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당연한 거짓말인가요?

궁금.. 조회수 : 991
작성일 : 2008-10-21 14:01:35
저 예전에 남자친구 우울증 이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많은 분들이 말리셨지만 아직 연락은 하고 있어요-;;

이사람이 예전에 우울증을 좀 심하게 앓았다는 걸 전 제3자를 통해 들었고, 이사람은 제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구요.

어제 전화했는데  유달리 재밌고 즐겁게 대화 중이었구요.

남자 왈: 근데 너 요즘 좋아보인다~

저: 그래? 아냐~ 요즘 사실 좀 슬럼프야 우울해~

남: 우울하면 병원 가봐야지 정신과~

저: 헉~ 아니 그정도로 병적이진 않아 (병적 이라는 단어를 내뱉아놓고 약간 잘못했나? 생각함)

남: 그래 넌 그정도는 아니지~~ 근데 우울증인사람 생각보다 많아..인구의 10%래~~

저: 정말? 그렇게많아? 혹시 오빠도 우울증인거 아니야?ㅋ
(이 기회에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약간은 진지한 분위기는 아니니까 그냥 털어놔주지 않을까 기대하고..그러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감)

남: 나? 나는 우울증이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암

저: (황당) 오~~그러셔? ...


저 통화 후 저의 머리속엔 너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1. 저렇게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다른 것도 거짓말 한 거 잇는 게 아닐까~?!
2. 우울증이라는게 정말 감추고싶은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3. 치료에 대한 의지와 이제 재발하지 않게 하겟다는 의지가 확고해서 저렇게 자신있게 말했나?
4. 아무생각없다. 그냥 갑자기 물어봐서 숨긴 것 뿐~

누구라도 거짓말할 것 같으신가요..?
저 같음 이 기회에 털어놨을지도..(전 좀 과도하게 솔직ㅠㅠ)..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IP : 211.181.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10.21 2:11 PM (58.235.xxx.146)

    저라도 굳이 우울증치료받았다는 거 안 말할 거 같은걸요.
    원글님도 만약 실제 우울증을 앓으셨다면 말할 것인지 말 것인지로 고민하시게 될 거에요.
    원래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는 법이잖아요..

  • 2. 궁금..
    '08.10.21 2:16 PM (211.181.xxx.54)

    하긴 그러네요...저도 알고있다는걸 끝까지 숨겨야겠지요? 어려워라,,

  • 3. 누구든
    '08.10.21 2:17 PM (58.120.xxx.245)

    자기가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겠죠
    그래서문제인것 아니겟어요??
    스스로 문제의심각함을 알고 고치려고하는게아니라
    그냥 병원에 가봤을뿐...의사야 당연히 찾아왔으니 그냥 보내지않고 약처방을 내린거고
    요즘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이렇게생각하겟죠

  • 4. 우울증
    '08.10.21 3:25 PM (218.237.xxx.172)

    그런데요 우울증은 우울한 게 아닙니다.
    depression, 말 그대로 아무 에너지도 없는 상태에요.
    하루 종일 정말 눈만 뜨고 가만히 누워 있거나, 눈 감고 가만히 누워 있어요.
    약 아무리 먹어도 그래요. 사람이 아니고 물체에요.
    정말 큰 병입니다.

    남들이 다 말려도 그 분과 인연을 끊고 싶지 않으신가본데요
    정 그러시다면 되도록 위와 같은 대화로 그 분 자극하지 마세요.
    친구든 연인이든 우울증 환자와 어울리려면 큰 각오가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305 인터넷에서 가네보폼클렌징 괜찮나요? 5 너무싸서 2008/10/21 607
242304 도와주세요) 조카들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4 외숙모 2008/10/21 301
242303 서울 근교 공기좋은곳 추천부탁드려요 4 노인요양 2008/10/21 578
242302 중고차구입 7 몰라서요 2008/10/21 692
242301 극세사 이불 11 ,,, 2008/10/21 1,401
242300 어의없는 심의기준.. 5 .. 2008/10/21 637
242299 당뇨..일까요? 13 무서워요 2008/10/21 1,084
242298 광진구 군자역 근처 전세 3 군자역 2008/10/21 596
242297 어린이 노동에 관한 글을 찾는데, 검색이 안되네요.ㅜ.ㅜ 2 검색 2008/10/21 119
242296 판교청약보다 기존강남권아파트 매입이 낫지않을까요하고 질문올렸다가.. 23 부동산까페에.. 2008/10/21 1,650
242295 급해요. 2 급해요. 2008/10/21 386
242294 왜 잘못한걸 벌을 안 줄까요? 순진한 척 2008/10/21 297
242293 나인웨스트(nine west) 브랜드 인지도가 궁금해요. 15 궁금 2008/10/21 1,951
242292 엔지니어님 홈페이지주소 4 김연우 2008/10/21 1,099
242291 윗집에서 베란다에 이불을 말리는데 우리집 창문을 내려옵니다.. 7 소심녀 2008/10/21 1,045
242290 초3이 되는 딸 아이 과학,사회책 추천... 2 과학 2008/10/21 335
242289 한글나라 계속 해야할까요? 4 아이엄마 2008/10/21 377
242288 '그들이 사는세상'..너무 기대되는 드라마 11 그냥.. 2008/10/21 1,268
242287 환공어묵(부산어묵) 먹고 싶은데 9 먹고싶어 2008/10/21 1,466
242286 전세권 설정에 대하여... 10 처음질문 2008/10/21 472
242285 로렉스 매입하는 곳 알려주세요 4 로렉스 시계.. 2008/10/21 707
242284 아발론은 몇살까지 탈까요? 10 아발론 2008/10/21 782
242283 안전 식품???? 1 알려 주세요.. 2008/10/21 159
242282 아이 책...사서 보는게 좋은가요? (도서관애용자입니다...) 17 7세맘 2008/10/21 1,153
242281 이런 경우 어쩌죠? 1 당황 2008/10/21 361
242280 전화 4 070 2008/10/21 262
242279 외국생활에 벌이가 될만한 기술에는 뭐가 있을까요? 8 코스모스 2008/10/21 1,459
242278 어떻게 생각 하세요? 3 비바부 2008/10/21 600
242277 저 너무 힘들어요2...ㅠ.ㅠ 33 ㅠ.ㅠ 2008/10/21 6,337
242276 상품권을 다 팔았네요. 2 휴우 2008/10/21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