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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선택 문의

조리원 조회수 : 299
작성일 : 2008-10-21 10:22:56
안녕하세요.
제가 둘째 출산 앞두고 조리원 고민에 빠져있거든요.
도움 좀 주셨으면 해서요..

둘째라 조리원을 갈까, 산후도우미를 쓸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일단 조리원 2주 갔다오려고 하거든요.

두군데를 놓고 고민중이에요.

1번 조리원은 제가 첫째 낳고, 2년 반 전에 있었던 곳인데 시설이 열악해요.
방이 싱글침대 두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
개별화장실 없고요.
대신 가격이 엄청 쌉니다.
첫애 때 보다 지금 더 싸요.
행사중이라고 하네요. 100만원.
한의원 원장 부인이 운영했던 곳인데, 지금은 원장이 바뀌었다고 하고,
그래도 같은 건물에 있는 한의원에서 한약 지어주고, 좌훈 할 수 있어요.
화장실은 공동사용인데, 겨울이다보니 추울까봐 좀 걱정이 되네요.
금융가에 있는 고층건물의 꼭대기층이에요. 8층이던가 그래요.
주차는 타워가 있지만, 일과시간 이후나 휴일에는 관리원이 없어서 아예 안되고,
앞에 있는 아파트단지나 옆에 있는 관공서 주차장에 세울 수는 있어요.
저희 집에서 걸어서 20-30분 거리에요.
면회객 제한이 심하지는 않아서, 첫애때도 보면 산모의 큰아이가 와서 몇시간씩 있다 가기도 했어요.
제가 있었던 때는 음식 맛있었는데, 지금은 주방 일 보시는 분도 바뀌었다고 하니 음식맛은 어떨지 모르겠고요.
방에는 TV랑 옷장만.. 냉장고 공동사용.

2번 조리원은 다니는 산부인과 조리원인데,
창문 있는 방 165만원, 창문 없는 방 150만원이에요.
제가 여기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창문방 예약이 다 찼다고 하는 바람에 일단 보류해놓고 왔거든요.
방 크기는 1번 보다 훨씬 여유있고, 개별화장실 있고.
방에 개별 냉장고, TV, 소파 (보라색 벨벳소파!!)까지 있어요.
그때 가서 창문방이 비면 내준다고는 하지만, 그야 알 수 없는 거고요.
신생아실 커튼을 밤에도 안내린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 점이고
7세이하 아이들 출입금지라서 휴게실에서만 큰아이를 봐야해요.
아무래도 방이 시설 깨끗하고 잘 돼 있으니까 산모들이 나와 노는 분위기는 아니고요.
24시간 주차관리원이 있다고 하네요.

첫아이는 30개월이고, 이달 초부터 어린이집 반일반 다니는데, 지금 잘 적응한 상태에요.
아우 타느라 그러는지 요즘 많이 안아달라고 하고, 엄마한테서 잘 안떨어졌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고요.
제가 조리원 가면 가까이 사시는 시누이께서 (걸어서 5분거리) 봐주실거에요.

1번은 가격이 아주 큰 장점이고
2번은 추운 겨울에 조리원으로 이동하고, 병원에 검진받으러 다니고 하는 걸 안해도 된다는 게 좋은점이에요.
어느쪽이 끌리세요?
1번 조리원을 이번에는 안가봐서 오늘 한번 가서 볼 생각이기는 한데..
남편은 너무 싸니까 뭔가 의심스럽지 않냐고 하고요.
저는 그 차액으로 도우미를 써도 되니까 차라리 낫지 않겠나 싶고요.
2번 조리원의 창문없는 방에 있어야하면... 우울증 걸리기 딱 좋겠다 싶거든요.
손님은 별로 없을거에요. 첫째때도 오신다해도 어지간하면 사양했고요.

기타 190만원, VIP실 220만원인 조리원도 있지만,
그런데는 아예 쳐다도 안봤고,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조리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된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내 돈 내고 조리원 가기도 참... 어렵습니다.
도와주세요.
IP : 118.216.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꼬
    '08.10.21 11:17 AM (125.177.xxx.145)

    2번 조리원이 더 좋은 것 같지만 30개월 아이를 휴게실에서만 볼수있다는 게 조금 그렇네요.
    2주간이지만 아이가 너무 안스러워서 저라면 조리도우미 사서 집에서 할 것 같아요.
    큰아이도 챙겨야 하고 남편도 챙겨야 하니 웃돈을 더 들여서라도 조리원의 그 금액이면 좋은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2. 2번추천
    '08.10.21 12:28 PM (211.244.xxx.157)

    저 얼마전에 둘째 낳은 엄마인데요, 첫째 오래 면회되면 집에 안가려고 해서 더 안좋더라구요.
    병실에 잇을때 엄마방에 오던 습관되서 방에서 안나가려고 자고 간다고 해서 혼났습니다.
    울 아이도 딱 30개월이고 어린이집 간지 얼마 안됬는데, 거기 계속 적응하고 엄마도 편하려면 2번 조리원이 최적입니다. 첫째 30개월이면 집에서 조리하면 조리 안된다고 봐야해여.
    저도 조리원 퇴원하자마자 15키로 짜리 아이를 안아주고 암튼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 3. 2번
    '08.10.21 1:18 PM (210.123.xxx.99)

    가세요.

    아이들 출입 막는 곳이 위생관리 제대로 하는 곳입니다. 어린 아이들 들어오게 하면 신생아들에게 굉장히 안 좋습니다.

    내 아이 못 보는 건 서글프지만, 그만큼 내 둘째아이 제대로 지켜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1번은 가격 빼고는 장점이 하나도 없네요. 큰 맘 먹고 몇십만원 더 쓰셔서 편한 곳으로 가세요.

  • 4. 조리원
    '08.10.21 3:59 PM (118.216.xxx.137)

    원글입니다.
    짧은 사이에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번 추천 의견이 많으시네요.
    그런데 동굴같은 창문 없는 방에 있을 생각을 하면 꺼려지는 게 사실이에요.
    소중한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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