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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이 궁금하신가요?

가위가싫소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08-10-21 11:48:04
가위 눌림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제가 경험하고 또 듣고 배웠던 가위눌림에 대해 썰을 풀어보고자
글을 쓰네요.

우선 저의 첫 가위는 22살때였어요.

아르바이트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낸 어떤 날...
하루종일 서 있었고 밥도 한끼 못 먹고 집에 들어와서 쓰러지듯이
잠이 들었는데...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겨우 겨우 잠이 들었는데...다리가 너무 차가운 느낌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눈을 뜨고 보니..벽에서 팔 두개가 튀어 나와서 제 다리를
만지고 있더군요.

시퍼런 시체같은 여자의 팔...손톱은 또 어찌나 긴지..그 소름 끼치는 손으로
제 다리를 만지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를려고 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는거에요.

몸을 뒤척여도 움직이지도 않구요. 강아지를 키웠는데 그 녀석이 제 옆에
붙어서 자고 있었거든요. 그 녀석 이름을 불러도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팔을 휘두르고 난리를 치는데도 아무도 날 깨워주지 않더군요.

옆방엔 엄마, 아빠가 계셨거든요.

그때 갑자기 천장에서 보이는 여자의 얼굴....

점점 저한테로 다가옵니다.

아하, 이게 가위구나.
고등학교 동창중에 한달 내도록 가위에 시달린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 말이 가위 눌리면 엄지 발가락에 힘을 빡 주면 사라진다고 해서
발끝에 힘을 줬어요.

그러더니 스르륵 풀리더군요.

제 옆에 강아지는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자고 있었고
전 너무 소름 끼쳐서 소리를 지르고 옆방에 있던 엄마 아빠가 놀라서 뛰어왔죠.

이게 저의 첫 가위였습니다.

그 후로 적어도 10번 정도........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심리적으로 안 좋을때 찾아오더군요.

가위에 눌리는 원인은 사실 알고보면 단순합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가 찾아본바 가장 신빙성 가는 주장은
"심신이 매우 지쳐 있을때 천장을 똑바로 보고 정자세로 자면 걸린다." 였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가위에 눌렸을때는 다 정자세로 자고 있을때였어요.

정자세로 자면 기압때문에 잘 눌린다고 합니다.

우선 가위 눌림의 단계는 이래요.

1. 내가 누워서 자던 방안의 영상이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선명하진 않고 뭔가 이그러짐과 이상한 소리가 들림)

2. 몸을 움직일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다.

3. 내가 무서워하는(귀신 등) 존재가 보인다.

귀신이나 내가 무서워하는 어떤것이 보이는건 뇌에서 보내는 자극적인
영상이라고 합니다.
가위 눌림 상태가 오래 되면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뇌에서 자극적이고
무서운 영상을 보내서 빨리 깨게 할려고 돕는거죠.

가위 눌림을 피하는 방법은 우선 본인 스스로 판단했을때 심신이 극도로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되도록 정자세로 주무시지 말고 옆으로 살짝 비틀어서
자는 방법입니다.

전 그래서 몸이 안 좋을땐 일부러라도 옆으로 누워서 잡니다.

그리고 혹시나 가위에 걸렸을땐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움직일려고 하지말고
그냥 발끝이나 몸 한쪽에 힘을 세게 주세요.
그러면 서서히 풀립니다.

가끔 자게 글 보다가 가위눌림 현상인지도 모르고 눌리시는 분들이 보이셔서
도움이 되시라고 한번 써 봤습니다.
IP : 117.20.xxx.2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1 11:52 AM (203.229.xxx.209)

    저는 하루 두번이상 매일 꾸던 몇년이 있었어요. 엄마는 암으로 시한부인생이고, 사춘기 동생 둘에 모든 생계를 책임진 불쌍한 아빠... 걱정이 많아서 잠만 자면 가위에 눌린다고 생각하고 자야했죠.
    똑바로 눕지 않아도 가위 눌려요. 가위라는 걸 처음 알았을때 옆으로 누워잤었구요. 저는 책상에 엎드려자면 99%는 가위눌립니다. 학창시절 책상에 엎드려 자면 늘 그랬지요.

  • 2. ..
    '08.10.21 11:55 AM (119.67.xxx.32)

    오~ 공감해요...
    저도 결혼하고 처음 가위눌림을 경험했는데
    시집살이에 첫 아이 낳고 심신히 허약해질때 첨 느껴봤어요.

    마침 시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입원하시는 바람에 어머니도 집에 안계시고
    때는 이때다 싶어 낮잠을 자보려는데... 이거 왠걸...
    계속 강도가 집에 들어와 제 방문을 여는 가위에 눌리는 겁니다.
    덕분에...짧은 휴가(?)에 낮잠도 못자고... 흐흑~


    그 뒤로도 불안하면 그럽니다.
    님 글을 읽고보니 저도 똑바로 누워잘때 더 그랬던거 같네요... ^^;;;

    (시아버지 입원을 휴가라 표현해 죄송합니다만... 그땐 그런 맘이었어요...ㅜㅜ)

  • 3. ^^
    '08.10.21 11:57 AM (58.120.xxx.245)

    저도 말로만 듣다 가위눌려보니 정말 이게 가위구나 금방 알겟더라구요
    보통 몸을 음직이는운동신경 정신세게를 움직여주는 정신신경이 있는데
    정신신경이 깨어나서 사고는 잘하는데 운동신경이 깨지 않아서
    움직이고싶어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가위라고 하더군요
    반대로 정신은 잠들어있는데 운동신경이 맘대로 움직이는상태가 몸유병이고
    그리고 몸의 항상성를 유지하는전해질이 불균형이면 가위에 잘걸리는것 같아요
    보통 몸이 피곤하거나 영양부족 수면부족이면 전해질 균형도 깨지고 몸의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영향이오는것 같아요
    아니면 무슨 무슨일로 골똘이 스트레스받거나
    기본적으로 전신에 쥐오는것과 비슷하다 그러더라구요

  • 4. 항상
    '08.10.21 12:14 PM (218.153.xxx.165)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인데 가위 눌리던데요
    컨디션이 제법 좋았는데도 눌린적 있구요
    각자 경험한게 다 다르더군요

  • 5. 고등학생때..
    '08.10.21 12:22 PM (121.165.xxx.105)

    학교에서 엎드려 자다가 가위눌린적도 있어요.. -_-;;
    옆에서 친구가 깨워줘서 풀렸다는..

    제경우는 고등학생때... 재수할때...
    꽤 많이 눌렸던듯...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눌린다는건 맞는것 같아요..

  • 6. 제 첫 가위눌림은
    '08.10.21 12:25 PM (219.241.xxx.58)

    결혼하고..
    신혼여행 돌아와
    시댁에서 처음 잤을때에요..
    생각해보니..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그렇수도 잇겠구나 싶네요...^^

  • 7. ..
    '08.10.21 12:41 PM (121.129.xxx.49)

    저도 바로자는 자세를 옆으로 바꾸고나서는 가위 안눌려요.

  • 8. 리모컨
    '08.10.21 2:00 PM (222.234.xxx.126)

    저도 가위에 잘눌려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하도 괴롭고 무서워서 여기 자게에 문의한적도 있었어요
    똑바로 누워서 손을 가슴에 얹어놓고자면 가위에 눌린다 하셔서
    옆으로 누워 자는데도 역시나 가위에 눌려 허덕였어요
    불면증으로 며칠째 잠을 못이루었을때...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마음에 불안이 가득할때 더욱더 가위에 눌렸어요
    너무 힘들어서 자고는 싶은데 까딱했다하면 그만 가위에 눌려 버리니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저는 가위에 눌릴때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안움직여지고 소리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속으로 엄청 기도를 합니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이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러다가 퍼뜩 깨고... 아!!! 정말 너무 힘들고 무섭습니다.
    그럴때(가위눌릴때)누군가 저를 흔들어 깨워주면 살것 같은데
    식구들이 다~ 잠들었는데 누가 저를 흔들어주나요..
    몸을 전혀 움직이질 못하니 엄지 발까락을 어찌 까딱 하나요..

  • 9. 오호~
    '08.10.21 2:03 PM (59.10.xxx.219)

    저도 지금생각해보니 가위눌릴때 항상 정자세로 잤던거 갔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10. 리모컨
    '08.10.21 2:06 PM (222.234.xxx.126)

    저는 귀신 같은건 안보이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에서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몸이 자꾸자꾸 어딘가로 휘둘려 내려가는 느낌!
    블랙홀에 빠지면 그럴꺼 같아요
    온몸이 꼭~ 쪼이는 상태에서 끝도없이 까마득~한곳으로 떠내려가는 느낌..
    목에도 뭔가 가득차서 숨도 못쉴만큼 답답 하구요
    아.. 이러다 죽는거구나...
    얼마나 무섭겠어요ㅠ ㅠ
    어쩔땐 벌건 대낮에도 깜빡 정신줄을 놓고 가위에 눌립니다..
    그냥 앉아있거나 서있는상태에서두요..

    저 병원에 가야하는걸까요?
    그렇다면 어느병원 무슨과로 가야하는지요..ㅠ ㅠ

  • 11. 리모컨님
    '08.10.21 4:01 PM (211.40.xxx.42)

    한의원에 가서 기를 돋우는 한약을 한재 잡수시던가
    아니면 종합비타민과 혈액순환개선제 같은거 잡수시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 주세요
    제가 20년 전에 공부 할때 그래서 힘들었어요
    전 시냇물에 몸이 둥둥 떠 내려 가다가 소용돌이 속으로 밀려 들어가는 그런거
    또는 몸의 일정 부위가 끝없이 커져서 온 몸을 집어 삼키는 그런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리고 전 가위 눌렸다는 느낌이 들면
    손가락을 온 힘을 집중해 까딱거리고
    조금 깨어나면 다시 가위 눌리기 전에 일어나 앉았어요
    아니면 그 상태가 계속되고 두번째는 첫번째보다 깰때 더 힘들어서
    리모컨님 이하 가위 눌리시는 분 들 힘내세요

  • 12. 한가위했던 나..
    '08.10.21 9:23 PM (118.47.xxx.85)

    저도 예전엔 한 가위 했답니다..
    요즘은 거의 없는데 체력이 딸리고 피곤할때 많이 그랬던거 같아요..
    일단 가위에 눌리면 제경우엔 누가 절 괴롭히거나 하는건 없는데
    제가 자는곳이 그대로 보입니다..
    안방에서 자면 누웠을때 안방문이 보이는데 그게 그대로 보이구요
    거실소파에서 자면 거실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리곤 누군가가 들어와서 가만~ 제옆에 눕기도 하고
    어떨때는 누군가 들어오려고 하는 기척이 들려서 겁이나서 어쩔줄 모르는
    자신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때는 몇년전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갔는데 그 강아지가 제옆에 와서
    눕기도 하고.. 그럴땐 강아지의 털 촉감까지 느껴져요..
    분명 그게 꿈도 아닌것 같고 누군가 온거는 분명하게 느껴지는데
    깨려고, 아무리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는거예요..
    일어나 앉았다고 앉았는데 보면 다시 누워있고.. 또 다시 일어나 앉아보면
    다시 누워있는 상태이고....
    그러다 보면 안되겠다 싶을때쯤 전 한쪽 손을 자꾸 움직입니다.
    계속 움직이다 보면 한참후에 깨져 있어요..
    누가 나를 해치는 것도 아닌데 그럴때는 기필코 일어나야 하는 사람처럼
    필사적이죠.. 일어나려구요..
    본능인거 같아요..
    저도 꼭 반듯하게 누워있을때 가위눌리구요.. 꼭 혼자 잘때만 가위 눌립니다..
    옆에 누군가 있을땐 절대 안눌리는거 같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발가락에 힘을주는것도 방법인거 같네요..
    힘을 너무 분산시키지 말고 한쪽으로 몰아주는거죠..
    제경우는 그게 팔인거 같구요 ㅎㅎ 웃을일 아닌데 지나고 나면 웃음도 나옵니다..
    처음엔 한쪽으로 힘을줘도 잘 안되지만 그걸 자꾸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움직여지게 됩니다~ 가위에 눌려 힘들때 참고하세요..
    에휴~ 별걸 다 경험이랍시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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