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너무나 고민스럽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나몰라라하고 살겠지만 한켠엔
아들내미 생각하니 그러면 안될것같고...그러면서도 힘들게 살고싶지도 않고...
제가 몸만 달랑있는 가난한 유학생을 만나 결혼전 휴가 반납하고 뼈빠지게 모은돈으로
뒷바라지하고 결혼하여 이날까지 있는 돈 다 끌어모아 생활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남편이 틈틈히 아르바이트도했지만 외국서 집 렌트비도 만만치않고 목돈 나갈일은
왜그리 많은지...늘 돈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댁 형편은 저희 친정보다 더 심해서 시어머니 빚잔치로 풍비박산된지 오래고
잘사는 시누이 남편 눈치때문에 저희하고도 멀어진지 오래....
저희가 졸업하고 외국서 자리잡지 못하고 얼마전에 돌아와야만했을때도
하물며 친정에도 알리고싶지않았으나 그넘의 돈땜시 귀국하자마자 친정에서 신세지고
친정에서 식구들이 마련해준 돈을 보태 겨우 나와 월세를 살고있습니다.
남부러울것없이 살던 제가 그래도 아들내미땜시 맘 꾹 다져먹고 둘이 직장 잡아
사는것만으로 위안하며 사는데 이제와서 시댁도 알려야하는지...
그나마 시아버님은 측은지심이드나 어머님은 결혼할때 구리반지 하나 사주지도않았고
뭐하나 해준것도 없는 분이 외국서 아들내미가 어렵다고하니 며느리인 제가 헤프게 사는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다네요.
그말듣고 맘이 싹 가셨어요. 그이후로 끊고 살지요.
지금 남편은 아직 시댁에 알리고싶지않아해요. 본인도 어머니한테 실망하고 아직은
제맘도 풀리지않았고하니 나중에 잘되면 그때나 알리고싶어하지요.
시댁에 뭘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말로 상처를 몇번 받다보니 한국에 와서도 왕래하고싶지않고
이대로 살고싶은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시댁에 몇사람이 알게되었지요.
그래서 제맘이 불편한것이지요.
그냥 외국서 서로 편하게 살던것처럼 살자고하고싶어요.
시누에게는 그리 말하려합니다.
일일히 얘기하자면 우울하고 홧병드니 이정도로 마무리해야겠지요.
사람이 죄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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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들다.
고민 조회수 : 435
작성일 : 2008-10-21 16:05:52
IP : 211.221.xxx.1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8.10.21 4:56 PM (211.53.xxx.253)계세요.. 그런 마음이시라면..
연락하는게 도리상 맞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마음만 더 상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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