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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르치는건 이제 그만 하고 싶은 밤이네요..

부족함..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08-10-21 22:46:37

저는 영어선생님입니다.
가르치는 아이중에 하나가 '무척' 거짓말을 잘 합니다.
만나서 수업한게 1년 정도 되었고 아이들이 할 법한 거짓말은 처음에도 간간이 했었는데,
지난 여름방학 무렵부터는 설마 애가 그럴까.. 싶은 거짓말도 늘었지요. 횟수도 잦아지고..


아빠는 안계시고 엄마는 분식집에서 일하십니다. 배움이 짧아 잘 봐주지는 못하지만
부족함 없이 잘 가르치고 싶어하는 분이시고 매우 다혈질인 분이시지요.
엄마가 영어를 모르는 분이라 가능하면 엄마가 집에 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수업을 하면서,
지금 하는 공부는 어떤 공부고, 엄마가 봐 주실 부분은 어떠한 부분을 검사만 해 주시면 되고.. 설명을 드렸지요.
그러다가 아이가 슬슬 우리 엄마는 영어같은건 모르니까 대충 속여도 돼.. 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아이들의 거짓말을 참 싫어합니다. 엄마들이야 애들인데 뭘 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6년 이상 가르쳐 오면서 지켜보니 한 두번 넘어가고 묵인해 주는 거짓말이 후에는 큰 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험을 봐서 빵점을 맞는 것보다 거짓말로 속이는 걸 더 크게 혼을 내고는 합니다.
게다가 아직 아이라서 속깊은 생각을 못할지라도 우리엄마는 무식해서 이런건 속여도 몰라.. 라고
생각하는건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아이들은 더 혼쭐을 내는 식이지요.



한 달여 전에 위의 아이 엄마에게,
".... 가 이러 저러한 거짓말을 해서 혼이 났습니다. 손바닥도 맞았구요.
영어가 뭐라고 한창 좋은 인성을 길러야 할 때에 거짓말만 늘고 있으니
공부를 더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잠깐 쉬시는건 어떨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애가 거짓말을 잘 한다는건 엄마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 때마다 바로 잡아주라면서 매를 갖다준 사람도 엄마였고, 공부는 계속 시키고 싶다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후로도 아이가 나아지지는 않고 그러다가 지난 주에 또 한번 혼이 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 공부를 잠깐 보류하고 싶다는 엄마의 문자가 와서 통화를 하고
수업료 정산할 것이 있어 오늘 저녁에 그 아이 집에 방문했습니다.


잠깐 들어오라기에 들어갔더니 어디 앉기도 어중간하고 해서 현관과 부엌사이 거실에
무릎을 꿇은채로 앉게 되었고 저와 공부했던 아이는 동생이랑 같이 거실에서 놀고 있었고,
엄마가 수업료 담은 봉투를 주면서 그동안 수고했다, 하지만 선생님도 잘한거 별로 없다,
내가 돈 주고 공부시키면서 인성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서 기분이 나빴다.
애한테도 얘기 들어보니 선생님이 좀 날카로운 것 같다, 엄마가 혼낼때랑 다르다 그러더라 ...
애가 칭찬 좀 받고 싶어서 거짓말 좀 한것 같은데 그런 건 좀 봐줘도 되지 않냐, 왜 그렇게 깐깐하냐...
뭐 그런 말씀을 높은 언성으로 줄줄 늘어놓더군요.

처음 몇마디는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 대꾸를 하다가
다음 수업도 있는데 길게 얘기 해 봤자 시간만 늦어지겠고, 말이 통할 것 같지도 않고 해서,
무릎 꿇은 자세 그대로 네네 그러셨군요, 네네 알겠습니다.. 대답만 해주고 나왔답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했을까요,
거짓말 한 아이를 거짓말 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듣기 싫었다니
애가 엄마고 선생님이고 속이거나 말거나 매달 수업료만 챙겼으면 됐을까요.
저는 아마도 이 다음에 그런 상황이 된다해도 같은 식으로 대응할 겁니다.
완전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진 제 최소한의 주관인데요.
하지만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매번 그 때마다 그 날 밤에는 참 울적한 기분이 듭니다.
다른 때는 맥주 한캔 하면서 그냥 마음을 달래곤 했는데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 때까지 내내 마음도 아프고 자존심도 상하고 갈피를 못 잡고 있네요.

아이들을 좀 더 사랑으로 보듬어 줬어야 했나 봅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도 더 많이 해 줬어야 했구요.
저같은 사람은 정식 선생님이 안되길 참 잘했지요. 이리 저리 생각해 봐도 마음이 아픈건 마찬가지네요.

이렇게 주절거리기라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한탄하고 갑니다.....
IP : 220.71.xxx.19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버려두세요
    '08.10.21 11:10 PM (211.173.xxx.198)

    영어를 가르치기 이전에 인성을 가르치려고 하셨던 님에게 대신 감사드립니다.
    그토록 자기 자식만 감싸고 도는 엄마라면, 나중에 아이한테 엄마가 당하겠네요
    마음푸시고, 잊어버리세요 세상에 여러사람살고, 뿌린대로 거두기 마련입니다.

  • 2. 선생님
    '08.10.21 11:12 PM (211.55.xxx.159)

    아직 젊으신 분이군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어요.
    선생님은 보장된 학교 선생님이 아니시잖아요.
    가르치는 일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해야 하는 입장이십니다.
    학생을 애틋하게 열성을 다해 가르치신 님의
    진심이 보이네요.
    하지만, 상대를 봐가며 운영의 묘를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엔 참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고
    님의 진심이 언제나 통하는게 아니랍니다.
    맘..많이 상하셨죠? 좋은 경험 하셨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 3. 제 경험으론
    '08.10.21 11:13 PM (61.109.xxx.6)

    엄마들에게 아이의 고칠점과 단점을 곧이곧대로 얘기해도
    아이들 인성에 신경쓰기보다는 도리어 아주 맘상해합니다.
    부모님들 ...말로는 " 때려주세요...꾸짖고 타일러주세요 "하는거 믿으면 안되요.
    선생님앞에선 다 수용하고 고마워하는것같아도 돌아서면 기분나빠하고
    다음날되면 "애니까 그럴수도 있는거지..선생이 예민하고 까칠하네." 하는것이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이랍니다.
    그건 제가 자식키워보니 저 또한 제 아이에관해서 별반 다르지않더군요. ㅡ.ㅡ;;
    님이 아직 젊고 맑으셔서 그래요.
    임신중이신데 빨리 잊으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토닥토닥)

  • 4. ...
    '08.10.21 11:19 PM (211.201.xxx.120)

    원글님 마음 백 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진실보다 거짓말이라도 입에 발린 말들을 더 좋아하는 어머니들...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지만 또 그건 아닌 것 같아 40이 넘도록 좋은 말만 해주지 못하고 살고 있네요..
    그냥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생각하시고 훌훌 털어 버리세요...
    그 아이 가르치지 않는 것이 원글님 정신건강에 더 좋을 듯 하네요...
    거짓말도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 같아요....

  • 5. 제경험으로는
    '08.10.21 11:23 PM (113.10.xxx.54)

    처음에 이미 만성?인 상태인 아이는 내가 못고치고 부모도 무조건 기분 나빠 합니다.

  • 6. 위로
    '08.10.21 11:26 PM (58.77.xxx.96)

    저도 그런 경험이..원글님의 아이처럼 부모를 속이고..성적을 조작하고...과외시간의 절반을 대충때우려 들고...너무 인간이 못되먹은 아이라 그만두려고 했지요 결국 고등학교도 못가게 될 지경에 이르자 엄마가 우시면서까지 저를 잡더군요..제발 고등학교만 가게 해달라고;;;
    간신히 인문계 고등학교 들어갈 수 있게 되자 거봐라 우리 아들이 하면 된는 아이다..반에서 최소 몇등안에 들게 해달라 요구하셔서 저 그만뒀습니다..자기 자식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수가..
    그만두는 날 전화로 그간의 아이행적을 솔직히 말했더니 자식변명만 앞세우고..따끔하게 혼낼 생각이 전혀 없더라구요..공부보다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할텐데..정말 남의 자식 가르친다는게 쉽지 않죠

  • 7. ^^
    '08.10.21 11:30 PM (58.120.xxx.245)

    저는 그나마 원글님 같은 분이 과외선생님이라서 다행이다 그랫는데 결과는그게 아니네요
    자식을 잘아는사람들은 괴외교사가 말하게전에 미리 알수잇죠
    문제라고 생각하면 먼저 요청했을거고
    아마 힘들게 키우고 어머니 수고만큼 자식을 믿고싶다보니 다른사람 충고는 귀에 안들어오겟죠
    그런 맹목적임이 자식은 현재로 이끈건 아닐지,,,
    저도학습지 몇번해보면 일단 형식적인 칭찬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전 그런것 정말 안좋아하는데
    대부분 학부모들은 그런걸 좋아한다는소리죠
    다 칭찬맞들만큼 우수한게 결코 아닐텐데 ...
    담부턴 아이를 좀 가려서 받아보세요
    내열정만으로 안되는 일이 세상엔 많죠
    그래서 다 판에 박힌듯 심장이 굳어지나봐요

  • 8. 헐~~~
    '08.10.21 11:50 PM (124.111.xxx.148)

    요즘 엄마들.... 참.... 저도 요즘 엄마들이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 자식은 학교 방과후 영어를 시키지만.... 엄마들 참 말이 많습니다.
    그 선생님 깐깐하네... 딱딱하네...
    그래도 저는 한 번 제 자식을 맡겼으면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믿고 맡깁니다.
    처음에 저도 전업이면서 아이에게 좀 더 신경써달라는 선생님 말씀의 뉘앙스에 좀 불쾌하기도 했지만, 제가 신경쓰고 아이가 노력한 만큼 선생님의 평가도 더 좋아지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맡기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씀 중 자기 자식에 대해 제일 모르는 게 부모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참 공감을 많이 했거든요..
    집에서 부모에게 아무리 착한 자식이라도 나가서의 행동은 부모가 전혀 모르는 겁니다.
    자식을 끝까지 믿어줘야되는게 부모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 밖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늘 염두에 두고 주위 분들께 여쭤보고 선생님께도 여쭤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요...
    저도 아이 갖기 전까지 학원강사로 일했지만, 사람은 여러 질입니다.
    털어버리시고 맘 추스리세요..

  • 9. 선배
    '08.10.22 12:09 AM (220.75.xxx.226)

    열정적인 만큼 마음도 더 많이 상하셨겠어요.
    아직 부모 입장이 안 되어서 그러니 넘 상심마시고 힘내세요!
    부모 눈에는 아무리 나쁜짓을 한다고 해도 제 새끼(죄송)는 세상에 제일이라서 그런가봐요.
    남들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엄마눈엔 좋아만 보이고..
    자식에 대해서만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엄마 특유의 아이러니한 어떤 기재가 있다지요..ㅋㅋ
    겉 표현과 달리 속으론 한결같이 사랑스런 분신일 뿐이지요.
    겉으론 흉 안될 만큼만 못마땅한 듯 지적해도 속으론 정 반대라는 걸..요게 함정이지요.
    엄마들의 자식에 대한 이런 이중적인 속 마음을 잘 살펴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좀 더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심스레 접근하는 테크닉이 필요한 것 같아요.

  • 10. 자식은 거울
    '08.10.22 12:37 AM (220.75.xxx.156)

    아이가 거짓말할때마다 매를 가져다준 엄마가 수업을 그만두면서 깐깐한 선생이라고 얘기한다면 그 엄마 역시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은거 같네요.
    넘 맘 쓰지 마세요.

  • 11. 존경심
    '08.10.22 1:21 AM (121.169.xxx.45)

    선생님,지역도 같고 인연이 닿는다면 선생님 같으신분께 애를 맡기고 싶어 집니다.

  • 12. 그런경우
    '08.10.22 1:59 AM (218.232.xxx.157)

    아이거짓말한다고 학부형한테 말하시면 절대로 안되요 도와준다고 충고삼아 말씀하시는거도 사실 어리셔서 그러신거 같은데 나이들면 이해가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하고 생각든답니다 학교선생도 아닌 과외선생이 자식흉 보는걸 딱 싫어하는 사람들 엄청 많거든요

  • 13. ..
    '08.10.22 6:57 AM (58.226.xxx.122)

    그럴경우님이 말이 어느정도 맞는거 같아요.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될때는 일단.. 좋은점..잘하는점을 먼저 칭찬하고.. 부정적인건 좀 돌려서 하셔야 되더라구요. 예를 들어.. ** 가 마음은 아닌데 불쑥 불쑥 자기도 모르게 다른 말이 나오나봐요.. 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그래도 아이에 대한 사랑이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세요. 맘 푸시고.. 기운내세요

  • 14. ..
    '08.10.22 7:58 AM (118.218.xxx.12)

    공감하고 위로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서 그런 일로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가 그와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수없이 참고 참다가 미루고 미루다가 조금 말씀드리면
    보이는 반응은 '괜히 말했다.' '모른척 방치해두는게 나은거였나보다...'
    이런 생각이 백번 들곤 했지요.
    부모들은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감싸는 입장이 됩니다.
    아무리 문제가 심각해도 아이이 문제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그걸 문제삼는 선생님을 탓합니다.
    잘못은 고쳐야 하고 아이교육이 중요하다며 말하면서도 결국 잘 못된 자식의 입장을 믿으려 하지 않지요.
    이제는 하고 싶은 말도 수위조절 잘 하며 하시고
    사명감 가지고 아이를 위하는 일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어느정도 일임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실력보다는 아이나 부모님이 참 힘든 대상임에 틀림없습니다...

  • 15. 그래서 그런가..
    '08.10.22 12:31 PM (121.165.xxx.105)

    조금 다른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만 보지 않고 엄마도 봅니다.. -_-;;;
    엄마가 (죄송 -_-;;;) 싸가지가 없으면... 애들도 이쁘게 안보여요...
    예전엔 아무리 엄마가 지랄(죄송.. -_-;;;)같아도 아이 예쁘게 보고... 열심히 가르쳤는데...
    결과는 언제나 역시나..더군요...

    엄마가 너무 아니다..싶게 굴면.. 정말 아이에게 정 안줍니다...
    딱 가르쳐야할 내용적인 것만 가르칩니다...

    본인이 늦어놓구... 나더러 보충하라고 하고...
    시간맞출때 죽어도 자기 시간만 중요하고... -_-;;;
    무단결석해놓고 보충하라고 하고.. 허허...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그 분야를 20년 넘게 공부한 나보다..
    본인이 더 많이 아는지.. 왈가왈부 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고..
    (그럴거면 본인이 가르치시지.. -_-;;;;;;;;)
    자기 아이가 수업시간에 얼마나 개지랄발광을 떠는지 (죄송.. -_-;;;;)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그 아이 다독여가며 수업분위기 잡아놓았더만...
    왜 아이를 재미없게 하냐고 닥달하고... 허허...

    정말 교육에 관해 하나도 모르면서... 좌지우지하려 드는 엄마... 정말 최악입니다...

    그런 엄마를 둔 아이들... 참 안됐습니다...
    결국 아이들만 손해입니다...
    선생도 사람인지라... 그런 엄마가 있으면 아이에게도 정 안갑니다...
    정말 딱 해줘야 할만큼.. 딱 돈받은 만큼만 하게 됩니다..

    선생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더 해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선생에게 필요한건 그저 돈만 주면 되겠지...가 아닙니다...
    돈 조금 덜 주더라도 신뢰를 주면 더 열심히 합니다...

    원글님도 너무 아니다 싶은 아이... 너무 열심히 하려 하지 마세요...
    결국 나만 다쳐요...

    나는 수퍼맨이 아닙니다..
    세상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_-;;;;
    우선은 본인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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