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시댁에서 주는 쌀 받아 먹었어요..
근데 작년에 시동생이 결혼 하면서 땅을 팔아서 쌀을 구입해야 되는데, 워낙 우리집이 밥을 많이 안 먹어요..
시어머니이 "너거는 밥 안 먹고 뭐 먹고 사노 그럴 정도로"..
시댁에서 쌀 받아 먹을때는 워낙 쌀이 줄지 않아 떡 해서 여기저기 돌리기 까지 했어요..
남는 밥도 함부러 버리는 나쁜 며느리 였어요
우리집이 어느정도냐 하면 쌀 컵으로 3컵 이랑 잡곡을 섞어서 밥을 하면 기본 48시간 이였어요
아이들도 입도 짧고, 아침에는 한두 숟가락만 먹고 가고..저녁에 밥 조금 먹곤 했어요..
참 아이들은 초등 2.4학년 남자아이 둘이고, 남편은 주말 부부라 집에서 밥 먹지 않아요
쿠* 압력 보온 밥통 48시간을 거의 넘겼는데..10월달 즈음에 쌀도 점점 떨어져 가고..심히 마음에 불안감이
점점 나를 잠식 할 무렵...
제가 아는 언니가 모마트 VIP 고객이라 다른 지역축제에 초빙이 되었어요..
마트에서 VIP 고객들 따로 야유회도 보내주는 건 처음 알았어요..역시 사람은 VIP가 되어 봐야 합니다.
언니가 아는 VIP 고객 한명이 안 가는데, 어차피 좌석이 비니깐 아깝다며 나 보고 같이 가자고 해서 염치 불구하고 따라갔습니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에 갔었습니다.
안성은 처음으로 간 곳이고, 안성이 시골 인줄은 몰랐습니다...경기도라 많이 발전해 있을 줄 알았죠..
안성은 안성탕면만...알던 저 였습니다..
안성에서 가이드께서 설명 해 주시고, 벼를 꺼꾸로 말리는 체험도 하고..안성 어른신들께서 마련하신 점심도
얻어 먹고..쌀 공정 공장(??) 에도 가 봤습니다..
일본에서 몇 억을 주고 들여 왔다는 기계도 보여주며 설명도 해 주시고요..
집에 올때는 쌀 500그램 짜리 두개와 4키로 짜리 하나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쌀이 없어서 잘 되었다 싶었죠...
시댁에서 준 대단원의 쌀을 마지막으로 먹고..드뎌 500그램 쌀 봉지를 뜯었습니다..
그 쌀로 밥을 했더니..그건 밥이 아니였습니다..꿀이였습니다...꿀..
밥 먹고 이렇게 감동을 받기는 처음 이였습니다..입 맛이 쫙쫙 당기는게 밥이 자꾸만 나를 불렀습니다..
오늘 아침에 쌀 3컵에 잡곡 반컵을 섞어서 밥을 하였는데 그 밥을 오늘 다 먹고 말았습니다..
우리집에 이런 일은 기적입니다.. 얘 둘이랑 엄마랑..이렇게 3명이서..
밥 한번 하고 나면 2-3일은 편했는데..이제는 매일 밥 하게 생겼습니다..
쌀은 어떤 종류냐 하면 500그램짜리는 <<품목 : 완전립쌀, 품위:특, 품종:추청>>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이드가 설명 할때 추정이 좋다고 하길래 뭐 그런가 보다 그랬는데 완전 꿀 맛 이였습니다..
감동에 젖어서 4키로 쌀 봉지를 보니 <<품목 : 쌀, 품종:일반계>> 라고 되어 있네요..품위는 적혀 있지 않구요
이 쌀도 맛 있어야 될텐데...
저 안성쌀에 감동 먹어서 다음에 쌀 구입하면 꼭 안성쌀 구입 할겁니다..이제 쌀도 구입 해야 되는데 뭘 사야 되나 고민 했었는데...제일 싼 쌀 사먹어야지 라고 생각 했었는데...
우리집은 20키로 구입하면 두달 이상은 먹을거 같으니..다른집에 비해서 쌀 소비가 적으니 비싸도 좋은쌀로 구입하려 합니다..
밥이 무엇보다 제일 좋은 반찮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안성쌀..품종 -추정 으로 된거 한번 구입 해 보세요..
만약 드셔 보고 마음에 안 드시면 저 맘껏 혼내셔도 됩니다..
참 제가 쌀 판매 하는건 아니고요..안성쌀은 홈플러스 가니 있었습니다..
일반 중형마트에는 안성쌀은 없구요..홈플러스는 배달이 안되는데 중형마트는 배달이 되어 중형마트에서 구입 하려고 하니 잘 없는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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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쌀 광고 해도 되나요?
삭제요청하면 할께요 조회수 : 422
작성일 : 2008-10-21 00:51:44
IP : 218.37.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기미
'08.10.21 3:34 AM (121.140.xxx.154)안성쌀도 좋고
여주, 이천 쌀 다 좋아요.
특히 추청...아끼바리 라고 하죠.2. ...
'08.10.21 10:38 AM (218.155.xxx.226)추정이라 맛이 더 좋았던것 같구요 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랍니다.
금방 도정한 햅쌀은 어디껄 먹어봐도 다 맛있구요.3. ㅎㅎ
'08.10.21 11:22 AM (220.120.xxx.193)저도 평택 살고 있는데.. 이동네 쌀이 맛나더라구요.. 시댁(경주)에서 농사지은 쌀보다 더 기름지도 맛난거 같아요( 신랑한테는 비밀.ㅋㅋ)... 가끔 쌀 사서 먹고 싶지만..1년 농사 지으신쌀 주신거 감사히 받아먹고 있는 입장이라.^^
4. 내가요~
'08.10.21 12:13 PM (121.135.xxx.124)안성살아요~~~~~~~~~
안성이 시골이라는 말에 공감도 하면서 왜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지.........
시골 맞습니다!!
쌀 맛난것도 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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