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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남편이란 그런건가요
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제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병원 침대 곁에 와서 신문읽고, 한 숨 자다가, 2-3 시간 지나
많이 아프지 않으니 그냥 갈께하고 쓱 가버립니다.
병원에 와서도 얼굴을 마주보거나, 괜찮아 물어 본일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이것도 익숙한 사랑일까요?
전 애인같은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보는 게 소원입니다.
오늘 퇴원했는데도 술마시는지 휴대폰도 꺼놓고 연락두절입니다.
아픈날도 119 불러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택시 잡기 힘든 지역이라
불가피한 상황이었어요. 남편은 그날도 술마시고 있었거든요.
아이 낳을 때도 두번 다 번번히 없었고.
제가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병원 있는 동안 담당 레지던트가 유난히 신경 써주고, 다정스레 굴어
병문안 와 있던 시누이가 보고는,
올케가 처녀인줄 알고 꼬실려 작정했더만 하고 말해 민망했어요.
사랑도 할 줄아는 사람이 있고 할 줄 몰라 못하는 사람도 있나봐요.
포기하고 살자니 너무 힘들어요.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넘어가 버리고 싶을만큼 마음이 약해 집니다.
1. 에공
'08.10.20 10:21 PM (222.239.xxx.246)많이 힘드셨네요
제가 토닥 ~ 토닥~
호~ 쎄~~
원래가 사내들이란 그래요..
긴병에 효자도 없고, 남편은 남의편이 될수도 있답니다.
힘내시고..건강 회복하세요2. 리리
'08.10.20 10:34 PM (58.140.xxx.85)그리게요...그래서 여자는 결혼하면 외로워져요...차라리 연애나 실컷하면서 평생 사는것두 괜찮다 싶네요...모든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이니까...너무 외로워 마시길...
3. 그러는게
'08.10.20 10:46 PM (119.64.xxx.39)나한테는 몹시 서운한 일이다" 말씀해주세요.
몰라서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서너살먹은 애도 아니고, 일일이 가르치는것도 힘겹지만
어쩌겠어요.~ 옆구리찔러 절을 받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서 절하는 날이 오겠죠...
옵ㄴ다. 그런날이~4. 에효
'08.10.20 11:09 PM (219.241.xxx.111)저도 지금 남편땜에 속상해서 가슴이 답답하네요. 쌍둥이 키우면서 남편이랑 날이면 날마다 싸우는거 같아요. 그것도 항상 같은 이유로 같은 대사가 오가며 같은 결말이 나고. 지겹네요.
불쌍한 아이들만 울다 지쳐 잠들었어요. 소리 지르며 울어 버리기라도 하면 속이 후련할 거 같은데 그러기도 너무 약 올라서 혼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삭히고 있으려니 이러다 뭔 일 나지 않나 싶습니다.5. .
'08.10.21 1:54 PM (119.203.xxx.70)아마 남편이 잡아녾은 물고기라 신경을 안쓰는 모양이군요.^^
아님 천성이 무뚝뚝해서일수도.
제 남편이 그렇거든요.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서너마디 하면 할 이야기가 없어요.6. 원래
'08.10.21 2:07 PM (125.176.xxx.138)표현못하는 사람이려니 하세요. 그래야 내맘도 편하지요.
울남편도 그래요. 힘들게 애낳는거 보고도 아무말없이 침대옆에 앉아 제 발만 만지고 있질않나, 손잡고 다니자고 하면 불륜이나 손잡고 다니는거라고 하고, 어디 잔치집 가도 애들데리고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자기는 담배피고 따로 들어오고, 고맙다 사랑한다 말하면 죽는줄 알구...
그나마 봐주는건 애낳을때 두번 다 끌려와 옆에 있었고 (하도 나가려고 해서 의사가 뭐라했지요. 남편이 옆에 있어주는거라구) 중요한 순간에는 자리를 지켜주니까요.
참... 입 두었다가 뭐하는지 어찌그리 표현을 못하는지... 행동으로 못하면 말로라도 해야하는데...
저도 병원에 있을때 다녀만 가더군요. 당연히 자기는 집에가서 자야하는줄 알구... 그러면서도 큰병원에 잘 입원시켜 놓았으니 아무 걱정없고, 자기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니 ...
가끔 저도 이렇게 괜챦다, 무난하다 이러고 살지만 한번씩 내가 이러고 다 버리고 떠나지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냥 편하게 그래도 좋은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살아야 내 마음이 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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