다.

애가 15개월에, 시외조모님이 입원하시어. 잠시 친정에 가있어야 했습니다.

그때, 저희 친정 엄마가 아이의 밥을 잘 챙겨주셔서, 당황스럽게도 하루 아침에 분유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직장다니는 엄마로서, 분유 끊기는, 집에서 애를 돌봐주시는 분의 도움 없이는.

주말 이틀동안 이뤄낼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음을 잘 알았기에. 회사에서 그 연락을 받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전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시부모에게도 전화하여, 이 소식을 전하였더니. 쓴소리만 전해옵니다.

벌써 끊으면 어떡하냐. 영양 결핍걸린다..그러다 애 아프면 어쩌냐. 등등.

더이상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거기서 이런 저런 소리하면 가르치려 든다고 할뿐이니까요.

그러다가 다시 시댁으로 돌아오면. 애가 먹는 것이 없어서. 다시 살이 쪽 내리고 우유를 찾아대곤 하였습니다.

이런 것이 항상 마음에 남아있는데, 둘째를 낳고 보니 더했습니다.

제가 늦는 날이면 9시가 다되도록 두 아이 저녁을 먹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아침도 잘 먹이지 않고, 아점으로 12시에서 1시 사이에 점심을 먹이는데

그 이후에 주점부리 과자나 주고, 저녁을 먹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원래 보지 않으려해도, 눈에 다 보이고, 알게 되는 것이 엄마아닙니까.

속상하여 얼마전에 어머님께 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날도, 둘째가 이유식을 먹지 않아. 제가 급하게 누룽지를 만들어 주려고 하였는데.

어머님이 그걸 홀랑 드셔버리셔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난 네가 밥을 태운 줄 알았다면서. 아까워서 물 부어, 누릉지로 해먹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10시가 다된 시간에 밥을 왜 하겠습니까.

암튼 그날. 그렇게 시작되어 밥 문제에 대한 제 속상한 마음을 얘기했다가. 집안이 거의 뒤짚어졌습니다.

네가 그래서 글러먹었다. 내가 얼마나 잘 먹이는지 아냐. 그렇지 않으면 애가 저렇게 통통하겠냐.

나중에 들어오셔서 이 상황을 지켜보시던 시아버지는. 더 했습니다.

니 자식인데 네가 들어와서 먹여라.

우리가 네 식모냐? 어디 식모 부리듯이 부리냐.

우리가 애들 보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줄 아느냐?

너는 회사에서 맨날 야근이냐? 내가 회사 가서 추적해본다?

(참고로 저는 회사가 시청이고, 집이 분당입니다.퇴근하여 집에 가면 해떨어지는 것이 우습지요)

네가 뭔데, 남편보고 젖병 씻으라고 밤 늦게까지 안씻어놓냐.

내가 너(남편)보고 설겆이하라고 S 대 보낸 줄 아냐?

살림은 여자가 하는거다.

그따위로 할거면 당장 회사 그만둬라.

내가 그래도 네가 전문직이라 다니라고 하는거지. 아니면 다 때려치라 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당신이 나 공부시켰습니까?

내가 당신 허락받고 회사생활합니까?

단지. 같이 살게 되어. 우리 아이들 보는 것으로,

그렇게 우리를 이도 저도 못하게 하려는 그 마인드는 무슨 심보입니까.

이런 말이 바로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하였으나.

그래. 그만두자. 이혼할꺼야 하는 생각으로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결혼 초에. 시어머님은. 친정 엄마 생신에 20만원짜리 난을 보내셨습니다.

사돈간에 잘 지내보자 하시는 것이긴 하나. 친정 분위기상. 그런걸 반기는 분위기가 못되었습니다.

한두차례 오가고, 결혼 2년 후인가. 친정 엄마가 우리까지 이런거 오가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친정 엄마의 의도는, 애들이 어른 생신 다 챙기고, 그러는데 뭐 이런걸 하냐..

서로 그냥 패스하자는 것이었죠.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관계아닙니까.

이 일을 계기로. 시부모님이  저희 친정 부모님을 싸잡아 무시하기 시작한 것을 저는 그날 알았습니다.

시부 왈. 서로 오가지 말자며, 뭘 자꾸 애들은 보려고 하냐.

너희들 이제 거기 출입금지이다.

오가지 않는게 사람이냐. 개새끼이다. 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차마 말을 옮기기도 부끄럽네요.

5.

제가 얼마전에 댓글로 단적도 있는데..

아버님 칠순때, 형님이 계신 싱가폴로 가족 여행을 갔습니다.

현금으로 3백 드리고. 비행기 경비로 350정도 들고, 기타 경비로 150 정도 들어, 거의 8백이 들었습니다.

물론 형님네도 이와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었죠.

칠순은 각 집안 분위기대로 따르는게 일반적이다는 주위 조언에 따라 저도 묵묵히 따랐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오버되어 감에도 제가 묵묵히 따라주니 감사해했고.

저희는 나름대로 자식도리 했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부가 노여워 이런 저런 몹쓸 말들을 늘어놓던 그날.

이 얘기도 하더군요.

난 평생 1.2 등석만 탄 사람이다. 3등석 예약한거 보고.

뭐 이런 아들놈의 새끼가 다 있나 생각했다 하면서. 역정을 내시더군요.

정말. 허걱했습니다.

그것은 어디에서 나오는 욕심인지요.

더불어. 너희들 10만원 20만원으로 꼬장 꼬장 사는 거 다 안다.

나는 평생 그리 안살았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썼다.

꼴보기 싫다. 하시더군요.

돈 번다고 생색내냐고도 하셨습니다.

그럼 너 내가 투자한거 한달에 얼마씩 다 내놓아라.

나 이제 한푼도 없으니 다 받아야겠다 하셨습니다.



이 일 외에도. 참 많은 일이. 하루에도 열두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저도 이제 어느정도 살다보니.

말이 곱게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를 해도 틱틱 무건조하게 나가게 되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해도, 마치 조사하는 것처럼 들리게 말하곤 합니다.

저도 압니다.

절대로 사근 사근한 며느리가 아니지요.

어제도 어머니한테 몇마디 묻다가. 된통 혼났습니다.

어머니 애들 밥 먹었나요?

어머니 간장 없어요?

하다가. 아버지한테 벼락 맞았습니다.

어디서 소리지르냐구요.

그냥 물은건데요. 라고 말하니. 내가 앞에 앉아 있는데. 어디다 대고 소리를 지르냐는 것이었습니다.

너는 우리 집 꽃인데, 꽃이 꽃다워야지. 어디서 그따위냐구요.

제가 꽃이라구요? 라고 묻고 싶은데 참았습니다.

무슨 꽃이라는 것이. 이모양입니까.

꽃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아름답게 향기를 발합니다.

꺾어다 맘대로 꽂아놓으면. 언젠가는 악취를 내게 되어 있지요.

이런 말이..머리속에서 마구 되내이는데.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하면 매일 전화해서 문안전화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첫아이 낳고 1년정도는 했습니다.

매번 전화 끊을 때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되내이니.

제 주변 동료들이. 넌 뭐가 그리 감사하냐고. 웃기도 많이 웃었네요.

한번 전화해서 안받으면 10번 이상씩 연속으로 하십니다.

회의 끝나고 나와보면 그렇게 와있지요.

그럼 전화해서 무슨 일 있으세요? 물으면, 세탁망 어디다 뒀냐?

네가 이거 부러뜨렸냐? 이런거 물으십니다.

그리고선, 전화도 골백번해야 받는다고 역정내시지요.

제가 100% 완벽하게 잘하고, 시부모님이 마이너스란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올 초에도, 갑자기 어머니께서 불러들이시더니.

집에 대한 스트레스 꺼라. 내가 올해는 꼭 분가시키겠다. 말씀하셨었죠.

그런데 지금은. 거의 너희스스로 나가라, 우리 돈 없다.

집 안팔린다 분위기 입니다.

저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형님에게 무슨 얘길 했는데

싱가폴에 계신 형님이 분가준비 잘 되냐고 묻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이제 너무 지겹습니다.

결혼 준비기간까지 6년 남짓. 매일 매일. 시댁과의 갈등을 뇌되이는 제 머리와 입이 아픕니다.

제 삶이 너무나 공허하고, 허무합니다.

다들 여우같이 굴어라. 이 곰탱아. 그러는데. 저 곰과도 아닙니다.

그냥 가슴에 칼을 갈고 있는데, 그 칼로 뭘 할 것도 아니고.

제 속만  긁어놓고 있습니다.

제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제 마음의 변화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비움과 변화가, 잘 되지 않네요.

글이 너무 길고 두서없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82 님들의 눈은 예리하신 거 같아요..

우선. 남편은. 엄청 효자입니다.

결혼전에도, 교회에서 마마보이라고 평을 받을 정도로, 효자였습니다.

듬직하고, 착한 아들이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도 들어가고. 물론 삼수하여 들어갔습니다.

삼수하던 중 시어머님이 우울증이 오신 것으로, 평생 죄인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삼수 얘기하며, 자기는 부모한테 너무 큰 것을 받았다며, 다른 부모들과 다르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곤 합니다.

이 양반이 왜 이러나 했더니. 어머님께서 그 당시 우울증을 앓으셨고.

그것을 두고 두고, 얘기해 온 것 같더군요.

저랑 결혼 준비할 당시도, 비슷한 증상이 오셨다고 합니다.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 아들 장가보내며 이런거 저런거 받았다면 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친구들도 안만났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어머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분괘했다고 하구요.

자기 마누라 슬프게 해서.ㅡ.ㅡ;

암튼. 남편과는 조심스럽게. 최근에 와서는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분가얘기를 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네가 잘해야 한다.

네가 잘하지 않으면 분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도 하지 않겠다. 못박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분가하면 이런 문제 모두 없어진다. 불필요한 잡음들이다 말해도

본인은 그렇지 않다며, 항상 제 태도를 나무랐습니다.

부모님이 괜한 역정을 내셔도. 다 뭔가 우리한테 서운한게 있어서니. 당연히 받아들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그 사람의 가치관? 입니다.

이 집안은 집안일을 우습게 봅니다.

평생 본인 손으로 살림을 꾸리지 않았던 어머니.

아주 예전엔 인도네시아쪽에서 사업을 하셨으니. 그곳에서 사람을 몇씩이나 두고.

유모도 각각 두고, 자기 손으로 한번 안아서 키운 적이 없는 분입니다.

부엌에 들어가는 일이 무슨 큰 일인냥.

본인은 여태껏, 딸을 포함하여 부엌에 들인 적 없다며, 저에게 주구장창 늘어놓았습니다.

그런 제가 당신 아들에게 설겆이를 시키거나 하면, 속으로 열이 오르나 봅니다.

또한 그런 일을 해주는 남편도, 그 문화속에서 자라 온 탓인지.

자기가 대단한 일을 한 줄 알고 , 설겆이 하나 하고 나면, 소파에 드러누워 끙끙댑니다.

새벽까지 치우고 닦아도, 본인은. 슬며시 방으로 가서 자거나.

혹은 마지못해 눈을 뜨고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면서 기다립니다.

빨래라도 널라고 말하면, 무척이나 힘겹게 엉덩이를 들어 옮기고.

빨래도 제대로 털지 않고, 거의 걸치는 수준에서 널어놓으니.

결국 제가 다시 널게됩니다.

청소기를 밀어달라 부탁해도, 바닦만 대충 휙 밀고 말고.

이 집은 걸레질이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걸레질 해달라고 했다가. 한번 대판 싸우기도 했습니다.

자려고 옷입었는데 걸레질해달라 했다구요.

그 당시 저는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고.

제가 약간 열이 받은 상태에서 청소기를 돌리니 좀 쿵쾅 거렸었죠.

그걸 보고 본인이 짜증이 났는지. 자기가 청소기 돌린다길래. 다했는데. 그때서야 나서는 꼴이 보기 싫어서

그럼. 걸레질 해달라니. 안하더라구요..

암튼 그런 인간입니다.

한번은, 주말 저녁을 먹은뒤, 여름이었습니다.

무지 덥죠.

다른 어머니 아버지 방으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산더미같은 설겆이만 남기고,저만 남기고 들어갔는데

순간 호흡 곤란이 왔습니다.

설겆이 그대로 쌓아두고. 집앞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돌았습니다.

도저히 그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에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거나 힘이 들면. 이런 증상이 자꾸 와서. 이상하긴 했습니다.

너무 몸이 안좋다는..느낌은 들었습니다.

후두염에. 위염에. 식도염에, 자궁염까지 오고.

관절은 모두 삐걱거리며,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구역질이 자주 나고, 쓰러지도 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왔다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더이상 이러고 살지 않겠다 마음이 들더군요.

제가 그렇게 아파도, 다들. 배가 아프냐.

속이 안좋냐. 네가 밥을 잘 안먹어서 그런다며 나를 나무라는데 짜증이 났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남편에게 강하게 말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지난 9월입니다.

남편도 부모님께 분가 의사를 어느때보다 강하게 말하였고.

혹 지금 집이 팔리지 않아도, 먼저 나가겠다고. 무슨 생각인지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참..저희 시부모님 빚. 결혼 초 2억이던 것이. 지금..5억정도로 불었습니다.

정확히 들은 것은 아니나,

은행 이자로 한달에 3백이 나간다며, 그것도 저희 탓을 하십니다.

너희때문에 제때 집을 팔지 못했다나요.

그 시기가 2번이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첫아이를 낳기 전, 어머니가 집을 파실 것처럼 말씀하셔서.

어머니 그럼 애기 낳고 어디로 가야하죠? 물었죠.

당시 집갑이 갑자기 치솟은 것도 아닌데, 여지껏 가만히 있다가 제가 애 낳을 때 다되어서 그렇게 서두르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물었던 것입니다.

그 때를 두고 두고, 너때문에 못팔았다 하십니다.

그리고 남편이 한번 6개월간 미국으로 교육을 갔었습니다.

시부모는 저를 바로, 친정으로 가라고 하고. 당신들도, 남편이 가고 몇일 지나지 않아 싱가폴로 가셨다가

남편이 돌아오고도 1달 뒤에 싱가폴에서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네가 그때 미국 가서 못팔았다 하십니다.

매사에 핑계거리 찾기가 급급하신 분들입니다.



사실. 여지껏 버티고 산 것이.

아래 댓글에도 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럽지 않을망정, 아이들을 보육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감히 육아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퇴근 후,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 글쎄 난 모른다..가 태반입니다.

제가 아이들 반찬거리를 사다 해놓아도 제대로 꺼내 먹이지 않아, 주말에 버리기 일쑤입니다.

물론 이유식은 대부분 버렸구요.

그러면서, 나 그거 안먹는다. 이러십니다.

누가 드시지 말라하였나요. 애들 주변서 본인도 드시면 좋은데,

본인 입에 맞지 않으면 꺼내지도 주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저런 얘기하면, 니 아버지가 이러랬다 저러랬다 하면서 아버지 핑계를 대십니다.

이 집은 아버지가 무슨 육아 전문가입니다.

우리 큰 딸이 39개월입니다. 이제서야 기저귀 떼었습니다.

사실. 제가 24개월 여름. 둘째를 낳고 집에서 조리하던 중 떼어주었습니다.

근데. 제가 다시 복귀하여 회사 출근하던 날부터 기저귀를 채우더군요..

본인이 이제 기저귀에 큰변을 누지는 못하니. 변은 가렸으나.

소변은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기저귀에 다시 싸게 되었습니다.

그러시지 말라고 해도, 애가 몇번 침대에 지리고. 그러니. 버럭 화를 내시며,

다들 초등학교까지 찬다하면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시겠지만. 저희 시부모. 말이 잘 안통합니다.

그래서 여태껏 낮잠 시간이랑 밤시간에 채웠습니다.

저희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혹이나 오줌싸서 이불 빨래 내놓으면 난리가 납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마트나. 문화센터 갈때도 기저귀 채우는 것을 알고.

제가 3일 연일 휴가때, 제가 뗄테니 다시는 채우지 마시라고 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시부가 말하길. 네가 뭘 아냐?

하루 한두시간 애 보면서 네가 뭘 아냐고 . 애가 얼마나 싸대는 줄 아냐고.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지금도 낮잠 시간에 채우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도..저도 잠시는 육아때문에 죽어 지내자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애들한테 이 똥개야. 기집애야. 그래도. 그러시지 말라고 하면서.

그래도 남보다 낫겠지 싶어서. 참았습니다.

딸아이가 할머니를 표현하길. 할머니는 티비만 보는 사람.

할아버지는 맨날 나가는 사람.

시이모님은 교회만 가는 사람이라고 칭하여도,

그래도 나으려니 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방배동 할아버지(외할아버지)가 책읽어주는데?

그러길래, 분당 할아버지는? 그러고 되물으면, 할아버지는 책 안읽어줘. 라는 대답이 바로 나올만큼.

교육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시는 부분도 없습니다.

시어머니는 놀이터 한번도. 데려가지 않으신 분입니다.

친정에 있을때. 하루에 2시간씩 놀이터 나가 놀면서, 딸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모릅니다.

이런게 너무 안쓰러워서. 늦게 들어간 날에도 한동안은 애들을 데리고 밤 산책을 하였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밤에 산책하고 들어왓는데.

다음날 아침 어머님이 회사로 바로 전화하셨더군요.

둘째 똥꼬가 달 헐었다면서, 어제 너 유모차 태워서 다녔냐고요.

유모차 타면 똥꼬가 헙니까?

거의 걸어다녔고. 오래 타지 않았다고 해도, 애가 왜 이러냐면서, 밤새 제가 무슨일을 저지른 사람 취급합니다.

당시 애가 장염기운이 있어서 변이 좋지 못했던 것이고, 제가 추측컨데, 전날부터 그러지 않았을까요.

밤새 변을 본 것도 아닌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도 참 바보같지요.

이러고 여태 사니. 가까운 사람들은 이제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이혼은 어리섞은 짓이고, 남편과 잘 마음 맞추어 분가하는 것이 최선인 것을 잘 압니다.

제가 이러고 살아도, 친정 부모님 여태 기다리셨습니다.

돈 없는 건 괜찮다. 계속 빌붙고 손벌리는게 더 무섭다며, 설마 그러지는 않지 않니?

하십니다. 설마 널 괴롭히니? 하십니다.

차마 다 옮길 수도 없지요.

한동안 친언니에게 이런 내용들을 말했다가. 몇마디 엄마 귀에 들어가. 혼란스러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세한 내막은 가족들에게 전하지도 못합니다.





IP : 210.94.xxx.8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08.10.23 1:51 PM (59.5.xxx.115)

    근데 남편이란 분은 투명인간인가요?
    님 글 어디에도 남편의 역할을 찾아볼수가 없네요.

    시부모가 거의 패악수준에 가깝네요.
    73평을 어떻게 혼자서 살림하시나요?

    그동안 님이 너무 참고 사셨습니다.

    1년만 더 살다간 저 집에서 정신분열증 걸리겠습니다.

    며느리한테 "어따 대구 고함지르냐"고 윽박지르는 시아버지보고
    저 집은 악마의 소굴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 다 빠져있지요?
    니가 알아서 하라고요...

    바람막이를 해주지 못하는 우유부단하고 한심한 사람이네요...
    휴~~우..

  • 2. 아~~고!!
    '08.10.23 1:55 PM (124.80.xxx.204)

    원글님 글! 다 못일고 중간쯤에서 걍! 내려 와서 몇자 적슴니다!
    시댁에서 맺히신게 넘~~많다보니 저도 님과같은며늘~입장이라 딱히 뭐라고
    현명한 말을 하기가 힘드네요!
    옛날 어르신들이 외아들 한테 시집 가는거 무척 반대 하시는 이유을
    사십이 다 되어가는 이나이에 그뜻을 알아가는 저는
    뭐라~~드릴말슴 없지만~~ 곰같은 여우가 되셔서
    시댁일 잘~~풀고 즐겁게 사시길 바람니다~~

  • 3. 분가
    '08.10.23 1:56 PM (72.136.xxx.2)

    하실수 있나요? 하실수 있으면 일단 나오시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아이도 둘이라고 하시니 이혼도 쉽게 생각하실수 있는일은 아닌것 같구요~
    시부모와의 관계는 둘째치고 남편과의 관계를 먼저 돈독히 하시는게 최선일것 같네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고생하셨을지, 제가 다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아이들 위해서라도 기운내시고 나오세요~

  • 4. 와..
    '08.10.23 1:57 PM (121.170.xxx.96)

    진짜 거기 더 계시다간...님.. 마음이고 몸이고 만신창이 됩니다.
    전문직이시면...좀 고생하실 각오하고 어서 나오시라는 말밖에는..
    하긴..저희 아버님도 저 회사 다닐때 매일 매일 전화 하시더군요...
    제가 안 받으면..받을때까지...그래서 그 마음 조금 알죠..
    매일 한통...전화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그걸 하루에 몇통씩이나 받으시다니..
    그리고 그 기분에 윷놀이라니... 읽는 저도 눈물 나네요...ㅠㅠ

  • 5. ㅠㅠ
    '08.10.23 1:58 PM (218.235.xxx.59)

    그동안 참고 사신 몸과 마음이 참 말이 아닐것같네요..ㅠㅠ 뭐라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참..토닥토닥..
    그냥 얼른 분가하시고 시부모님과 거리를 두시는게 나을것같아요. 잘하나 못하나 욕 먹는건 매한가지인것같으니..근데 돈을 안주시면..분가 하실 수 있으실지.. 에효..그 시부모님 참.. 어째 그러고 사시는건지...이해불가..남편분은 델꼬 나오셔서 성격개조를 하시던지 하셔야할것같고.. 아이들이 시부모님손에 큰다면.. 보고 배우는게 뭐겠어요..시부모님 성격 닮을지도 몰라요..얼른 나오셔야할것같아요..ㅠㅠ

  • 6. 흠.........
    '08.10.23 1:58 PM (61.66.xxx.98)

    엊그제 친정 돈 꿔줬다고 20년을 구박받으며 산 동서 이야기가 올라왔었죠?
    그집이랑 비슷한 분위기의 시집 같네요.

    저도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네요.
    남편의 역할에 대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요.
    (사실 읽다가 속터져서 뒷부분은 건성건성 봐서..제가 놓친걸수도...)

    시댁식구나 남편이나 그나물에 그밥이면 일찌감치 털고 나오시는것도....

    제가 위에 소개한 글 속의 동서가 어떻게 평가 되는지 댓글들 잘 보세요.

    돈벌어다 줘,살림해,병수발해....
    그러면서 무시는 있는대로 다 당해...
    원글님 자신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 7. ,,
    '08.10.23 1:59 PM (121.131.xxx.162)

    그러게요,
    이혼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구..
    분란의근원이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남편을 잘 설득해서 - 이게 참 어려워보입니다만 -
    분가를 권합니다...
    어휴....
    제 마음이 다 벌렁벌렁하네요.......

  • 8. 님..
    '08.10.23 2:04 PM (59.5.xxx.115)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일단 남편한테 강하게 어필하세요.

    "당신은 당신네 식구들 캐릭터를 잘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면 정말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며느리한테 용돈 적게 받았다고 불려 들여 훈계하는 아버님도
    이해할수 없고 예단 3천 받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하는 어머님도
    이상하고..특히나 우리 아이한테 함부로 하는거 나 싫다고..
    나는 이집 식구가 아닌 그저 식모겸 돈벌어주는 기계로
    들어온 사람이라고 당신네 식구들은 날 식구로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고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

    그게 어려우면 장문이 편지나 이메일을 저런 내용으로
    남편한테 보내세요.

    남편이 심하게 줏대없고 그저 어려움없이 자란
    우유부단하신 스타일 같은데 저분부터 우선 다스려 놓으세요...

    그러고 차라리 월세를 사실지언정..
    나오시고... 시부모님한테 의절을 각오하고 연락 끊으시고
    사십시오..

    강하게 나오지 않으면 님 맨날 치이고 사십니다.
    님은 그냥 저집에서 물건이네요...

  • 9. ..
    '08.10.23 2:08 PM (218.145.xxx.96)

    같이 살다 분가시켜 주겠다..주변 보면 이거 다 뻥이더군요.
    두분 능력 되시는 듯 하니 월세라도 얻어 일단 나오세요. 남편분 어떤 맘인지 모르니 어떨진 모르겠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다..젊은 날은 더 잠깐인데 그렇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미안하지만 본인에게 더 못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시부모들.평생 저리 살았으니 이제와 깨닫고 바뀌고 그런 거 없어요.
    님이 바뀌어야 삽니다. 넌 떠들어라 난 안듣는다..그런 맘으로 무디게 살 자신 없으면..글고 사실 이런 마음가짐먹을 수 있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원래 성격적인 면이 따라줘야지요.
    여우도 곰도 될수 없는 님이라면..분가하시기 바래요. 그런 사람들 상대해봤자 잘해줘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그렇잖아요.
    저 역시 그동안 남편분은 뭐했는지 심히 궁금하네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분가계획짜시고 앞일 계획도 같이 해보시면서 힘을 얻으셨음 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미친 집구석입니다. 지네 여행보내줄려고 용돈줄려고 공부해서 취직해서 살림까지 하며 회사생활하나요? 내 집도 아닌데 쓸고 닦고 돈벌어오는 것도 모자라 넌 평생 할줄도 모르는 화장실 청소하라고 울 부모님이 정성들여 나 키웠답니까?
    이해할려고 상대할려고 하지 마세요. 정신병자들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좀 쉬워집니다. 소리를 지르든 어거지를 쓰든..어~그래 넌 환자지~라고 생각하고 알았어알았어~건성으로 대응해주세요.
    화내면 집니다. 님만 병얻고. 병얻으면 친정병력이 어쩌네..골골한게 지아들고생시키네 그럴 집구석이네요. 말만 들어도 재수없어요.

  • 10. 남편은 뭐하시는
    '08.10.23 2:08 PM (116.44.xxx.22)

    분입니까 아내가 이렇게 힘들 걸 보고만 계십니까? 읽다 보니 화가 나서 원...

  • 11. ..
    '08.10.23 2:19 PM (59.31.xxx.55)

    많이 힘드셨겠어요. 읽는 제가 머리가 다 아프네요. 어차피 그런 시부모님 고쳐지기 힘드니 분가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애들은 좀 크면 어린이집보내는게 차라리 낫겠어요. 그런 시부모님 밑에서 양육도 도움 못받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맞벌이 하시니 부지런히 준비하셔서 모자른대로 얼른 분가하세요. 그런 속터지는 집안에서 좋은 며느리되기는 그냥 포기하시고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의 자리라도 지키시길...

  • 12. 분가찬성
    '08.10.23 2:28 PM (210.103.xxx.39)

    저 십년살다가 2년전 분가했습니다..
    직장다니고 부모님 아무 능력없으셔서 저결혼한 이주일후 집에 들어앉으시더군요. 하시던 가게정리하고..그전엔 주로 가게쪽에서 살림하시니 이쪽집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좋으신분들이에요.. 아이들도 잘봐주시고..
    하지만 저휘 친정과 너무 다른 분위기 네명의 누나들..
    저 한다고 했지만 정말 돌거 같았습니다.
    얘를들어 저희기념일날 남편이 사준 조그만 화분 키워서 큰 화분으로 만들어 뒀는데 어는날 말도 없이 이층에 올라오셔서 뽑아다 산에 가져다 버리고 오십니다. 왜? 어차피 죽을건데 귀찮게 왜 키우냡니다..저 임신한 배끌고 찾으러가고..




    분가할때 난리났습니다.누나들다시 안본다하고.. 지들이 뭔데...
    저 몸은 고달프지만 너무 좋습니다... 꼭 분가하십시오., 새삶이 펼쳐집니다...

  • 13. ,,
    '08.10.23 2:40 PM (125.241.xxx.98)

    분가하세요
    저도 말은 못하지만--만약 말하면 시댁 식구들이 여기 오면 금방 알 수 있는 엽기적인 일
    그래서 금방 분가해버렸어요
    허락 받을 일도 없고 그냥 나가겠어요
    시어머니 머리가 빙 돌아 오만 소리 다하고
    분가하고도 전화로 별소리 다 해대고
    시어머니에서 벗어나는데 10년이 걸렸고
    물론 저는 밥 한수저도 못먹는 시절도 지내고 별일이 다있엇지요
    그러나 만약 분가하지 않앗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전화도 안합니다
    명절에만 만납니다

  • 14. 분가
    '08.10.23 2:40 PM (121.129.xxx.165)

    어서 분가하세요..
    저같으면 숨이 막혀서 이혼 얘기 했을 것 같네요
    분가하겠다, 이혼하겠다 말하면 시부모님들 당장 용돈 생활비 어디서 조달한답니까
    구박은 구박대로 하면서 뽑아 낼 것은 다 뽑아 내는군요
    자식한테 얹혀서 인생 사시려는 한심한 분들이시군요
    예전에 잘 사셨던 것 같은데 그런 추억을 뒤로 해야 하건만 철이 덜드신 부모님이네요

  • 15. ....
    '08.10.23 2:47 PM (218.49.xxx.224)

    님입장에선 많은 힘든일이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결혼후 지금까지 살림살아주고 애들키워준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어요.

    할수있다면 분가하시는게 편하실수도 있지만
    님 살림살이 살아줄사람 필요할거고 아이들돌볼 사람도 필요하죠.

    보육기관에 보내도 님이 집에 오는 시간이 늦을때도 있는데
    그때까지 그런곳에 맡겨놓고 맘이 편할수 있을까요?...

    또 어린이집끝나고 아이를 반겨줄 누군가가 있어야 되겠죠.
    잘 생각하셔서 모두가 좋게 해결됐으면 해요..

    옛날분들이지만 그분들도 다 자식을 키우신 분인데 손주를 그냥 굶게 놔두진 않았을테고....

    제가 볼땐 원글님맘에 안드는 양육방식때문에 더 안좋게 보일수도 있겠죠.

  • 16. 계속 그렇게
    '08.10.23 2:53 PM (125.129.xxx.70)

    사시다가는 홧병 날 것 같습니다.
    무슨 수를 쓰시더라도 꼭 분가하시길 권합니다.

  • 17. 저도
    '08.10.23 3:28 PM (211.196.xxx.114)

    남편분이 뭐하시는지 제일 궁금하네요.
    님이 새벽까지 집안일하는데 설마 혼자 먼저 주무시나요?
    분가 문제에 대해 부모와 상의하지 않나요?
    참 답답하네요.

  • 18. 아줌마
    '08.10.23 3:35 PM (211.41.xxx.7)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당해 보진 않으면 아무도 이해 못합니다..남편은 결혼하면서 효자가 되었는지,그당시 둘째이면서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신혼여행 다녀온 다음날부터 하루 세끼를 그냥 앉아서 받아 드시더이다..
    그당시 시어머니 나이가 50대 중반이죠.세상에 부모님 무서워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 저희도 한푼 받지 못하고 분가 했지요..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고아원 봉사 활동 하시고, 연말되면 자선바자회하시는 분입니다..저도 참다 못해 이혼한다고 하니깐,남편이 그제서야 제편을 조금 들어 줍니다..시댁에선 제가 나쁜 며느리 이구요..저희형님댁은 지금은 아에 부모님과 왕래가 없습니다.세상에 집안~좋다고, 늘 하시는 말씀이 집안 자랑이셨는데.. 덕있는 시부모님 계신분들 부럽습니다..

  • 19. ..
    '08.10.23 3:43 PM (211.229.xxx.53)

    삭월세를 살더라도 분가 하시지요..--

  • 20. 에휴~
    '08.10.24 12:45 AM (118.47.xxx.224)

    거의 도를 트신분 같습니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참을성도 대단한 분 같구요..
    다른거 바라지 마시고 분가하세요..
    여지껏 참았는데 억울합니다.. 이혼하시기..
    분가하면 좋은세상이 열릴거라 믿습니다..
    힘네세요......

  • 21. 분가하세요
    '08.10.24 9:49 AM (121.88.xxx.204)

    글을 읽는 내내 숨이 막힐 정도니,,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막막하다고 해야 하나요?
    원글님께 왜 사냐고 묻고 싶어요.....그러면 답이 있지 않을까요?
    시댁관계글 읽다보면,,,한결같은 답글 있잖아요
    욕을 먹는 한이 있어도 그 곳에서 벗어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90%의 고통을 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 마음이 안타까워요
    힘내세요,,그리고 좋은 방법을 선택하셔서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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